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으로 나누는 대화 "보담" 후기

HOYAH

2,144

2022-2-10 오전 8:08

IP: 223.39.***.***

블로그 방문

팔로우

BEST

쪽지발송

내용 댓글14

1. 태양신 라

추천 인원 : 4인 이상

크박사님의 게임 태양신 라입니다.

피아에서 출시하고, 컴포넌트가 너무 이뻐서 바로 구매했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고 플레이할 수 있었네요.

규칙은 상당히 간단합니다. 각자 지정된 경매 토큰을 나눠 받고 타일 뽑기를 시작해요. 태양신 라의 타일이 나오면, 강제로 경매를 시작하게 됩니다. 일반적인 경우에는 플레이어가 직접 태양신 라를 말하고 경매를 시작하고요. 결국 게임의 목적은 타일로 최대한의 세트를 만들어 점수를 많이 획득하는 게임입니다. 참 쉽죠? ㅋㅋㅋ

저는 태양신 라가 크박사님의 입문 작입니다. 보라에서 크박사님에 대한 극찬을 많이 들었기 때문에 기대도 많이 했고요. 조금 전략적인 게임이라는 이미지가 있었지만, 결론적으로는 그런 게임은 아닙니다. 40% 블러핑과 60% 눈치싸움이 주가 되는 게임이에요. 그렇다고 게임이 재미없다는 건 아니고요. 제가 생각한 게임의 재미랑은 거리가 멀다? 이런 느낌이었네요. 파티 게임은 아니지만 경매를 진행하다 보면, 정말 어느 파티 게임 못지않게 웃음이 터져요. 상대의 배짱에 한번, 내가 하는 블러핑이 어이없어서 또 한 번 ㅋㅋㅋ 태양신 라는 모임의 시작에 종종 돌아가는 게임인데 잘 샀다고 생각되네요. 블러핑이나 눈치싸움을 좋아하신다면, 추천드리고 싶네요.

2. 붉은 대성당

추천 인원 : 3인 이상

역시나 이뻐서 구매한 붉은대성당 입니다. 컴포넌트가 상당히 아기자기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좋았던 기억이 있네요. 테마는 이름에서도 보이듯이 성당의 건축에 가장 많은 기여를 한 플레이어가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론델" 이라고 부르는 시스템을 핵심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론델은 특정한 공간을 끊임없이 돌며 어려가지 액션을 수행하는 시스템을 말해요. 정리하자면 붉은 대성당은 플레이어들이 끊임없이 주사위를 자신이 원하는 액션으로 이동시키며 진행되는 방식입니다.

박스는 상당히 작고 아담해서 휴대가 용이하지만, 게임을 펼쳤을 때 볼륨감이 상당합니다. 크기에 비해서 또 빡빡하고요. 모두가 움직이는 주사위를 움직이는 덕분에 큰 그림보다는 그때그때 임기응변을 요구하는 방식입니다. 거기다가 성당을 건축하기 위해서는 다른 플레이어가 차지하기 전에 서둘러 먼저 선점도 해야 하고요. 선점을 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보다 위층을 차지한 플레이어보다 먼저 건설을 끝내야만 감점을 피할 수 있습니다. 물론 건설을 하려면 자원도 필요하고요. 붉은 대성당의 가장 큰 장점은 박스의 크기에 비해서 뽑아내는 재미가 뛰어난 게 아닌가 하네요. 전략 게임 입문이나 론델 시스템에 흥미가 있다면 구매를 추천드리고 싶네요.

3. 로빈 후드의 모험

추천 인원 : 2인?

가이오트 차장님에게 영업당한 짝꿍이 구매한 게임입니다.

시나리오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는 게임이에요. 조금 신기한 점은 구성물입니다. 일반적인 시나리오 기반의 게임들은 카드와 각종 토큰 그리고 캐릭터 시트까지 구성물의 종류가 엄청나게 많은 편인데, 로빈 후드는 그에 비해서는 컴포넌트가 상당히 가볍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게 가능한 이유는 사진에서 보이겠지만, 이 모든 것들이 게임판에 포함되어 있어요. 이게 실물로 보면 좀 더 신기한 느낌입니다. ㅋㅋㅋ

게임의 진행은 로빈 후드의 서사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제한된 턴이 있기 때문에 시나리오의 목적 달성을 위해서 최대한 많은 정보를 모으는 것이 중요합니다. 때로는 조금 어이없는 단서에 김빠지는 경우도 있지만요. 그런 면으로 보자면 어느 정도 직감적으로 진행하는 것도 게임의 진행에 도움이 됩니다. 물론 플레이도 최소한의 정보는 있어야겠죠? ㅋㅋㅋ 재미있는 부분은 특정 시나리오를 실패 후 다시 시작할 때 시나리오에 변경점이 추가된다는 거죠. "저 사람한테 가면 단서가 있다." 이것을 분명 알고 시작했지만, 단서를 주는 인물이 바뀌는 신기한 경험을 했네요. 이런 면을 봤을 때 여러 번의 플레이도 상당히 좋을 것 같습니다.

4. 크툴루: 죽음마저 죽으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