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인: 알카트라즈’ 리뷰

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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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9-27 오후 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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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보드게임긱

라이트게이머 무이입니다.

몇 달 전부터, 한글판으로 출시된 모든 방 탈출 게임을 리뷰한다는 목표 아래

여러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는데요, 드디어 자신 있게 “똥겜!”을 외칠 수 있는

게임 ‘브레이크 인: 알카트라즈’(이하 알카트라즈)를 만났습니다.

플레이하기 전에는 이 게임의 보드게임긱 유저들의 평균 평점이 왜 이렇게 낮은지

궁금했는데, 다 이유가 있더군요.

별로였던 게임에 대해 길게 적을 필요는 없으니 간단하게만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난이도

알카트라즈의 문제는 전형적인 방 탈출 문제와 간단한 수학 문제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전형적인 방 탈출 문제는 너무 쉽고, 간단한 수학 문제는 쉬운 문제도

있지만 잘 안 풀리는 문제도 있는데, 이 ‘잘 안 풀리는 문제’는 어렵다기 보다는

문제가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2) 명확하지 않은 문제들

방 탈출 문제가 원래 모호하지만, 그래도 명확해야 되는 건 명확해야 되는데,

이 게임의 간단한 수학 문제 중 몇몇은 그렇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어려운 문제가

아닌데도 잘 안 풀리는 겁니다. 예를 들어, 그림의 색깔이 헷갈려서 문제를 풀기

곤란했던 적이 몇 번 있었는데, 짜증이 확 올라오더군요.

명확해야 할 곳에서 명확하지 않은 상황을 자주 접하게 되는 게임이라,

마치 이게 이 게임의 아이덴티티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게임인 ‘천문학자 저택의 미스터리’의 디자이너들이 참여했는데,

왜 이런 문제들이 나왔는지 이해하기 힘드네요ㅠ

천문학자 저택의 미스터리. 사진 출처: 보드게임긱

(3) 기믹이 유발하는 짜증

사실 이 게임의 핵심은 게임 박스입니다. 게임 박스 자체가 알카트라즈 섬이 되고,

게임이 진행되면서 아래의 사진처럼 이 박스가 열리면서 교도소 내부가 되거든요.

(아래 사진은 게임 박스 뒷면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게임 박스 자체가

기믹이라는 거죠. 그런데, 이 기믹이 짜증을 유발합니다.

사진 출처: 보드게임긱

위 사진처럼 박스를 열 때, 박스를 고정하고 있던 못들을 제거해야 하는데,

너무 힘든 데다가 힘을 주다 보면 박스에 손상이 가기 때문에 짜증이 확 올라옵니다.

이 점은 슬픈단잠님도 리뷰에서 “이건 진짜 어떻게 커버를 칠” 수 없다고

말씀하셨더라구요.

브레이크 인: 알카트라즈 간단 리뷰

사실, 문제가 별로라서, 이 기믹을 보는 재미로 플레이해야 되는 게임인데,

이 기믹마저 짜증을 유발하니 어디서 재미를 느껴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4) 마무리

이 게임은 정말 재미가 없었습니다. 재미를 느낄 구석이 전혀 없네요.

보드게임긱 유저들의 평균 평점인 5.5점은 적절했고,

후속작이 한국어판으로 출시되더라도 플레이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 저는 별로였던 게임에 대해서는 리뷰를 안 하는 쪽인데,

방 탈출 게임을 쭉 훑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부정적인 글을 적게 됐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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