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안 보드게임] 7. 내편인지는 중요하지 않고 공격이나 하는 게임. 섀도우 레이더스

thah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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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6 오전 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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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사항

- 모든 플레이어가 초보이며 이들을 입문시키는 저도 초보입니다. 따라서 글 안에 에러플이 자주 등장할 수 있습니다.

- 리뷰 카테고리에 집어넣어 쓰지만 리뷰보단 후일담의 느낌이 강합니다. 규칙설명 없이 게임 얘기를 하기 때문에 다소 이해 안될 수 있습니다.

- 드디어 군복무가 마무리되었습니다...만 역시나 직접 플레이한 사진이 없는 점 양해바랍니다.

- 이번 편 쓰면서 느꼈는데 제가 게임 내에 쓰이는 컴포넌트의 이름을 잘 기억못합니다. 그래서 대충 느낌으로 알아서 봐주심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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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내편인지는 중요하지 않고 공격이나 하는 게임. 섀도우 레이더스

6번째 글에서 알라카르테를 포함한 몇가지 보드게임을 받았고 그 중에는 섀도우 레이더스가 같이 왔습니다. 제가 유일하게 동생에게 부탁한 보드게임이었습니다. 이건 꼭 보내달라고 말이죠. 사이즈도 그렇게 크지 않았기에 나중에 부대를 탈출할 때 들고 가기 좋겠다 생각도 들었고 결정적으로 전작이라고 봐야되는 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섀도우 헌터스 플레이 영상을 재미지게 보았기에 이 역시 재밌겠구나 싶었습니다.

참고로 이 보드게임은 부대에 있을 때 선주문 받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그거 보고 혹한 나머지 바로 선주문 해버리고 5개월 정도 방치된 게임이었습니다.

-첫플레이

오타쿠스러운 그림체가 개봉하는 우리 모임의 선후임들을 반기니 거부반응을 조금씩 보여주었습니다...아니 귀멸의 칼날은 그렇게 잘 보면서 이건 왜 오타쿠스러운 것인가 싶었지만... 무튼 이 게임이 마피아류 게임이라고 설명하며 게임을 이해시켰습니다.

첫판은 최소인원인 4명으로 진행했습니다. 매번 모이던 그 선후임들이었죠. 다들 꽤 집중...이라기 보단 정체는 모르겠고 공격이나 하려하는 제스쳐를 보여주었습니다. 심지어 이 판에서 추리카드를 뽑는 탐정사무소에는 아무도 가지 않았습니다. 다들 무기 뽑는다고 혈안이 되어있고 공격이 된다하면 무조건 주사위 굴리고 모두 공격하는 아수라판이 되어버렸습니다. 물론 이후에 한 명씩 정체가 까지기 시작하니 자연스럽게 두 진영의 팀게임이 되었고, 결국 섀도우의 승리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문제는 이 판에서 큰 에러플을 저질렀다는 것이었습니다.

먼저 공격 차례일 때 범위 안에 있는 사람중에 한 사람을 선택해 공격을 진행해야 되었지만 잘 못 이해하는 바람에 범위 내 모든 플레이어를 공격했고 엑스칼리버를 들고 있던 레이더가 (레이더가 정체가 공개된 상태에서 엑스칼리버를 쓰면 공격력이 증가하는데) 범위 안에 있던 모든 플레이어를 쓸어버렸고... 그 걸로 모두 죽어 레이더가 이기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이를 이상하게 여긴 후임이 규칙서를 보다가 오류를 범한 것을 알게되었고 다음 판 부터 규칙대로 가자는 의견과 무지성으로 공격하는 게 재밌으니 이것도 나쁘지 않다는 의견이 대립되었는데 다음 판에 다른 후임 두명이 더 끼게 되어 규칙대로 가는 것으로 의견을 모으고 게임을 새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이 플레이를 후임들은 무지성 난사라며 게임을 이끌던 저를 놀려대었습니다ㅋㅋㅋㅋㅋ

-플레이한 용사들의 후기

최대 플레이 인원이 6명이었기 때문에 저는 제대로 된 재미를 못느낀건 아닌가 생각되었습니다만, 심리전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던 우리 용사들의 니즈가 잘 파악된 게임이다보니 정말 자주 하게 된 게임이 되었습니다. 문제는 에러플이 생각보다 자주 나온다는 것이었습니다. 고글의 사용 범위에 대하여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고 마검이라 불리는 카드(글을 쓰는 현재 이름이 기억나지 않습니다;;)에서 무조건 공격해야 된다는 글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등, 정말 많은 에러플레이가 쏟아지는 게임이었습니다.

물론 이런 에러플을 뛰어넘을 만한 모든 플레이어들의 흥미는 이 게임을 다회플로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언제나 오늘은 무슨 보드게임을 할지에 대해 물어보면 열에 일곱은 이녀석 이었습니다만 솔직히... 저는 너무 많이 하다보니 물려버렸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 의견보단 같이 하는 선후임의 의견을 따랐기에 (더군다나 제가 빠지면 플레이 자체가 안되기에...) 그냥 하자면 하는 게임이 된 것이 아쉽긴 했습니다.

제가 가져간 모든 게임 중 압도적으로 많은 플레이가 되었기에 모두 전문가 급의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도 좋았습니다.

물리지만 않게 적당히 했다면 아마 가장 좋은 기억의 보드게임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후기

아쉬운 점이 딱 하나 있었습니다. 보통 이 게임을 플레이하게 된다면 4명, 5명 이러니까 다인이 플레이 할 때의 참 맛을 못느꼈습니다ㅠ 이게 정말 아쉬운게, 최대한 사람을 끌어모은다면야 7, 8인까지 가능한 부대 내 보드게임 모임이었지만 이 게임이 부대에 들어오고 플레이가 되기 시작 할 즈음에 pc방이 부대안에 생겼습니다. (이게 군대인가...) 덕분에 보드게임 모임의 핵심이었던 후임 하나가 롤에 빠져버려서... 이게임은 물론이고 다른 게임들도 돌리기 힘든 상황에까지 몰리게 되었습니다.

무튼 게임이 저희 모임과 잘 돌아갔던! 가장 찰떡인 게임이었습니다.

+ 다른 건 모르겠는데 추리카드에서 거짓말을 칠 수 있는 울리히를 그렇게나 선호하더군요. 아이러니하게도 울리히가 있던 판은 단 2판이었습니다. 임팩트가 많이 컸었나봅니다.

+ 부대에 나와보니 이 게임은 당분간 못할 것 같습니다. 코로나가 언제쯤 풀릴지...

+ 이제 부대 밖 사람이 되서 군대 이야기가 끝나면 초보자의 솔플이야기도 풀어보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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