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홈즈 : 베이커가 탐정단] 체험단 후기 _ 와! 내가 체험단이라니

thah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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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9 오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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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리뷰 전 사담, 이상한 자전거

제가 접했던 게임북은 초등학교 5학년 즈음에 접했던, 90년대에 나온 노란색 눈달린 이상한 자전거가 주인공인 [톰터보]였습니다.

톰 터보 - YES24 출처 : yes24

굉장이 묘한 캐릭터와 그림체였음에도 불구하고 여러번 보면서 즐겼던 기억이 있습니다. 마치 숨은 그림 찾기를 하고, 독특한 기믹을 이용하기도 하는 등의 행동은 초등학생의 마음을 잘 잡았습니다.

물론... 캐릭터의 오묘함이 마음을 세게 주지 못하게 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재미있게 했단걸 생각하면 그 때 당시 어지간히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이 심지어 여러 시리즈로 나있었는데... 가지고 있는 것도 몇권 없었고, 분량도 영 뭐시기 했던지라 아무리 재미있었어도 계속 하기엔 무리가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이게 제 처음이자 마지막 게임북이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1. 셜록홈즈 : 베이커가 탐정단

사실 이전에 루시의 모험이 펀딩으로 올라왔을 때 들어갔다가 포기했었습니다. 이유는 제 이전 리뷰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너무 많은 보드게임을 질러버려 홀쭉해진 통장덕분에...ㅋㅋㅋㅋ

그러다 이번에 좋은 기회로 추리게임 형태의 게임북인 [셜록홈즈 : 베이커가 탐정단]의 체험단을 할 기회가 생겨 헐레벌떡 신청해 받았습니다!

이게 사전 체험단 해보는 게 처음인지라 굉장히 설레면서 받았습니다. 어우 설레

사진 : 캐릭터 북 4권과 사건 수첩을 모아주는 표지

처음 이 녀석을 접했을 때 4권이 보이길래 시나리오가 4개가 있나보다 싶었습니다. 옛날의 그 감성만 알고 있던 제 뇌피셜이었습니다.

근데 딱 책을 보니 캐릭터 책만 4권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어? 뭐지? 했습니다.

사진 : 네 권의 캐릭터 북

설명의 의미를 그때야 이해하게되었습니다. 4명이서 한 책을 하는게 아니라 4명이 각자 다른 캐릭터로 각자의 능력을 활용해 다같이 즐기는 게임북이었다는 걸 말이죠.

이건 그간 혼자서 게임북을 즐겼던 저로선 흥미를 유발했습니다!

이걸 빨리 해봐야 된다 생각하고 있었지만 참 재미를 느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도 고민했습니다. 혼자 하면 지금 당장 하면 되는데, 이건 2명 이상도 같이 할 수 있단 말이죠.

결국 전 금요일에 학교에서 집으로 오는 동생들을 붙잡아서 3인 플레이를 하기로 결심하고 금요일 저녁까지 묵혀놨습니다...

2. 플레이 북

참고로 동생들은 제가 보드게임을 하자고 한다면 초반에만 몰아서 의욕을 보여주고 금방 지쳐서 스러지는 유형의 플레이어입니다.

보드게임 하기 참 힘든 타입인데... 게다가 이것도 테마가 테마다 보니 머리쓰는게 분명한데 일단 해보자고 밀어붙였습니다.

각자에게 규칙을 설명하고, 캐릭터를 선정했습니다. 전 날렵한 비키를 했고 둘째 동생은 머들을, 막내 동생은 아이크를 선택했습니다.

선택이 되지 않은 위긴스는 모두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다시 되돌아 갔습니다.

첫 시나리오가 금방 끝나서 그런지 동생들이 이참에 쇠뿔 뽑듯이 다 하자고 흥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시나리오에서 난도를 체감하고, 마지막 시나리오에 힘을 다 쏟고 보니...

저희가 첫 시나리오를 시작한 시각이 22시 즈음 이었는데 다 하고 보니 거진 1시 반 정도 더라고요

다들 정말 깊게 빠져서 했다는 증거가 될 것 같습니다. 다들 흥미 안 잃고 한 게 이번이 처음일 겁니다.

게임을 대략적으로 이야기하자면 퍼즐이 많아서 머리를 쓰기도 하고, 어느 정도 기억력도 좋아야 되고, 전 이런 머리 굴리는 게 좋았습니다.

결정적인 건 모든 사람이 같은 시나리오를 가지고 진행하지만 각자의 캐릭터의 능력으로 인해 보이는 행동이나 단서들이 달라질 수 있던 점이 굉장히 독특해 좋았습니다.

제가 혼자 활약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두명 이상이 협동하여 풀어가는 경우도 있었기에 협동감을 느낄 수 도 있었습니다.

알파플레이가 생길 가능성도 억제시키는 장치도 있습니다. 애초에 다인플로 할 경우 일을 분담하게 세팅이 되어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제일 신기한 것은 런던의 한 부분을 탐험한다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이게 진짜 신기한게 한 공간으로 바로 가는 게 아니라 마치 게임하듯이 지도를 보며 골목을 이동하는 행동이 이런 체험을 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3. 후기

1시 반이 되었습니다. 무려 3시간 반을 쉼없이 달렸습니다. 머리 아프게 달리다 끝내니 허리가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동생들도 기진맥진이었습니다. 얼마나 집중을 했으면ㅋㅋㅋㅋㅋ

난장판이 되어버린...가린건 혹시나 스포때문에... 거진 암호수준의 글귀들이지만

개인적으로는 플레이를 안해본 아이크로 솔플을 해볼 예정입니다.

전 만족입니다. 독특한 플롯도 있지만 정도를 가도 독특한 플레이 자체가 이것들을 특별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이 자체가 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동생들은 자기들이 너무 열심히 했다고ㅋㅋㅋㅋㅋ 꿀잠을 예고하며 자러 갔습니다. 동생들이 이렇게 집중하면서 한 거 자체가 오랜만이라서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 출시는... 당장 내일부터네요... 너무 늦게 적었나 싶습니다... 11월 10일부터 아스모디 코리아 스마트 스토어에서 팝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asmodeekorea

+ 이거 하고 나니까 순한 맛일 것 같은 루시의 하루 펀딩 안들어간게 후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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