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3일 모임에서 했던 게임입니다.
이 날은 저 포함 3명이서 모임을 열었습니다. 비록 인원이 적긴 했어도 좋은 사람들과 게임을 하니
적은 인원으로도 만족하게 게임을 즐겼습니다. 왜 사람들이 소모임을 여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이 날은 원래 2시부터 시작하기로 했는데 대오님의 사정으로 잠시 늦게 도착하신다해서
우선 사장님과 함께 간단한 파티게임을 하면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1. 웰컴 투 행복특별시 3인플
이 날 처음으로 한 게임은 '웰컴 투 행복특별시'입니다. 마침 한 분께서 이 게임을 안 해보셨다해서
한 번 플레이했습니다. 저도 전에 한 판만 해봐서 이번에는 바로 전문가 규칙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전문가 규칙이래봤자 처음에 갖고 시작하는 편의점 색깔을 정하고 시작하고 특수건물 능력이 더 다양해진게 전부입니다.
제가 초반에 수입력을 안 오르고 바로 특수건물을 빨리 가져가는 바람에 게임 끝날 때까지 수입이 많이 안 생겨서
6원 이상 건물은 꿈도 못 꿨습니다. 마지막 턴에 4원만 있어서 4~5원 건물을 펼쳤는데 전부 5원만 나와서
어쩔 수 없이 1원짜리 주택을 사고 게임이 끝났네요. 결과는 역시 제가 꼴찌를 했습니다.
2. 블리츠 한 글자 4인플
2시 30분쯤 대오님이 도착하시고 4인 게임으로 무엇을 할 까하다가 사장님께서 3시에 게임구매를 하셔야 한다해서
(트리비야뉴스? 였나요?) 그 사이에 할 수 있는 간단한 게임을 찾다가 최근에 카페에서 구입한
'블리츠 한 글자'를 했습니다. 일반적인 규칙은 '블리츠'와 많이 유사하고 색깔이 겹칠 때 상대방 글자로 시작하는
단어를 말하는거와 와일드카드로 첫글자가 아닌 가운데 글자, 끝글자 아니면 2단어를 연속해서 말하시오.
이런 규칙이 바뀐거 말고는 똑같았습니다. 게임을 진행하다가 조금 애매한 부분이
이리떼 같은 합성어 같은 경우 인정을 해줘야하나 말하야하나 아무래도 단어게임이다보니 어디까지 선을 정해야 할지
애매하더라구요. 저희는 나중에는 완전 억지가 아닌 이상 OK하기로 했습니다.
게임을 진행하다가 와일드카드로 가운데 글자가 뜬 상태에서 상대방이랑 대결하게 됬는데 상대방의 글자는 키였습니다.
이야, 그 정도면 거의 무적 아닙니까? 희한하게 남들거 볼 때는 거의 바로 생각나는데 막상 내 차례되면 어버버하네요.
3. 엘도라도 (저주 확장 포함) 3인플
'블리츠 한 글자'를 마치고 다음 게임으로 저번에 하고 싶었던 '엘도라도'를 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기본판만 넣어서 할려 그랬는데 두 분 오시기 전에 한 번 봤는데 그렇게 복잡하지 않을 것 같아서
저주 확장 포함하고 프로모 카드 3종 다 넣고 플레이했습니다. 원래는 사장님도 포함해서
4인으로 하려고 했는데 막상 세팅을 마쳤더니 손님들이 오시는 바람에 저희 3명이서 쭉 게임을 했습니다.
(게임을 하려고 하면 손님이 오는 신기한 징크스.)
게임은 하양 -> 노랑 -> 파랑 순으로 진행하였는데 처음에 하양이 대오님이였는데
선술집 갈 때부터 살짝 꼬이기 시작하시더니 어떻게든 우여곡절로 엘도라도에 도착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도 그 턴 안에 도착을 했는데 경계선 타일 4개나 먹은 제가 1등으로 게임을 끝냈습니다.
게임 세팅과 정리하는 거 빼곤 매우 재미있는 게임이였습니다. 다음번에도 확장 껴서 할 의향이 있네요.
4. 닌자토 3인플
그 다음으로 한 게임은 '닌자토'입니다. 저는 희한하게 일본풍 테마여서 그런가 아니면
석기시대와 유사한 부분이 있어서 그런가 할 때마다 항상 재미있어합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동안 플레이했던게 에러플이였더라구요. 규칙서가 친절하지 않은게
가문 침입을 안전하게 스톱하든 실패하든간에 무조건 첫 경비병도 포함해서 버리고 다시 펼치거나
가문 침입에 실패하면 1개를 제외한 보물을 버린다음 보물 한 개 더 깔아야하는데 이것은 규칙서에 없더라구요.
그 전날 다른 분들 리뷰보고 처음 알았습니다;;
이 게임을 할 때 늘 4인이서 했는데 이번엔 3인이서 해봤는데 3인도 괜찮았습니다.
이번엔 가문 칩입 성공률은 저조한 편이였습니다. 힘을 6으로 바꾸는 능력도 있고 능력을 재사용하게 하는 능력도 있어서
돌격하면 웬만하면 성공할 줄 알았더니 엘리트 보초에서 힘6짜리가 자꾸 나왔네요;;
5. 푸에블로 3인플
다음 게임은 '푸에블로'를 했습니다. 저는 이 날 해보고 싶은 게임은 다 해봤기 때문에
웬만하면 다른 분들이 갖고 온 게임을 해도 상관없기 때문에 다른 분들 의견을 물어밨는데
대오님이 '푸에블로'를 안 해보셨다해서 오랜만에 플레이를 했습니다.
그런데 게임을 하다가 어디서 순서가 꼬였는지 마지막에 중립 블록 하나가 남았더라구요
희한하게 3명이 전부 눈치를 못 채다니;; 아직도 미스터리합니다.
제가 1등을 했지만 살짝 찝찝한 승리였습니다.
그리고 대오님이 첫 플레이어로 빨간색이셨는데 시작을 외곽부분부터 놓으시더라구요.
이 게임을 할 때는 초반에 안쪽자리를 차지하는 게 유리할텐데 나중에 마지막 때
추장이 한 바퀴 돌 때 저 부근에 3*4 12점이나 벌점;; 다음번에는 안쪽 자리부터 놓는걸 추천드립니다ㅎㅎㅎ
6. 티펜탈의 선술집 3인플
원래 7시반쯤에 밖에 저녁먹고 해산할 생각이여서 플레이타임 1시간 정도인 게임을 찾다가
'티펜탈의 선술집'을 했습니다. 돌팔이 약장수와 같은 디자이너라 했죠? 저는 개인적으로 티펜탈을 더 선호합니다.
이 게임을 오랜만에 하려니 규칙이 가물가물해서 초반에 룰북 보면서 했는데 에러플을 해버렸네요.
구입한 손님과 직원은 바로 사용하지 않는 덱 맨 위로 올려야 하는데 첫 라운드는 버린 카드 더미로 갔네요.
다행히 2라운드 초반 때 알아채서 2라운드부터 올바른 규칙으로 진행했습니다.
게임은 85점으로 제가 이겼습니다. 대오님도 저와 같이 귀족을 6명 모았는데 제가 손님카드를 더 많이 모아서 이겼나보네요.
그동안 본판만 했는데 다음번엔 다른 모듈도 첨가해서 해봐야겠어요.
7. 탑텐TV 5인플
원래 계획은 이제 게임을 마치고 밖에서 같이 저녁 먹고 끝내려고 했는데 사장님과 다른 동호회 회원분과 함께
'탑텐 TV'를 돌려봤습니다. 대오님이 제가 재밌어할거라고 추천하셨는데 전 재밌었습니다.
이번에 나온 주제 중 하나가 학교 급식에 나온 반찬이였는데 제가 8이 나와서 제 기준으로 맛있다고 생각한
생선까스를 말했는데 미션에는 성공은 했지만 다른 분들이 이게 8이라고? 해서 놀라셨네요.ㅎㅎㅎㅎ
그런데 게임 할 때마다 어떤게 1이였는지 10이였는지 자꾸 헷갈렸는데(예로 1이 맛있다인지, 10이 맛있다인지)
그것만 조심하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다음번에 거리두기 제한만 풀리면 7~8인으로 다시 돌려봐야겠어요.
8. 블랙스파이 4인플
식사를 마치고 마지막으로 집에 가기 아쉬어서 제가 간단한 트릭테이킹 게임 '블랙스파이' 한 판 제안했습니다.
원래는 4인일경우 150점이 피니쉬 조건인데 전에 몇 번 해봤을 때 좀 루즈한 상황이 와서
일부러 100점으로 줄이고 진행했는데 막판에 놀랍게도 한 분이 검은 카드 16장 다 먹기 성공해서
나머지 분들한테 60점 먹이기 성공해서 한 분이 152점으로 꼴찌를 하면서 게임을 끝냈습니다.
그 분이 검은 카드 다 먹을거라고 통보를 하긴했는데 설마 성공하겠어라는 생각과
저를 포함해 아무도 검은 카드를 먹을 희생을 하지 않아서 이런 일이 벌어졌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