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만들어진 나의 첫 시리즈' 드래고미노
자녀들과 게임을 할 게임을 고르다 보면
이미 잘 알려진 명작 게임들이
'나의 첫 xxx (My First XXX)' 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오는 것들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나의 첫 카르카손이라던가
나의 첫 석기시대라던가
나의 첫 캐슬 패닉 이라던가 말이죠.
이 명작의 즐거움을 나의 아이와 함께하고 싶다는 부모들의 헛된 욕망을 노리는... 사악한 판매 전략인 것은 알고 있지만
자녀들을 보드게이머로 만들고 싶은 부모의 지갑은 종종 당하기 마련이죠.
이번에 리뷰해볼 게임은 '드라고미노 (Dragomino) - 나의 첫 킹도미노(My first kingdomino)' 입니다. (명성을 고려해보면 당연히 리뷰가 있어야 하는데 희한하게 없네요)
우선 게임 제목을 한글로 번역을 한다면.. 전 '용도미노' 라고 짓겠습니다!
- 킹도미노와 라임이 봐줄만 하네요.
먼저 박스 사진입니다.
킹도미노와 마찬가지로 도미노 타일은 매우 품질 좋고 두꺼우며 이미 잘 손질되어 있습니다.
용알(Draong's Egg ) 타일 펀칭보드가 2개 있습니다. 이미 펀칭을 한 뒤고요.
전 영문 버전을 구매해서, 영어와 프랑스어 2개의 규칙서가 들어 있었네요.
규칙서는 표지 1페이지를 통으로 쓰고도 4페이지입니다.
킹도미노를 알고 있다면 어렵지 않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킹도미노의 규칙에서 '제한'이 거의 사라져 있습니다.
간단히 구성물을 더 살펴보면
도미노 타일의 앞면과 뒷면 (숫자가 사라졌죠)
총 6가지 지형이 있는데,
꼭 같은 색상을 붙여서 지을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같은 지형을 붙여야만 용알을 하나씩 발견하기 때문에
따로 설명을 해 주지 않아도 지형을 여러개 연결하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그리고 킹도미노에서 왕관의 역할을 담당할 용알입니다
총 6종류의 색상이 있으며,
지형이 많은 종류의 땅에서 사는 용일 수록 빈 껍질 (꽝)이 많습니다.
새끼용은 1점. 꽝은 다음 라운드 선의 기회를 주지요.
새끼용의 그림이 각기 다른 것도 좋네요.
그리고 선마커입니다.
선마커는 꽝을 뽑은 사람에게 옮겨갑니다.
낮은 숫자 타일을 뽑은 사람 -> 꽝을 뽑는 사람
으로 규칙이 살짝 바뀌었습니다.
숫자타일을 일일이 보지 않아도 되니 더욱 간단해졌습니다.
이미 설명을 다 한 것 같은데
타일을 하나 가지고 와서 같은 지형이 연결되면
해당 색상의 알을 가지고 옵니다.
만약 해당 알이 꽝이라면 선 마커를 가지고 옵니다.
그리고 시계 방향으로 다음 사람이 타일을 하나 가지고 오게 됩니다.
이 때 5*5 라던가, 인접한 지형만 붙일 수 있다던가 등의 제한사항이 없어지고...
마음껏 할 수 있지만 보상으로 인해 어린아이가 자연스럽게 (어른의 관점에서) 바른 플레이를 하게 됩니다.
5세 딸아이와의 한 판 결과입니다.
제가 빈껍질을 많이 까서 지고 말았네요.
다른 게임과 달리 티나지 않게 져주기가 쉬운 게입입니다!
리뷰라고 해 놓고 규칙만 설명한 것 같네요.
마무리를 짓자면..
우수한 나의 첫 시리즈라고 생각됩니다.
어린아이에게 어려울 수 있는 배치 규칙, 선 순서, 점수 (곱하기를 없앴죠) 획득 등을 과감하게 손 보고도
게임의 규칙을 크게 훼손하지 않고 (원래 킹도미노가 간단하다면 간단하지만)
게임의 재미를 뽑았다고 생각합니다.
5~6세 정도의 아이가 있다면.. 꼭 사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