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게임후기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글을 쓰네요.
간만에 후기를 좀 들고와봤습니다.
후기거리가 좀 쌓이기도 했구요.
10월에 또 게임을 좀 할거 같아서 교통체증 나기전에 해소차원에서 씁니다.
평점은 당일 느꼈던 게임의 재미 정도일 뿐입니다.
1. 알케미스트(★★★★)
* 한줄평 : 속성은 하나도 밝혀내지 못했지만, 눈치만 빠르다면 그런 무지함쯤은 논문발표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 와이프 한줄평 : 나 수능때보다 더 열심히 공부한듯.
* 소감
알케를 좋아하는 아는 누님이 오셔서 와이프랑 같이 3인플 알케를 돌렸습니다. 사실 와이프에게 알케를 핑계삼아 돌릴수 있다는 생각에 엄청 신났었죠.
이날따라 재료도 별로고 여러모로 제 생각대로 조합이 잘 안돼서 도무지 재료 속성을 하나도 모르겠는 겁니다...
하지만 대충 2개로 압축된 전갈로 논문을 먼저 냈습니다. 당연히 얼버부렸지요.
공부하듯 열심히 추리하던 와이프 초플이라 그런지 저의 구라핑을 보더니 "에 저게 아닌데?" 이러길래 아 틀렸구나 감잡고 그뒤로 쭉쭉 풀어나갔습니다.
이 게임 처음하는 사람은 대부분 재료 속성알아내는데 혈안이 되어서 게임을 제대로 이해한 초플인 사람이 잘못된 속성을 고르는걸 거의 보질 못했네요.
여하튼 열심히하더니 본인은 논문 하나도 못내고 와이프가 해놓은거 눈치껏 해먹은 제가 1등!ㅋㅋㅋ
2. 수목원 디럭스(★★)
* 한줄평 : 눈아프다. 기본판으로하면 별 3개는 된다.
* 소감
수목원 디럭스는 괜히샀습니다. 할때마다 눈뽕때문에... 이거 해보고 누나가 예쁘다며 자기에게 팔아달라해서 얼른 줬습니다. 고마워요.
3. 티켓투라이드 15주년(★★★)
* 한줄평 : 절대 내가 꼴등해서 별 3개준것은 아니다.
* 소감
전 뭐 이젠 티투라 정도의 게임으로는 만족하기 어려운 몸이되어버려서 별 4개를 받을수 없는 티투라입니다.
15주년 맵 넓네요. 유럽이라 룰에 변주도 좀 있고 터널규칙과 역 규칙이 신선했습니다. 그래도 가볍게 간단히 아무하고나 쉽게하면서도 이정도 재미주는 게임은 드문거 같네요
4. 비티컬쳐 + 투스카니 + 라인밸리(★★★★)
* 한줄평 : 2인플과 다인플의 느낌이 많이 달랐다. 다인플이 훨씬 낫다.
* 소감
비티 풀확입니다. 무어도 있는데 라인밸리를 써서 무어랑 본판 방문객 카드는 쓸일이 없었네요.
여하튼 저번 2인플할때 적잖이 실망했어서 몇판만 더 하고 팔아버려야지 했던 게임인데 이번에 다인플로 해보고 재고해보기로 했습니다.
라인밸리를 끼니까 결국엔 대부분 와인만들어서 납품하는 쪽으로 가는것 같더라구요.
라인밸리까지 껴서 해보고 무어확장은 바로 팔아치웠습니다. 필요없긴하네요. 잘 몰라서 풀확충이라 무지성 팝콘구매했는데...ㅋㅋㅋ
여하튼 좋은 게임이 맞습니다!
같이하던 여동생이 재밌다 재밌다 여러번 하던데 여성분들한테 진짜 잘 먹히는 게임인거 같네요. 게임중간에 재밌다재밌다 하는게 드문 친군데.
5. 루이스 앤 클라크(★★★☆)
* 한줄평 : 일꾼놓기 자원관리 덱빌딩 등 여러 요소가 잘 짬뽕된 웰메이드 레이싱 게임.
* 소감
레이싱게임이 하나 필요하겠다싶어 들여온 루이스앤 클락입니다. 무지성 달리기보다는 좀 진득하니 달리는 레이싱 게임이 좋아서요.
아레나에서 해봤던지라 게임의 재미는 알고 있었기에 딱히 걱정은 안했습니다.
다만 현옹님 유튜브에서 룰영상 보고 구판룰(같은 칸에 도착하면 한칸앞으로)로 했습니다. 신판룰은 전진하는 동안 상대방의 말을 아예 무시하는 것이었더라구요.
엄청난 에러플로인해 바다에서 뭍으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과도한 병목현상. 1등이 너무 유리함. 등등. 여러모로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켜버렸습니다.
이 멤버로는 앞으로 하기 좀 어렵겠군요...ㅎㅎ
여하튼 자원을 철저히 관리하면서 달리는 게임이라 시원시원하게 뻗어나가진 않고, 계획적으로 한방에 달려나갈 준비를 했다가 한번 왕창가고 뭐 이런 식입니다.
주변 사람들이 이 게임을 가지고 있다면 한번쯤 해볼가치가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해요.
6. 사이쓰(★★★)
* 한줄평 : 원래는 더 재밌는 게임이지만 내가 꼴등한 게임은 그날의 똥겜이다.
* 소감
간만에 사이드를 했습니다. 비대칭 게임에다가 종료조건이 갑작스럽게 다가오는 경우가 많아서 잘나가는 사람, 1등하는 사람 말고는
나머지 사람은 엥? 뭐야? 하고 허무하게 끝나버릴 수도 있는 그런 겜이지요. 제가 오늘 그랬습니다.
목표카드가 독이된게 달성하기도 힘든 녀석을 달성하겠다고 무지성으로 비효율적인 액션으로 턴소비하다가 힘들게 목표달성을 하고 그제서야 움직이려니
뭐... 이미 망했더라구요. 별 2개 박았는데 1등한 친구가 별 6개 갑자기 박아버려서 20원 벌고 끝났습니다.
이정도로 처절하게 아무것도 못한 적이 별로 없는데....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게임은 재밌습니다.
1등한 녀석이 그러더군요. "내가 1등했으니까 갓겜이다"
그래서 "내가 꼴등했으니까 다음번에 1등할때까지 사이드는 똥겜이다" 라고 해줬습니다.
7. 파이윰(★★★★)
* 한줄평 : 504 같은거 말고 이렇게 정상적이고 좋은겜을 만들수 있잖아요?
* 소감
이 게임은 리뷰이벤트에 참여해볼 예정이라 리뷰에도 쓰겠지만 간단히 느낌만 써봅니다.
재밌게했습니다. 하지만 첫 게임은 이 게임의 재미를 온전히 느끼기 어렵습니다. 카드풀을 다 훑어보고 해야 후반에 뭐가나올지 예측되면서 운영을 해나가는 맛이있는데
초플에 카드풀을 다 보여주고 하자니 그건 그것나름대로 부담이고...
딱, 경험자와 초심자의 차이가 나기 좋은 게임구조였습니다. 오늘 4인플은 다같이 사이좋게 이게 왜 이렇게 하라는걸까? 이러면서 다같이 삽질했습니다.
게임 중반부터 게임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덱빌딩 스러운 맛을 원하신다면 이 게임은 덱빌딩과는 거리가 먼것 같네요.
1회플이라 잘 모르겠지만 선순환되는 덱을 딱 만들어서 짤짤이로 점수먹다가 마지막에 10점씩 나고 그런 후반카드들을 미리 준비해서 한방에 점수 먹고하는 그런 재미같아요.
나름 재미포인트는 마지막 게임종료카드를 가져갈때 먼저 게임을 끝낼수록 더 높은 점수를 줍니다.
내가 저 점수를 못먹더라도 점수를 더 뽑아먹고 게임종료시 점수를 덜 먹을것이냐 여기서 조금 손해보더라도 종료시점수를 많이 받아갈것이냐 눈치싸움도 재밌었습니다.
<와이프와 2인플>
1. 리네이처(★★☆)
* 한줄평 : 막상하면 재밌지만 한번해보니 딱히 손이 가지 않을것 같아서 방출했다.
* 와이프평 : 음 팔아. 이젠 이런게임은 해도 별 감흥이 없어.
* 소감
그저 예쁜겜? 예쁜지도 사실 잘 모르겠는... 타일놓기 추상전략에 가까운데 영향력 게임입니다.
K.K 콤비는 단순한 룰에 생각할거리를 잘 만들어 넣는데 딱 그 느낌이 살아있는 작품이긴 합니다.
다만 단순하려면 차별성이 있어야 되는데 여타 게임들과 별다른 차별점이 보이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2. 메르브(★★★★)
* 한줄평 : 할때마다 의외로 물건이네 잘 샀다 싶은 게임.
* 와이프평 : 내가 피곤해서 잘 집중을 못했네.. 그래도 다 이해하고 재밌게했어.
* 소감
처음엔 이안오툴 작가지만 아트일러가 너무 번잡한 느낌이라 아 어지럽네 느낌이었고 은근히 잔룰도 많다고 느꼈었는데
2판째부터는 잔룰도 거의없고 깔끔한 게임으로 인식이 바뀌었습니다.
테크 어떤것을 타도 점수는 비슷하게 가는것 같아서 밸런스는 잘 맞은것 같습니다.
평생 소장! 이정도까지는 사실 잘 모르겠는데 당분간 꽤나 재밌게 돌리겠다~ 싶은 정도의 게임입니다.
내 집을 어떻게 많이 깔아서 자원을 콤보로 많이 쟁여올까 고민하고, 4가지 테크중 어떤걸 달려볼까 고민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또 여기를 침략으로부터 어떻게 막아볼까 고민하는 맛도 좋습니다. 개인적으론 모스크 트랙이 보너스도 많고 해서 점수가 잘 나는것 같네요.
3. 버건디의 성 20주년 (★★★★★)
* 한줄평 : 와 간만에 대유잼 한판승부였다.
* 와이프평 : 와 간만에 대유잼 한판승부였다.
* 소감
둘다 200점을 넘기고 10점 정도 차이로 승부가 갈린 꿀잼 한판이었습니다.
얜 평생소장 목록이라 타일주머니도 업그레이드 해줬는데 후회없습니다. 만족스럽네요.
4. 르아브르(★★★☆)
* 한줄평 : 좀 길다... 재미는 4점이지만. 플탐의 압박이 좀 있어서 반개 깎았다.
* 와이프 평 : 뭐지.. 재미없는데 재밌는것 같은 이 게임은... 게임은 좀 길게 느껴진다.
* 소감
와이프랑 저는 우베아저씨 게임은 대체로 안맞습니다. 뤄양도 별로였구요. 아콜도 한두판 하고 애매해서 방출했습니다.
곰잼님이 우베게임을 별로 안좋아하는데 르아브르는 좋아한다길래 얘는 혹시나? 싶어서 사서 해봤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우베게임은 오딘 원탑이고, 해본결과 르아브르가 그 다음입니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건 코어룰이 단단하고 굉장히 심플해서 설명하기 편하구요. 돈을 많이 번다는 단순한 승리조건이 맘에듭니다.
조만간 4인플 할거 같은데 2인플 긴게임으로 한판해보고 4인플 긴게임 엄두가 나질 않아서 특히나 다인플일수록 짧은 게임으로만 할거 같습니다.
5. 마폴 2(★★★★★)
* 한줄평 : 마폴 1 풀확이 더 재밌지만 와이프가 2를 더 좋아하니 2가 갓겜이다.
* 와이프평 : 역시 옥이있어야돼.
* 소감
테포마와 함께 우리집 와이프 애정도 1위를 다투는 우리집 한정 초 갓겜 마폴입니다.
주사위 굴리고 값에따라 자원 등을 받는 캐릭을 고르고 엄청사기같아!! 이러더니 결국은 제가 방패문양 13개 다모아서 역전승했습니다.
저번에 어떤분이 마폴 공략글 올려주셔서 재밌게 읽고 평소 다니던 루트말고 다른 길로 가봤는데.
와이프랑 길이 겹쳐서 와이프가 계속 먼저가는 바람에 굉장히 초반 운영이 힘들고 고통스러웠습니다.
여하튼 최적루트라고 소개해주신대로 가봤는데 나쁘지 않았습니다.
6. 붉은대성당(★★★★☆)
* 한줄평 : 참 잘만들었다~ 싶은 게임.
* 와이프 한줄평 : 대성당 재밌지. 굿이야. 자고로 보드게임은 주사위가 굴러야지 제맛이지!
* 소감
참 괜찮다 싶은 게임입니다. 와이프도 좋아하구요. 와이프가 대체로 주사위 겜을 좋아하고 마폴류 자원관리도 좋아합니다.
동급웨이트 게임중에서는 견줄만한 게임이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명작을 웨이트별로 나눠서 정해본다고 가정하면
개인적으로 붉대성은 웨이트 3점이하 게임에서는 스플렌더와 더불어 명작 반열에 올라도 이상할것 없다고 생각하는 게임입니다.
7. 테포마 빅박스 + 서곡 + 맵확장 + 격동(★★★★)
* 한줄평 : 격동 뭐야? 개척기지랑은 다른데? ㅋㅋㅋ 왜 재밌냐.
* 와이프평 : 재밌긴한데 게임이 좀 길어진다.
* 소감
빅박 방출했다가... 다시 뽐와서 비싸게 주고 주워왔습니다. 심지어 프로모 4는 없는채로요.. 어차피 이럴거였으면 왜팔았냐!!
제가 테포마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그렇다고 싫어하는건 또 아닙니다).
격동끼니까 좀 색다르더라구요? 3D 타일빨도 좀 있는거 같고...
비너스는 게임 진득허니 오래하고 싶을때 끼면 좋은 확장같고.
격동은 좀 독특한 시스템이 추가되어 신선함을 줬고.
개척기지는 두번해봤지만 역시나 두번세번 다시 생각해도 뇌절 확장같습니다. ㅋㅋㅋ(개척기지 좋아하시는 분들 죄송합니다)
8. 산타마리아(★★★☆)
* 한줄평 : 담백하니 괜찮은 게임같다. 본판만으로는 좀 슴슴한 맛이 있어 확장도 해봐야 할듯.
* 와이프 한줄평 : 나 머리가 엄청안돌아가고 집중안됐는데도 재밌었어.
* 소감
저런 약간 카툰풍의 만화같은 일러를 좋아하는데 박스일러가 왠지 끌려서 사봤습니다.
게임이 생각보다 단순하더라구요. 가능한 메인 액션이 4가지이고 그중하나하고 넘기면 된다. 룰설명이 쉽다. 라운드 3라운드다. 따라서 빨리끝난다. 정도가 좋은점 이랄까요
타일가져와서 타일놓기, 주사위 액션쓰기, 자원관리를 통해 항구타일 가져오기, 가져온 항구타일로 콤보점수 받기
항구타일로 셋콜렉션 점수 만들기 등 여러가지 뭐 괜찮은 요소가 잘 들어가 있는 게임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약간 심심(?)하고 너무 담백한 느낌이 들어서 확장을 껴서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다들 즐거운 보드라이프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