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플 짐바브웨 온라인 플레이 기록입니다.
안뇽하세용, 온라인으로 더 그레이트 짐바브웨(이하 짐바브웨) 가 열려서 요즘 한창 플레이중이에요.
보라아이디 '선의연구'님과 같이 2인플을 해본 기록을 사진으로 남깁니다.
플레이 사이트 주소는 http://play.boardgamecore.net/ 이구요. 짐바브웨 외에도 여러 게임을 온라인으로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https://open.kakao.com/o/gwVW4tu 요건 플레이하는 분들이 계신 톡방주소에요, 같이 하실분들은 온라인 보드게임 대화방 오픈톡방으로 놀러오셔요~
플레이하며 찍은 사진을 올리고, 상황설명을 글로 적는 식으로 써보겠습니다.
찍어놓은 화면들을 보니 사이트 인터페이스가 친절한 편이 아니라 꽤 많이 투박하네요 ㅠㅠ
혹시 읽으시다 궁금한점이 있으시면 댓글달아주셔요! 플레이에 대한 지적도 무지무지 감사합니다
[3턴째, 비딩페이즈]: 1, 2턴은 사진을 안찍어서 기록이 없네용 ㅠㅠ
짐바브웨는 턴오더를 정할 때, 돈을(게임상에선 '소'로 표시하구 있습니당, 아프리카 테마라서 그런것같아요!) 던져서 비딩으로 정하는데요, 방식이 조금 묘합니다.
상대보다 높은 액수를 비딩하는건 맞는데, 비딩한 소는 공급처로 버려지는게 아니라 플레이어들에게 분배됩니다. 그래서 비딩을 높게 불러도 나한테로 다시 돌아오는 몫이 있어요! (물론 상대에게 주는게 더 많습니다)Zulu Empire(초록색) 플레이어가 저고, Mutapa Empire(노란색)이 선의연구 님이에요. 제가 비딩 선이라 소1마리, 선의연구님이 소2마리를 비딩한 상태입니다.
비딩 된 소는 저렇게 플레이어 마크위에 올라가고, 나중에 분배돼요.
[3턴째, 액션페이즈]: 소2마리를 올린 선의연구님에게 선턴을 넘기고, 선의 연구님 턴이 됐습니당. 비딩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액션페이즈를 수행해요.
짐바브웨의 기본 골자는 맵에 널브러져있는 자원을 가져와서 기념품을 만들고, 기념품으로 기념탑을 쌓아 점수를 내는건데요, 맵에 있는 것중 노란 동그라미 초록 동그라미가 기념탑입니다.
지금은 전부 1층이라 숫자 1이 써져있네요. 선의연구님은 전턴에 기념탑을 하나 더 (한턴에 하나씩, 몇개든 얼마든 지을 수 있습니다)지어놓으셔서 기념탑이 2개, 저는 기념탑을 짓지 않고 다른 행동을 해서 1개 뿐이네요.
자원을 기념품으로 만들려면 기념품을 만드는 장인들이 필요한데요, 맵에 놓여있는 2x1, 2,2칸 타일들이 '장인'입니다(장인들이 물건을 만들어서 파는 가게라고 보면 돼요. 룰북엔 Craftsman이라고 돼 있어서, 번역룰북엔 그대로 '장인'이라고 번역 돼 있습니다). 각 자원들마다 매칭되는 장인들이 있어서, 그 장인들을 통해 기념품을 입수해야해요.
장인을 사용하려면 돈을 내야하는데, 타일에 써져있는 숫자들이 가격입니다. 소2마리짜리도 있고 소1마리짜리도 있네요. (짐바브웨의 모든 지불, 수입은 '소'입니다! 음머)
가격은 플레이어가 소1~3마리 사이에서 임의로 정하며, 나중에 가격을 올릴 순 있지만, 한번 올린 가격을 다시 내릴 순 없어요.
그래픽이 조밀해서 잘 안보이는데, 장인 타일들 테두리에 색이 표시돼 있습니다. 제건 초록색(아래것과 왼쪽것), 선의연구님건 노란색(오른쪽위것)이네요.
장인을 사용하는데 지불한 소들은 모아놨다가, 라운드가 끝나면 해당 장인의 주인이 가져갑니다. 남들이 내 장인을 써주면 수입이 늘어나게되죠.
3턴째 선의연구님의 개인 상황입니다. 보드 위에 뿅 생긴 저게 개인창이에요.
건축가(Builder)라는 카드를 갖고 계시네요(개인창 오른쪽 위 카드). 저 카드는 '전문가(Specialist)'카드로써, 갖고있으면 자신만 사용할 수 있는 추가기능을 제공해줍니다.
장인 타일을 올릴 때 원래는 소를 공급처에 지불하는데, 건축가(Builder)카드의 능력을 쓰면 지불한 소 중 2마리는 라운드 끝나고 돌려받습니다.
밑에있는 진흙장인(Potter)카드는 자원중에 진흙을 가공하는 기술을 표시하는 '기술카드'에요. 저 기술카드가 있어야 진흙장인 타일을 맵에 배치할 수 있습니다.
기술을 가져오는건 별다른 제한사항은 없는데(심지어 소도 안듭니다), 중요한건 기술카드 오른쪽 위에 VR+4라고 돼 있는 수치입니다.
짐바브웨는 목표승점을 먼저 달성해야 승리할 수 있는데, 카드를 가져올 수록 목표승점이 올라갑니다. VR라고 표시된 저게 바로 승점요구치, 즉 목표승점이죠.
저 기술카드를 갖고오면 승리를 달성하는데 필요한 목표가 4점이나 올라갑니다. 건축가(Builder)도 마찬가지로 +2VR이 표시 돼 있죠.
요건 같은상황 제 개인판입니다. 개인마커 오른쪽에 있는 VR+5짜리 카드는 '신'카드인데, 여러장의 신 중에 딱 1장의 신카드를 선택해서 능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턴에 전문가를 가져오거나, 신을 가져오거나, 둘 중 하나라서 저는 전문가 대신 신 카드가 있네요.
전문가는 매 턴 일정 비용을 내고 사용하는 추가기능 같은 역할이라면, 신은 승점요구치의 상승폭이 큰 대신 소 낼 필요 없이 꾸준히 패시브로 능력을 줍니다.
제가 선택한 신은 매턴 소2마리를 수입으로 주는 신이에요.
밑에는 상아장인(Ivory caver)과 진흙장인(Potter)의 기술 카드가 있네요. 기술카드가 있어야 장인타일을 보드에 올릴 수 있고, 장인들은 자신의 기술카드 왼쪽 위에 있는 아이콘(상아장인은 상아를 갖고있는 코끼리 아이콘이, 진흙장인카드엔 흙흙스러운 아이콘이 그려져있죠)에 맞는 자원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진흙장인이 선의연구님것과 제것이 좀 다른데, 제건 승점요구치 상승이 +3이고, 선의연구님건 +4네요. 먼저 가져갈 수록 상승치가 작습니다.
[4턴째: 비딩페이즈]: 3턴째 저는 탑을 1칸올려서 2층짜리 탑 1개, 선의연구님은 두개의 탑을 모두 1칸씩 올려서 2층짜리 탑 2개가 됐네요. (동그라미 안에 숫자가 2로 바뀌었죠)
탑을 올리려면 장인타일을 사용해야 하는데, 사용할 장인타일을 고르고, 해당 장인타일에 매칭되는 자원을 고르면 돈을 지불하고 탑을 올릴 수 있습니다.
이때 여러층을 올린다면 층 수 만큼 자원을 써야하고, 서로 다른종류를 사용해야합니다.
장인을 사용할 때도 거리마다 제한 사항들이 이것저것 있습니다. 쓸 자원은 장인과 일정거리 내에 있는것만 선택할 수 있고 등등이요.
비딩페이즈에 찍은 개인현황입니다. 노란색 선의연구님이 왼쪽에 신카드가 생겼네요.
저 신은 탑을 여러층 쌓을 때 같은 자원을 써도 되게 만들어줍니다.
[4턴째, 액션페이즈]: 제가 선턴을 잡고 보조장인타일을 보드에 놓았습니다.
제 탑(2짜리 초록색 동그라미) 위에 있는 2x2타일이 보조장인인데요. 쟤는 자신과 매칭되는 1차 가공품 (진흙자원->진흙장인)을 한번 더 가공하도록 만듭니다. 더 가치있는 2차가공품을 만드는 장인인거죠.
진흙자원->진흙장인->도자기장인 순서로 연결고리가 이어져있고, 탑을 올릴 땐 최종가공품만을 사용해야해요.
즉, 저 도자기장인이 없으면 진흙장인만 거쳐도 탑을 올릴 수 있지만, 도자기장인이 옆에 붙어있으면 도자기장인까지 거쳐야 탑을 올릴 수 있습니다.
선의연구님이 진흙장인을 싸게싸게 이용하시려는 것 같아서 견제의 목적으로 '내 도자기 장인도 써주세요~'하고 올려놓아봤어요.
그리곤 보기좋게 맞견제 당했습니다. 아래 3개중 맨 오른쪽의 세로2x1타일이 상아장인의 연결트리인 옥좌장인 타일인데요.
말씀드렸다시피 연결된 2차장인이 있으면 상아장인만 거쳐서 탑을 만들 수 없죠.
설상가상으로 옥좌장인 타일은 제 탑과 거리가 꽤 멀죠? 저 상황에선 제 2짜리 초록동그라미 탑을 올리는데 상아를 아예 사용할 수 없습니다.
[5턴째, 액션페이즈]: 제가 스크린샷을 오묘하게 찍어버려서.. 앞으로 비딩페이즈는 전턴 액션페이즈라고 봐주세요 ㅠㅠ
전턴에 저는 기념물을 새로 짓고(아래쪽에 초록색 1짜리 동그라미가 추가됐죠), 선의연구님은 도자기장인 타일과 나무장인 (맨오른쪽 보라색 타일이 나무를 가공하는 나무장인입니다)을 놓았습니다.
6턴째 접어선 선의연구님의 개인현황판입니다. 기술카드로는 진흙장인, 옥좌장인, 도자기장인, 나무장인이 있네요.
기술카드 왼쪽위에 아이콘이 하나만 있는게 1차장인, 아이콘이 두개있으면 2차장인입니다. 해당 아이콘을 모두 이용해서 기념품을 만든다는 의미에요.
묘하게 아이콘을 가리고있는 저 거슬리는 소타일은 장인 이용료입니다. 예컨데 선의연구님의 진흙장인을 이용하는 값은 소1마리로 책정돼있죠.
[6턴째, 액션페이즈]: 저는 2층이였던 탑을 3층으로 올리고, 선의연구님은 장인타일들을 뿜뿜뿜 추가했습니다.
화면에 지금 보라색으로 표시돼있는, 위쪽에 [jeong2642 12/33-9] 써있는 부분이 보이시나요? 저게 현재승점/승점요구치-소마릿수 입니다.
저는 승점요구치가 33, 선의연구님은 39죠. 최대 요구치는 40이고 더 올리는 행동을 할 순 없습니다.
신에게 매턴 소2마리씩을 받다보니 소를 모으는 양이 제가 더 빨라서, 일부러 승점 요구치를 높이지 않고 소만 모았다가 단타로 치고올라가려는 생각입니다.
[7턴째, 액션페이즈]: 저는 오른쪽에 1층짜리 탑 하나를 추가했고, 마찬가지로 선의연구님도 세로로 쭉 아래쪽에 1층짜리 탑 하나를 추가했네요.
[8턴째, 비딩페이즈]: 가운데 플레이어 마커위에 소가 4마리씩 올라가있는게 보이시나요? 비딩한 소들은 저렇게 마커위에 골고루 분배됐다가 비딩이 끝나면 각 플레이어가 갖습니다.
비딩이 슬슬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제 기념탑을 지을 타이밍이 된 것 같아 보였기 때문입니다.
[8턴째, 액션페이즈]: 선턴을 잡은 선의연구님이 2층짜리 탑을 3층으로, 1층짜리 탑을 2층으로 올렸습니다.
몇몇 자원에 금지표시가 돼 있는데, 저건 이번턴에 누군가 저 자원을 사용해서 탑을 올렸다는 뜻입니다.
장인들은 똑같은 장인을 몇번이고 사용해도 상관 없지만(물론 여러번 쓰면 소를 여러번 내야합니다), 자원은 한라운드에 한번 쓰면 끝입니다.
탑을 올리려면 탑의 원래층수만큼(예: 2층짜리를 3층으로 올리려면 자원2개가 필요) 자원이 필요한데요, 선의연구님이 먼저 사용한 자원들엔 저렇게 금지표시가 올라갑니다.
[8턴째, 액션페이즈 마저]: 저는 1층짜리 기념탑을 하나 추가하고 턴을 마칩니다.
깔려있는 장인타일들이 대부분 선의연구님 것이였기 때문에 제가 탑을 올리려면 선의연구님께 소를 지불해야하는데, 쭉쭉 치고올라갈 타이밍에 소를 넘겨드리면 적은 승점요구치를 노리는 전략이 망가질 것 같아서 일부러 소를 아꼈습니다.
한턴에 새로운 탑을 1개 만들거나, 기존의 탑을 원하는만큼 올리거나, 둘 중 하나만 할 수 있는데 그 중 소가 안필요한 선택을 한거죠.
대신 새로운 탑을 만들면 받는 점수는 1점, 기존의 탑을 높게 올리면 층수마다 2점을 받기 때문에 새로운 탑을 만드는건 점수가 적습니다.
[9턴째, 비딩페이즈]: 이번에도 여전히 비딩은 치열합니다.
비딩 된 소들은 플레이어 마커위에 앞에서부터 차례로 한마리씩 올라가는데, 승점요구치가 높은 플레이어가 앞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비딩에선 승점요구치가 높은쪽이 유리합니다.
[9턴째, 액션페이즈]: 전턴과 똑같은 상황이네요, 선을 잡은 선의연구님이 탑의 층수를 올렸습니다.
가운데 있는 탑을 3층에서 4층으로 올렸네요. 층당 2점의 점수를 얻고 3층짜리 탑을 올렸으니, 총 6점을 얻습니다.
[9턴째, 액션페이즈]: 저는 남아있던 자원으로 1층짜리 탑을 2층으로 올렸습니다.
소는 많았지만 자원이 부족해서, 층수를 더 많이 올리고 싶었지만 불가능했죠.
전문가 카드중에 주술사(Shamen)카드는 보드에 자원을 추가해주는 능력이 있는데, 아마 이렇게 계속 후턴을 잡는 상황이라면 주술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10턴째, 액션페이즈]: 선의연구님이 다이아몬드 장인을 추가하면서 승점요구치 40이 됩니다.
다른 장인들은 보통 장인타일을 놓을 때 승점을 2씩주면서, 기술카드는 승점요구치를 3~4올리는데, 다이아몬드 장인은 비싼 대신, 기술카드가 승점요구치를 겨우 1올리고 장인타일을 놓을 때 마다 승점을 3점씩 제공합니다.
[11턴, 비딩페이즈]: 이번에 선턴을 넘기면 패배할 것 같아서 비딩을 높여 봅니다. 플레이어 마커위에 소가 7마리씩 올라가 있네요.
하지만 선의연구님이 보유한 소가 훨씬 많아서 불안합니다.
선의연구님은 장인타일을 많이 추가해서 승점요구치는 높지만 꾸준히 저한테서 소를 받았기 때문에 승점 요구치는 높지만 가용할 수 있는 소가 많아진 상태입니다.
[11턴, 액션페이즈]: 결국 선을 뺏긴 모습입니다. 선의연구님이 자원들을 몽땅 땡겨 4층짜리 탑을 5층으로 올리며 40점을 채워서 게임을 종료시킵니다.
만약 여기서 제가 9점을 모아 34점을 만들 수 있다면 제 승리인데요. 게임 종료시 승점요구치를 달성한 사람이 여러명이면, 요구치를 초과한 수치가 더 큰 사람이 승리합니다.
물론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이 부족했기 때문에 저는 탑을 올리지 못하고, 패배해버렸습니다.
낮은 승점요구치로 소를 모은다는 초기 전략은 나름 생각한대로 됐지만, 결국 자원이 부족하고 장인타일을 놓는데에 소홀해버렸네요.
후아 다썻다
두번째 플레이인데 앞으로 더 해보고싶은 맘이 두근두근합니다.
짐바브웨나 기타 온라인 보드게임들!!
같이 하실분들은 온라인 보드게임 대화방 https://open.kakao.com/o/gwVW4tu 오픈톡방으로 놀러오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