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찬리뷰](스압주의) 인더스트리아 : 전 왜 프로그래밍 게임같을까요?
<이 글은 미드나잇 정글로부터 협찬받아 상품을 제공받고 쓰는 리뷰입니다.>
최근 후기를 좀 올렸더니 리뷰협찬이 들어왔습니다.
사실 둘째가 태어나서 게임을 할 일이 있을까 싶어서 혼자 상상 2인플 하고 리뷰쓸바에야 안받겠다고 하려 했었습니다만.
긱을 찾아보니 2021년 최신작에 웨이트 2.21에 긱 평이 7.5더랍니다.(투표수가 적어서 신뢰성은 좀 떨어지지만요)
갑자기 호기심이 돋고, 박스일러도 왠지 깔쌈하고 멋진느낌이 나길래 리뷰를 해보겠다고 상품을 받아봤습니다.
Furance라는 제목이었는데 이미 한국어판 이름은 인더스트리아로 정해져있었는지 한국어판을 받게되었죠.
(기존에 써놓았던 게임배경이 있는데 앞선 좋은 리뷰들 덕에 갈아엎고.....ㅠ,ㅠ 다른 관점에서 다시 써보았습니다.)
(머리아픈 얘기 싫어하시는 분들은 게임소감으로 넘어가시면 될것 같네요)
혹시 테일러리즘 혹은 과학적 관리기법에 대해서 들어보셨나요?
사회과학을 배우신 분들중에서는 테일러리즘을 들어보신 분이 계실것 같습니다.
테일러리즘은 테일러라는 경영학자가 창시한 과학적 관리기법입니다. 테일러의 이름을따서 테일러리즘으로 불리죠
산업시대 눈부신 발전과 더불어 대규모 공장단지가 들어서면서 노동의 성격이 단순반복적 노동으로 변하게 됩니다.
심지어 이때는 노동력이 넘쳐나서 노동자들이 제대로된 보장도 받지 못하고 한마디로 공장장들에게 갑질을 당하기 시작하죠.
테일러라는 양반도 미드베일 철강회사에서 작업조장으로 일할때, 똑같이 갑질을 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노동자들과의 보이지 않는 기싸움 등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고, 관리하던 노동자들의 일의 효율이 잘 나지 않게됩니다.
그 원인을 노동자들의 하루 노동량을 무시한채 과도하게 노동력을 뽑아먹으려는데 있다는 생각을 하게되죠.
그리고 잘 살펴보니까 웬걸, 노동자들이 자신의 과업이 다 달성되면 일자리를 잃을까봐 굉장히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일을 하는 걸 알게됩니다.
어쨌든, 깊이 들어가면 머리만 아프니까 간단히 얘기하자면
테일러는 비효율적인 노동력 낭비를 막기위해 가장 효율적으로 일하는 방식을 설계하기 시작합니다.
아래 그림을 보시죠.
박스를 A에서 B로 옮긴다고 가정해봅시다. A에서 B로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요.
위로 갈수도 있고 아래로 갈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다 알다시피 최단경로는 파란색이죠.
테일러는 각 단순노동과업에 대해 이처럼 가장 효율적인 방식을 세부 행동지침까지 설계를 합니다.
그리고 A에서 B로 최단경로로 옮길때 걸리는 시간을 체크하죠.
A에서 B까지 박스를 옮기는데 한박스에 한시간이 걸린다고 가정하고 하루 총 노동시간이 6시간이라면
박스를 옮길수 있는 하루 작업량은 6박스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이렇게 자기 할당량을 달성한 인부들에게는 추가금을 지급하는 성과급 형태도 등장하게되죠.
예시를 극 단순화 했지만,
노동자들에게 A에서 B로가는 가장 최단루트를 알려주고 A에서 B로가는 시간을 측정하여 하루 최대 과업량이 얼마까지 가능한지를
하나하나 세세히 설정하는 것이죠. 그리고 그것을 지키도록 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작업방식들은 다 날리고 심지어 어떻게 움직이고 박스를 어떻게 들어야 되는지 정말 세세하게
가장 최적의 작업방식을 설정하고 교육했다고 합니다.
즉, 일종의 프로그래밍이죠. 인간을 거의 기계처럼 생각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휴먼.. 너는 이렇게 일해야해. 그래야 최고의 효율이 나거든.. 다른 방식으로 일할 생각하지마 매뉴얼 대로해' 뭐 이정도 느낌이었을까요..
당시는 이렇듯 단순노동식의 일이 많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관리기법입니다. 요즘같은 지식산업에서는 거의 불가능하죠.
이 테일러리즘을 언급한 이유는 이 게임은 테일러리즘과 매우 닮았기 때문입니다.
불필요한 것을 제거하고 최고의 효율로 극대화하는 게임. 그 자체입니다.
감상평은 차후에 있으니 여기서 마치고 넘어가겠습니다.
* 레이팅은 299명이며 대체로 8점대에 분포되어있습니다. 9점이 27명, 8점이 124명, 7점이 79명입니다.(7월 14일 기준)
* 이반 라신은 이번년도에 보드엠에서 런칭했던 스마트폰 주식회사 게임을 만든 작가입니다. 스맛폰도 긱평이 7.7이면 나쁘지 않네요.
게임은 4라운드로 구성되며 각 라운드는 경매단계와 생산단계로 구분됩니다.
핵심개념 : 추출과 가공입니다.(사진참조)
사진을 보시면 파란색 네모박스는 자원만 그려져있고, 빨간색 네모박스는 자원이 변환되는 화살표모양으로 되어있습니다.
* 파란색이 추출 : 해당자원을 받는다
* 빨간색이 가공 : 왼쪽 자원을 내고 오른쪽 자원이나 승점등을 받는다
1. 경매단계 : 각자 4개의 토큰을 가지고 공개되어있는 회사카드에 입찰을 하는 단계
1) 선부터 돌아가며 1,2,3,4 토큰중 하나를 자기가 원하는 곳에 배치.
* 배치시 자기색깔 토큰이 놓인곳에는 놓을수 없음.
* 다른 사람의 토큰이 놓인것중 같은 숫자는 놓을수 없음.(즉, 남의 토큰이 2라면 나는 1,3,4 만 놓을 수 있음)
2) 입찰이 모두 끝나면, 왼쪽부터 순서대로(중요!) 경매결과를 처리합니다.(사진에서 화살표 방향 순서대로 처리해야함)
3) 당연히 입찰액이 가장 높은 사람이 해당 회사카드를 가져가는데, 이때 유찰된 사람에게 보상을 제공합니다.(사진참조)
* 노란색 4가 회사카드를 먹습니다.
* 하얀색 3이 파란색 네모칸의 석탄 2개를 3번만큼 받습니다.(3 x 석탄 2개 = 총 6개)
* 주황색 2가 파란색 네모칸의 석탄 2개를 2번만큼 받습니다.(2 x 석탄 2개 = 총 4개)
4) 이렇게 경매에서 받은 보상은 다음 경매회사의 유찰보상에도 활용가능합니다.(사진참조)
* 주황색 3이 회사카드를 받습니다.
* 하얀색 2는 앞선 경매에서 받았던 석탄 6개중 4개를 활용하여 유찰보상으로 석탄 4개를 석유 2개로 가공하는 행동을 2번 할수 있습니다.
→ 경매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변수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어쨌든 이 경매과정에서
유찰보상을 받은것으로 다음 유찰보상때 활용하는 것도 철저하게 계획적으로 따낼 수 있죠.
제가 프로그래밍이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이런 곳에 있습니다.
2. 생산단계
1) 방금 받은 회사카드들을 자기가 사용하고 싶은 순서대로 세팅합니다.
* 숙련자 : 기존에 깔려있는 회사 카드 양옆 또는 중간에 받은 회사카드들을 끼워넣습니다.
* 초심자 : 지금까지 모은 회사카드들을 자기 원하는대로 재배치합니다.
2) 생산단계는 반드시 왼쪽부터 오른쪽 순서대로 진행합니다.(사진 참조) / 위쪽에 그려진 유찰보상은 무시됩니다.
* 첫번째 카드로 석탄 2개를 받습니다
* 두번째 카드로 석탄 2개를 2원으로 교환합니다.(2번까지 가능하지만 석탄이 2개밖에 없었다고면 1번만 가능).
만약, 두번째 카드가 업그레이드가 되어서 뒤집어졌다면, 석유하나를 추가로 받고 세번째 카드로 석유 1개를 4원으로 교환합니다.
* 네번째 카드로 석탄 2개를 받습니다.
** 모든 카드는 업그레이드가 되면 뒤집어서 아래쪽의 색깔이 채워져있지 않은 능력도 사용가능합니다.
** 네번째 카드로 받은 석탄 2개를 다시 두번째 카드로 돌아가서 아까 쓰지 못한 남은 석탄 교환 1회를 사용할수 없습니다.
→ 이 사진예시에서는 생산단계 종료시 석탄 2개가 남아있게 될겁니다. 비효율적인 생산이었죠.
네번째 카드를 앞쪽으로 배치했다면 석탄 4개 생산후 4점까지 교환가능했을겁니다.
만약, 네번째 카드를 저렇게 배치했다면 두고두고 게임내내 고통받겠죠. 아니면 다른 카드를 뒤에 붙이거나요.
이런식으로 경매와 생산을 진행하면 1라운드가 끝나고 선마커를 옆사람 줍니다. 그렇게 4번 반복하면 끝나는 간단한 게임입니다.
게임 종료 : 4라운드 생산단계 종료후.
플레이사진
4인플로 2번 정도 돌려봤습니다. 아쉽게도 와이프랑 2인플은 못돌려봤네요. 2인플 궁금하신분 많을텐데...
2인플은 돌려보지 않아서 감상평에서 뺐지만 아마도.. 다인플이 더 좋을것 같습니다. 룰만 읽어봤을때는 오토마가 랜덤요소가 있어서.
눈치싸움맛이 좀 덜 살아난다는 느낌도 좀 있어서요.
개인 감상평
먼저, 리뷰하겠다고 받고 게임룰북이 엄청 얇길래 오 생각보다 더 쉬운게임인가보다 생각했고
룰북을 다 읽어보고 과연 이게 재밌을까?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룰북만 보고는 '뭐이리 간단해? 협찬제품인데 큰일났구나..' 싶었습니다.
처음해본게 4인플인데 왠걸요 재밌더라구요.
메인 감상 : 프로그래밍이 메인이다.
경매에 엔진빌딩 메커니즘이 들어가있는 게임입니다.
하지만 다른 분들의 리뷰에서 보았든 경매는 거들뿐, 경매를 가장한 일꾼놓기 같다는데에 동의합니다.
엔진빌딩 게임이다는 것도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이게임의 최대 재미포인트는 프로그래밍인것 같습니다.
발파라이소를 해보신 분들은 하나같이 프로그래밍 게임이다라고 표현하시던데.
저도 이게임이 그런류의 프로그래밍 게임과 다를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매판 프로그래밍을 새로짤수 있는 발파라이소와 다르게 게임 내내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다르지만요.
여하튼, 통상의 엔진빌딩 게임들은 엔진을 만들어놓고 내가 필요한 것들만 순서 상관없이
쏙쏙 골라서 엔진을 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테포마를 생각해보시면 그렇죠.
그리고 엔진의 자유도가 상당합니다. 저기서 저거 받아서 아까 못쓴 이거 여기에 쓰고 뭐 이런게 되는게 많습니다.
물론. 이녀석도 못쓰는거는 능력을 안받고 버리면 된다는 측면에서 엔진빌딩으로 보는것도 충분히 타당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비효율적으로 버리게 되는 카드가 많을수록 당연히 승리는 멀어지고
여기서 지금 이 자원이 생겼는데 아까 못쓴 그카드 다시 쓸래! 가 안됩니다. 기차는 떠났죠.
이 게임은 카드를 쓰는 순서가 왼쪽부터 오른쪽, 경매카드 처리순서도 왼쪽부터 오른쪽.
그리고 그렇게 앞선 카드들에서 받은 자원을 뒤쪽에 쓸수 있다는 점.
그리고 그렇게 움직이도록 사전에 엔진이 굴러가는것을 계획하고 나서 그 뒤로는 바꿀수 있는게 없고
내 엔진이 착착착 돌아가면서 자원과 점수 생산하는거를 그냥 기계적으로 따라가면 된다는 점이 프로그래밍 맛이 잘 살아있는것 같습니다.
이거는 생산단계의 내 회사 뿐만아니라 경매단계에도 이런 부분을 어느정도는 계획가능하다는 점에서도 상당히 계획적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니까, 프로그래밍을 해보신 분들은 아시지만
명령어를 막 집어넣으면서 알고리즘을 짜잖아요? 여기서 이걸 이렇게 넣어주고 그 다음에 이걸 넣어줘야 이게 이렇게 굴러가서.. 어쩌고 저쩌고
하고나서 완성! 하고 엔터를 딱 누르면 결과가 짜란! 하고 나타나는 느낌이요. 딱 그 느낌이었습니다.
중간에 뭔가를 설계를 잘못하면 되긴되더라도 예상치 못한 결과물이 나오거나 오류가 나버리곤 하죠.
배경설명에서 테일러리즘을 언급한 이유는.
이 게임을 플레이할때마다 완벽한 설계로 매 생산단계때 자원이 하나도 부족하거나 넘치는것 없이 됐을때 쾌감이 상당한데
그렇게 딱 끝나게끔 극한의 효율이 나도록 설계하는 과정이 테일러리즘과 비슷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넘치거나 흘리는것 없이 계획된대로 딱딱 맞춰서 일처리가 되면 오늘의 작업량이 어느정도겠구나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것처럼요.
잘못되게 회사를 설계(프로그래밍)해두면 생산단계 끝나고 자원이 왕창 남거나 하거든요. 그렇게 되면 아차 싶죠.
아니면, 자원을 승점으로 바꾸기 액션을 3회 할수 있는 카드를 자원이 없어서 1번밖에 못하거나 하면 마음이 쓰리죠.
비효율적인 운영을 막기 위해서 자원이 어디서 나고 그것이 어디서 쓰일지를 완벽하게 계산하고
카드를 배치하고 START 버튼을 딱 누르면 자기가 알아서 착착착 굴러가서 정확히 예상된 결과물이 딱! 나오는 그런 게임이죠.
매 라운드마다 4경매토큰으로 한장을 거의 확정적으로 가져올수 있고, 3 토큰으로 불확실하긴 하지만 어느정도
카드를 받을지 유찰보상을 받을지도 계획가능하다는 점에서 모든것이 대체로 계획한대로 굴러갈수 있습니다.
물론 경매단계때 내가 꼭 먹어야 하는카드를 누군가 4짜리로 들어가거나 3유찰보상을 먹으려고 했더니 3카드로 낙찰을 받는다거나 하는 경우도 생기겠지만요.
** 경매게임이 아닌이유
경매라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동일한 구매력(?)을 들고 한다는 점부터가 경매라고 보긴 어려운것 같습니다.
따라서, 경매에서 왕창 이겨서 카드를 많이 가져오는게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혹여 다른 사람이 안들어간데만 쏙쏙 골라 카드를 많이 받아올수도 있는데
쓸데없는거 먹으면 고민거리만 많아지고 내 회사가 유기적으로 굴러가는데 제한사항도 많이 생기고 그렇습니다.
경매단계때 질 곳을 잘 골라서 버려서 유찰보상을 잘 활용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해서 경매의 단점인 All or Nothing을 잘 보완한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그냥 버리는 경매토큰이 하나도 없게되는데 이것도 이게임의 굉장히 큰 장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서브 감상평
1. 쉬운규칙(룰설명 5분), 간단한 세팅, 생각할거리 많음, 플레이어간 적당한 상호작용(선점이나 경매요소).(장점)
제가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전형적인 녀석입니다.
이런류로 제가 손에꼽는 게임이 몇가지 있는데 방랑, 이스탄불 주사위, 스플렌더 정도가 있습니다.
마냥 카드로만 하는게임은 썩 좋아하진 않고, 간단한 컴포들이 있고 적당한 세팅으로 보드게임스러운 느낌이 물씬나면서도
규칙은 쉬워서 누구에게나 들이밀 수 있고, 너무 간단해서 시시하거나 그러지도 않고, 오히려 머리도 많이쓰게 되는...
2. 숙련자, 초심자 모드가 있음(장점)
게임 방법자체는 워낙 간단하긴해서요. 굳이 구분할 필요가 있나? 싶었긴 하지만요.
초심자 모드로 해서 부모님이 조금만 도와주시면 아이들과 같이 즐겁게 할수 있겠습니다.
숙련자 모드 같은 경우에는 특히 자기가 회사위치를 잘못 깔아두면 두고두고 후회하는 경우가 생길수 있어서
초심자 모드로 플레이해서 매판 자기가 깔아놓은 회사위치를 마음껏 조정하게해서 게임의 흥미를 끌어주는것도 좋겠네요.
게임좀 해보신분들은 바로 숙련자 모드로해도 전혀 문제가 없는 수준입니다.
처음하는분은 초심자모드 경험자는 숙련자모드로 섞어서 하면 밸런스도 맞출수 있을듯합니다.
3. 예쁜박스일러와 훌륭한 컴포질.(장점)
일단 처음 박스열었을때 굉장히 분위기 있는 일러스트였습니다. 여기서 일단 맘에들었습니다.
그리고 요즘 게임들 나오는거 보면 단가를 낮추느라 그런건지 몰라도 타일이 진짜 가루도 많이나오고 잘 안뜯기고 그래서 스트레스였습니다.
근데 이 게임은 진짜 타일이 건들기만해도 톡톡 떨어지는겁니다. 너무 만족스러운 품질이었습니다.
석탄큐브가 하나 불량이있긴했는데, 컴포모양도 품질도 괜찮았습니다.
4. 리플성(장단점)
앉아서 2판정도는 내리 돌릴만한 게임입니다.
하지만, 게임에서 변주를 주는 요소가 특별히 없어서 매판 비슷한 경험을 준다는 측면에서는 스플렌더 정도의 느낌입니다.
즉, 가져가는 카드만 달라질 뿐인데 그렇다고 그렇게 대단히 뭐가 바뀌는 수준도 아닙니다.
어느정도의 느낌이냐면요. 방랑, 스플렌더, 이스탄불 주사위 정도의 느낌입니다. 뭐 맨날 하면 금방질릴게 보이지만.
손님오실때 가볍게 꺼내서 쉽게 설명하고 머리좀 쓰는게임하고 싶다 할때마다 꺼내기는 쉬워보여서.
이게 리플성이 좋다고도 나쁘다고도 볼수 있겠네요. 여하튼 이 게임을 가이아처럼 수십, 수백판씩 돌리거나 그럴일은 없어보입니다.
애초에 그 정도로 돌리는 게임은 손에꼽긴하죠.. ㅋㅋㅋ
이스탄불 다이스를 아무데서나 가볍게 꺼내듯. 이게임도 아무데서나 가볍게 꺼낸다는 측면에서는 참 좋은 리플성을 가진것 같네요.
5 운요소는 거의 없음. 즉, 게임이 꽤나 건조함.(장단점)
이 게임은 경매단계 시작할때 뽑는 카드를 뽑을때만 어떤 카드가 뽑힐지 운요소가 작용합니다.
그외에 운요소는 아예없습니다. 철저히 자기가 계획한대로 가져온대로 알뜰살뜰하게 꾸려야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운요소가 배제된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은 이 게임이 맘에드실것이고
운요소가 그래도 필요하다는 분들은 조금 별로 일수도 있겠네요.
자기가 필요한대로 프로그래밍하고 철저히 계획대로 움직이면서 이거먹고 이거로 이거바꾸고 하는 식입니다.
6. 생산단계때 자기할 것만 하게됨(단점)
생산단계때 차례로 남들것을 봐주는것도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경매때만 인터액션이 있고 생산단계때는 진짜 자기꺼 이렇게 저렇게 짱구굴려서 카드끼워넣고 엔진돌리거든요.
동시진행이라서 더더욱 남들이 하는거 안보고 그냥 자기할거 하고 나 얼마벌고, 자원 이만큼 남았어 보여주면
남들은 엥? 엄청 벌었네? 또는 엥? 고작 그거 벌었다고? 이렇습니다.
즉 남들이 에러플을 하든 손장난을 치던 남들 플레이에 신경을 써주기가 어렵다는 것이죠.
그래서 필요하면 한명씩 돌아가면서 엔진 돌아가는것을 보여주면 그런 단점을 상쇄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7. 캐릭터 능력 밸런스(단점)
솔직히 캐릭터 능력 밸런스가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특히나 다인플시 중립경매타일 2를 먹는 캐릭터는 과하게 좋은거 같습니다.
제가 첫플에 그걸 받았는데 진짜 압도적(혼자 102점, 남들 30~40점에서 놀았는데)으로 이겼거든요.
물론 제가 생각한대로 엔진이 잘 압축적으로 구성돼서 잘 풀리긴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구성한 엔진만으로는 자원이 잘 조달이 안되서 가공이 어려웠는데
경매에서 패배했을때 받는 보상으로 자원을 조달 할수 있었습니다. 이때 2짜리 중립타일로 한번더 경매보상을 유도하는게 상당히 유효했네요.
가끔은 캐릭터 능력빼고 순수 프로그래밍 대결로 하는 것도 좋아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