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9 시코쿠 철도사 4인 간단후기

Peton[페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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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8-22 오후 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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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 없는 간단 후기입니다.

18시리즈를 좋아하는 편인데, 몇 달 전부터 길러내던 대학교 후배들이 있어서 4인을 모아 가장 쉽다는 18시리즈인 1889을 했습니다.(핸드메이드)

4인 추천이 많길래 추천인원을 맞추자는 생각으로 4명 도전!

두 명은 다른 게임들을 맛 좀 보여줘서 단련 시켰고, 더 어려운 거 되겠다는 확신이 들어서 모았지만 남은 한 자리에 생각했던 사람이 안 돼, 후배가 이리저리 물어 데리고 온 사람은 자기 동기. 그런데 가장 어려운 게임 해본 건 스플렌더. 머리가 좋다는 건 보장받았으나, 혹시나 못 하겠으면 얘기하라고 하고 백업 게임도 챙겼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다들 재밌게 했네요. 후배 셋 다 신세계를 경험한 듯 합니다. 일단 3시간 넘어가는 게임에 충격을 받고, '규칙은 간단한 데 이기기는 어렵다'에 놀란 것 같습니다.

서쪽의 주황, 파랑, 노랑 회사가 잘 굴러가면서 시작됐고, 전 가장 동쪽의 검은 회사를 굴려보려고 했는데, 마을을 죽 잇고 싶은 욕심이 커서 가장 효율적이기보단 가장 예술적인 길을 짓고 말았네요. 결국 검정 회사를 크게 키우지 못했습니다. 저는 거의 검정은 취미생활이고 잘나가는 서쪽 지방 회사들 주식을 사면서 돈을 모았는데, 1889로 처음 보드게임 입문하게 된 그 후배가 잘 하면서 돈을 너무 많이 벌더군요. 마지막 차례 직전에 저와 다른 녀석 하나가 깡통회사를 넘겨서 그 후배를 2천엔을 쓰게 했는데, 안 그랬으면 걔가 1등했을 거 같네요. 원래는 주식만 갖고 논다던 친구가 회사 4개를 가지고 있는 대 경영인이 된 채로 끝났습니다. 제가 1등, 저처럼 깡통 넘긴 후배가 2등, 대경영인 된 녀석이 3등, 이해할 수 없는 타이밍에 주가를 흔들던 다른 후배가 4등으로 끝났습니다. 주식들이 100퍼센트 시장에 나가있는 게 아닌데 모두들 배당만 자꾸 하다보니 은행 돈이 잘 안 줄더군요. 다음엔 제대로 경영 대결에 뛰어드는 플레이를 하고 싶습니다.

18AL은 회사 특성이 안 느껴지는데 1889는 확실히 지형때문에 서로 다르게 느껴지네요. 18시리즈는 1889로 입문 시키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근데 사실 시간 때문에 저도 다른 18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 정도로 만족할래요.)

마지막 디젤로 무제한 경로 돌면서 수익 300내는 게 참 멋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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