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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주 혼자 즐긴 1인플 후기

2,123 조회

2022.03.07 14:53

지난 주말, 테스트 플레이 안해보고 아이들과 플레이 했다가 실패를 했던 [크툴루: 죽음마저 죽으리니] 입니다.

저와 남편, 친구와 친구의 초6 아들, 초2 딸,

5명이 시간이 맞을 때 주말에 보드게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4인 플레이로 시즌1, 1시나리오 입니다.

조사자는 애덤, 꼬마, 라스푸틴, 보든입니다.

보라에서 하스터를 처음에 하는게 난이도가 쉽고 좋다고 추천해 주셔서 하스터를 먼저 테스트 해봅니다.

원래는 죽으면 캐릭터가 탈락하는게 규칙이지만,

아이들이 그러면 게임이 끝날 때까지 그냥 기다려야해서

하우스룰을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부활.

어떻게 부활시킬 건지 플레이하면서 고민해 봅니다.

우선 처음, "죽으면 모든 상태를 초기화하고 바로 시작 지점에서 부활한다." 로 해봤습니다.

그렇지만 하스터에게 맞아죽고 바로 실패!

'아, 이거 부활시킨다고 될 게 아닌 거 같은데...'

라는 생각을 하며 다음으로는 크툴루로 한 번 해봅니다.

이번에는 부활해서 성공!

한 번 해보니 부활하면 성공 못 할 것도 아닌 듯 합니다.

거꾸로 너무 쉬워지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난이도 조정을 생각해 봅니다.

친구와 상의를 했습니다.

어떻게 부활시킨 것인가.

모든 상태를 초기화 시킨 상태에서,

1. 시작 지점에서 스트레스 최대치로 부활하자.

2. 시작 지점에서 체력 1로 부활하자.

3. 죽은 지점에서 다른 사람의 터치로 부활하자.

4. 죽은 지점에서 다른 사람의 터치로 부활하되,

터치한 사람은 터치 행동을 3턴 소모로 치고 추가 행동을 못한다.

5. 죽은 지점에 적이 없어야 하며, 다른 사람의 터치로 부활하되,

터치한 사람은 터치 행동을 3턴 소모로 치고 추가 행동을 못한다.

최종적으로 5번으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퇴근 후 집에 와서 다시 테스트 해 봅니다.

거의 마지막에 보스와 싸우다 죽다보니,

3턴 소모던 뭐던 간에 죽은 칸이 빈 칸이 될 일이 없는데다,

크툴루 잡기 바빠서 부활시킬 여력도 없습니다.

아군 부활시키느니 그 턴에 보스 한 방이라도 더 때려야지요.

다음 날, 친구와 다시 상의합니다.

"부활 시키느니 그냥 보스 잡는데도 바쁘다."

그래서 결국 최종안이 완성되었습니다.

모든 상태를 초기화 시킨 상태에서,

죽은 지점에서 다른 사람의 터치로 부활하되,

한 턴만 소모되고 적이 있어도 부활 가능.

라스푸틴은 정신력으로 미쳐 죽을 때만 적용.

어차피 3번이나 모든 수치 가지고 되살아나니...

그렇게 테스트 했음에도 하스터한테 또 실패!

하스터가 쉬운 거 맞나요?

왜 크툴루보다 더 잘 죽죠?

아이들이 실패해서 흥미 잃으면 안되는데...

부활이 잘 먹혀야 할텐데.

혹시 좋은 부활 의견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원더풀 킹덤] 1인플 모드.

테플해보려니까 카드선택 단계에서 카드나누기를 혼자 하는 게 의미없어서

그냥 바로 1인플 모드로 플레이 했습니다.

1인플도 플레이어가 카드를 선택합니다.

마이너스 점수인 재난 카드를 일반카드와 몇장 섞어 넣어

재난 카드가 있을까 없을까 자신의 운을 시험하는 형태입니다.

첫번째는 3가지 모듈 중 퀘스트 모듈.

찬탈자

반란군을 무찌르는 퀘스트입니다.

카드로 건설하는 건 처음 해보는 거라 어리버리 합니다.

퀘스트 겨우 달성하고 34점.

70점이 동메달이라는데, 가능한건지 원.

이번 퀘스트는 역병의 군주.

오. 전보다는 점수가 좀 나옵니다.

76점. 동메달은 땄습니다.

역병의 군주 퀘스트가 좀 더 쉬운 것 같습니다.

마지막 퀘스트는 북쪽 땅.

북쪽 땅을 정복하는 퀘스트.

다시 56점으로 동메달도 실패!

퀘스트 중에 북쪽 땅이 조건이 젤 까다로운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조언자 모듈입니다.

보물 카드라는 건물 카드 말고 자원만 있는 카드가 있는데,

그 카드 대신 조언자 카드를 사용하는 모듈입니다.

뭔가 빌딩은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점수는 안 나오네요.

68점!

마지막으로 마이너스 승점을 제공하는 재난 카드 대신

위협이라는 카드를 사용하는 위협 모듈입니다.

위협 모듈에는 4가지 위협이 있습니다.

그 중 난이도가 젤 쉽다는 서리거인 위협을 사용했습니다.

게임 방식은 동일하고 재난 카드 대신 위협 카드를 사용하는데,

재난 카드는 단순히 점수를 차감하는 것인데 반해,

위협은 위협을 게임 중에 제거해야만 점수를 차감 당하지 않는 조건이 있습니다.

점수는 차감 당하지 않을 수 있는데, 생각 할 액션 종류가 하나 더 생기는 모듈입니다.

ㅎㅎㅎㅎ 드디어 제 엔진이 터졌습니다~

132점!

금메달~ 금메달 입니다~

[원더풀 월드] 1인플 모드.

원더풀 킹덤 사면서 같이 산 원더풀 월드입니다.

룰북을 보니 3인 이상인 경우가 기본인 게임이더군요.

2인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1인 게임처럼 특별 규칙을 따릅니다.

룰북을 읽어보니 원더풀 킹덤이 있으면 굳이 원더풀 월드를 할 필요는 없겠더군요.

드래프팅 방식의 카드 선택이라서 원더풀 킹덤과 다르기는 하지만,

원더풀 킹덤의 파이 나누기 식 카드 분배가 2인플은 훨씬 재미있는 것 같기 때문에

굳이 원더풀 월드를 해봐야 할 필요성은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원더풀 월드는 나중에 아이들이 좀 커서 테마가 맞으면 돌려야 겠습니다.

지금 돌려도 괜찮은 난이도이긴 한데, 테마가 애들이 별로 흥미없을 것 같아요.

그래도 1인플이 가능한 게임이니 1인플을 돌려봅니다.

5인까지 가능해서 플레이어 카드는 5종류가 있습니다.

처음으로는 아시아 연방국.

처음 카드를 선택하는 방식만 다를 뿐 나머지 게임방식은 원더풀 킹덤과 같습니다.

테마만 다를 따름입니다.

다만 킹덤처럼 모듈이 없으니 뭔가 목표점이 없는 느낌입니다.

그냥 점수 내기.

그래서 제 점수는요~

104점. 신(GOD) 등급이 나왔습니다~ ㅎㅎㅎㅎ

킹덤 해봤다고 점수가 잘 나왔나 봅니다.

아시아 연방국에 돈이 있어서 돈 모으는 테크를 타봤는데, 꽤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유럽공화국으로 한 번 더 해봅니다.

이번에는 군인 토큰 보너스가 있길래, 군인 테크를 타봤는데,

결과는 대참패! ㅜㅜ

58점 초보랍니다.

역시 초보가 맞습니다.

제가 게임을 하자고 조르는 쪽이라 테스트 플레이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러면서 1인플도 많이 합니다.

1인플 모드가 지원되는 게임은 그것대로 재미가 있고,

테스트 플레이는 또 그것대로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남편에게 룰을 알려주려고 2인 테플을 기본으로 하지만,

룰을 익히고 나면 3-4인플로 테플을 더 해봅니다.

혼자하는 3-4인 테플도 생각보다 꽤 재미있습니다.

다음에 또 보드게임 왕창 즐기면 돌아오겠습니다~

계속 행복한 보드라이프 즐기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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