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불노 후기(21.12.05)
안녕하세요, 얼음과 불의 노래 미니어처게임(이하 얼불노)하는 비어베어입니다.
반년 넘도록 미니어처워겜을 오프로 못 돌리다가 간만에 영등포구청역 근처 올드다이스에서 오프겜을 돌렸네요. 백신 2차까지 맞고 2주가 한참 지난 뒤에야 게임장을 가보니 너무 좋네요. 하지만 오미크론이 또 터져서 이게 올해 마지막 오프겜은 아닐지 걱정이 되네요.
아무튼 각설하고 오늘은 12월 5일 얼불노 배틀리포트(후기)를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게임은 웨스테로스의 참된 왕을 자처하고 있는 스타니스의 바라테온(엘라단님)과 우린 씨를 뿌리지 않는다!(We do not sow!) 강철군도의 약탈자들 그레이조이(저)의 싸움입니다.
각 지휘관들과 팩션 설명입니다.
제 팩션은 그레이조이입니다. 드라마나 원작 소설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강철군도라는 군도를 다스리는 가문으로 주로 약탈로 먹고 사는 해적 같은 가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유닛들도 이를 반영하여 공격력은 높고 방어력은 낮은 매우 호전적인 팩션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지휘관은 빅타리온 그레이조이로 안 그래도 호전적인 팩션을 더 전투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지휘관입니다.
제 상대 엘라단님의 팩션은 바라테온입니다. 유닛들을 보면 굉장히 마초마초한 팩션입니다. 전신 갑주에 망치를 들고 있는 그대로 방어력도 높고 때리기도 잘 때리는 팩션이지요. 지휘관은 카리스마 넘치는 스타니스로 드라마 상에서 후반부에 조금 안타깝게 그려지지만 원작에선 아직 카리스마 있는 지휘관으로 그려진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 카리스마를 반영해서인지 상대에게 디버프를 주고 아군에게 버프를 주는 식의 전술카드와 능력이 많습니다.
배치를 모두 마친 상태입니다. 미마에서 팔고 있는 Blackwater Bay 매트에서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후기를 적으면서 보니 해적 약탈자 무리인 그레이 조이의 배치를 바다 쪽에 했어야했나 싶네요.ㅋㅋㅋㅋ
게임 모드는 왕들의 충돌(A CLASH OF KINGS)로 중앙라인에 있는 점령지도 챙겨야하고 지휘관이 포함된 유닛들이 적을 파괴하면 점주를 추가로 준다거나 상대 지휘관을 파괴하면 점수가 뻥튀기 되는 그야말로 지휘관이 아주 중요해지는 게임 모드입니다.
제 차례를 시작으로 1라운드가 시작됩니다.
1라운드.
1라운드는 서로가 멀기 때문에 거의 이동만 하다 끝나게 되는 게 보통입니다. 하지만 궁병이 있어서 조금 유의미한 공격을 할 수 있었습니다. 킹스맨에게 2피해를 주고 흡족해하고 있는 찰나 우측에서 아군이 맞은 것에 화가 난 바라테온의 사슴기병이 돌격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돌격에 실패하여 중간에서 멈추게 됩니다. 잠깐의 헤프닝만 있고 1라운드는 그렇게 마무리됩니다.
2라운드.
1라운드가 끝났을 때의 상황입니다. 이번엔 바라테온 측의 선공으로 2라운드가 시작됩니다. 시작하자마자 전에 돌격에 실패했던 사슴기병이 돌진을 선언 합니다. 이번엔 코앞이기에 돌진에 성공! 전술카드로 공격도 강화를 해서 단 한 번의 돌격으로 빈사가 되는 제 병력!
저는 화들짝 놀라서 강철은행의 타이초의 능력으로 부랴부랴 증원을 합니다.
(강철은행의 자본주의 힘으로 아군을 치료!)
그 뒤에 바로 반격을 해보지만 사슴기병은 너무 튼튼해서 별 타격이 없습니다.
제가 기병에 신경 쓰고 있는 사이 킹스맨이 제 지휘관인 빅타리온의 목을 노리고 돌진합니다.
중앙 목표물을 점령하면서 상대 지휘관까지 견제하는 엘라단님의 노련한 플레이! 하지만 선방해서 피해는 크지 않았습니다.
맞았으니 되돌려 주는 게 인지상정! 그대로 역공을 해서 상대를 빈사로 만들어버립니다.
중앙싸움은 어느 정도 정리되었다 생각되어서 좌측 궁수들을 잡으러 돌진합니다.(화살비를 맞은 것은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였다!)
생각보다 못 잡아서 아쉬워하고 있는 찰나, 킹스맨이 예상치 못 한 추가 공격으로 지휘관인 빅타리온이 있는 리버유닛이 빈사가 되어버립니다.
발등에 불이 붙은 저는 얼른 궁수들을 잡고 빅타리온을 도우려 하였지만 바라테온 궁수들이 의외로 잘 버텨서 발이 묶여버립니다.
그리고....
3라운드.
제 차례를 시작으로 라운드가 시작됩니다.
2라운드 마지막에 스타니스가 꽤 멀리 있었음에도 돌진에 성공하여 빈사였던 빅타리온과 리버들을 마무리 지어버렸습니다.
상대 지휘관이 적 유닛을 잡고(+2) 그게 지휘관이여서 추가점수(+2)를 받아, 바라테온은 총 4점에 점수를 받았습니다. 목표물 점수까지 하면 현재 스코어 0:5로 매우 불리한 상황! 게다가 3라운드가 너무 치열했던 나머지 사진 찍는 것을 깜빡하기까지! 엘라단님의 스타니스의 활약상을 누락해버리고 말았네요. 사진 없이 이야기 드리자면, 저는 일단 빈사였던 바라테온의 궁병과 킹스맨을 모두 마무리하면서 드디어 득점을 합니다. 하지만 스코어 2:5 로 갈 길이 멉니다.
지휘관인 스타니스가 바로 앞에 있던 유닛을 바로 박살내면서 2점을 더 추가합니다. 멀리멀리 도망가는 엘라단님의 바라테온! 열심히 점수 격차를 따라 잡고자 우측 사슴 기병을 열심히 때려 보지만 높은 방어력을 가진 유닛이라 그런지 멀쩡하네요.
흡사 바위와 싸우고 있는듯한 아군유닛.
그리고 반대로 후드려 맞은 제 유닛들....
마지막으로 스타니스를 협공해 보았지만 스타니스가 생각보다 잘 버티며 치열했던 3라운드는 마무리가 됩니다. 스코어는 2:7
4라운드.
엘라단님의 차례를 시작으로 라운드가 시작됩니다. 시작부터 후드려 맞고 나가떨어지는 제 유닛.ㅠㅠ
승기는 이미 기울었으나 끝까지 최선을 다해보도록 합니다.
좌측 스타니스의 후방을 공격했던 유닛은 유의미한 피해를 주고 퇴장을 해버립니다.
홀로 남은 스타니스와 궁병의 격돌! 그리고 홀로 무쌍을 찍는 스타니스!
마지막 발악으로 전술카드를 쓰며 상대에게 최후에 공격을 날려봅니다!
하지만 분명 공격을 했는데 능력으로 버텨내고 오히려 회복을 스타니스 이게 게임이냐!
이렇게 4라운드가 종료되면서 최종 스코어 2:10으로 바라테온(엘라단님)의 승으로 게임이 종료됩니다.
게임은 아쉽게 졌지만 즐겁게 게임을 했네요.
분명 겜은 5일에 했는데 후기는 왜 15일에 올리냐 물으신다면 개구리 신작한다고 룰북만 읽고 모임 간다고 당시 게임 상황을 천천히 잊어버리는 바람에 후기 글을 늦게 써버렸네요.;;
코로나 때문에 겜도 못하고 확장이나 게임 소식도 굉장히 뜸해서 얼불노하는 유저로서 슬픈 한 해였습니다. 하지만 연말이 되니 이렇게 겜도 한 번 간만에 해보고 예고만 되었던 확장들도 계속 출시되면서 활력을 되찾은 느낌이네요.(오미크론 때문에 이 게임이 올해 마지막 겜이 될 줄이야!)
여기까지 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얼음과 불의 노래 테이블탑 미니어처 게임, 이하 얼불노에 대해 궁금하시거나 게임을 체험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오픈카톡방으로 오셔서 문의 주시면 좋겠습니다.(오프는 못 돌려도 tts로 온라인으로 체험이 가능합니다!)
이상 비어베어였습니다~!
https://open.kakao.com/o/gyyoX2r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