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모임후기] 0530

별밤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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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5-31 오후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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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부터 모여서 오늘도 달리기로 했는데 저번과 다르게 저녁 밥은 먹기로 했습니다 :D 제가 저녁을 안먹으면 동생들 체력을 못따라 가겠더라구요 ㅠㅠ

<#글렌 모어 연대기 #glen more chronicles> 3인 / 1시간 55분

몇일 전 부터 살까 말까 고민하던 모임 동생이 들고 왔습니다. 전 론델과 타일 놓기 좋아해서 제발 사라고 했습니다. 들고 왔길래 "네가 타일 놓기 좋아하는 줄 알고 사온거야?" 하니깐 아니라면서 단호박이더군요. 아무튼 저도 구매 하고 싶을 정도 취향 저격이였습니다. 동생이 3가지 모듈을 넣었는데 뭔지는 모르겠지만 조합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역시 초회플이라도 준비를 잘해오는 녀석입니다.

자기 영지내에서 일꾼을 이동시켜 건설한 지역을 확보하고 패치워크와 같은 뒷사람 항상 선턴의 론델 방식의 묘미를 정말 잘 살린 게임 같습니다. 이후에 타일이 채워지는 방식도 좋고요. 많이는 아니지만 제가 뒷사람 항상 선턴 방식을 패치워크, 아쿠아가든, 라비냐등을 해보았는데 재미는 최고인것 같습니다.

글렌 모어는 중간 중간에 승점을 계속 내는 방식이고 라운드마다 비교 추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부분은 참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타일을 건너 뛰더라도 엔진빌딩을 위해 원하는 타일을 가지고 가는 방법도 좋은것 같아요. 타일을 무조건 많이 가져가도 안좋은게 가장 적은 사람과 비교해서 차이당 3점의 감점 요소가 있거든요.

타일을 무조건 많이 가지고 가는게 능사는 아닌데 테크에 따라서 감점을 감수하고더라도 점수를 많이 뽑을 수 있으면 좋은것 같아요. 저도 15점의 감점을 받았는데 가축을 점수로 치환는 테크를 타서 맥주 숙성 태크를 탄 동생을 오히려 2점 차 짜릿한 승리를 했네요! 3명다 많은 차이가 안나는것 보아서 발란스가 굉장히 잘맞는 게임 같은데 더 해봐야 할것 같아요.

이런 류의 게임이 기호만 익숙해지면 단순하지만 잘하기 어려운것 같습니다. 타일 엔진 빌딩이라는 신 장르를 만난것 같아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다른 모듈의 조합도 어떨지 너무 기대가 되네요. 글랜 모어 연대기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짧게 두서 없이 써보았네요. ㅎㅎ

<#익스플로딩 키튼 #exploding kittens> 3인 / 2회 (9분 , 7분)

소문으로 듣고 정말 빵빵 터지는 게임이라고 하는데 정말 많이 웃었습니다 :D 정말 웃고 즐길 수 있는 폭탄 돌리기 카드 게임입니다. 정말 조마조마한 텐션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 좋은 경험이였습니다.

<#리틀 타운 #little town> 2인 / 31분

잠시 맴버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글랜 모어 연대기를 가지고 온 동생의 리틀 타운 2플을 돌려 보았습니다. 2인은 일꾼 5명을 사용하는데요 일꾼을 보드판에 나두어서 일꾼 기준 9칸의 자원을 먹거나 자원을 이용해서 건물을 건설하는 룰이 단순한 게임인데 여러가지 고민을 많이 하게 하더라구요.

아! 그리고 라운드 끝날때 일꾼 마다 밥, 밀(노랑) 이나 생선(파랑)을 먹어야 해서 아콜 처럼 밥먹이기 메커니즘도 있습니다. 못먹이는 일꾼당 패널티가 3점이라서 조금 큰듯해요. 그렇다고 막 밥먹이기가 고통 스러운건 아니에요 :D 아 그리고 중간 중간에 개인 미션를 달성하면 점수를 받을 수 있어요. 4라운드가 아쉬운것 같지만 오히려 이런 게임 포지션에 잘맞는것 같아요.

<#네메시스 #nemesis> 4인 / 2시간 25분

드디어 모임 동생이 한명 더 합류 후 저녁을 먹고 오늘 리얼 메인 디쉬인 네메시를 플레이 했습니다. 저번에 너무 빵빵터져서 모임 동생 보고 리플레이 요청을 했습니다. 저번에는 철저한 배신으로 인해 탈출정 근처도 못가보았는데 오늘은 동면으로 어찌 어찌 임무에 성공했네요. ㅎㅎ

오늘 저는 선장을 잡았고 저의 임무는 저와 최소한 동료 한명의 생존이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약간 쉬운 임무였죠! 사건으로 인해 탈출정이 하나만 남고 사출된 상태여서 제가 먼저 탈출정을 타고 한명 더 기다렸다가 같이 가려고 했거든요. 냉혹한 네메시스 세계에서는 나머지 사람이야 살던 말던 사실 관심사가 아니였습니다 ㅋㅋ

탑승구로 가려고 하는데 입구를 멀러서 닫아버리더라구요. 마침 핸드에 시설파괴가 없어서 ㅠㅠ 다음 라운드를 기다리는 동안 멀리서 다가오는 동생! 동생 보고 저 믿으라고 했는데 임무 때문인지 저를 못믿는건지 제가 타려고 하니 저지를 하더라구요. 이런 긴장 상황이 3라운드 되었는데 동생이 타려고 하자 저지를 했는데 아! 저지해도 소용없이 또 카드 두장 이용하면 되더라구요 ㅠㅠ 선 싸움과 타이밍 싸움에서 완전 저버렸습니다 흐규 흐규 ... 결국 혼자 슝하고 탈출하더라구요 ㅠㅠ 사진에서 저 얄미운 보라색 캐릭터입니다

최소 한명만 살려주겠다는 사악한 마음을 정화하고 너희를 정말 다 살려 주겠다는 마음으로 전투병과 과학자를 잡은 동생과 함께 인트루더와 사투를 벌여 동면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13라운드 까지 인고의 시간이였네요 ㅎㅎ 탈출한 동생은 미션이 혼자 살아남는거였는데 결국 실패한 웃지 못할 상황이! 정말 서로를 아무도 못믿는 게임인것 같아서 심리적으로 너무 재미있는것 같아요. 아무리 생각해도 인투러더들은 조연인것 같습니다 ^______^ 나중에는 "야! 또 나왔어?" 귀여워 보이기 까지 ㅎㅎ 친한 맴버들과 하면 정말 꿀잼인 것 같아요 :D

<#큐비토스 #큐비토 #Cubitos> 4인 / 42분

저번 후기에서도 언급했지만 정말 리플레이성 좋은 주사위-덱빌딩 큐비토 혹은 큐비토스 입니다. 제가 발음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찾아보니 사람에 따라 큐비토 큐비토스 둘다 쓰더라구요. 스페니쉬 방식으로 하면 "큐비토스"가 맞는것 같아요 ㅎㅎ

오늘 처음 플레이 하던 인원이 두명이나 있었음에도 경쾌하게 진행되더라구요. 어떤 해외 리뷰에서는 늘어진다고 하던데 저희 그룹에서는 그런게 없었던것 같아요 ㅎㅎ 다이스롤을 동시에 진행해서 그런가봐요! 그리고 룰북에도 써있듯이 run 페이즈 중 이동 단계도 동시에 진행행해도 상관없어요. 정말 정말 옆에서 처음 하는 동생이 있었는데 어떤 주사위를 던질까 고르고 던지고 던지고 그만 할까 더 할까 고민하는 모습이 너무 즐거워 보여서 동영상을 찍어서 보내주고 싶었습니다. ㅎㅎ

언제 한글화 발표가 있을지 모르지만 다들 한글판이 나오면 친구나 가족이랑 즐길려고 구매한다고 하더라구요! 그전 까지는 저의 영문판으로 ㅋㅋ 쉽고 경쾌하게 재미있고 자신만의 경기를 무한정 꾸밀 수 있는 리플레이성 까지! 라스베가스와 덱빌딩의 만남이라고 보시면 될것 같아요. 그럼 말 다했죠. 지지 gg ~

<#에볼루션 기후 #evolution climate> 4인플 / 50분

새로운 종을 만들고 그 개채수와 특성을 많이 늘리고 자신의 종들을 잘먹일 수 록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실제로 이 승리 조건은 종이 오래 잘 살아 남을 수 있는 지표가 된다고 하더라구요. 원래는 교육 자료로 개발된 게임이라고 합니다. 아마 Nature에도 기사 형식으로 실린걸 알고 있어요. 간단하게 육식이라는 특성 카드를 종 옆에 내려 놓으면 육식이 되고 아니면 초식입니다!

기후의 핵심은 처음에 모든 플레이어가 낸 하나의 카드의 비교로 식물 먹이의 개수와 기후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그런데 오늘 제가 에러플을 했네요 ㅠㅠ 기후 변화 각 카드에 있는 태양과 눈송이 마크 수의 단순 비교로 더 큰쪽으로 한칸 움직이는건데 제가 차이로 잘못 알았네요. 2라운드 때 눈송이 마크가 7개가 쌓여도 한칸만 움직여야 하는데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빙하기 까지 가버렸네요 따흑 ㅠㅠ 한번 내려간 빙하기의 아픔은 에러플로 잘안올러오더라구요. 에러플로 인해 다들 대량 멸종의 사태를 두번이나 겪고 나서 다들 종 특성을 버리고 버린만큼 카드를 다시 받는 바람에 5라운드에 게임이 빨리 끝나버렸네요.

4라운드 부터 다들 으싸 으싸 해서 다시 에러플???로 기후를 많이 올렸고 이후에 기후가 변동되는 카드들을 대부분 안내려 놓아서 약간 정상적인 플레이가 가능했는데 정말 특성 카드를 내려 놓고 먹이 단계 때 특성으로 육식 종으로 부터 방어하고 공격하는 재미가 좋더라구요. 그리고 눈치를 봐서 종의 개채수와 몸집을 불리는게 참 중요한 게임입니다.

금요일 받고 바로 룰북을 읽어서 조금 혓갈리는건 FAQ도 열심히 찾아 보아서 다른건 잘기억 했는데 이틀후에 너무 기본적인 쉬운 룰을 놓쳐 버렸네요 ㅠㅠ 정말 맴버 한테 미안하더라구요. 다음에 다시 제대로 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정말 에러플 때문에 많이 웃었지만 에러플 이외에도 정말 테마 몰입도도 정말 좋고 정말 아름다운 게임 같습니다!

<#리틀타운 #little town> 4인 / 39분

시간이 애매해서 여러명이서 짧게 할 수 있는걸 돌리자고 해서 리틀 타운을 제가 해보자고 했습니다. 4인이 베스트라고 하는데 4인 일때는 라운드당 일꾼 수가 3명으로 너무 줄어들어서 자신이 뭔가 빌드하는 맛이 없더라구요. 플레이 간 상호 작용은 많이 강해져서 좋은 점은 있는데 저의 취향에는 2~3인이 더 맞을것 같네요 ㅎㅎ 파티 파티 하게 즐기려면 4인플이 더 좋아 보이긴 해요 :D 타일과 일꾼이 합쳐진 소소한 재미를 주는 일꾼 놓기 게임인데 영업용과 짧은 시간에 즐기기 좋은것 같아요.

오늘도 오후부터 저녁까지 너무 꿀잼으로 달렸네요. 오늘 한 게임 모두 재미있었는데 처음 해본 게임 중에서 소소잼일꺼라 생각했던 글랜 모어 연대기가 빅잼이여서 큰 점수를 주고 싶네요! 긴 TMI 후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p.s ) 혹시 라스트 오로라(Last Aurora) 해보신분 계신가요? 영화 "매드맥스"를 좋아해서 너무 땡기던데 댓글로 제보 부탁드립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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