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슬 마운틴 후기
휘슬 마운틴 후기
2021.10.12 현재
긱 평점 7.8 전체 1,034위
긱 웨이트 3.00
안녕하세요?
최근에 즐긴 휘슬마운틴 후기를 남겨보고자 합니다.
보드엠에서 한글화가 예고 되어 있는데요
저는 재미있게 즐겼기 때문에 여러분들에게도 도움이 되셨으면 해서 글을 남겨 봅니다.
1. 배경/목표
이 게임은 미국의 로키산맥이 지리적배경이긴 하나 실존이 아닌 가상의 세계관을 담고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3척의 기체부유 형태의 연식비행선(수소나 헬륨으로 몸체를 채워 상승하는 - 체펠린으로 유명한 -)을 가지고 있는데 소형(열기구), 중형(블림프), 대형(드레드노트)으로 체급을 나눌 수 있습니다.
<출처:보드엠> 귀여움 뽀작뽀작
플레이어는 이 비행선으로 휘슬 마운틴(응? 호루라기 산?)에 올라 자원을 캐고 또 건물(게임상 기계로 표현)을 지으며 자원을 점수화 합니다. 즉 로키산맥의 최고의 개척자가 되는 것이 게임의 목표 입니다.
자원은 금,석탄,철,물,휘슬(조커)이 있는데 그 중 금,철,휘슬이 메탈재질로 페인팅이 되어 있어 컴포 질이 꽤나 좋게 여겨집니다! 아울러 타일들도 두툼해서 손맛이 아주 좋더군요!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했던가요? 같이 게임하는 사람들도 아주 흡족해 했습니다.
2. 게임 메커니즘
: 변형 일꾼 놓기, 자원관리, 엔진빌딩, 타일놓기
게임은 나의 비행선을 게임보드의 특정한 칸에 두거나(수집) 모든 비행선을 회수하는(구축) 두가지 액션으로 이루어진 변형 일꾼 놓기로 볼 수 있고, 이 과정에서 플레이어는 자원을 획득하고 자신만의 엔진을 만들어 스노우 볼을 굴려갑니다. 액션 자체는 크게 두가지 뿐이라 매우 심플한데 이 가운데 신기한 기믹이 몇개 눈에 띕니다.
우선 로키산맥의 상단과 하단을 구분하는 다리(bridge)가 있고요. 상단에 기계를 설치(타일놓기) 하게 되면 열이 뻗쳐 로키산맥의 만년설이 녹아내려 다리의 하단에서 홍수가 일어나게 됩니다. 그러면 하단의 바닥부터 차츰차츰 홍수에 잠식되며, 숙소나 발판 위에 있던 내 일꾼들은 물에 빠지고 맙니다. 게임이 끝날때 까지 물에 빠진 일꾼을 구하지 못하면 감점이 매우 크기 때문에 내 일꾼들을 미리미리 적절히 사용하지 않고 무작정 자원 뽑아 스노우볼 만드는데만 집중하면 큰 그림 망치기 일쑤 입니다.
두번째로 발판을 짓는 방법이 재밌더군요(타일놓기). 사실 발판을 짓는 것은 단순합니다. 그러나 내가 자원을 캐려면 그 발판 바깥쪽에 비행선을 착륙시켜야 하는데 이게 재밌습니다. 공간을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내 소/중/대형 비행선이 어떻게 자원을 최대한 많이 뽑아 먹을 것인가 고민하는 맛이 있죠 (아니 그럼 뭐해 쟤가 뺏어 먹는데). 암튼 그런 고민이 재밌습니다.
<리뷰용으로 찍은게 아니라 애매하지만 물 타일 뒤 빨간색과 노란색 소형기구가 한칸 틈바구니로 비집고 들어가 주변의 자원을 채취 하였습니다.>
발판에 내 비행선이 들어갈 틈을 만들어 주면 좋지만, 사실 그런 고민은 처음 몇턴까지 입니다. 이제 발판 위에 기계를 설치해야 하거든요!
<저 위에 사진에 파란색 중형 비행선이 밟고 있는 타일 및 금색 사각형 타일들이 기계 입니다>
기계는 꽉 메꿔진 발판 위에만 설치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사각형을 만들어줄 테트리스 시간입니다. 테트리스는 훨씬 쉽잖아요?! 그럼 기계는 어디에 쓰는 것이냐? 여기에 비행선이 들어가거나 맞닿게 착륙하면 내 자원을 뻥튀기 해줍니다. 흔히들 얘기하는 "자원관리" 메커니즘이죠. 일단 짓기만 해도 점수를 많이 주지만 (훌륭한 개척가가 되어가고 있군요!) 기계를 짓는 곳에 위치한 일꾼은 관리자로 승진합니다(기계로 깔아 뭉게는줄 알았으나 사실은 기계가 놓일 자리의 터줏대감 작업자가 오랜 공을 인정받아 관리자로 승진했다 그런 컨셉? 그런 멘트를 섞어 주시면서 게임을 해야 영업이 잘 됩니다! 게임의 첫경험을 좌지우지 하는 것에 룰마의 리딩실력도 한 몫 하죠!). 승진한 일꾼은 물에 빠지지도 않을 뿐더러 승점도 따오지만 층별로 최초로 관리자가 된 나의 일꾼은 상(참 잘했어요!)도 받아옵니다. (보너스 액션 획득) "오 신기해 오 재밌어"를 외쳤습니다.
문득 내 기계 놓을 자리에 알박기 했던 친구가 생각나네요(눈물 또르륵) 눈물을 머금고 그 친구의 일꾼을 관리자로 승진시켜 줬습니다. 죽 쒀서 X 주는 꼴이지만 그 기계를 깔아야만 내 큰 그림에 지장이 없는 걸 어떡해요;;
3. 액션설명
1) 비행선 놓기(수집): 플레이어는 자원을 얻거나 (추후에 게임보드 상에 배치할) 기계 또는 발판을 얻거나, 또는 (프리액션으로 사용할 수 있는) 보너스 카드를 얻거나 (나의 엔진을 키워줄) 업그레이드 타일을 얻을 수 있으며 또는 물에 빠진 나의 일꾼을 구해 올 수도 있습니다.
2) 중앙 게임판에 배치된 나의 비행선 전부를 한꺼번에 회수하기(구축): 기계/발판을 중앙 게임판 상에 설치할 수 있고(최대 3회) + 금1이나 금2를 지출하여 나의 일꾼을 구해 올 수 있습니다.
3) 프리액션: 앞서 액션이 두 가지로 단순하다고 했는데 프리액션도 있군요! 게임중 획득한 보너스카드와 상(award) 타일을 종류별 하나씩 내 차례 아무때나 심지어 메인 행동을 하고 있는 중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 내 차례엔 종류별로 하나씩만!
4. 게임의 종료
아까 숙소에 있는 일꾼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그 곳에서 데려올 수 있는 일꾼이 하나도 없거나 홍수가 가득 차 올라 브릿지까지 닿는다면 남은 플레이어의 차례를 마치고 모두 최종 점수를 계산하고 게임은 종료하게 됩니다.
5. 상세히 소개 못드린 잔 룰은 자잘자잘하게 몇개 있는데 게임을 하시면서 익혀 보시기 바랍니다.
(몇개 없는데.. 자원/업그레이드 타일 보유갯수 한정, 회수할 비행선이 없어도 "구축" 액션을 할 수 있음, 발판 배치시 기존 발판과 닿은 모서리당 점수획득, 비행선 착륙 룰(발판위X, 기계를 넘어설 수 없고 홍수난 기계에도 올라갈 순 있는 것 대각선 자원획득X/기계활성화X), 일꾼의 발판 배치 룰(자원이 없는 곳에만), 홍수가 났을때 기계 못 쓰는것 정도인 것 같고요. 카드기능 등은 룰북에 워딩으로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6. 제가 생각한 장단점
장점 : 자원관리가 재밌고 엔진빌딩이 즐겁다.(타일들이 OP가 있는것 같슴다) 신기한 기믹이 있다. 귀엽다.
단점 : 자꾸 상대방이 다리 위로 건물(기계) 짓는다. 난 천천히 즐겨보고 싶은데 말야.. 아이콘이 쉽고 간결하게 되어 있지 않아서 자꾸 레퍼런스 찾아보게 된다. 오버 밸런싱 테크가 가능하니 견제를 잘해줘야 한다.
좋은 기회에 여러분들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