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과 함께하는 교실 이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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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5 22:57

안녕하세요 인디스쿨 놀이샘 1기 뒹굴쟁이입니다.

예전에 인디스쿨 놀이샘에 대한 소개글을 회장님이 올리신 적이 있는데... 온라인활동을 워낙에 안하다보니 보라에 처음으로 글을 올리는 것 같습니다.

그냥.. 힘든 이사를 마치고 뿌듯하여...
저는 직업이 초등교사여서.. 1년에 한번은 작은 이사를... 5년에 한번은 큰 이사를 해야합니다.

올 하반기에 학교에 엘리베이터가 생겼습니다. 덕분에 이사를 합니다.
운이 좋게도 이사하는 곳에 장이 아주 큰게 있습니다.
교실에 저정도면 엄청난 건데, 이 교실을 떠나기가 싫어지는 정도의 수납장입니다.

슬슬 교실 정리를 하고 중반정도 쯤 되었을때 모습입니다.

저는 워낙에 정리를 못해서 게임 싸고 나르는데2~3일이 걸렸습니다. 이번엔 수납장도 있고 한번 나름의 영역을 나누어 정리를 해보리라 하고 다짐하고 시작합니다.

러시아워가 있긴 하지만 게임이 아닌 교구장입니다. 스마트에그는 30개가 넘는 것이 작년 아이들이 부시고 깨뜨리고 해서 계란판 보관에서 하나의 케이스에 여러개 넣는 걸로 바꾸었습니다.

오른쪽에 살짝 보이는 책장은 수학 게임 장입니다.
수와연산, 도형, 규칙성 으로 나눠 넣다가 하도 넘쳐나서 포기했습니다. 사진도 안찍었네요..

수납장에 넣는것을 포기하고 글씨와 그림류를 모았습니다. 국어공부 + 그림 이랄까요?

코딩게임을 또 모아보았습니다.
4학년 이지만... 그래도~

교실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대전+추상전략 류입니다. 금방 끝나서요... 지금은 보기 좋은데 정리 후에는 역시 밖으로 삐져나오고 난리가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몸으로 노는 종류 입니다. 이제 점점 지쳐가는 것이 정리 상태에서 보이기 시작합니다.

몸으로 노는데 박스가 두개가 합쳐지는게 아닌 아이들입니다. 루핑루이의 말로는 항상 처참합니다. 두번째 루핑루이인데.... 톡톡우드맨도 처참합니다. 안보이지요... 퀴즈팝은 내용물이 처참합니다... 점핑몽키즈는 ㅠㅠ 돌아가신 원숭이가 두어마리 됩니다.
세워 놓아야 하므로 올해에는 이렇게 박스안에다가 보관할 참입니다.

창틀과 수납장 사이야 조그마한 틈이 있어서 넣을 수 있는 건 넣자.. (이제 내용영역따위는....)
그리고 찾다찾다 안되겠다 그냥 쌓자 라고 쌓아놓은 아이들입니다.
치킨차차두개를 이산가족처럼 놓을 정도로 이제 기력이 다한거 같아요.

에보와 플라잉피그 파우나 쪽은 나름 동물을 주제로한 게임들이고... 승경도 쪽은 사회를 주제로 끼워넣다가 나중에 지쳐서 닥터유레카까지 넣어버렸습니다. 박스를 한 15개째 뜯다가 화가나서 막 넣어버렸습니다.
아래에는 어쩌다보니 라벤스브루거 모음집이 되었고... 왼쪽의 박스는 버킷킹3D 8개를 그냥 저안에 넣은 상태로 1년간써야지.. 하고 있습니다.

대충 정리가 된 모습닙니다. 황금 보자기안에는 피치카입니다 ㅋㅋ 바구니옆에있는 것은... 정리가 덜된 작은 아이들 입니다. 좀더 큰 바구니에다가 넣어놓으려구요 .. 오른쪽에 고이 모셔진 박스 4개는 넣을 데도 없고 잘 안할 것 같아서 일단 밀봉해 놓은 것입니다.
박스가 워낙커서... 저안에도 한 50개는 될꺼에요

얼추 정리가 되었습니다.
뿌듯하지만...

박스를 한 5개는 버리고 4개는 밀봉상태이며 4개는 교실 앞에 서랍장 짐이 있는데도 저렇게 쌓이다니..

저걸 버리는것도 일이겠어요.

그리고 사촌동생과 카톡하다가 조카에게 게임을 가르쳐주기로 해서 인천으로 갔습니다.

양손가득 게임을 들고 1시간 30분을 갑니다..

6시반정도 부터 시작해서 밥먹고 계속 조금씩 사촌동생에게 룰을 가르쳐주어 7살 조카와

이만큼을 하고, 블로커스와 어메이징 라비린스, 무스코드까지 맛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래도 따라와준 조카가 대단합니다.

물론... 교실 앞 서랍장, 복도쪽 창틀에도 게임은 있습니다 ㅠㅠ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거...

"저걸 애들이 다 해요?"
못하지요 ㅋㅋ 1년을 함께하고 아이들이 아무리 적극적이어도... 저걸 다하긴 힘듭니다. 그래도 저 게임중 반 이상은 플레이가 되고... 못해도 20개 많이하면 50개 이상 배워가는 거 같아요.
(고피쉬만 한 15종정도 있는거 같은데 그거 1개로 쳐도 ㅋㅋ)

(그래도 쉬는시간에 남자아이들은 클라스크와 루핑루이...인게 함정..)

작년엔 2학년 아이들이어서 많이 수준 높은건 못했고.. 올해는 4학년이고... 평면도형의 이동도 있어서 반에서 블로커스나 우봉고 대회는 학년선생님들 협조 받아서 한번 열어볼까 합니다.

아, 또 질문이 있으실 것 같아요.

"게임 관리는 어떻게 해요?"
저도 예전엔 하나에 일희 일비 하였는데 루핑루이 상자 보이시죠? 결국에 1주일이면 상자는 터지고 (하루만에도 터지죠..)
잃어버리면 잃어버린대로 하게 되더라구요.
농담반 진담반으로... 제성격에는 아이들이 한두개 잃어버려도 상처받지 않을 마음가짐을 기르는게 더 빠를 것 같아서 ㅋㅋ 물론 속상하기도 합니다.

지금이미 포화상태라.. 올해 게임을 한개도 사면 안되지만... 또 사겠죠...
ㅎㅎ

올해에는 또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기대가 됩니다.
얼른... 이름표만들어야되는데 ㅠㅠ
올해 봄방학은 유난히 짧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