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CLUES 2탄 마리아 3부작 간단 리뷰: 의외의 수작

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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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18 오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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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게이머 무이입니다.

예~전에 선 넘는 잔혹 스토리가 인상적인 50 CLUES 시리즈의 1탄 ‘레오폴드 3부작’을

리뷰했었는데요,

50 CLUES 레오폴드 3부작 리뷰

드디어 시리즈의 2탄인 ‘마리아 3부작’도 아내와 플레이해 보고 리뷰할 수 있게 되었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마리아 3부작을 (시스템과 난이도가 유사한) 언락 1~3의

난이도 낮은 시나리오들과 비교한다고 했을 때, 마리아 3부작의 손을 자신있게

들어 주겠습니다.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는 방 탈출 문제, 스토리, 재미로 나누어 이야기해 볼 텐데요,

먼저 방 탈출 문제부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1. 2탄의 방 탈출 문제

2탄의 방 탈출은 (뭘 적거나 구성물을 조작하며) 복잡하게 풀기 보다는

주어진 단서의 의미를 파악하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 위주로 구성돼 있었습니다.

저는 이런 류의 문제가 (개연성만 받쳐 주면) 경쾌하게 풀리면서도 재밌던데,

이 게임의 문제가 딱 그렇더라구요.

개연성도 전반적으로 좋아서, 좀 별로다 싶은 문제가 3부작 통틀어서 딱 한 문제

있었습니다. 그림이 좀 이상하더라구요;

괜찮은 문제도 제법 많아서, 게임이 끝난 뒤 사용한 카드를 한 장씩 넘겨 보는데,

“아~ 이 문제 재밌었지~”

라는 말이 자주 나오더라구요.

2. 2탄의 스토리

2탄은 1탄과 달리 형사가 추격전을 벌이는데, 스토리가 풍성하진 않지만

추격전답게 진행이 상당히 빨라 긴박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첫 번째 게임인 제1부는 당황스러울 정도로 스토리 진행이 빨라서,

1탄을 플레이한 분이라면 자연스레

‘이렇게 되면 도대체 어떤 이야기가 남아 있는 거지?’

라는 의문이 드실 겁니다 ㅋ

3. 2탄의 재미

이 게임은 방 탈출 문제, 스토리에서도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한편으로

의외의 재미가 있는 게임이더라구요.

앞에서 이 게임의 방 탈출 문제가 경쾌하게 잘 풀리는 한편 스토리 진행이

빠르다고 말씀드렸는데, 이 둘의 시너지 효과로 플레이하는 동안 상당한 속도감을

느낄 수 있었던 겁니다. 너무 진행이 빨라서 바로 직전에 했던 플레이도 기억이

잘 안 날 정도였거든요.

저희는 중간에 삽질도 몇 번 해서 각 게임을 (1시간반 정도) 꽤 오래 플레이했는데도

불구하고,

‘40분쯤 플레이했나?’

라고 생각할 정도로 속도감이 상당했고, 각 게임이 끝날 때마다 왠지 모를 통쾌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속도감과 함께 웰메이드 게임에서 오는 만족감 때문에

그랬던 거 같은데, 이런 점이 다른 게임에서 경험하지 못 한 재미로 다가오더군요.

4. 1탄 vs 2탄

이 게임은 아무래도 1탄을 플레이한 분들이 관심 가질 게임이라, 1탄과 한 번

비교해 보겠습니다.

먼저, 1탄인 레오폴드 3부작은 (이전 글에서 얘기한 것처럼) 방 탈출 게임,

어드벤처 게임, 스토리 이렇게 세 가지가 밸런스 좋게 잘 어우러져 있으며,

(감당만 된다면;) 자극적인 스토리를 따라가는 재미가 좋은 게임입니다.

하지만, 3부작 중 제1부가 정말 완~전 별로여서 게임에 대한 첫인상을 망치기

십상이었죠.

한편, 2탄은 (밸런스는 유지하면서도) 스토리 면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1탄이 잔혹함에서 완.전.히 선을 넘었다면, 2탄은 주인공이 형사라 그런지

잔혹한 장면이 (있긴 있지만) 거의 없다고 할 정도로 엄청 많이 줄었고,

잔혹함도 범죄 영화에서 가끔 볼 법한 수준으로 많이 순화됐기 때문이죠.

‘이 시리즈에 기대한 건 이게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죠 ㅋ;

그리고, 작가가 1탄을 제작하며 노하우를 쌓았던지 (다행히도) 2탄의 3부작 중

빠지는 게임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다 준수하더라구요.

5. 마무리

요약하면, 1탄이 스토리를 따라가는 재미가 좋았다면, 2탄은 완성도가 높아졌고

속도감을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되었네요.

한편, (이전 글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이 시리즈는 언락을 많이 참고한 게임이라

이 게임을 언락 1~3의 난이도 낮은 시나리오와 비교하면, 이 게임의 완성도가

언락에 비해 별로 떨어지지 않으면서도, 속도감과 통쾌함이 인상적이었기에

저는 고민 없이 이 게임의 손을 들어주겠습니다.

이 게임은 사실 기대 안 했는데, 의외로 수작이어서 놀랐습니다. 현재까지

제가 경험한 ‘스토리가 강조된 방 탈출 게임’ 중에서 최고로 웰메이드 게임이네요.

마지막으로, 1탄의 스토리를 대충 안다면 굳이 1탄을 플레이하지 않아도

2탄을 플레이할 수는 있지만, 몰입을 위해서는 역시 1탄을 먼저 플레이하는 것이

좋을 거 같다고 말씀드리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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