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 가까이 이용한 쇼핑몰에 대한 실망
제목이 다소 자극적이라서 죄송합니다.
이 글은 국내몰이 아니라 미국 쿨xx핑 이라는 쇼핑몰에 대한 분노 섞인 글이랍니다.
해외구매로 보드게임을 사는 분들은 대부분 알만한 곳이지요.
3월 초, 쿨xx핑에서 세일을 할 때 게임 주문을 했습니다. 세일품목을 포함하다보니 수량과 부피가 상당했었죠.
쇼핑몰에서는 박스를 2개로 나누어 보냈고, 1개는 얼마 안 있어 무사히 배대지에 도착하여 일주일 만에 받았습니다.
그런데 다른 하나는 중간에 미국내 배송사 페덱스가 실수를 하여 택배가 미국 전역을 돌고도는 바람에 현지 배송만도 3주가 넘게 걸렸습니다.
사실 늦게 받는 것은 별 상관이 없기에 언젠간 오겠지란 생각에 별 말 없이 넘어갔고, 3월 초에 주문한 게임의 배송은 항공운송을 시켰는데도 불구하고 4월이 넘어서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웬걸? 주문한 게임 중 크고 작은 게임을 포함해 3개가 아예 들어있지 않은 겁니다.
혹시 완충재에 묻혀있는 건 아닌지 박스를 버리지않고 자세히 살폈습니다.
누락품 중에 1개는 타일 하나짜리 확장이지만 2개는 본판 게임인지라 중간에 어디 흘렸거나 그것만 소실될 수는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곧바로 쇼핑몰에 '게임이 안왔으니 확인해보고 연락달라'고 메일을 보냈습니다.
돌아온 답장은 '게임 받은 거 사진을 보내줄 수 있겠나?' 였습니다.
저는 받은 게임 사진과 배송왔던 박스의 사진을 찍어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게임 배송 받았을 당시의 사진을 보내줄 수 있겠냐'고 합니다.
뭐가 빠졌을 거라 예상하고 배송당시 사진을 찍는 사람이 어딨으며, 택배 2개가 근 한 달 간격으로 왔는데 그걸 보관하고 있는 사람이 어딨냐고
'나를 의심하지 말고, 그 쪽 배송담당자나 창고에 연락해서 누락게임 재고를 파악해보면 될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엔 '당신 말대로 확실히 하려고 재고 확인했는데 다 보낸 것 맞다. 배대지에 문제있는 거 아니냐 거기 물어봤냐?'고 반문합니다.
저는 검수하지 않고 오는 택배 그대로 국내발송하는 배대지 서비스를 이용했습니다.
물론, 박스에는 어떤 뜯은 흔적이나 손상이 없었고- 세관검사도 받지 않았으며, 만약 뜯었더라도 누락된 게임 3개를 생각하면 그것만 가져갈 확률은 극히 희박했습니다.
일단 지금은 '나는 확실히 받지 않았다. 왜 내가 당신들의 실수 때문에 내 돈과 게임을 잃고 거짓말쟁이가 되어야 하나? 내가 주문한 모든 게임의 무게를 합해서 거기서 보낸 택배물 무게와 비교해 보아라.' 라고까지 보낸 상황...
이 쇼핑몰을 이용한지 십년 정도나 되었고 지금껏 50여차례를 이용해온 곳인데, 누락품 생기니 항의해도 이렇게까지 막무가내로 보냈다며 버틸 줄은 몰랐습니다.
항의메일을 일주일간 대여섯차례 주고 받았는데 말 끝마다 '다음에 또 이용해 주시길 기대한다'는 문구를 또박또박 붙이는 것도 분노 게이지 상승을 부르는군요...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