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게임후기
안녕하세요. 모두들 메리크리스마스입니다.
한해의 마지막 12월은 잘들 보내고 계신가요?
4인까지 집합가능해지면서 정모가 다시 사라져서 아쉬운 요즘입니다...ㅠ
와이프랑 하는거 말고 3~4인이라도 모여서 게임한지가 벌써 까마득 한 기억이군요..
각설하고 후기 가보겠습니다.
* 이번 리뷰에서 처음해본 신작들
테포마 카드게임, 트라야누스, 글래스로드, 타반누시, 포실리스
<와이프와 2인플 / 1인플>
1. 벌룬컵(★★★★) - 소장
* 한줄평 : 와이프랑 나랑 둘다 좋아하는 좋은게임!
* 와이프평 : 피터지는 눈치싸움.
* 소감
벌룬컵은 몇번 재밌다고 언급도 했고 이미 검증된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하다보면 카드패에 의해 어쩔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될때가 있는데
몇번 선택의 가지수가 적을때는 카드빨에 끌려다닌다는 느낌을 좀 받긴해요.
2. 워터게이트(★★★★) - 소장
* 한줄평 : 이상하게 안땡겨서 묻어뒀다가 간만에 하니 꿀잼보스였다.
* 와이프평(★★★★) : 닉슨이 더 유리한거 같다.
* 소감
간만에 하니 허니잼 보장이네요. 역시 좋은게임이란걸 출시때부터 알아봤었습니다.
프로모는 사놓고 안쓰긴했는데 숙련자와 초심자의 밸패정도의 느낌이네요.
해본사람마다 닉슨이 쎄다 편집장이 쎄다 말하는게 죄다 다른걸로 보아
황금밸런스라고 생각합니다.
3. 테포마 + 헬라스 + 비너스 + 서곡(★★★★) - 소장
* 한줄평 : 간만에 테포마는 재밌었다.
* 와이프평(★★★★★) : 역시 갓포마
* 소감
묘하게 3D 타일넣고 하니까 점점 재밌어지네요.
테포마가 카드빨 망겜이라곤 하지만 뭐 드래프트룰 쓰면 해결되는거고.
여하튼 좋아보이는 카드 잔뜩 쥐어드는 내 모습은 과욕의 표본인것 같습니다.
4. 트라야누스(★★★☆) - 소장
* 한줄평 : 너무 기대했나? 4인 베스트라니까 다시해봐야겠다.
* 와이프평(★★☆) : 너무 단조롭다. 생긴거 보고 너무 기대한것 같아
* 소감
룰북읽을때부터 약간 감이왔습니다. 아 이건 다인베스트구나...
2인으로는 재미가 그닥일거 같은데? 했는데 역시나 2인은 좀 별로더군요.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운건 각 액션들간의 연계성은 거의 없다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분명한건 제가 좋아할 스타일의 게임이라는 겁니다.
만칼라 시스템 좋고, 미니게임 6개 잘 해서 종합점수 내자 이런 느낌?
운동회에서 줄다리기도 잘하고, 계주도 잘하고 이거저거 잘하다보면
종합우승하잖아요? 약간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5. 테포마 아레스 익스페디션(★★★★) - 소장
* 한줄평 : 좋은 시스템을 차용하면서 테포마 느낌도 물씬 잘 낸것 같다.
* 와이프평(★★★★) : 판벌리기 싫을때 하는 테포마
* 소감
오? 의외의 물건 발견이었습니다.
레포갤 시스템을 차용했다는데 레포갤을 안해봤으므로 롤포갤도 뭐 비슷하겠죠?
롤포갤도 액션칸이 열리는게 플레이어들의 선택에 의해 열리는데
얘도 딱 그짝이라 상대방이 어떤 액션칸을 열지를 고민하고
내가 연 액션칸에서는 보너스를 더 받는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상대방이 어떤 액션을 하겠지? 예측해서 맞추는 쾌감이 상당합니다.
시스템은 좀 다르지만 막상해보면 테포마 맛이 잘 나더군요. 좋았습니다.
카드는 정말 많이 예뻐졌습니다!
6. 용의자들(★★☆) - 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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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줄평 : 해답을 보면 나름 끄덕거릴 요소가 있다. 묘하게 붕떠있는 느낌이다.
* 소감
하루만에 3개 시나리오 전부 하고 팔았습니다.
전 체험판을 안해봤는데... 후기가 좋았던 것들이 다 체험판이었더라구요ㅋㅋㅋ
체험판은 굉장했다는 평이 많던데 다들 본판에서는 약간 절레 절레하신듯 했습니다.
새로운 시도도 몇개 돋보이긴했습니다.(증거를 대조해보는 부분)
카드를 보면 각 인물마다 의심할수 있는 충분한 알리바이를 깔아놓긴 하던데
제가 느끼기엔 범인을 명확히 특정할 수있는 확실함은 별로 없던거 같습니다.
그래서 약간 두루뭉술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여하튼 해답을 보면 뭐 또 나름 끄덕거리게 되긴하더군요. 묘했습니다.
<12월 초기 정모>
1. 블리츠(★★☆, 6인플) - 소장
* 한줄평 : 대환장파티 업그레이드 할리갈리
2. 팬데믹 라이징타이드(★★★☆, 4인플) - 방출대기
* 한줄평 : 보드판까지 한글화 하지 않는 이상 불편하다...
* 소감
재밌게했습니다. 본판 팬데믹 보다 훨씬 게임성도 좋구요.
다만 저같은 색약들에게는 초록과 노란색 지역카드가 잘 구분이 안되는 애매한 시인성에
카드 이름도 한글화가 되어있질 않은데다가 생소한 네덜란드 지명이라
카드 이름하고 보드판하고 매칭해서 찾는게 좀 고역스럽더군요.
테마부터 게임성까지는 팬데믹할바에 이거하겠습니다.
3. 돌팔이약장수 + 허브마녀(★★★★, 4인플) - 소장
* 한줄평 : 확장이 그닥 큰 변주를 주지는 못한것 같다.
* 소감
알케미스트 확장이 좀 다른 게임성을 제공한다고 하더군요.
허브마녀 확장은 약재가 추가되는 게임의 리플레이성과 폭을 넓히는 확장인듯합니다.
마녀의 도움이 추가돼서 중요한 순간에 마녀의 도움을 받을수도 있고
돌팔이 역사상 처음으로 솥 끝까지 뚫어본 한판이었습니다.
4. 파워그리드 재충전(★★★★, 5인플) - 소장
* 한줄평 : 초록아저씨의 역작. 이번판본에 좀 개선된 컴포가 맘에든다.
* 소감
긱순위 좋고, 룰이 어렵지 않으면서 정말 많은 눈치싸움과 계산을 하게 만드는 좋은게임.
독특한 승리조건과 게임종료 시점이 매력을 더하는것 같습니다.
특히나 1등을 달리고 있을때 게임시스템 내에서의 밸런스 조절이 기가막힙니다.
5. 글래스로드(★★★★☆, 3인플) - 미소장
* 한줄평 : 엥? 이런 숨은 명작이??
* 소감
기대도 안했던 게임이라 놀랐습니다. 해봤던 우베게임중 제일 괜찮았습니다.
쓰다보니 저는 약간 눈치싸움과 상대방의 액션을 예측하는 류의 게임도 좀 좋아하나 봅니다.
상대방이 카드를 뭘쓸까 예측해서 겹치게 만들면서도
내가 꼭 써야될 카드는 겹치지 않게 잘 선택해야 최대의 이득을 보는 시스템이 정말 재밌었습니다.
의외의 물건을 찾았는데 한판만의 감상이라 한두판 더 해보고 구매결정해보려합니다.
6. 미크로마크로 1(★★★★☆, 3인플) -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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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줄평 : 머리 치워라 이놈들아... 나도 좀 보자...
* 소감
한판에 10분짜리 게임이라 정말 부담없이 종종 꺼내게 되는 게임.
추리를 한다기보다는 한편의 만화를 서사에 맞춰 읽어나가는 느낌이라 좋습니다.
7. 미플랜드(★★★★, 3인플) - 소장
* 한줄평 : 생각외로 여기저기 적재적소에 잘 쓰이는 좋은 게임.
* 소감
이 게임 별다른 특별할 것 없는 흔한 게임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요.
근데 왠지 자주하게 되고 또 할때마다 재밌게 합니다.
일단 테마가 놀이동산이라는데서 먹히고
게임 룰이 쉽고 플탐이 40분 이내라서 정말 자주 하고 잘 먹힙니다.
놀이동산을 무작정 꾸미는게 아니라 손님 받을거 고려해서 타일을 가져오기 때문에
고민거리가 늘어나고 늘어만 가는 잉여(?)손님을 어찌 처리해야할지 머리 싸매는 재미가 있습니다.
<번개>
1. 온마스(★★★★, 4인플) - 미소장
* 한줄평 : 2회플인데, 첫플이 너무 재밌어서 그런가 조금 아쉬웠다.
* 소감
이 게임이 이리도 복잡했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분명 첫플할때 룰도 잘 모른채로 대충 듣고 하면서 익혔는데
물론 시간이 꽤 지났지만 뭐랄까 완전히 새로운 게임을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원래 무지성 구매각이었는데 멈칫하는 계기가 된것 같습니다.
하지만 게임성과 테마구현도는 최상위급 티어에 위치할 만한 어마어마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2. 타반누시(★★★★☆, 4인플) - 소장
* 한줄평 : 1,2,3,4등이 각 1점씩 차이로 종료될 정도로 굉장히 치열 그 자체
* 소감
T씨리즈는 팬으로써 안해볼수 없어서 사서 해봤습니다. 인터액션이 강제될수밖에 없는 시스템이더군요.
내가 먹으려고 해놓은 땅을 남이 먹는다거나
내가 먹을 생각은 없지만 남이 보기에 맛좋아보이는 놈을 깔아서 부동산비(?) 받거나
주사위를 운용하는 시스템이 미로탈출하듯 1번 액션칸에서 5주사위를 골라서 5번 액션으로 가고
뭐 이런식이니까 주사위가 줄어들수록 점점더 계획적이어야 하는 점도 맘에들었습니다.
또 주사위를 막타를 치면 점수계산이 일어나는데 막타친사람에게 소소한 보너스를 제공하니
주사위 막타치기 눈치싸움도 꽤 있네요. 여하튼 재밌었습니다.
T씨리즈 순위를 매겨보자면..(테케누 확장을 아직 못해봄)
테케누 > 테티칸 풀확 >= 타반누시 > 타완틴수유 > 촐킨 순입니다.
3. 윙스팬 + 유럽 + 호주(★★★☆, 4인플) - 소장
* 한줄평 : 확실히 호주확장이 낫다.
* 소감
유럽은 좌우 폭만 넓혀주는 확장이었다면 호주의 당밀 확장하나로 조금 다른 전략들을 노려볼 수 있었습니다.
당밀 토큰 덕에 너 그거 몇개있니? 이런식의 상호작용이 좀 생겼구요.
기본적으로 자기것만 하는 게임인것 같긴하지만 카드에 따라 상호작용이 활발할 때도 있긴합니다.
와이프 최애 겜이니 그냥저냥 데리고 살고있습니다.
4. 미플랜드(★★★★, 4인플) - 소장
* 한줄평 : 이상하게 자꾸 하게된다니까... ㅋㅋㅋ
* 소감 : 다인플일수록 타일가져가기에서 인터액션 요소가 세져서 더 재밌습니다.
5. 픽피크닉(★★★, 4인플) - 방출
* 한줄평 : 눈치싸움으로 시작해 눈치싸움으로 끝나는 게임.
* 소감
피아에서 사은품으로 받은 게임인데 또 안해본 게임은 못참아서 돌려봤습니다.
적당히 괜찮은 필러겜인데 이정도 급의 필러겜 치곤 조금 볼륨이 큽니다.
카드만 들어있는 카드겜과 작은 토큰으로 부피만 줄여주면 더 괜찮을듯합니다.
6. AOS 스위스맵(★★★★, 3인플) - 소장
* 한줄평 : 꼬여서 아주 제대로 고통받은 한판...
* 소감
AOS 꼬이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제대로 느껴본 판이었습니다.
저같이 AOS 좋아하고 몇판씩 해본 사람도 이렇게 힘든데
AOS 초플에 이런 경험 해보신 분들은 거의 뇌절후 손절 하겠더군요.
여하튼 3인 전용맵으로 준비해서 갔는데.. 두명이서 박터지게 싸우는 동안
한명이 유유자적 혼자 다 해먹더니 가볍게 1등했습니다.
7. 노땡쓰(★★★★, 3인플) - 소장
(신나게 하느라 사진 못찍어서 사진 펌..)
* 한줄평 : 더지니어스 마이너스 경매!
* 소감 : 워낙 유명하죠~ 노땡쓰는 참 잘만든 필러게임입니다.
8. 란드운터(★★★, 3인플) - 소장
* 한줄평 : 젝스님트 느낌 난다.
* 소감
란드운터는 젝스님트 처럼 정해진 수량의 카드를 나눠받고
비공개로 숫자를 제시한뒤 카드의 숫자에 따라 물높이 카드를 먹는 게임입니다.
물높이 카드가 가장 높은 사람이 구명튜브를 사용해야하고
다 사용한 사람은 탈락하는 구조이지요.
1-60까지의 카드를 통해서 치열한 눈치싸움이 좋은 필러 게임이었습니다.
9. 트라야누스(★★★★, 4인플) - 소장
* 한줄평 : 다인플이 훨~~씬 낫다.
* 소감
재미포인트가
1. 만칼라를 통한 트라야누스 타일 보너스 달성하기
2. 6가지 미니게임을 이거저거 조금씩 해서 점수 취합해서 먹기(포인트샐러드)
약간 아쉬운점으로는 6가지 액션간의 연계가 없다는 점을 꼽았는데
대표적으로 테티칸 같은 경우 이 액션을 하면 이 능력이있어서 뭘 받고
저기에 뭘 올려서 뭘 받으니까 이런 액션간 연계가 너무 많아서
에러플 소지가 다분하고, 게임이 좀 늘어지고 복잡해지는 느낌을 받거든요.
약간 이런류의 유로 게임이 약간 버거워지고 지쳐갈때쯤에
트라얀을 하니까 고전의 맛은 이런 심플하면서도 깔끔한 맛으로 하는것 같습니다.
다인플 해보니 역시 좋은게임이군요.
10. 포실리스(★★★★, 4인플) - 소장
* 한줄평 : 이거 참 참신하다~ 만족.
* 소감
애들 게임인줄 알고 관심없었다가 선주문 놓치고 팝콘도 품절나서 중고로 주워왔습니다.
게임은 액션포인트 시스템과 셋컬렉션 카드게임이었습니다.
좋았던 점(독특한 점)은
1. 타일을 밀어내기하고 끝이 아니라 밀어낸 타일을 자원으로 사용한 점
2. 게임의 점수를 얻는 주요 요인인 공룡뼈를 진짜 발굴한다는 점
3. 공룡뼈를 통한 공룡 연구와 카드 셋컬렉션 눈치싸움
조금 아쉬운 점은
1. 타일 밀어내기로 상대방을 밀어내는 꽤나 직접적인 인터액션
* 하지만 내가 안밀리기 위해 적당한 자리를 선점하도록 고민하게 만든 점은 좋았음
2. 발굴할 공룡뼈가 몰려있으면 뭐가 있는지 잘 안보여서 다들 그거 본다고 아웅다웅.
3. 생각보다 장고 심함..
여하튼 좋은 포지션에 참신한 기믹과 보드게임스러우면서도 공룡테마와 발굴테마라니
거기에 게임성까지 좋으니 아주 괜찮은 게임인 듯 합니다.
11. 프라하(★★★★★, 4인플) - 소장
* 한줄평 : 나만 즐거웠던 한판....
* 소감
비싸서 고민했으나 어쨌든 너무 만족스러워서 돈값하는 게임 프라하입니다.
애초에 블라디미르 수치 작가(언워시 작가)라서 기대했던 게임이기도 하구요.
저는 그웨트나 프라하처럼 여기저기서 뭘 조금씩 주워먹는 게임을 좋아하는 듯 합니다.
16번의 정해진 액션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뽑아먹을지 고민하는 맛이있습니다.
프라하는 제가 강추하기도하고 좋아해서 이전에도 호평일색이었던지라
4명중에 2명은 이 게임을 불호했어서 그 평가를 몇개 써보겠습니다.
1. '아 제가 이거 했었나요?'하는 경우가 너무 자주있음.(보너스랑 타일 능력 받을때)
2. 여기저기 점수요소가 널브러져 있어서 별로임.(이런 류를 싫어하는 사람이었음)
3. 누군가가 콤보가 터져서 신나게 하고 있으면 혼자만 신나고 전체 게임흐름은 루즈해짐.
모두들 메리크리스마스입니다.
아마 이번년도는 보드게임은 마지막이 되거나 와이프랑 소소하게 한두판 정도 돌리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도 이번년도 보드게임 결산은 한번 하고있어서 Top 시리즈도 한번 써보겠습니다.
다들 즐거운 보드라이프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