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게임 후기
안녕하세요~ 오랫만이네요.
요즘 육아랑 학업에 이래저래 바빠서 게임을 자주는 못했지만.
그래도 짬날때 조금씩 게임을한 후기가 쌓여서 올려봅니다.
최근 나온 신작들도 몇개 좀 해본편이라서 게임구매 등에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1. 젠테스(피아버전)(★★★★) - 소장
* 한줄평 : 규칙간단, 나름 독특한 시스템이 존재하는 웰메이드 게임. 다만, 한판해보면 게임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대충은 알게된다.
사실 별 생각도 없던 게임인데, 업글킷에 혹해서 대충 알아보고 샀습니다. 액션을 하는데 시간을 소모하는 개념은 어디서 많이 있던거 같긴한데
여하튼 저는 딱히 기억에 남을 정도의 시간을 자원으로 쓰는 게임이 없어서 독특한 시스템이다 하면서 나름 인상깊게 했습니다.
규칙이 복잡한듯 막상해보면 간단해서 좋았습니다.
셋컬렉션, 일꾼빼기?(라고 말하기가 좀 그렇긴한데 액션타일을 가져오면 다른사람이 못하니까 일종의 일꾼놓기 아닐까...), 자원관리(이것도 자원관리라고 하긴 그렇지만 시간관리를 잘해야 더많은 액션을 할수 있어서..), 콤보시스템(집지을때 같은지역 보너스 더주는것) 등 꽤나 잘 만들어진 게임이었습니다.
카드를 내려놓기 위해 6가지 종류의 인구수 조건을 채워야하는데 이걸 앞뒤로 줄다리기 하듯 왔다갔다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하시는 리플성의 문제도 뭐... 제가 생각하기엔 저같은 신작맨들한테는 어차피 신작하느라 게임을 또 돌리기까지 1~2달씩 걸리기 때문에 전혀 문제되지 않을것 같습니다.
다만, 한판해보니까 어떤식으로 게임을 풀어나가면 좋을지는 거의 다 보이는 정도여서 다양한 전략루트를 파는 재미는 없겠다 싶습니다.
제가 느낀 정도는 요코하마 첫판하고나서 '아~ 게임 이렇게 하라고???? ㅇㅋㅇㅋ' 하는 느낌이었는데, 젠테스가 그정도 느낌이었네요.
그리고 컴포품질 아주 만족스럽고 좋습니다. 프린팅이 잘되어있어서 딱히 스티커는 쓰지도 않았네요.
여하튼 조만간 한판 더 해보고 싶습니다.
2. 위치스톤(★★★☆) - 소장
* 한줄평 : 크박사는 역시 간단한 규칙으로 머리를 싸매게 하는 재주가 있다.
와이프도, 같이한 친구들도 만족해했던 위치스톤입니다. 커보이는 볼륨에 비해서 40분 안쪽으로 게임이 끝나고 규칙도 정말 간단하구요.
재밌는게 어떤테크를 중점적으로 달리던지 점수가 비슷비슷하게 끝나는거 보니까 굉장히 밸런스를 잘맞춘거 같습니다.
주로 2개 테크를 중점적으로 잡고 달리면서 나머지 4개의 테크를 곁다리로 받는 느낌이었네요.
** 궁금한게 있는데, 마법사가 다른 사람길을 쓸때마다 1액션 포인트 소모인건지, 아니면 다른 색깔의 길을 쓸때 1액션포인트만 소모하면 되는건지 모르겠네요.
예를들어, 내가 빨간색인데 파란색길을 두번 사용하고 싶다면 1액션포인트일까요 2액션포인트일까요?
3. 팬데믹 레거시 2(★★★★★) - 엔딩
* 한줄평 : 드디어... 대장정이 종료되었다. 갓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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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도 쉽지 않아서 앞으로 몇번이나 더 모여야 하나 고민이 많았었는데요. 쇠뿔도 단김에 뽑으라고 못모이고 늘어질수록 흐름도 끊기고 재미도 떨어져서요... 여하튼 7월달에 애기 낳고 파죽의 5연승을 달성하면서 한번만 더 모이면 된다하고 벼르고 있다가 결국 엔딩을 봤습니다. 와 마지막 미션은 정말 어렵더라구요. 빨간색 카드가 없어서..
여하튼 팬레를 하면서 알파플레이어의 존재를 없애기보다는 레거시 형식의 게임은 각 판마다 알파플레이어의 존재를 공식화하는 리더를 만들었습니다. 리더가 없으니까 자기의견이 너무 서로 얽히고 얽혀서 토론만하고 게임이 잘 진행이 안되더라구요. 시작할때 부터 다음판을 위한 초석을 깔기 위해 지고갈건지, 혼잡한 상황에서 어디에 집중해라 등과 같이 리더가 지시하면 절대적으로 따르기로 했습니다. 물론 리더에게 의견을 제시할수 있구요. 게임후 업그레이드까지 전적으로 모든 결정은 리더에게 맡기는 방식이었습니다. 리더는 보시다시피 돌아가면서 했구요.
여하튼 12월 미션에 성공하고 750여점 정도로 나쁘지 않게 끝났습니다. |
4. 붉은대성당(★★★★★) - 소장
* 한줄평 : 간만에 잘 산게임. 규칙이 쉽지만 주사위 눈금과 자원제한으로 게임내내 운영이 어렵고 머리싸매게 되는 게임.
젠테스도 그렇고 붉은대성당도 그렇고 최근 구매 게임들은 대체로 성공적입니다. 붉은대성당은 정말 맘에 드네요.
대성당 선점을 통한 눈치싸움, 론델시스템, 주사위보너스, 자원관리(10개까지 보관가능, 자원을 함부로 버릴수 없음). 투트랙 점수시스템(명성점수와 공로점수)
웨이트 3점 이하의 게임중에 진짜 재밌게하는 전략게임이 아르낙외에 하나 더 생겼습니다.
특히 투트랙 점수시스템이 꽤나 신선했는데, 초반에 성당장식으로 명성점수를 뽑아서 왕창 전진하고, 나중에 성당으로 공로점수를 가는 방법을 많이들 쓰게되더라구요.
이 게임이 자원을 마음대로 버릴수가 없기 때문에 자원을 철저하게 계획적으로 받아야 해서, 머리가 꽤 아픕니다.
다만 웨이트에 비해서 생각보다 플레이타임이 길어요~ 4인플 1시간 반정도 했습니다.
5. 워체스트(★★★★) - 방출
* 한줄평 : 난 재밌기만한데... 왜 와이프는 이게임을 싫다할까.
정말 재밌는 1:1, 2:2 게임 워체스트입니다. 물론 추상전략은 아닌게 모든 정보가 공개되어있지 않으니까.
중간중간 저놈이 저코인을 가지고 있으면 내가 여기서 들어갔다가 괜히 개죽음인데... 하는 그런 눈치싸움이 아주 일품인 그런 게임이죠.
칙령이 상당히 강력한 카드가 많네요.
1, 2인플 일지
1. 위치스톤(★★★☆) - 소장
* 와이프 평(★★★★) : 간단한데 재밌단말이지.. 다음번에 또 해보자.
위치스톤은 다인플이 되어야 중앙에서 자리싸움이 치열해져서 더 재밌는거 같습니다.
솔직히 2인플은 너무 평화로워요. 이 게임이 본질적으로 자기 개인판에 타일놓으면서 액션을 하는 구조라서.
인터액션이라고 할만한게 중앙보드판에 길깔기고 마법사 보내서 마법칩얻는데에서 일어나는데
2인플은 뭐랄까 혼자 그냥 타일놓고 본인 액션하고 끝. 뭐 이정도 느낌입니다. 그런부분은 좀 아쉬워요.
3인플 이상부터 중앙 보드판에 자리싸움도 좀 나고, 거길 니가 왜먹냐 등등의 재미가 나오는것 같습니다.
2. 팬데믹 레거시 1(★★★☆) - 엔딩..
* 와이프 평 : 난 탈주할게...(9월부터 탈주..) 당신이랑 한다는데에 의의가 있었는데 도저히 재미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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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는 본질적으로 협력게임을 싫어합니다... 억지로 끌고간 제 잘못이죠. 그래도 팬데믹 기본판은 괜찮았다고해서 팬레 1 한번 해보자고 한건데. 중간에 너무 끌려가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솔직히 안하려면 안해도된다. 혼자 마무리하겠다했더니 냅다 탈주하더라구요. 뭐 저도 편했습니다. 9월부터 4캐릭잡고 단숨에 엔딩까지 끝냈습니다. 다만 팬레 2랑 병행하니까 확연히 비교되던데요. 팬데믹 레거시 1은 레거시의 지평을 연 게임이라서 대단하지만. 사실 팬레 2가 더 재밌습니다. 팬레 1은 뭐랄까 팬데믹에 소형확장 12번 껴서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뭔가 크게 양상이 변하는것도 아니었고, 여하튼 팬레 시리즈를 다 꼭 해보셔야겠다 하시는 분들은 꼭 1부터 하세요. 2부터하고 1하면 1이 시시한것 같습니다. |
3. 레즈아르카나 + 빛과어둠 확장(★★★) - 소장
* 와이프 평(★★★) : 그냥 소소하네. 재미없진 않은데 뭐 그렇다고 그렇게 재밌지도 않고..
레즈아르카나는 첫판의 기억이 좋아서 추억보정 + 슈필때 행사가격 맞추기용으로 산건데..
포지션이 좀 애매한거 같습니다. 초심자용이라기엔 아이콘이 너무 많고 복잡해보여서 들이밀기 어렵고.
게이머용이라기엔 너무 또 간단한거 같기도하고, 엔진빌딩과 자원관리류 게임이지만.
여하튼 전 재밌게 했지만요. 이거말고도 다른게임이 더 많다? 라는 생각도 듭니다.
4. 요코하마(★★★★) - 소장
* 와이프 평(★★★☆) : 재밌는데 설명좀 친절하게 해줘... 까먹을수도 있지..(미안. 게임종료 조건을 3번씩이나 설명해줬는데 또 물어봐서 살짝 화났음..)
한동안 디럭스 버전을 살까말까 뒤져보다가 너무 과한 가격에 포기해버린 요코하마 입니다.
여하튼 게임이 참 재밌어요. 셋컬렉션, 자원관리, 일꾼놓기 등이 잘 변주되어서 들어있고 잘 버무려진 느낌입니다.
한번씩 할때마다 컴포업글에 자꾸만 눈길이 가네요... 참아야한다.
5. 그랜드오스트리아 호텔(★★★★) - 소장
* 와이프 평(★★★★★) : 이거 테포마보다 재밌는거 같애.
처음엔 소소하다더니 하면할수록 와이프의 평가가 갱신되는 그오호입니다.
와이프가 테포마보다 재밌다고 하는 게임 처음이에요. 여하튼 좋은게임이긴합니다. 특히 2인게임으로는 더더욱 출중하죠.
첫 몇판은 150점이 넘게나오더니 대체 왜 요즘은 할때마다 100점 언저리에서 그칠까요..ㅠ
아무래도 직원카드 빨을 좀 잘받아야 하는 게임인것 같긴합니다.
6. 붉은대성당(★★★★☆) - 소장
* 와이프 평(★★★★★) : 오? 나 이게임 되게 재밌게했어 엄청 집중하게되네. 쉬운데 재밌다.
와이프에게도 좋은 점수를 받은 붉대성입니다. 긱평 신봉자까진 아니지만 긱평점은 확실히 무시할순 없다는것을 이 게임을통해 깨닫습니다
웨이트 2점대게임이 긱평 8점대라니요. 지금 딱 8.0이던데 레이팅이 늘어날수록 한 7.8점대까지는 떨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어쨌든 와이프가 간만에 재밌게했다니 좋군요.
아 그리고 게임박스가 작아서 사람들이 쉬운게임인줄알고 거부감없이 들어오는것도 정말 좋은 장점입니다.
위치스톤은 이거보다 더 쉬운데 게임박스가 크고 뭔가 많아보이니까 다들 피하려고 해서 좀 애먹었거든요 ㅋㅋㅋ
7. 빌리지 + 여관(★★★★☆) - 소장
* 와이프 평(★★★☆) : 오거까지 소장할정도 재밌는거야? 난 소소하던데. 그리고 자원큐브가 너무 조잡해!
영판게임은 카카오 초코라틀 디아만테 이후 산적이없는데요. 빌리지 풀확을 우연찮게 태피스트리랑 교환하면서 해보게되었습니다.
영어공부할겸 한글화자료가 있지만 그냥 룰북을 읽고 게임진행했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제대로 게임을 이해하고 에러플 없이 하고 있더라구요.
아! 쓰다보니 생각났는데 시간을 자원을 쓰는게임이 젠테스말고 이거였네요.
여기에 시간을 자원으로 쓰면서 가족구성원이 죽는 시스템이 정말 신의 한수인거 같습니다.
묫자리 알아보고 누울자리 보고 눕는다고 해야되나요. 처음 일꾼 배치할때부터 죽을자리를 정해놓고 보내는것이 기분이 참 오묘합니다.
여하튼 참 독특하고 좋은 게임인데 맘에들어서 오거까지 포함된 버전으로 구매하고 원래 가지고 있던 풀확을 팔아버렷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신작은 붉은대성당과 젠테스였는데.
이번달에 비티컬처도 빨리나오면 해보고싶네요. 다들 즐거운 보드라이프 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