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쓰는 게임 간단 후기

4,810 조회

2021.09.30 21:42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또 게임을 돌려서 후기를 써봅니다.

다음 컬렉션 글도 쓰고 있긴 한데... 아무래도 후기는 밀리면 쓰기가 좀 애매해져서 먼저 쓰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서요 ㅎㅎ

그럼 시작합니다.

1, 알케미스트

이날은 두 명이서만 게임을 했네요. 차음 한 게임은 제가 정말 배우고 싶어 했던 알케미스트입니다. 처음 배우는 거였지만 왕의 골렘 확장을 넣고 해봤네요.

저 같은 경우에는 디덕션 게임을 싫어하진 않지만 좀 어려워하기 때문에 게임에 따라 호불호가 살짝 갈리긴 하는데 알케미스트는 달랐네요. 너무 재밌었습니다! 재료 추리하는 게 어렵긴 했지만 공식을 한번 이해하니까 못할 정도는 아니더라고요. 그리고 앱도 매우 깔끔하고 인식도 잘 돼서 게임하는데 무리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디덕션 게임치고는 굉장히 유로 유로(?) 한 게 저한텐 더 플러스 요소였던 것 같아요. 물론 디덕션이 메인이지만 저는 자기 차례에 일꾼을 어떻게 쓸지 계획하는 과정도 너무 재밌더라고요. 마지막 플레이어가 일꾼을 먼저 놓지만 액션은 나중에 하기 때문에 순서가 1등일 때와 2등일 때의 느낌이 꽤 많이 다르더라고요 ㅎㅎ

하지만 2인이서해서 그런가 논문 반박을 6라운드 동안 한 번도 못하고 게임 끝날 때까지 정보가 너무 적었네요. 게다가 골렘까지 맞춰야 해서.... 게임 끝날 때까지 골렘은 아무도 이동시키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골램확장까지 넣다 보니 알아야 할 정보가 너무 많아서 좀 분산된(?) 느낌 같기도 했어요. 같이 하신 분도 다음에 2인이서 할때는 골렘 확장을 빼고 해봐야겠다고 하셨습니다. 태마도 마음에 들고 머리 안 아프고 재밌어서 저도 한판 더 해보고 싶네요 ㅎㅎ

이번 판은 역시 경험자분이 승리하셨네요 ㅎㅎ 아니 세상에 첫 논문은 당연히 맞추셨겠지 하고 따라갔는데 틀리셨다니....ㅠㅠ

2, 레지사이드

그다음에 점심을 시키고 기다릴 겸 간단하게 할 게임을 찾다가 얼마 전에 배운 레지사이드를 알려드렸습니다. 플레잉 카드와 앱 그리고 룰만 안다면 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레지사이드는 협력 게임으로 4개의 잭, 퀸 그리고 마지막에 4명의 킹까지 물리치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잭에서 킹으로 갈수록 점점 능력치가 좋아져서 상대하기가 까다로워집니다.

그 외 a~10까지의 카드들로 상대에게 딜을 넣어야 되는데 낮은 숫자는 여러 장 쓸 수 있게 만들었고 또 문양마다 효과가 있는데 현재 상대가 가지고 있는 문양은 효과가 무시돼서 생각보다 굉장히 어렵더라고요.

굉장히 재밌는 협력 게임이었습니다. 제가 플레잉 카드를 몇 개 사놓은 게 몇 년간 방치되어 있었는데(애초에 티츄, 마이티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왜 산건지...ㅎㅎ) 이 게임 하면서 써야겠네요 ㅎㅎ

3, 버라지

다음 게임으로 한 버라지입니다. 사실 버라지 2인은 널널해서 별로라고 말만 들었지 해본 적이 없었는데 저도 그렇고 같이 하신 분도 버라지가 너무 하고 싶어서 그냥 해봤습니다 ㅎㅎ 처음에는 맵 왼쪽 한줄을 빼고 할까 했는데 그럼 전체 밸런스가 이상해지는 거 같아서 그냥 했습니다.

저는 프랑스와 프로모인 댐 2개에서 동시에 발전하는 로봇팔 간부를 썼습니다. 프랑스의 계약서의 발전량을 -3 해주는 능력이 너무 좋더라고요. 그리고 프로모 간부도 꽤 쏠쏠하게 썼습니다. 이번에 쓴 국가랑 간부가 쿵짝이 잘 맞았던 거 같아요 ㅎㅎ

2인플을 별로이려나 했는데 매우 재밌게 했습니다. 마침 게임 상황도 뻴까 말까 한 왼쪽 지역에 물이 초반에 떨어지고 후반에는 가뭄이라서 거의 손도 안 대다 보니 게임 끝날 때까지 거의 비었더라고요. 둘 다 버라진 그래도 몇 번 해본 사람이다 보니 서로 물 받아먹으려고 얽히고설켜 여유로울정도로 널널하지는 않았네요 ㅎㅎ

아슬아슬하게 3점차로 승리! 마지막에 일꾼 안 놓고 도관을 짓는 타일 아니었으면 졌는데 겨우 이겼네요. 오랜만에 버라지였는데 걱정과 달리 너무 재밌었습니다 역시 버라지!

4, 크로키놀

중간에 쉬어갈 겸 간단하게 한 크로키놀입니다. 간단하게라고는 했지만 사실 다른 큼직한 유로 게임 못지않게 치열하게 했네요.

200점 내기로 했는데 한 6라운드 했나요?? 너무 치열했습니다. 현존하는 덱스터리티 게임 중 유일하게 긱순위 100위권 안에 드는 게임인데 충분히 납득이 갑니다. 너무 재밌어요. 전 여기만 오면 크로키놀은 꼭 한판 하고 가고 싶습니다 ㅎㅎ

결과는 230점대 200점 패배....ㅠㅠ 마지막 라운드에 너무 허무하게 상대에게 기회를 준게 너무 아쉬웠네요 ㅠㅠ

5, 오딘을 위하여

뭐 할지 고민하던 중 오딘과 머천트 코브 중에 고민하다가 오딘을 하기로 했습니다. (머천트 코브는 다음 기회에...) 이번에는 미니 확장 2에 있는 수확 시기를 무작위로 해주는 모듈도 처음 써봤네요 ㅎㅎ

이번에 저는 1라운드에 바로 배를 만들어서 섬을 얻었고 같이 하신 분은 본진의 특별 상여를 빨리 만드셨어요. 제가 초반에 점수가 낮은 대신 뭘 많이 주는 섬을 가지고 왔는데 너무 늦게 채워버렸네요. 그래서 그런지 점수가...

ㅠㅠ

그래서 이번 판은 저의 패배! 상대분은 본진 다 채우고 여유가 되셨는지 마지막 라운드에 섬을 사서 다 채우시더라고요 ㄷㄷㄷ

6, 아크라이트 카드게임

마지막으로 한 아크라이트 카드게임입니다. 사실 설명을 듣고 했는데 뭔지 이해는 했는데 이해하지 못한듯한...? 말도 안 되지만 진짜 이런 느낌이었어요. 저보고 설명하라고 하면 전 못할 것 같네요. 저는 아크라이트를 못해봐서 그런지 이런 느낌의 게임이 처음인 거 같아요. 제가 해본 게임 중에서는 생각나는 게 없네요.

암튼 그래도 조금 설명을 해보자면 3시대까지 진행을 하는데 1시대당 4라운드 해서 각각 12턴을 하면 게임이 끝납니다. 게임이 끝나고 마지막으로 주식을 산뒤 내가 가진 주식과 주식 가치(?)를 곱한 수가 가장 점수가 높은 사람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사실 흐름만 생각하면 어렵진 않은데 한 카드 안이 많은 걸 담으려 하다 보니 조금 복잡해 보이는 느낌은 있었습니다. 시대가 바뀌면 카드를 돌리고 기계화하면 뒤집고 하는 게 좀 번잡(?) 하긴 했어요.

하지만 게임은 재밌었습니다. 후반부만 빼고요. 룰만 듣고 1라운드 했을 때는 그냥 혼자 하는 느낌의 게임인가 했습니다. 내 턴 동안 이거저거 카드를 돌려가며 따지는 동안 상대편도 자기 거 생각하는 거 말곤 딱히 할 게 없었어요. 하지만 상호작용이 없지 않은 게 4개의 트랙에서 앞선 사람이 주식 가치 1이 더 오르기 때문에 거기서 오는 상호작용이 있었습니다. 결국 게임 내 점수는 주식 수×주식 가치이기 때문에 이거 한 칸 더 오르는 게 꽤 크더라고요.

재밌긴 했는데 2인플이라 그런지 카드를 좀 덜 쓰는데 키드 풀이 너무 적어서 아쉽더라고요. 그리고 후반 마지막 2라운드 정도는 할 게 없어서 주식만 샀던 거 같아요. 같이 하신 분도 2인보다는 3~4인이 좀 더 재밌었다고 하시더라고요. 하지만 3~4인용 카드를 보니 좀 더 다채로워져서 나중에 4인플로 한 번 더 해보고 싶네요.

이번 후기는 여기까지입니다!

그럼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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