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랜더vs이스탄불다이스vs르네상스의 거장들vs센추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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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3 17:15

최고의 점심 식후용 게임은 무엇인가!

회사에서 점심시간은 11:50~13:00.
구내식당이 있기에 신속히 내려가 식사를 하면 30~40분 정도의 시간이 남는다.
이 소중한 시간만을 굶주린 늑대처럼 기다리는 3인의 파티원들(4인이었으나 1명이 타 부서 이동 ㅠㅠ).
이 직장모임을 "점심팟"이라고 부른다.

작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게임들이 점심팟에 애용되었다.
그 중에서도 짧은 시간이지만 어느 정도 전략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자원치환게임(자원을 모아 점수를 버는 게임)의 대표주자인,

스플랜더vs이스탄불다이스vs르네상스의 거장들vs센추리1
(이스탄불다이스는 줄여서 "이스탄불", 르네상스의 거장들은 줄여서 "르네거"로 통칭.)

이 네가지 게임은 짧은 시간이지만 언제나 즐거운 시간을 선사한 강추게임들이다.
(*추후에 이 외의 점심팟 애용 게임들을 다뤄보겠습니다.)

이 게임들을 계속 하다보니, 조금씩 장단점이 보였고 그런 것들에 순위를 매기고 싶어졌다.
물론 우열을 가리기는 매우 힘들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을 반영하였으니 재미로 봐주시길~

1. 짧은 플레잉타임
스플랜더 > 이스탄불 > 르네거 > 센추리
- 스플랜더 승! 스플랜더는 자기 턴에 자원 가져오거나 카드 사거나만 하면 되므로 상당히 스피디하게 진행되어 2인플의 경우 15분만에 끝나서 두판을 할 수 있을 정도다. 이에 비해 르네거는 자원치환과 더불어 신앙트랙까지 생각해야 하고, 센추리는 여러가지 카드의 자원조합 콤보를 생각해야 해서 가끔 장고가 발생, 30분은 걸린다.

2. 전략적 재미
르네거 > 센추리 > 스플랜더 > 이스탄불
- 르네거 승! 아무래도 르네거가 자원획득 방식이 구슬밀기나 카드의 자원 분해결합으로 다양하고, 게임 목표도 신앙러쉬나 카드러쉬로 선택할 수 있어 다양성이 있다. 이스탄불은 주사위빨이 강하게 작용하여 조금 더 파티스럽게 할 수 있다.

3. 파티적 재미
이스탄불 > 센추리 > 르네거 > 스플랜더
- 이스탄불 승! 아무래도 주사위를 사용하므로 조금 더 가볍고 신나게 할 수 있다. 센추리는 게임초반 카드열에 놓인 카드를 누가 가져가느냐에 따라 탄식과 욕설이 나와 재밌고, 르네거는 구슬이동, 카드 획득에 따라 작게나마 인터랙션이 존재한다. 스플랜더는 플레이가 단순하고 빠르게 진행되어 가장 정적으로 진행된다.(대신 깔끔하다.)

4. 개인적 총평
르네거 > 센추리 = 이스탄불 > 스플랜더
- 르네거 승! 유로전략게임을 좋아하는 필자로서는 그나마 점심시간에 가장 전략맛을 느낄 수 있는 르네거에 최고 점수를 주고 싶다. 원작 게임인 로렌초가 갓겜이듯 르네거 또한 아주 잘 만들어진 게임이다. 물론 신앙러쉬라는 치트키가 있긴 하지만 카드러쉬로 이길 때 더욱 큰 희열이 있기에 매번 도전하고 싶어진다.
- 르네거가 최종 승자이긴 하나, 3인 이상이 좀 더 파티스러운 재미를 느끼고 싶을 땐 이스탄불을 꺼내고, 2인이 시간이 없을 때엔 스플랜더를, 2~3인이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센추리를 꺼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