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노바 가족들과 한 초플 소감

붐레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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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20 오후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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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애들하고만 게임을 하는데 한달에 두번 할까 말까 합니다. 11월까지는 콜렉션만 할 것 같습니다.

아크노바를 구입하고 어제 밤 늦에 간신히 초플을 할 기회를 잡았습니다.

원래 로렌초를 하려고 했는데 낮에 아크노바 개봉 정리 및 룰습득을 완료하여 종목 변경을 했습니다.

시간이 늦어 끝까지 진행하지 못하고 마무리 하였습니다.

아들,딸과 3인플이고요, 룰설명은 15분 정도 하고 바로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고웨이트 게임이라도 룰설명이 20분 넘어가면 집중력이 떨어져 듣는 둥 마는 둥에다 기억도 못하더라고요.

극악한 메이지나이트 할때도 룰 10분 설명하고 바로 액션 들어갔었습니다. 물론 액션 하면서 잔룰 설명이 끊이지 않습니다.

구입 전에 라마나타님 유튜브후기를 시청했습니다.

시청 후에는 '단점들이 좀 있는데 나한테 맞으려나? 재밌는 있어 보이는데!' 라는 느낌만 가졌다가, 초플 후 다시 봤더니 전부 명확히 이해가 됩니다.
테마도 무난하고, 카드일러로 사진이 들어간 것도 나쁘지 않아 시스템에 대해서만 얘기해보려 합니다.

먼저 장점

1. 카드액션 로테이션 진행방식
이 게임의 핵심이자 재미를 주는 근간이라 생각됩니다. 이 방식의 참신함은 처음 접해본 유저는 직접 플레이해봐야만 공감할 것 같습니다.

예전에 한번 플레이 해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무슨 게임인지는 떠오르지 않습니다. 루트의 이어리 카드행동과도 비슷해 보이지만 그건 아니고.

2. 테포마의 늘어짐이 없음.
게임하면서 테포마 생각이 무조건 나게 돼 있습니다. 카드많고, 동물카드 내려놓을때 돈내고, 후원자 카드 낼때 테포마 파랑카드 같고, 아이콘 갯수 세는 것 등.
테포마 그리 좋아하지 않는 이유가 처음 몇판은 재미있는데 익숙할수록 너무 늘어집니다. 특히 파랑카드 그 중 미생물.

돈은 넘쳐나니 카드 무수히 내려놔, 마구 깔아논 파랑액션을 다 해, 그런데 산소농도는 1도 안올라가, 게임 언제 끝나지 하는 생각.
아크노바는 한턴 한번 액션입니다. 늘어질게 없어요.

3. 동물카드 실행 한도 있음.
테포마는 개인 보드판 옆에 카드가 너무 많이 깔려 정신이 없고 아이콘 챙기기가 피곤합니다.

아크노바는 동물원 지도내의 타일수 이내서만 동물카드배치가 되기 때문에 평균 15~20장 정도면 거진 한계치라서 깔끔합니다.

(1짜리 소형동물만 배치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단점

1. 필요한 카드 획득의 낮은 확률.
위 카드한도와 연결되어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 카드 한도 내에서 점수를 획득해야 하는데 덱카드장수가 너무 많아 원하는 카드를 얻기가 어렵습니다.

이 부분에서 라마나타님 얘기한 다음과 같은 전략성/운요소 의 단점이 확실히 공감이 됩니다.

1,2,3번 카드로 전략을 짰는데 3번 들어와 2번 들어와.. 자 1번만, 하는데 안들어옵니다.

카드는200장도 넘으니 암만 드로우해야 되지도 않습니다.

이때 겨우 나타난걸 상대방이 채 가면 게임하지 말란 얘긴가 하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고,

테포마의 일반프로젝트 라도 있었으면 좀 나을것 같다는 얘기에 바로 공감됩니다.

그런데 이건 처음부터 이 게임의 성격이 큰 그림과 엔진빌딩에 있지 않다는 걸 말하는 것 같습니다.

모든 식재료를 다 갖춘 후 최적의 비율로 조합해서 완성된 메인요리를 만드는 게 아니고,

부족한 재료들로 가성비 좋은 간단한 음식 또는 반찬들을 여러가지 만들어 놓다가 원하는 재료가 들어오면,

조미료나 향신료로 첨가되어 더 좋은 완성품으로 만드는 방식이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2. 카드 행동 제약
드로우도 어려운데 많이 가지고 있어도 원하는 카드는 제약이 너무 세서 내려놓을 수가 없습니다.

때문에 초반 5라운드를 진행해도 보호점수 1점도 올라가지 않습니다.

극복하는 방법이 있는지는 몇 판 더 해봐야 알 수 있기에 좀 더 플레이하고 싶네요.

3. 장고
라마나타님이 얘기한 템포의 다운타임 문제가 있습니다. 초플이면 더더욱. 새로운 카드 등장으로 계획을 수시로 수정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다회플 시 카드에 익숙해진다면 시간단축이 될 거라고 봅니다.

이거 보다는 돈 떨어지고 조건 안 맞고 할게 없는데 상대방들은 카드 여러장 들고 고민하는 상황이 문제입니다.

이 때 늘어진다고 느껴지고 지루해집니다.

다행히 후원자 5번 카드가 이 문제를 해결해 줍니다.

행동 한번에 (1)휴식5칸+돈5원 (2)바로 라운드 종료 (3)상대방 카드 3장 남기고 다 버리게 하기 시전. (4)수입차례 돈 바로 입금되고 타일 깔림.

4단계의 상황이 연속으로 이어지면서 이제 뭐 해볼까 하고 다시 머리가 돌아갑니다.

4. 업그레이드
업그레이드 하기 전에는 라마나타님이 얘기한 대로 덜 떨어진 놈들 데리고 하는 거라서 원하는 행동을 아예 할 수가 없습니다.

안하면 게임이 진행이 안되니 점수내려고 한다기 보다는 반드시 해야 하는데, 이 중요한 업그레이드를 5개 행동카드 중 4개만 되서 그나마 하나는 포기해야 합니다.

하기 어렵게 만들어도 되는 걸 굳이 못하게 만든 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더 재밌어지는 것도 아니고.

확장으로 좀 해결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장단점들이 있지만 초플이라서 아주 꿀잼까지는 아니더라도 참 재밌습니다. 몇 판 더 해보고 싶은 아쉬움이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오래 기다려야겠지만.

아크노바의 개인적인 평점은 8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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