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제작자들 맛보기 후기.
안녕하세요~
다들 잘 지내시나요.
1. 들어가며
사실 게임후기가 많이쌓여서 후기 먼저 쓰려다가.
슈필때 정신없이 보내고 깜빡 잊고 있던 지제자들 이벤트가 오늘까지였던게 생각났습니다.
플레이는 꽤 이전에 와이프랑 했는데 그때 사진을 안찍어놔서 오늘 다시한판 더하고 사진찍고 부랴부랴 쓰게됐습니다.
물론 이벤트 목적도 있긴하지만 찾아보니 이미 화려하게 작성하신분이 여럿있으시길래.. 전 안될것 같아서 그냥 팬심으로 글써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게임인데 보라에 아무런 언급이 없는것 같아 아쉬움도 좀 있었습니다.
(요즘 보라를 못들어와서 못보고 넘어갔을수도..)
(과거에 플레이했던 기억들...)
사실 지제자들은 꽤 많이했었는데 항상 플레이하고 용지를 버렸습니다.
어느날 문득 플레이 기록을 남겨두면 꺼낼때 추억도 되고 좋겠다 싶어서 최근 3번정도의 게임들은 기록이 남아있네요.
2. 지도제작자들에 관해서.
저는 롤앤라이트, 플립앤라이트, 드로우앤라이트 여러가지 라이트류 게임을 꽤나 여럿 해봤는데요.
(야추, 큐윅스, 간츠숀, 도펠트, 언더워터항해기, 지제자들, 코린트, 버스노선을 만들자, 하드리아누스 등등)
그중에 딱 3개만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몇개 더있긴한데 방출대기중..)
첫째가 영리한 여우, 두번째가 언더워터 항해기, 세번째가 지도제작자들입니다.
여하튼 지도제작자들은 제가 소장하고 있는 게임이고 와이프랑도 심심할때 꽤나 자주 돌리는 가볍고 부담없는 게임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규칙이 고작.
1. 카드를 한장 뒤집는다.
2. 거기에 있는 모양을 선택해서 그린다.
* 이미 그려져있는 산에 그릴수 없다. 기존에 그린 것과 겹칠수 없다. 그릴수 없는 모양이라면 한칸짜리로 그린다. 이게 규칙 전부니까요.
하지만 최근에 한 5달은 이 게임을 안돌렸는데, 그 큰 이유중 하나가 바로 이겁니다.
(고작 2가지 종류밖에 안되는 지도시트)
냉정하게 평가하면 약간 가벼운 포지션의 게임에 과도한 리플성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본판의 밋밋함이 떨어질때쯤, 뒷면의 구멍난 시트지로 좀 해봤지만 항상 같은 시트지로만 하니 좀 아쉬웠습니다.
카드풀도 조금 아쉽구요. 물론 미니확장 같은게 있긴하지만 대부분 초플인원들과 하다보니 잘 안쓰게되고...
저는 지도제작자가 롤앤라이트, 테트리스, 습격카드를 통한 인터액션 등 꽤나 훌륭한 게임적 요소도 잘갖추고.
게임 난이도 등 여러가지면에서 접근성도 좋다고 생각했던 터라. 의외로 초보자들, 보드게임 잘모르는 분들과 할때 자주 써먹습니다.
이렇다보니 저는 매번 비슷한 경험을 받게 되죠. 시트지가 같다보니 그리는게 매번 비슷해지고.
점수도 매번 비슷~하게나고. 뭔가 좀 아쉬움을 받기 시작해서 오랫동안 거리를 뒀었습니다.(누가하자해도 피했음..)
3. 맛보기 게임
사실 지제자들은 컬렉터즈 에디션이 나온다길래 이미 구매목록에 들어있었고 와이프도 나온다고하니까 바로 사라고하더군요.
어차피 마누라가 사지말라해도 저는 일단 저지르기 때문에 어차피 결론은 구매였지만.
경제권을 제가 쥐고있어도. 저만 취미생활로 왕창사기가 좀 미안해지는건 사실입니다.
(와이프 취미생활(=덕질)은 자제시키는 나쁜남자...)
게다가 슈필때 꽤 샀기때문에 매일 오는 택배상자에 약간 민망해서..
이거 그래도 한판 시켜보고 재밌었다하면 최종 결정해야겠다 싶은 마음에 PNP 파일을 받아서 돌려봤습니다.
지하도시 확장은 보이는 성문을 기준으로 뻗어나가야하며 지상과 지하를 걸치게끔 그림을 그릴 수 없습니다.
이 단순한 변주가 생각보다 게임 양상을 많이 바꿔놓더라구요. 일단 기존 지제자들은 내가 원하는데에 그림을 그릴수 있었지만
이 지하도시확장은 성벽에 이어지도록 그려야하고, 위든 아래든 선택해서 그려야하니까 구역이 명확히 나눠져서 맘에 안드는 모양이 나왔다고
한쪽 구석에 처박아두거나 할수없고 어떻게든 기존에 그리던 그림에 끼워넣어야 하더라구요.
새롭게 추가된 칙령은 아래줄에 다른 종류의 지역당 5점씩 주네요.
본판에서는 볼수없는 칼모양(?)도 있습니다. 새로운 요소가 추가되는거 같은데 찾아보니 히어로즈 확장의 요소인듯 합니다.
여하튼 세팅하고.
종료...
최종점수는 각 106점, 70점. 저의 승리. 평소보다 점수가 잘 안나왔는데 B칙령이 좀 괴랄한거라서 0점처리되서...
지도제작자들의 가장 큰 단점. "아아~~ 실수실수" 하다보면 더러워져서 알아보기 힘든 시트ㅋㅋㅋㅋ
이 게임이야말로 낙장불입을 철저히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에러플로 잘못그리면 3점감점 뭐 이런 하우스룰 적용도 검토가 시급합니다.
여하튼. 간만에 하니 재밌었습니다.
4. 컬렉터즈 에디션.
맛보기 게임만으론 컬렉터즈 에디션을 사야되나 싶긴해서 좀 찾아봤습니다.
달라진점을 요약해보면.
1. 지도시트 확장이 3개(+a)나 들어있다.(구매결정에 가장 큰 영향이었습니다)
* 히어로즈 확장이 스탠드얼론식이라서 거기에도 뭔가 다른 시트가 들어있을거로 생각하면 4개의 추가지도가 생기는 거네요.
2. 조금 순한맛이었던 습격! 카드가 강화됐다.
3. 강력해진 습격카드를 방어하는 히어로가 추가됐다.
이정도인것 같더라구요.
그중 가장 중요한 시트확장이 뭔가 싶어서 살펴보니 아래와 같습니다.
네뷸리스 확장 : 불의 비카드가 공개될때마다 화산에서 용암이 흘러나와 지도를 파괴함.(기껏 그려놨더니 박살날수 있음..)
에이프릴 확장: 섬요소가 추가되었으며 섬점수가 있기때문에 적절하게 새로운 섬으로의 이주가 필요함.(제일 독특하고 재밌어보입니다)
세번째는 맛보기에서 플레이했던 지하도시 확장입니다.
이렇게 모아놓으면 간지나고. 확장까지 다 담아도 지도제작자들 본판 사이즈 고려하면 컬렉터즈에디션은 한 아르낙 사이즈 되려나요.
여하튼 요즘은 게임의 양보다는 질을 높이는 중이라서..
기존 게임을 풀확장을 한다던지 컴포업글이나 오거를 장착중이라던지 이런쪽으로 많이 흘렀는데요.
지도제작자들은 오래가지고갈 게임이었는데 이게 나와버리는 바람에 애매하게 본판만 가지고다니기엔 제 성미에 맞지않아서... 구매해두기로 했습니다...ㅋㅋㅋ
음... 마무리를 어찌해야하나...
다들 즐거운 보드라이프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