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의 제국 2인플 후기
(전날에 집에서 한 세팅 연습 겸 테플)
보라 자료실에 개지님이 번역해서 올려주신 2인플 규칙
덕분에 잠자고 있던 여명을 해 볼 수 있었습니다.
둘 다 첫플이어서 규칙서에서 추천하는 대로
주요 6개 종족 중에서 무작위로 종족을 골랐지요.
저는 익스차 왕국(노랑), 상대는 사르닥 노르(초록)입니다.
빠르게 메카톨 렉스를 차지해서 점수를 계속 따는 쪽으로
전략을 생각해 왔고, 2라운드에 그대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상대는 벽을 따라서 행성들을 먹느라 여념이 없어
당분간은 쳐들어오지 못 할 것으로 보였고요.
어차피 2인플이라 먼저 점수를 치고 나가도
다굴 당할 일은 없습니다.
메카톨 렉스 오른쪽 성계에서의 첫 대규모 전투에서
익스차 왕국이 기함의 우주포로 대승을 거두고 기세를 몰아
사르닥 노르 진영의 허리를 끊은 모습입니다.
후반에 사르닥 노르는 향상된 전투기 떼를 몰고 다니며
제 기함 등 함선들을 많이 격추시켰지만,
전투기만으로는 행성 지배를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대세를 뒤바꾸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무섭더군요.
매스 전투기 전략도 좋은 작전 같아 보였습니다.
결국 4라운드 정비 단계에서 2점 짜리 공용 목적을
따내면서 10:5로 익스차 왕국이 라작스 제국의 뒤를 잇는
은하계의 지배자가 되었습니다.
워낙 기대를 많이 했던 게임이라 실망하지 않을까 했는데
2인플만으로도 제 기대를 충분히 채워 주더군요.
시스템이 아주 잘 짜여져 있어서 인원 상관없이
재미있겠다라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특히 종족들의 능력들이 각자 강력하고 개성이 넘쳤기에
어서 다른 종족들을 다뤄 보고 싶네요.
제가 잡았던 익스차 왕국은 상대의 공격을 한번 무효화하는
능력이 있어서 본인 공격은 신나게 하고 상대가 공격할 땐
"우린 평화주의자야. 저기 앉아서 대화로 해결하자고."
라고 말하는 이중적이 모습이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다인플이 정말 기다려집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