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즐겼던 보드게임 후기 (많이 들어본 그 게임들)
2020년 말에 비해 보드게임 보유 수를 또 다시
급격하게 다이어트하고나니 책장이 다시 많이 비었네요 ㅋㅋ
(요요 현상이 다시 올까봐 걱정입니다;;)
특히 이번에 많이 줄인 보드게임 종류는 유로게임과 같이 전략성이 높고 한번 플레이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게임들입니다. 보드게임을 다시금 방출하게 된 계기는 자주 플레이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은 것도 아닌데다 웨이트가 높은 게임은 오래해야 그 깊이와 맛을 알 수 있는데 너무 한두판만하고 더 안하게 되는게 현타가 오더군요.. 그렇다고 몇 가지만 깊이 파고자하면 개봉노플로 있는 게임들이 너무 많다보니 저 게임은 언제하지?싶더라구요 ㅋ 그래서 겹치는 테마, 겹치는 게임성(시스템) 등을 고려해 방출하고 지금은 본판 기준으로 30개 정도로 줄었습니다. ㅎ
언젠가 다시 한번 리스트를 다시 소개해드리겠습니다만
막상 정리하고나니 웨이트가 3점 중반에서 후반대 보드게임이 4개 밖에 안남게 되었습니다...(저는 헤비 유로게이머?는 아니였나봅니다 ㅋㅋ) 그럼에도 막상 정리하고 나니 현재 보유중인 게임들의 깊이를 팔 수 있어서, 정확히는 더 쉽게 자주 즐길 수 있어서 만족합니다!
정리 중/정리 후에 즐기고 있는 게임들에 대해 간략히 후기 남겨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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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미스티카 Terra mystica
테라는 제가 보유한 웨이트가 높은 게임 중 하나 입니다.
이 게임을 같이 플레이하는 그룹에게 설명하고 또 익숙하게 만드는데 정말 힘들었습니다...
딱 두 번만 플레이하면 다 이해하게 되고 룰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데 이 딱 두 번이 쉽지 않더군요.ㅋㅋ
무튼 이렇게 고정팟이 생겼고 이 그룹은 현재도 계속 테라만 같이 하고 있는데 테라의 재미는 큰그림을 그리고 점수 스노우볼링 하는게 재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게임의 평가와 관련해 너무나 와닿는 건 "테라는 잘하기 쉽지 않다"였습니다. 한번 테라 고수랑 플레이하게된 계기가 있었는데 약간 지도 받으면서 플레이 해보니 신세계이더군요... 왜 아직도 긱에서는 활발하게 이 게임이 돌아가고 전략 얘기가 나오는지 딱 이해가 되는 순간이였습니다 ㅋ
아직 종족 별 특징을 다 알지못해 비딩까지는 할 줄 모르지만 언젠가는 저도 비딩까지 할 수 있는 레벨이 되고 싶네요.
<테라 미스티카 관련 TMI>
1. vs가이아
다른 제 후기/리뷰 글에서 아실 수 있지만
가이아도 찍먹 해봤었습니다.
심지어 보유도 2번 했다가 2번 다 방출했는데요,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테라랑 비교했을 때
저한테 테라가 좋았던 건 가이아보다 쉽고 익숙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듄을 좋아하는 저 모습을 보면 우주테마를 싫어하는 것 같진 않더군요 ㅋㅋ)
2. 구매 TIP
상인 확장까지 사지마시고 테라 미스티카 본판 또는 빅박스만 구매하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현재 제가 파악한 바로는 본판이 가장 벨런스가 맞으며 불과 얼음 확장을 추가하면 벨런스가 본판만하는 것보다는 별로라는 얘기가 많습니다. 심지어 테라 미스티카 본판 + 미니확장 구매 이후 더 즐기고 싶다면 상인 확장으로 넘어가라는 얘기도 있습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상인 확장까지 없어도 본판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빅박스 구매를 추천드리는 이유는 한글판 중 최신 버전은 빅박스이고 빅박스의 장점은 미니확장+추가된 점수타일+변경된 턴오더룰에 턴오더 타일+비딩룰 때문입니다. (신규 종족과 신규맵 때문이 아닙니다.)
3. 테라 미스티카 신규 확장 출시 예정 소식
테라 미스티카 스탠드얼론 버전으로 에이지 오브 이노베이션이라는 확장이 올해 중에 출시한다고 합니다. 영상으로 봤을 때는 종족 별 능력이 다양해지고 기존의 신앙트랙처럼 기술과 관련된 트랙이 추가되는 것 같았습니다. 맵도 모듈을 고민하고 있다고는 하나 솔직히 모듈맵 만큼 벨런스를 깨는게 없다고 생각되기에 벨런스가 깨지면서까지 모듈맵을 만들지는 않았으면하긴하네요 ㅎㅎ 그리고 이번 확장은 기존 테라 미스티카 없이도 플레이 할 수도 있고 기존 테라 미스티카와도 호환이 된다고 합니다. 웨이트가 올라가는 건 반갑진 않지만 룰이 복잡해지는 것 같진 않아 너무 기다려지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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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 체스트 War chest
어떤 게임이던 저는 상대방 수 읽기를 할 수 있는 게임을 기본적으로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위에 테라도 모두 정보가 공개되어 있기에 상대방이 어떤 걸 하려는지 예측하고 그걸 방해할 수 있죠.
워 체스트는 체스, 장기와 비슷해 상대방 수 읽기가 쉬운 게임입니다. 거기에 백빌딩을 통한 뽑기 운이 있어서 게임을 좀 더 가볍게 만들었죠.
저는 이 운 요소가 게임을 좀 더 현실적이고 재미있게 만드는 것 같았습니다. 운으로 일어나는 변수가 내가 계획했던 것들이 무너지기도 하고 그래서 임기응변으로 대응해야하는 상황들도 발생하기 때문이죠. 자칫 잘못하면 건조할 수 있는 게임은 조금이나마 해소해주는 부분 같기도 했습니다.
워 체스트의 또다른 특징이자 매력은 2:2게임입니다. 2:2 워 체스트를 한번 하고 나면 1:1은 잘 안하게 되는 특이한 현상이 생깁니다 ㅋㅋ 그리고 2:2할 때는 기존 룰은 팀끼리 대화가 밑 정보공유가 불가능한데 저는 하우스룰로 같은 팀끼리 정보를 공유하고 얘기하면서 플레이 합니다.
이렇게 플레이하는게 저는 훨씬 재미있는 그림이 만들어지더군요. 무엇보다 워 체스트는 한 게임 이후 복기하기도 쉬워서 한판 플레이한 다음에 더 왁자지껄해지는게 좋습니다.ㅋㅋ
워 체스트에서 딱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유닛 별 특징으로 인해 유닛 간에 충돌되는 부분이 상세히 또는 충분히 룰북에 설명되어 있지 않은 것 입니다 (정확히 말해 대충 만들었더군요). 정말이지 워 체스트는 처음 배울 때 헷갈리는 상황이 너무 많아서 무조건 긱이나 보라에서 찾아보시게 될 겁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별도로 룰북을 다시 만들고 있는 중이예요 ㅋㅋ
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 체스트는 제 기준에는 전략과 전술이 정말 잘 조합되어있는 게임인 것 같습니다.
그저 기념판이 애타게 기다려지네요.
<워 체스트 관련 TMI>
1. 워 체스트 확장들은 구매할 필요가 있을까?
워 체스트는 현재 귀족과 Siege(공성)이 있으면 더 리플레이성은 물론이거니와 전략이 더 다채로워집니다.
워체가 내 스타일!이라면 필구입니다.
2. 본판과 확장들의 코인 뒷면이 조금 다르다고 들었는데 괜찮은지?
퀄리티 측면에서 좋진 않지만 그렇게 신경 안쓰입니다. 제 예상은 2판은 다 맞춰서 나올 것 같네요.
3. 게임 컴포넌트 업그레이드 중
최근에 개인 가림막 재능기부 요청을 드렸는데 아무도 회신이 없었습니다...어느정도 예상했지만 다들 너무 바쁘시가나 니즈가 없었나봅니다ㅠㅠ 그래서 일단 지인을 통해서 제작하기로 했는데 배포하는 건 조금 고민해보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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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탄 Catan
또다시 외치는 CLASSIC NEVER DIE!
카탄....진짜 미친 게임인 것 같습니다. 정말 재미있네요. (아마 보드게임 뿐만 아니라 같이 플레이하는 사람들이 잘 맞아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한때 카탄 본판이 짱이다!를 외치며
그저 본판만 주구장창하다가
다시, 정확히는 처음 제대로 도시와 기사들 확장을 넣고 플레이해봤는데 예전에 했을 때는 그저 귀찮고 복잡하고 별로 였던게 지금은 왜 이걸 진작에 안넣고 플레이했지? 싶네요.
카탄 오리지널에서 늘 아쉬웠던 건 개발 카드였었습니다.
뭔가 심심했거든요. 근데 도시와 기사들은 개발 카드 종류가 정치, 농업, 과학 카드로 나뉘게 되면서 훨씬 다양해지고 서로를 좀 더 공격하는게 많아졌습니다. (이걸 극도로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시죠 ㅋ)
물론 이 뿐만 아니라 주빨망겜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어서 카탄의 호불호는 많이 갈리겠지만 주사위도 나름 확률도 있고
주사위가 전부는 아닌 게임이기에 카탄을 매우 자주 즐기고 있습니다. 카탄의 매력은 이빨에서도 나오기도 하거든요! 자원거래할 때 도둑을 이동할때 주사위 숫자를 바꿀때 등등 함께 플레이하는 분들과 서로 웃고 떠들면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가족 전략 게임이라는 게 최근들어 확 와닿고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강한 인터렉션으로 맘 상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정말 비추드리지만 그게 아니라면 저는 너무나 추천 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이제는 함께 보드게임하는 분들 중 카탄을 처음 접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늘 도시와 기사들 확장을 포함해 즐길 것 같습니다.
<카탄 TMI>
1. 카탄은 제 기준에는 늘 기념판이 애매하다.
나오는 기념판마다 실망합니다. 이게 기념판 퀄리티야? 이게 기념판 구성물인가? 그리고 이게 가격이라고? 하는 경우가 너무 많네요. (물론 이건 순전히 제 개취입니다.ㅋ)
최근에 카탄 25주년판을 팔았습니다. 기존판도 있었지만 어떻게 보면 3D판을 고려하고 팔기도 했는데요, 저는 그냥 25주년판이 나았던 것 같습니다. (별도 구매가능한 구성품 보관함까지 포함해서요 ㅋㅋ)
카탄 3D 퀄리티는 좋아보였으나 일단 판을 랜덤으로 섞을 수 없어보였고, 도시와 기사들 확장이 나올지는 너무 미지수였으며 가격도 비싼 것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3D라서 그런지 게임을 즐기기에는 뭔가 많이 불편해 보였어요...ㅋ 25주년판도 처음에는 많이 아쉬웠습니다.
차라리 나무컴포를 좀 더 잘 고급지게 잘 깍던가 플라스틱 컴포로 바꿔서 사이드 정도 수준으로 잘 만들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너무 아쉽네요. ㅎㅎ
(역사도 깊고 매출도 높을텐데 투자를 많이 안하시는 느낌이랄까요? ㅋ)
2. 카탄 영문판 vs 카탄 한글판
카탄 미국버전과 한국버전의 가장 큰 차이는 컴포넌트에 있습니다. 미국버전은 나무로 되어 있고 한국 버전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게 웃긴게 카탄 오리지널만 놓고 보면 미국 버전이 더 좋구요, 도시와 기사들까지 보면 한국 버전이 더 좋습니다.
이유는 카탄 오리지널 한국버전은 플라스틱 컴포가 디테일한데 예쁘진 않습니다. 오히려 너무 디테일하게 표현하려고 해서 조잡하게 보입니다.
반면에 카탄 오리지널 미국버전의 컴포넌트는 굉장히 심플하고 깔끔한 느낌이 듭니다. 또한 그 모양이 표현하고자하는게 동떨어지거나 이질감이 들진 않습니다.
하지만 이건 도시와 기사들 확장으로 넘어가면 반전이 생기는데요, 도시와 기사들 한국버전은 기사들이 굉장히 디테일해지면서 보기가 더 좋습니다.
반면에 미국버전은 그냥 동그라미에 기사 스티커 한장 띡 붙이는 겁니다. ㅋㅋ (근데 또 4번째 확장에서의 기사 컴포는 또 괜찮게 만들었더군요...디자인이 나라별, 확장별 너무 들쑥날쑥합니다)
이 또한 호불호가 크지만 사실 저는 컴포넌트보다 저한테 더 문제가 되었던건 바로 벨런스 패치와 도시개발 부분입니다. 벨런스 패치 같은 경우, 한국버전은 예전 4판 기준으로 카드가 패치가 안되었더군요...지금 미국버전은 5판으로서 도시와 기사들에서의 정치, 농업, 과학 카드 벨런스 패치가 이뤄진 상태라고 합니다. 카탄을 진지하게 플레이하시눈 분이 아니라면 한글판도 괜찮지만 저는 자주 그리고 진지하기 때문에 벨런스가 안맞는 것 못참겠더군요ㅋㅋ
그리고 도시개발을 표현하는 방식도 조금 다른데 미국버전은 캘린더 방식이고 한국버전은 타일 방식입니다. 사실 제 기준에둘 다 베스트는 아니며 이와 관련해서는 호불호가 있겠지만 관리 및 세팅하기 편한건 확실히 캘린더 방식이 편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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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스 카리어트 Krass Kariet
올해 파티 게임의 넘버원은 크라스 카리어트 입니다.
우리 집의 장수 게임이자 처음으로 카드가 망가질 때까지 플레이하고 다시 새롭게 구매한 게임이죠.
처음에는 이 게임의 재미를 몰라 방치해뒀는데 이제는 제가 일찍 퇴근해 집에 올 때마다 어머니가 한판하자고 말씀하시며 들고 오시는 게임이 되었습니다.
이 게임의 특징 중 하나는 꼴등 뽑기입니다.
게임에서 승자가 나오는 게 아닌 패자를 뽑는 것이죠.ㅋㅋ
그래서 설거지 하기, 심부름 시키기 등 내기하기에 너무나 좋으며 한판하는데 시간도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작은 카드 게임치고 꽤나 전략적인데요, 이 게임에서 단순히 어떻게 조합을 맞춰서 빨리 손을 털까?하는 고민하는 것 외에도 플레이어 턴 순서와 상대방의 남은 카드 수, 그리고 빠진 카드 숫자를 고려하며 상대방이 카드를 아예 내지 못하게 하여 이기는 플레이도 가능합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크라스 카리어트는 보난자와 같이 핸드 순서를 바꿀 수 없기에 가능한 플레이입니다.
여기에 특수 카드 3장으로 인해 파티함이 더해지는데 이 특수 카드 조차 내 핸드관리를 하며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해 요즘 어딜 놀러가든 빠지지 않고 들고 갑니다.
크라스 카리어트를 해보신 분, 또는 아직 해보지 못했지만 해보실 분들이 플레이한 이후 공감 하실 한줄평 입니다.
"크라스 카리어트는 3가지의 특수카드와 핸드 순서를 바꿀 수 없는 것 그리고 바닥에 깔아두는 카드 두 장 때문에 유니크하고 재미있는 카드게임이 됩니다."
<크라스 카리어트 TMI>
1. vs 스카우트
스카우트도 스카우트!라는 상대방이 내려놓은 카드를 가지고 가는 것과 카드를 뒤집어 사용하는 신선한 시스템이 있는 카드 게임입니다. 판단하기에는 충분히 많이 해보지 못했고 제가 크라스 카리어트를 먼저 접해서인지 모르겠으나 한방의 원기옥보다는 단타로 여러번 때리는 크카가 더 좋더군요.
(절대 꼴등 뽑는게 더 좋은 건 아닙니다.ㅋㅋㅋ)
2. 크라스 카리어트 미국버전 Dealt!와의 비교
크라스 카리어트 미국버전인 딜트!는 카드가 예쁩니다.
기존 버전과 똑같이 체크 문양인건 다름 없지만 뭔가 좀 더 심플하고 미니멀리스틱한 디자인이예요 ㅋㅋ 다만 한글버전과 달리 아쉬운건 토큰의 모양이 한글버전보다는 작고 손맛이 좀 적습니다 ㅠ 둘 중 고민하다가 저는 토큰이 크기도, 퀄리티도 아주 쬐금 더 좋은 크라스 카리어트를 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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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를 남긴 보드게임 종류가 많지는 않았지만 쓰는데는 시간에 꽤걸렸네요 ㅎㅎ 위 게임들 말고도 듄 임페리움, 아르낙 등 너무나 재미있게 즐긴 게임이 많지만 그건 다음 기회가 되면 또 써보겠습니다.
제 후기가 유용하고 재미있었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