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마음에 적어보는 [위치 스톤] 간단 후기
안녕하세요! 안타까운 마음에 위치스톤 간단 후기를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 평소 인터넷 상에 글 올리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위치스톤이 예상 외의 오해(?)를 받고 있는 느낌이 있어서 후기를 적어봅니다.
(게임 중 일러스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적은데, 일러스트 때문에 관심이 적다는 의견을 보고 마음이 아팠어요! ㅠ_ㅠ)
- 보드라이프는 회원 가입만 해놓고 눈팅만 하고 있었는데, 글을 쓰려니 제한이 있어서 며칠 동안 꾸준히 출석체크를 하며 등업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ㅠ_ㅠ
- "이 게임이 갓겜이냐?"하면 아직 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속단을 내리긴 어렵지만, 제가 그 귀찮은 등업을 하고 글을 쓸 정도면 좋은 게임이라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 나이가 들어서인지(?) 어렵고 세팅 복잡한 게임을 기피하게 되는데, 룰과 세팅이 생각보다 간단해서 자주 돌릴 것 같습니다.
- 여담이지만, 이상하게도 보드라이프도 그렇고 긱에도 그렇고 위치스톤 게임 목록이 업데이트 되고 있지 않습니다. ^^;
● 장단점 요약
1) 장점
- 간단하고 룰이 쉽다.
- 컴포가 예쁘다.
- 전략적으로 즐길 수 있다.
- 생각보다 세팅이 간단하다.
- 트레이가 좋다.
2) 단점
- 후반부 액션을 수행할 때 서순을 잘 챙겨야 한다.
- 내 예상보다 공간을 좀 차지했다. (스몰 웨이트 정도의 공간인 줄 알았는데, 미디엄 수준이었음)
● 들어가기 앞서
- 너무 유명한 크니지아 님의 신작 게임입니다.
- 개인적으로는 크니지아 님의 게임을 그닥 좋아하진 않습니다. 테마가 있는 게임을 좋아하는 편이거든요.
- 위치스톤 소식이 처음 들려왔을 때에도 별 다른 관심이 없었는데요. 작가님의 직전작인 마이시티를 재미있게 플레이하게 되어서, 위치스톤 룰을 다시 보니 재미있어 보이더군요.
- 리뷰를 다 적고나서 생각해보니, 액션 매커니즘이 가장 비슷한 게임은 버건디의 성인 것 같습니다. 타일을 놓고, 액션 연계를 한다는 점에서 그런 것 같네요.
(물론 다른 점도 많습니다)
● 게임의 진행 방식
- 개인판에 2가지 액션이 표기되어 있는 타일을 놓고, 해당 액션을 수행하는 게임입니다.
- 같은 액션 아이콘끼리 서로 붙어있도록 배치하면 해당 액션을 아이콘 개수만큼 수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 15개의 타일이 있고, 그 중 11개의 타일을 놓으면 게임이 종료되며, 점수가 가장 높은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 액션의 종류
1) 에너지 행동
- 게임판 중앙에 티켓 투 라이드처럼 길을 연결 할 수 있는 보드가 있는데, 액션 횟수만큼 길을 연결합니다. (길 컴포넌트가 예쁩니다 ← 중요)
- 연결 완성된 길의 길이(1~3개)만큼 점수를 얻습니다. 티켓 투 라이드처럼 다른 사람이 놓은 길에 길을 놓을 수 없습니다.
2) 마법사 행동
- 위에서 연결한 길에, 마법사 말을 이동시키는 액션입니다. (마법사 말도 퀄리티가 좋습니다)
- 길과 길의 접점에 토큰이 놓여 있는데, 이 곳에 마법사 말을 두면 토큰을 얻을 수 있고, 2점을 획득합니다.
- 길과 마찬가지로 마법사 말을 놓으면 다른 사람은 그 곳에 말을 놓을 수 없습니다.
- 토큰을 얻게 되면 대체로 추가 액션을 할 수 있게 됩니다.
3) 수정 행동
- 개인판에는 총 7개의 수정을 세팅하고 게임을 시작하게 되는데, 이 수정이 꽤 예쁩니다. (← 중요)
- 예쁨과는 별개로 수정 위에는 타일을 놓을 수 없기 때문에, 방해가 되는 요소입니다.
- 수정 행동을 하게 되면 액션 횟수만큼 수정을 외곽을 밀어낼 수 있습니다.
- 외곽으로 이동시켜 완전히 개인판 밖으로 빼낼 때, 해당 구역에 표기된 액션을 추가로 할 수 있습니다.
4) 마법진 행동
- 공용 보드판 좌측 상단에는 별 모양의 트랙이 있습니다.
- 마법진 액션 개수만큼 별 모양의 트랙을 이동시키는 레이싱 요소가 있습니다.
- 사실 생긴 것만 별 모양이고, 실제로 트랙은 시계방향으로 돌아갑니다.
- 먼저 도착한 사람이 더 큰 점수를 얻는 칸이 있고, 특정한 액션을 2회 수행하거나, 그 타일을 개인 판에 놓아 액션 중첩을 도와주는 식으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5) 마법 지팡이 행동
- 공용 보드 하단에는 직선 트랙이 있는데, 지팡이 행동만큼 트랙을 이동합니다.
- 트랙은 내가 달성한 부분에 대해서 즉시 점수를 받는 부분, 특정한 액션을 수행할 수 있게 해주는 부분으로 나뉘어 집니다.
- 특히 액션 수행의 경우, 내가 트랙의 1위라면 해당 액션을 2배로 수행할 수 있는 룰이 있습니다. (레이싱 요소)
6) 두루마리 행동
- 공용 보드 우측에 두루마리 카드들이 놓여 있는데, 액션을 강화해 주거나, 퀘스트를 통해 점수를 주는 두 가지 종류입니다.
- 액션의 수만큼 하단에서부터 칸을 세고, 그 중 한 장의 카드를 가져옵니다.
- 위에 언급한 1) 길 연결, 2) 마법사 배치와 연계되는 퀘스트가 많아서 미니 티켓 투 라이드 같은 느낌이 있네요.
- 개인적으로 티켓 투 라이드는 별로 안 좋아하는데, 위치스톤에서는 길 점령 등이 게임의 한 요소일 뿐이다보니 오히려 좋게 느껴졌습니다.
● 장점
1) 간단한 게임 방식
- 개인판에 타일을 놓고 해당하는 2개의 액션만 하면 끝입니다. 룰 설명도 간단한 편이구요.
- 그런데, 각 액션이 중첩되거나, 다른 액션과 연계되는 부분에서 재미를 줍니다.
2) 수려한 컴포넌트
- 에너지 수정, 수정, 마법사 말이 예뼈서 보기 좋습니다.
- 가성비가 좋다고 느꼈습니다.
3) 간단하지만 전략적
- 사실 저는 보드게임을 잘 하는 편도 아니고, 몇 수 앞을 보고 게임을 하는 스타일도 아닙니다만
- 위치 스톤은 방식은 간단하지만 플레이어가 원한다면 충분히 전략적으로 게임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길 놓기, 마법사 액션, 지팡이 트랙, 마법진 트랙 모두 선점 시 이득이 있기 때문에 전략적 선점이 필요하고,
- 한 턴에 여러 액션이 연계 되기 때문에 그 부분까지 고려한다면 꽤나 재미있게 진행하실 수 있습니다.
(이 지점에서는 버건디의 성이 생각나네요)
- 숙련자 룰이 있습니다. 초보와 함께 진행한다면, 숙련자는 5개가 아닌 3개의 타일만 유지하며 게임을 합니다. (더 숙련자면 2개, 초 숙련자면 1개만 가지고 함...)
- 리플레이성도 꽤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얻는 타일이나 배치, 퀘스트에 따라서 진행이 좀 달라질 것 같거든요.
(구판 버건디 정도의 리플성은 되는 것 같네요. 게임은 더 쉽고 간단하고 빠르고요)
4) 생각보다 간단했던 세팅
- 언뜻 보면 요소가 많아보이고 자잘한 타일이 많아 복잡해보이는데,
- 실제로 세팅을 하고 나면 생각보다 요소가 별로 없어 간단합니다.
5) 정리하기 좋은 기본 트레이
- 트레이 중앙에 두루마리 카드를 놓고 (프로텍터 씌워도 잘 들어갑니다 ← 중요!)
- 4분할 된 원형 트레이에 각 색깔을 말을 놓은 후
- 타일들을 모아 넣고 보드를 덮으면 딱 맞습니다.
- 약간의 팁을 드리자면 펀칭 보드를 버리지 마시고 트레이 하단에 넣으시면 박스를 세로로 세웠을 때 컴포의 움직임을 좀 막으실 수 있습니다.
● 단점
1) 후반부 액션 연계 시 다소 정신이 없을 수 있습니다.
- 예를 들어,
1. 수정 액션과 마법진 액션이 있는 타일을 놓음
1-1. 수정 액션 6회 중첩을 이용하여 수정 2개를 밖으로 빼냄
1-1-1. 수정 2개를 밖으로 빼면서, 길 액션과 마법사 액션을 2회씩 수행
1-1-2. 마법사 액션 중 얻은 두루마리 액션 수행
1-2. 마법진 액션 2회 중첩
1-2-1. 마법진 액션으로 얻은 마법봉 액션 수행
1-2-2. 마법봉 액션으로 인해 얻은 마법사 액션 2회 수행
1-2-3. 마법사 액션으로 얻은 길 놓기 액션 수행
- 요런 일들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 다만 하나의 액션이 끝나야 다음 액션을 할 수 있는 고정룰이 있기 때문에, 룰마가 가이드를 잘 해주면 복잡하기 보다는 재미있는 요소가 됩니다.
- 위 상황에 활용하라고 네모 모양의 마커로 내가 놓은 타일을 표시한다든지, 남은 액션의 숫자 위에 동료 동물 타일을 놓는다든지 하는 보조 수단이 있습니다.
2) 생각보다 보드판이 크네?
- 처음 구매할 때는 작은 규모인 줄 알았는데, 택배 수령하고 박스 무게에 놀랐습니다.
- 보드판이 굉장히 두툼한데 6분할입니다. 묵직하더군요.
- 예상보다 컸다는 것이지, 너무 큰 정도는 아닙니다. 일반적인 헤비웨이트 게임보다는 체감 공간 차지가 적고요. 미디엄 웨이트보다 약간 큰 정도 면적인듯 해요.
● 마치며
- 살면서 인터넷 상에 글 길게 써본 적이 없는데, 이 게임이 생각보다 맘에 들었던 걸까요..
- 간단한 룰, 간단한 세팅과 그럼에도 꽤나 신경써야 하는 전략성과 리플레이성, 액션 연계의 재미, 수려한 컴포넌트와 손맛을 원하신다면 추천드립니다.
(이게 뭐야 좋은 말 대잔치네? 나 위치스톤 좋아했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