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몬스터 드론"과 함께 날아간 우울

빼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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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4 오후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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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라이프에 올라온 "날아라 몬스터드론"을 보고 신기해서 구해봤습니다. 막상 가족들에게 보여주려니 실망할 것 같기도 하고, 뭐하러 이런 걸 샀냐고 할까봐 자신있게 내놓지 못하고 있었죠.

어제 막내 생일, 아빠 엄마가 산 선물들이 크기가 맞지 않거나 맘에 들지 않아 모두 반품을 해야 할 상황이 되었고, 막내는 우울해져 있었습니다.

그 때 이 게임이 생각나, "특별한 이벤트가 있어" 하면서 이걸 꺼내 왔습니다. 몇 번 시험해보더니 재미있어 하면서 모두가 몰두하기 시작. 자신의 몬스터를 드론에 탑승시켜야 하는데 힘이 약하면 드론까지 못가고, 너무 세면 드론을 지나쳐서 밖으로 튕겨나갑니다. 누군가 중앙에 가운데 안착하면(바닥에 자석이 있습니다.) 그로부터 약 3초 후 드론이 날아가는데, 안심할 순 없습니다. 어느 누구라도 상대방을 다시 튕겨낼 수 있기 때문이죠. 때론 다른 몬스터가 옆에 와서 들어붙어 함께 날아가기도 합니다. 베스트는 자기 몬스터 둘을 동시에 태워보내는 것!

막내도 웃고, 아내도 즐거워하면서 갑자기 이 게임이 멋진 선물이 되었습니다.

밤 늦게 아내가 산책길에 묻습니다.

"아까 그거 얼마에 산건대?"

"2만원 밖에 안했어."

"진짜? 싸네. 싸니까 봐줬다."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기는 뭐해서 제 블로그 링크를 대신합니다.

동영상:

https://blog.daum.net/ikhwang71/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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