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18-19 집모임 후기
오랜만에 모임 후기를 남기게 되네요.
그동안 사실 예전에 비해서는 굉장히 보드게임을 많이 하기는 했지만 귀찮음+코로나 시국에 보드게임 모임을 한다는게 찔려서 후기를 남기지 않았습니다.
(사실 모임이래봤자 소수인원 모임이 대부분이었습니다. ^^;)
이번 모임은 집모임으로 금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할수 있었습니다.
집주인인 빌로스님 와이프분의 황금같은 '친정찬스'로 인해 집이 비어서 성사될수 있었구요! ㅋㅋ
금요일 오후에 3인이 시작해서 저녁때부터 새벽까지는 4인으로 달렸고 토요일 오전 다시 3인플 한번하고 이후 2인플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가볍게 이번에 즐긴 게임들 후기 남겨보겠습니다~
1. 글룸헤이븐 사자의 턱 3인플
처음 모인 멤버는 사실 사자턱 멤버였습니다 ㅋ
이미 몇주동안 진행했었고 5렙이 눈앞에 있었기 때문에 이번 모임 스타트로 사자턱을 돌렸습니다.
이제 다들 자신의 캐릭터를 완전 파악해서 합이 정말 잘 맞는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처음 세팅때만 하더라도 저렇게 많이 나오는데 이길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하고 시작했지만,
이미 우리 캐릭터들은 너무나도 강력하더라구요 ㅋㅋㅋ
약간의 실수로 철거전문가가 탈진할뻔한 라운드도 있었지만 쉽게 2개의 시나리오 클리어!
이제 모두 5렙을 넘어서서 숨겨졌던 추가 피규어도 모두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철거전문가의 5렙 비밀은 충격적이네요!!! ㅋㅋㅋㅋ
사자턱은 이제 2,3번 세션만 더 진행하면 엔딩을 볼수 있을거 같습니다~
지금 같아서는 여세를 몰아서 잊힌 비술까지 하고 싶네요!
사자턱 후 새로 오시는 분을 기다리며 아크노바 세팅세팅~ ㅎ
2. 아크노바 4인플
방금 도착한 아크노바를 돌렸습니다.
생각보다 웨이트가 높아서 에러플을 하지 않기 위해 룰을 정말 열심히 읽고 갔습니다 ㅋ
아크노바는 카드 플레이 게임으로 동물, 후원자, 보호프로젝트의 3가지 카테고리의 카드로 이루어진 동물원 카드를 자기 앞에 내려놓는게 주인 게임입니다.
각자 자신의 동물원 부지에 동물을 들일 우리를 만들고 동물을 사와서 그 우리에 들여보내고,
후원자들을 모집하고 그렇게 꾸민 자신의 동물원에 걸맞는 동물보호 점수를 위한 프로젝트에 후원을 하는 게임입니다.
게임의 큰 줄기는 어렵지 않은데 약간씩 잔룰이 꽤 있더라구요~
그냥 단순한 동물원 만들기 게임으로 알았었는데. 동물만 주구장창 유치해서 점수를 버는 게임은 아니었습니다 ㅋ
승점 계산은 동물들로 얻은 매력점수에 보호 점수를 모두 득점을 해야 승리할수 있으니까요!
뭔가 요새 시대에 맞게 동물보호에도 힘을 써야 한다는 테마를 가진게 일단 마음에 들더군요!
동물 보호를 위한 여러 프로젝트들!
기본적으로 액션 선택이 약간의 론델식 액션선택처럼 보였습니다.
하고싶은 행동을 연속해서 할수도 있지만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뭔가 계획을 잘 세워서 액션선택을 하면 큰 효율을 볼수 있는 시스템이라 마치 퍼즐맞추기같은 쾌감이 있었습니다.
카드가 굉장히 많고 여러 아이콘(태그)이 흩어져 있어서 무조건 카드를 기다리고 모아서 하는 플레이보다는 그때그때 맞춰서 하는게 차라리 낫더군요~
뭔가 천천히 많이 모아서 큰 점수를 내는 플레이보다는 할수 있는걸 빠르게 그때그때 완료하는게 효율적으로 보여서 그렇게 했더니 생각보다 큰 점수를 낼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가장 쉬운 초보용 맵으로 해서 후하게 점수가 난거 같기도 하네요 ㅋ
20점, 9점, -10점, -14점으로 게임 종료!
3. Beyond the Sun 4인플
일명 BTS 로 통칭되는 비욘드더썬도 처음 해볼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BTS 가 뭔가 했네요 ㅋㅋㅋ
개인판! 낮지만 레이어 처리가 되어 있었습니다!
BTS는 저에게 좀 참신한 게임이었습니다.
개인보드를 제외하고 크게 2개의 보드가 있는데 하나는 기술트랙을 놓는 보드고 하나는 항성계가 있는 우주보드입니다.
각자 기술을 개발해서 우주보드에서 영향력 싸움을 하는게 주인 게임이더군요!
왼쪽이 기술보드, 오른쪽이 우주보드!
기술은 크게 4개의 카테고리가 있고 또 1부터 4레벨 기술까지 있습니다.
각 기술은 개인판에 있는 인구, 자원 업그레이드부터 우주에서 싸울 전투기 배치와 이동, 중요한 식민지화 등의 기술까지 다양하게 있고 각자의 선택에 따라 자신만의 제국을 꾸밀수 있었습니다!
군사기술에 집중해서 싸움꾼 나라가 될수도 있고, 경제부국을 만들수도 있고 다양한 선택을 할수 있었습니다 ㅎ
그리고 그걸 토대로 우주에서 패권을 장악해야 승리할수 있습니다!
항성이 랜덤으로 4종 나오는데, 거기서 다른 사람보다 영향력을 높여서 식민지화를 성공하게 되면 자신의 개인보드 옆으로 가져와서 영구적으로 소유할수 있습니다.
항성들은 승점도 주고 보너스도 주고 승리를 위한 업적 달성에도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식민지화를 위해서는 전투기를 소모해야 하기 때문에 식민지화를 하다보면 보드에 자신의 전투기가 남아나질 않고,
그틈을 타서 다른 세력이 우주에서 다시 패권을 장악하기 때문에 타이밍이 굉장히 중요했습니다 ㅎ
게임은 엄청난 경제력으로 전투기술과 3,4레벨 기술을 가장 먼저 열었던 눈사탕님이 앞서갔었는데,
마지막 라운드에 제가 4레벨 기술을 해금하면서 큰 승점을 얻으면서 62 - 57 - 39 -30 점으로 승리할수 있었네요!
BTS가 끝나자 밤이 좀 깊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멈출수 없죠!
4. 듄 임페리움 4인플
확장 넣어서는 2번째로 한 듄 임페리움입니다!
본판만으로도 충분히 재밌었는데 확장을 넣으니 더더욱 재밌어졌습니다.
무엇보다 본판에서는 소드마스터(추가일꾼)이 약간 필수적으로 느껴졌는데 확장에서는 그걸 기술로 대체할수 있어서 또 다른 양상이 나타나는거 같습니다.
이번 게임에서도 3명이 소드마스터를 해금하고 한명만 해금하지 않았는데 그 해금하지 않은 빌로스님이 결국 8라운드만에 10점을 달성하고 승리했습니다.
소드마스터 대신 기술타일만 4개인가 개발했더군요!
마지막 라운드 대 혈투!
녹색 가문은 드래드노트의 전투력이 4가 되서 더 압박이었습니다.
8라운드에 9점으로 끝나는줄 알았는데 기술타일 효과로 드래드노트 하나 반납하면 1점 추가로 바로 승리..
10 - 8 - 7 - 6 점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9라운드만 갔어도 저도 10점 넘게 갈수 있을거 같았는데 너무 아쉽더라구요 ㅠ
그래도 기분 좋게 2등으로 끝 ㅋ
5. 티츄 4인플
쉬어가는 의미로 가볍게 티츄를 했습니다.
빌로스님이 라티를 2번이나 성공하며 그냥 끝내버리더군요.. ㅎㄷㄷ
새벽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더 졸리기 전에 바로 다음 게임으로!!
6. 브라질 임페리얼 4인플
게임이름이 '브라질 임페리얼' 이었군요 ㅎ
그냥 브라질인줄... ^^;
브라질은 사이드 비슷하다고 들었는데 정말 하다보니 사이드 생각이 나긴 했습니다.
일단 액션 선택을 같은칸 연속 못하고 업그레이드 액션이 비슷한 느낌에 자원을 맵위에 배치해서 쳐들어가서 뺏어서 쓸수 있다는 점,
조우액션과 비슷하게 특정칸들에서 들어가면 이벤트 발동하는것 등이 비슷하더라구요!
물론 차별점도 많았습니다.
전투카드가 단순하게 전투력만 있는게 아니고 다양한 특수능력이 있어서 방심할수 없게 만들었고,
골드도 골드카드가 따로 있어서 골드로 써도 되지만 다른 방식으로 쓸수도 있는점이 새로웠습니다.
그 외에 대도시, 인물카드같은 전혀 다른 요소도 많았습니다.
게임은 오른쪽에 나란히 있던 빌로스님, 눈사탕님 두명이 치열하게 싸우는 분위기로 이어졌는데,
결국 이 싸움에서 대도시를 비롯해서 여러번 승리한 눈사탕님이 84점으로 승리했습니다.
제가 먼저 승리조건을 달성했는데도 저는 71점밖에 안나왔더라구요 ㅋㅋ
84 - 71 -54 - 44 점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나름 제일 강력한 무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전투를 너무 아꼈나 싶은 후회가 나중에 들더라구요 ㅋㅋ
그리고 너무 깊은 새벽이라 약간 비몽사몽 한거 같기도 하네요~
아무튼 브라질까지 일단 게임을 마치고 한분은 늦은 귀가를 하고 3명은 잠깐의 취침(!?)을 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 다시 한건 바로 아크노바!
7. 아크노바 3인플!
사실 잠에 들기전에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하자고 미리 맵이랑 세팅해둔... ^^;
이번에는 각자 새로운 숙련자 맵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선택한 맵은 뭔가 돈이 풍족해 보이는 호수맵을 선택했습니다!
이제 모두 게임 진행이 어떻게 되는지 파악했기 때문에 좀 빠른 템포로 진행되었습니다.
초보용맵에 비해 맵 보너스가 현저히 없었지만 그래도 더 빠르게 동물원을 확장할수 있었는데,
제가 운이 좋게도 적용할수 있는 프로젝트가 많이 나와서 빠르게 5개의 큐브를 올리는데 성공하면서 굉장히 빨리 게임을 끝낼수 있었습니다!
점수도 그래서 14점, -9점, -16점이 나왔습니다. 프로젝트 운이 좋았다라고 할수밖에 없겠네요 ㅋㅋ
아크노바를 다시해서 느낀 점은 카드업그레이드가 무조건적으로 우선시되야 하는 의문이 살짝 들었습니다.
보호점수 2점 보상이 카드업그레이드 혹은 협회원 추가인데 빠른 보호점수를 위해서는 협회원 추가도 나쁘지 않은거 같더라구요!
다음 게임에서는 상황을 봐서 협회원 추가를 선택해보고 싶네요!
벌써 다음에 어떻게 게임 할지 생각하는거 보니 아크노바 좋은 게임인거 같습니다~ ㅋㅋ
아크노바를 끝으로 눈사탕님도 가시고 이후부터는 2인플로 진행되었습니다.
8. 요코하마 듀얼 2인플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걸로 알고 있는 TMG의 요코하마 듀얼 디럭스 판입니다.
삐까번쩍한 선마커!
디럭스라 그런지 컴포넌트가 정말 좋았습니다 ㅎ
듀얼 맵은 기존에 요코하마와 좀 비슷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게임 방식도 약간 비슷했는데, 듀얼은 라운드가 4라운드로 정해져 있고 라운드별로 기본적으로 4액션만 할수 있는점은 기존 요코하마와 차별점이자 듀얼만의 특색으로 보이더군요!
저는 상품 납품을 주력으로 해서 처음부터 납품하면 1원 버는 기술을 가져와서 시작했고
빌로스님은 은행에 역도 건설하고 큰건물도 지으면서 부유하게 게임을 진행하셨네요!
보너스 액션은 두명 합쳐서 7번 할수 있어서 저는 그걸 4개 가져가려고 노력했고 결국 4개를 하는데 성공했지만 기술타일에서 밀려서 결국 77 - 73점으로 빌로스님이 승리!
원래 2인전용게임은 좀 별로라고 생각하는 편이었는데, 2인전용게임이 너무 잘 나오고 있는거 같네요~ ㅎㅎ
9. Darkest Night 2인플
저로서는 처음 듣는? 보는 게임인 다키스트 나이트 입니다.
알고보니 2012년에 초판이 나왔고 2018년에 2판이 나온 게임이었네요.
빌로스님이 이미 도색을 모두 완료한 상태!
몰입도 엄청 상승합니다!! ㅋㅋㅋ
게임은 이미 네크로맨서에 의해 멸망한 세계에서 그 네크로맨서를 물리치기 위한 영웅들을 조종하는 협력게임입니다.
약 30여명의 영웅들 중 일부를 조종해서 네크로맨서를 물리치는 게 목적입니다!
오른쪽이 네크로맨서!
네크로맨서를 물리치는 방법은 2가지가 있는데, 성유물을 3개 모아서 격퇴하거나 혹은 직접 공격해서 물리치는 방법도 있는데,
예상할수 있듯이 직접 공격해서 물리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저는 위자드와 스카우트를 맡았고, 빌로스님은 발키리와 드루이드로 플레이!
캐릭터별로 체력과 비밀수치가 있는데, 체력은 말 그대로 체력이고 비밀수치는 그 캐릭터의 은밀함?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비밀수치가 낮으면 각종 이벤트에서 불이익을 받고 네크로맨서의 직접적인 타겟이 되기도 합니다 ㅋ
무엇보다 특이한 점은 각 캐릭터들이 모두 개인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기본 기술 5장을 포함해서 각자 파워라고 불리는 특색있는 덱을 가지고 플레이 하기 때문에 모두 완전히 다른 플레이를 할수 있더군요!
다만 추가 파워를 받기가 상당히 까다롭고 대부분 랜덤으로 파워카드를 획득하기 때문에 캐릭터빌딩은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적들은 피규어가 아니라 위에 보이는 큰 토큰으로 나오는데, blight 라고 일컬어지고 노란색은 익숙한 스켈레톤, 좀비 같은 악당이고
파란색은 뭔가 지역효과(ex 거미줄)이고 빨간색은 전지역효과를 나타냈습니다.
게임은 각 영웅당 단 1액션만 한다는 점이 꽤 큰 압박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동만 하면 행동이 끝나기 때문에 이동하면 일단 그 지역의 악당에게 한대 맞고(!) 시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ㅠ
그리고 공격, 회피, 조사 등 모든 액션의 판정은 주사위로 결정되는데 이날따라 너무나도 주사위가 안도와주더군요 ㅠ
특히 위자드의 주사위 운은......
제 캐릭터 중에 스카우트는 그래도 본인 밥값을 한거 같은데.. 위자드는 정말 답이 없었습니다 ㅠ
그래도 힘내봤던 위자드.....
스카우트는 이 게임에서 유일하게 아티팩트도 획득하고 성유물을 찾기 위한 조사수치도 꽤 많이 올리는등 꽤 활약했습니다 ㅋ
유일하게 획득했던 아티팩트! 캐릭터 특성에 어쩌면 딱 어울리는 아이템! ㅋㅋ
게임은 이제 각자의 가정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찾아와서 끝까지 가지는 못하고 2시간만에 접기로 했네요 ㅠ
어차피 미래가 없었어...... ㅠㅜ
이렇게 다키스트 나이트를 끝으로 나름 대장정(!?)을 마쳤습니다 ㅋㅋ
이렇게 연속으로 오래 게임한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네요.
2일간 한 게임들 모두 재밌게 플레이 했고 새로운 게임도 많이 해서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새로 한 게임들도 나름 다 특색있고 재밌더라구요!
특히 아크 노바는 2번이나 했을 정도로 모두 좋아했고, 이번 모임에서 제일 재밌게 한 게임이 된거 같기도 합니다 ㅎㅎ
아무튼 간만에 길게 게임을 해서 매우 만족했던 모임이었습니다!
언젠가 또 이렇게 길~~게 보드 할수 있는 날이 또 오겠죠...? ^^;
그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