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보드게임 순위 4) 2021 상반기 TOP 20 (1. 11~20위)
안녕하세요 wdk입니다.
2021년 상반기도 끝났고 다시 코로나가 또 심해져서 모임하기는 또 무서우니... 게임 후기나 올려보려합니다...
19년부터 올렸던 나만의 순위가 벌써 4번째네요. 21년 상반기에 해봤던 게임들 20개 후기 공유해보겠습니다.
20위. 아쿠아티카
결론부터 말해보자면, 본판만으로는 심심한 국물 맛이었습니다.
카드 여러개를 활용해서 콤보 터뜨리는 맛이 처음에는 참신하고 재미있었는데
딱 거기까지... 그 외의 메커니즘들이 살짝 만들다만 느낌처럼 심플하고
아무리 초급 전략이라고 해도 심심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래도 카드 콤보 터뜨리는 맛은 재미있어서 Cold waters 확장을 낀다면 좀 괜찮아질지?
양념 넣어봤자 맹물 맛은 그대로일지 살짝 궁금하긴 하네요.
해외 박람회에서 핫했던 게임이었는데 게임이 길어서 아쉬웠단 평가가 많아서
게임 길이가 줄어들게 개정된 룰이라고는 하는데 오히려 게임 길이도 애매하게 짧은 느낌이었습니다.
캐릭터 일러스트들이나 세계관은 맘에 들었지만 캐릭터나 장소 종류도 다양하지 않았고요.
아쉬운 부분이 많았던 초급 전략 게임이었습니다.
19위. 마르코 폴로2
잘 만든 주사위 게임이지만 저에겐 뭔가 애매한 느낌이 강했어요.
예전에 해봤던 마르코 폴로는 그때 당시 순위에 넣지 않았고
마르코 폴로2는 20개를 채우려다 보니 넣을만 한가? 하고 넣게 됐는데...
제 개인적인 느낌은 굴려서 나온 주사위를 일꾼처럼 활용해서 액션을 하는 게임들 중
로렌초나 그오호에 비하면 아쉬운 부분이 많은 게임입니다.
마르코 폴로의 테마가 잘 살아있는지도 모르겠고 아트웍이나 컴포도 별로 느낌이 안오고
전략을 세워서 점수를 먹는 맛이 달달한 느낌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2가 할 수 있는 액션들이 좀더 다채롭게 가능해진 거 같아서 1보다 좋았습니다.
모임 사람들이 가져와서 하자고 하면 하겠지만
저에겐 꿀잼이다! 까지는 아닌 아쉬운 주사위 전략 게임이네요.
18위. 원더풀월드
이 게임은 처음 해봤을 때는 메커니즘도 진짜 참신한 신세계였고
룰은 간단하면서도 고득점하기가 어려워서
좀더 해보고 실력을 늘리고 싶은 그런 게임이었습니다.
하지만 여러판 해보고 스토리 모드까지 진행해봤지만
'아 이제는 이 게임과 헤어질 시간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ㅋㅋ
진국까지 달달 우려먹기에는 부족한 사골이랄까요...
재밌고 참신한 메커니즘이었지만 여러판 자주 돌리기는 애매한 게임인 거 같아요.
그래도 짧은 플레이타임에 강점이 있고
게임을 다시 꺼내는데 걸리는 쿨타임 길게 가져가면 재미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우려먹기는 아쉬운 이 메커니즘이 이후에 같은 메커니즘인데
1대1 대결 게임으로 출시될 '원더풀킹덤'에서 맛깔나게 살아날지 궁금하네요.ㅎㅎ
17위. 촐킨
T 시리즈의 시작이자, Simone Luciani, Daniele Tascini 작가의 명작!
이지만 2012년도 작품으로 거의 10년 가까이 된 게임이어서 그럴까요...
뭔가 CLASSIC보다는 OLD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톱니바퀴가 돌아가는 것을 잘 활용해서 일꾼을 써서 자원을 얻고
여러가지 방식으로 점수를 얻는데요.
뭔가 반복적이고 톱니바퀴는 신기하지만 메커니즘이 딱히 참신한지 모르겠고 맛깔나지가 않게 느꼈어요.
저는 물론 플레이어 중 한 사람으로서 이 게임이 재밌어야하지만,
모임에서 게임을 가져와서 같이 하자면서 룰도 소개하는 겜주로서
같이 이 게임을 하는 사람도 재미를 느꼈으면 하는 바램이 큽니다.
(그래서 게임 처음하는 사람이 있으면 제 점수 내기보다 게임을 즐길 수 있게 케어해주는 편이에요.)
하지만 과연 이 게임을 처음 같이 하는 사람들도 쉽게 재미를 느낄까에 대해서는 물음표에요.
다행히 재미있었다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뭔가 이거 꿀잼 게임이야! 같이 해보자!'하고
(웨이트 높은 겜 같이 하는 전략러들에게조차도) 선뜻 꺼내기가 애매하게 느껴지는 게임인 것 같아요.
10주년 판이 룰 개정이 좀 된다면 괜찮아질까요 궁금하네요.
해본 T시리즈 중에는 저는 촐킨<타완틴수유=테케누<테티칸 이정도라고 생각해요.
16위. 지구 발굴 (엑스커베이션 어스)
아트웍과 컴포넌트는 예쁘지만 플레이의 깊이가 좀 아쉬운 게임입니다.
일꾼 이동과 카드를 어떻게 써서 물품 셋컬렉션을 할지 혹은 어떻게 구매, 판매를 할지 고민하는 재미는 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그 고민하는 게 이 게임의 주요 메커니즘인데
이전 후기에서 말했던 것처럼 기호들의 인식이 잘 안되서 헷갈린다는게 단점이에요.
상품 종류를 여러가지 모아 셋컬렉션하는 재미, 언제 상품을 달달하게 팔지 눈치싸움하는 재미가 있는 게임이에요.
자세한 내용은 작성했던 글 '킥스 게임 리뷰 1) 엑스커베이션 어스(Excavation Earth, 지구 발굴)' 참고 부탁드려요.
https://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17503&id=&tb=community_post&game_category=
15위. 팩토리퍼너
사실상 15위부터는 다 꿀잼 게임들이고 다 근소한 차이인 것 같아요.
순위가 낮지만 다 꿀잼인 게임들이에요.
어떻게 기가 맥히게 효율적으로 타일을 배치해서 달달하게 점수를 먹을지 생각하는 재미가 있는 퍼즐 게임입니다.
다른 퍼즐 게임과 다른 점이라면 내 상황에 맞게 어떤 타일을 가져갈지 순간적인 판단이 필요해서 약간의 순발력을 요구해요.
공장 엔지니어 일을 하는 저로서 정말 그 공장의 설비 배치하는 느낌을 잘 살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순발력 경쟁 요소를 빼고 설비 타일별 기능까지 서로 연계할 수 있게 된다면 좀더 복잡하고 어려운 게임이 되겠지만 공정 꾸미는 맛이 있지 않앗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14위. 키플라워
사실 키플라워도 14위라고 놓기 아깝게 느껴질정도로 긱순위 78위에 빛나는 명작입니다.
원더풀월드처럼 게임 길이에 강점이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경매와 타일 사용을 같이 한다는 방식이 참신했어요.
익터렉션이 많지 않고 각자 점수를 내기보다
경매 매물 타일은 물론, 남의 땅 타일까지 쓸 거 있나 보면서 미플이 오가는 인터렉션이 꿀잼인 게임입니다.
남의 땅 건물 빌리기 메커니즘은 '기도하고 일하라' 게임에서도 나오는데
키플라워에서 더 깔끔하게 서로 재미있는 영향을 주는 룰인 것 같아요.
마을 구성을 어떻게 할지 어떤 건물을 업그레이드시킬지
경매와 건물 빌리기에 사용할 미플들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길지 않게 인터렉션이 재미있는 깔끔한 전략을 하고 싶을 때 꺼내기 딱 좋은 꿀잼 게임인 것 같아요.
확장들 추가하면 어떤 느낌일지도 궁금하네요.
13위. 야옹섬
쉬운 룰을 가진 테트리스 타일로 채우기 게임엔 '베런파크'가 있다면
전략적 요소가 가미된 게임으로는 야옹섬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카드마다 카드를 사용하려면 필요한 물고기 개수가 정해져 있어서 물고기를 어떻게 써서
타일을 가져오는데 필요한 카드, 타일 배치에 따른 점수 카드를 어떻게 쓸지 고민하는 게임입니다.
타일 배치에 따른 점수를 어떻게 해서 잘 받을지가 점수에서 가장 큰 부분으로
카드 사용, 타일 드래프트, 타일 배치를 어떻게 운영할지 고민하는 재미가 있는 게임이었어요.
12위. 아그리콜라
우베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니... 이 갓겜이 12위라니...?'하실 수도 있겠는데요...
저도 이 게임 몇판 하고 너무 재미있어서 구매까지 해서 몇판 돌렸지만
기술자 카드에 의해 운영이 조금씩 달라질뿐
계속 같은 구도가 나온다는 게 너무 아쉬워서 중고로 팔아버렸었어요.
모든 항목을 갖추지 않으면 감점이 나온다는 점에서 좀 더 비슷한 구도로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플레이에 따라 다른 구도가 나오는 게임이 좋은데 그런 점에서는 아쉬웠습니다.
확장이나 다른 카드 덱을 추가하면 좀 달라질까요...
그런데 또 상대 플레이어와 내가 일꾼 놓는 위치와 타이밍 사이에서
작은 차이를 점수로 내는 그 사소하면서도 치밀한 차이를 벌려나가는 재미를 즐긴다면
아콜의 매력에 빠져 여러판 즐기만 한 갓겜이라는 건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가난한 상황에서 밥도 꾸준히 주고 농사를 운영해가는 우베 게임을 싫어하진 않지만
제게는 조금 아쉬운 게임이었네요.
11위. 레드라이징
철저한 계급사회를 다룬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게임으로
카드 사용과 배치를 통해 카드끼리 점수 시너지를 어떻게 최적화를 해낼 것인지 겨루는 게임입니다.
일단 여러 계급들의 분위기를 잘 살린 애니메이션에 나올 것 같은 인물들 그림이 마음에 들었고
원하는 대로 시너지 점수가 발휘되는 세트를 만들었을 때의 그 쾌감이 있어서 재미있었던 게임입니다.
이 게임도 플레이타임이 짧다는 것에 차별화된 강점이 있고
각 계급마다 기능들을 잘 살려서 카드 쓰는 재미, 부가 점수들을 잘 챙겨먹는 맛도 있었어요.
카드에 설명들이 많아서 읽기 귀찮아하는 분들에게는 싫어하는 게임이 될 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비교적 룰이 깔끔하고 조금만 익숙해지면 할만한 게임이어서
가끔 짧은 전략을 하고 싶을 때 좋은 게임인 것 같아요.
다음주엔 이어서 21년 상반기 나만의 보드게임 순위 1~10위 공유해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