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레나에서 아르낙 이길때까지 돌려본 후기
연휴동안 아레나에서 아르낙을 쭉 달려보았습니다 전에 처음할 때는 일꾼 2마리 있는데 패스하고 아주 난리였는데..
이번에는 이길 때까지만 해보자... 했다가 새벽2시가 넘어서야 60점대 동점으로 겨우 이겼습니다 그 뒤로 좀 더 플레이해서 신전에서 11점 카드 두 번 먹고 승리도 해봤네요
하면서 느낀 점들을 적어보았습니다
1. 재미 및 난이도
- 재미는 확실합니다 특히 자원 두둑하게 챙겨놓고 돋보기를 한 라운드에 3개씩 올라갈때 엄청 짜릿하더군요
도미니언류 덱빌딩 게임은 자원관리를 통한 레이스가 기본이 되는 게임입니다 도미니언의 제일 기본전략도 최적화를 통해 자원으로 속주를 사서 승점 레이스를 하는 것이죠
아르낙도 덱빌딩과 보조액션으로 다양한 자원들을 관리해서 신전조사 레이스가 메인이 되는 게임으로 느껴졌습니다
탐험과 수호자 물리치기 등도 중요하지만 신전조사 레이스에서 큰 점수차이가 나는 게임입니다
아르낙의 재미를 설명해보면 내가 미발견 현장을 탐험해서 수호자가 나타났다고 했을 때,
[다음번에 조수를 통해 나침반을 얻고 유물을 사서 수호자를 물리친 뒤 그 다음턴에 수호자를 물리쳐서 나온 얻은 자원 업그레이드로 석판을 화살촉으로 바꿔서 돋보기를 하나 전진시킨다]
라는 과정을 생각하고 이게 착착 이뤄질 때의 짜릿함이라고 생각합니다
- 난이도는 (덱빌딩과 일꾼놓기 시스템을 안다는 전제하에) 룰을 하나도 모르고 아레나에서 바로 시작해도 남들이 하는 거 보면서 이렇게 하는 건가...하면서 한 두판만에 익힐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아레나에서 에러플을 방지해주기에 가능한 방법이지만 오프라인에서도 룰마님 있으시면 정말 금방 익힐 수 있을 거 같은 게임입니다
2. 아쉬웠던 점
- 아쉬웠던 건 카드버리기 행동의 나쁜 가성비였습니다 아르낙은 공포카드는 마이너스 점수이기에 폐기하다보면 끝날때 7~8장으로도 게임이 끝나기도 합니다
이 와중에 카드를 버려라..? 카드 자체가 탐사하는 데 필요한 자원이며, 하나의 메인행동인데 이걸 버리고 무언가 얻는다면 더 높은 보상을 얻어야 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제가 본 카드버리기 행동들은 보상이 부족하다고 생각되더군요 (애초에 최적화 덱빌딩을 하는데 버릴만한 카드가 손에 있다는 것부터가 안 맞는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공포카드를 얻는 현장도 있으나 결국 공포카드는 마이너스 점수이며 최적화에 방해되는 카드이다보니 폐기해야하고 버리기로 1행동, 폐기로 1행동을 소모해야합니다
물론 이를 최적화시켜서 공포카드 얻는 신전 먼저 들어가고 버리기 카드사용하고 폐기하는 카드나 조수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겠지만..그만큼 버리기 행동의 보상이 높아야만 하겠죠
3. 좋았던 점
- 전체적으로 익숙하고 친절합니다 미지의 신전을 탐험해서 수호자를 물리치고 유물을 발견한다라는 테마는 남녀노소에게 모두 설레는 테마죠
거기에 자원도 금화, 나침반, 석판, 화살촉, 보석으로 너무나 익숙하면서도 구분이 잘 갑니다 실제 플레이에서 저 컴포들을 가지고 한다면 훨씬 재밌을 거 같더라구요
카드들도 몇몇 텍스트가 많은 카드를 제외하면 이해하기 쉽게 그려놓고 설명해놨습니다
- 유물들이 물갈이되는 점도 좋았습니다 듄에서는 카드열이 자동으로 물갈이가 되지 않아서 나쁜 카드들로 고착화되는 점을 막기위해 매 라운드마다 카드열에 변화를 주는 하우스룰을 도입해서 쓰는데 아르낙은 알아서 바꿔주니 좋더라구요
4. 그 외
- 카드 수도 적고 일꾼도 2마리뿐이기에 보조액션 + 유물로 즉시효과를 얻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첫 라운드에 가능하면 조수를 바로 획득하는 것도 좋았습니다
- 조수를 둘 얻으면 최대한 돋보기만 전진시키는게 좋았습니다(새의 신전기준) 수첩은 그 칸에 그대로 놓고 돋보기만 빨리 올라가서 신전 조사하는 게 좋더군요
- 3인이 베스트입니다 3인>2인>4인 순이더군요 2인은 아이템 카드열 순환이 안됩니다 현장도 탐험이 잘 안 되다보니 갈 곳도 적고요 4인은 일단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지고, 갈 곳은 많은데 선점당해서 갈 수가 없는..
- 내 플레이보드만 보고 플레이해도 충분합니다 남들이 내 갈 길을 막을 순 있어도, 나를 끌어내릴 수는 없습니다 이 말은 내가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앞서는 순간 남들의 플레이는 신경 쓸 필요가 없어진다는 말이죠
- 확장이 나오면 좋을 거 같지만 이대로도 충분히 재밌는 게임이라고 생각하여 구매의사가 있는 게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