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네의 2022년 예정작 "다윈의 여정" 간단한 리뷰입니다 :)

멜로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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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7 오후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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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멜로대디 입니다.

TTS로 두번 찍먹해본 시모네 루치아니의 2022년 발매 예정작인 ‘다윈의 여정’ 간단한 후기 적어보겠습니다.

* 1/28 게임 (3인)

- 플레이어 : 식빵, Sweine, 멜로대디 (룰마 : 멜로대디 )

- 소요시간 : 룰설명 제외 2시간 정도

* 1/31 게임 (3인)

- 플레이어 : 식빵, 아누보리, 멜로대디

- 소요시간 : 2시간 정도

[1] 게임 소개 (BGG)

※ 미발매작품입니다.

1) 작가 : Simone Luciani, Nestore Mangone

2) 인원 : 1-4 ( Best 3, 25명 투표라 신뢰도는 낮음 )

3) 플레이타임 : 60-120분

4) 웨이트 : 3.75 / 5

5) 긱 순위 : 2611위, 평점 8.0(448명 참여)

진화론을 정립했던 갈라파고스 섬에서의 여정을 노년의 찰스 다윈이 회상해본다는 테마입니다.

플레이어들은 다윈의 다이어리를 들여다보면서 비글호를 타고 3개의 섬에서 탐험을 하고 거기서 발견한 표본들을 박물관에 보고했던 기억들을 되집어보며 진화론 트랙을 전진 시킵니다. 개인이 보유한 비글호 승무원들을 잘 성장시키고 목표들을 완수하면서 점수를 가장 많이 얻는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2] 게임 Overview

골렘도 그랬지만 다윈의 여정은 더욱 더 시모네 느낌이 물씬 나는 게임입니다.

골렘은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의 액션 선택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시켰다면,

다윈은 로렌초, 버라지, 마르코폴로에서 본듯한 시스템들을 잘 버무려서 또 하나의 좋은 게임을 만들어냈습니다.

기본적으로 일꾼놓기입니다. 하지만 일꾼이 가진 인장에 따라 할 수 있는 일( 들어갈 수 있는 칸 )이 제한이 됩니다.

그래서 재밌는게 일꾼을 다양한 방향으로 성장시키는게 가능한데.. 비유를 하자면 이런겁니다.

딜러 캐릭터로 시작을 했는데.. 레벨업을 통해

탱 특성을 찍어서 딜도 되고 탱도 되는 ‘딜탱’으로 키울 수도 있고

딜 특성 쪽으로 쭉 찍어서 딜링에 특화된 캐릭터로 키울 수도 있지요.

( 뭐 말하자면 그렇다는 겁니다.. 이런 화려한 직업트리를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 )

비슷한 개념으로 다윈의 여정에서도 내 일꾼들을 원하는 방향으로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딜탱’으로 키우면 상황에 따라 이쪽 칸도 갈 수 있고, 저쪽 칸도 갈 수 있는 일꾼이 되고,

한쪽으로 특화시키면 해당 분야에서 더 좋은 액션을 들어갈 수 있는 일꾼이 됩니다.

오히려 어떻게 키워야할지 더 혼란스럽다! 하시는 분은 시작할때 받는 승무원 카드에 나와있는 대로 육성 방향을 잡으시면 됩니다.

카드 목표를 달성하면 꽤 훌륭한 보상을 주기 때문에 승무원 목표를 따라서 키우는게 좋아보입니다 :) ~~전 하나도 달성 못함~~

( 승무원 목표 - 초록색 인장4개, 빨간색 인장 1개로 키우면 탐험 3칸을 두번이나 할 수 있는 엄청난 혜택! )

같은 다이어리에 다른 일꾼이 있으면 입장료를 내야하는 부분은 로렌초의 빡빡한 일꾼놓기가 생각납니다.

때문에 턴오더도 굉장히 중요하고.. 풍족한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돈이 없어서 원하는 액션을 못하는 경우가 꽤 나옵니다!

( 같은 페이지에 일꾼을 놓으려면 입장료를 내야합니다 )

라운드 목표는 버라지와 닮았습니다. 라운드 종료 후 각자 목표를 달성한 만큼 점수를 받는데 플레이어의 배가 비글호(라운드표시배)위치보다 뒤에 있으면 점수를 차감합니다. 배가 더 멀리 있을 수록 차감되는 점수는 점점 커집니다. 버라지에서 매 라운드 일정 발전량을 달성하지 못하면 점수를 차감하는 방식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른 후기들을 보면 진화론 트랙 점수가 너무 쎄다.. 라고 하는데,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윈하면 진화론이고 게임의 테마와도 그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아르낙에서도 유적을 탐험하고 어쩌고 하지만 결국 고고학자들은 발견을 토대로 ‘연구’를 하는게 중요하니까 연구 트랙이 중심이 되는게 맞듯 다윈의 여정에서도 진화론 트랙이 중심이 됩니다.

(진화론 트랙의 중심이 되는 박물관 지역)

이 진화론 트랙을 확 올릴수 있는 액션이 발견한 표본을 박물관에 배달하는 건데.. 다른 사람이 배달한 표본은 다시 못하기 때문에 선점눈치싸움이 생깁니다. 후반에 배달할수록 진화론 트랙을 올리기 쉽지만 마냥 기다리다가는 다른 사람이 동일한 발견을 해서 먼저 배달을 해버릴 수도 있으므로 상황을 잘 보셔야합니다.

목표타일을 가져오는 부분은 마르코폴로와 비슷한데, 목표를 완성해서 개인판 어느 칸에 놓느냐에 따라서 다양한 혜택이 있기 때문에 여기서도 고민이 생깁니다.

결국 일꾼은 어떤 방향으로 성장시킬것인가, 어디에 일꾼을 먼저 놓을것인가, 목표를 어떻게 완성해서 어디에 놓을것인가, 어떤 표본을 선점해서 어느 타이밍에 배달할 것인가.. 등등

끊임없이 즐거운 고민거리를 던져주는 게임입니다.

[3] 소감 및 총평

- 골렘과의 비교

바로 전에 즐겼던 골렘이랑 비교가 되는건 어쩔수가 없는데..

둘 다 빡빡한 운영속에서 최선의 수를 찾아내는 재미가 있는 게임들입니다.

다만, 골렘은 액션 셀렉션 부분에서만 인터액션이 있었다면.. 다윈의 여정에서는 더 다양한 인터액션이 있어서 개인적으론 취향에 더 맞았습니다.

- 밸런스

입장료가 있는 게임인데 턴오더에 따른 시작 돈 차이가 없다는 점이 좀 의아했습니다.

비슷한 시스템인 로렌초에서는 턴오더에 따라 돈을 더 주는 부분이 있었는데 말이죠.

2번째판에서 막턴으로 시작한 아누보리님은 이 부분이 불합리하다고 느꼈고, 때문에 게임의 첫인상이 굉장히 안좋았다는 아쉬운 평을 남겼습니다.

※ BGG 포럼에서 턴오더에 대한 이야기를 찾아봤지만 대부분 문제없다라는 의견이었습니다.

▷ 난이도 : ★★★☆ ~ ★★★★

헤비 유로 게임이지만 골렘과 마찬가지로 시모네 게임에 익숙하다면 이해가 좀 쉬울지도?

▷ 전략성 : ★★★★☆

일꾼놓기에서 임기응변도 필요하고 깔린 라운드 목표와 개인 승무원 카드를 보며 길게도 봐야한다.

풀어갈 수 있는 길들이 꽤나 다양하게 존재 합니다.

▷ 인터액션 : ★★★★

일꾼놓기, 선점요소, 우표 라운드 보상 등등 여러곳에서 즐거운 인터액션.

▷ 리플레이성 : ★★★★

리플레이성을 만드는 요소가 여러가지가 있지만.. 결국 리플레이의 본질은 "다시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가" 인데,

두판을 하고도 아쉽고 또 해보고 싶은 걸 보면 이런 리플레이성의 본질은 충분히 갖춘 게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컴포넌트 : ??

TTS라 평가 불가지만 전체적인 일러스트와 분위기는 아주 훌륭.

▷ 다운타임 : ★★☆

사바사이겠지만 골렘보다는 경쾌하게 흘러갔습니다.

▷ 총평(재미!) : ★★★★☆ ( 8.5 / 10 )

시모네 명작들(특히 로렌초!)의 향기를 품은 훌륭한 유로게임.

※ 지난번 후기에서 골렘에 8.5점을 줬었는데 8점으로 하향합니다. 골렘도 꿀잼 게임입니다만 저는 다윈이 조금 더 나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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