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진, 내가 해본 게임들을 정리해보자 10

Peton[페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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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5-23 오후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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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테라포밍마스

테라포밍 마스 선택취소

나오고 얼마 안 돼서 지인이랑 둘이 해봤다. 이후에 2017년 봄 보드게임페스타 갔을 때 뭔가 하나 사오자 싶어서 직접샀다. 그런데 드래프트 게임은 좀 카드를 많이 알아야하는 게 별로라 크게 정은 안갔다. 다만 기존에 증기의 시대의 목재 구성품으로 핸드메이드 게임을 보좌했는데 그걸 대신할 플라스틱 큐브가 많은 건 좋았다. 다른 게임에 이용하다가 결국 큐브 두 개가 없어졌는데, 그래서 팔지도 못하고 약간 애물단지다. 그래도 테마가 좋으니 가지고 있을까 값을 후려쳐서 팔아버릴까.

[게임평]

별로 안 좋은 것처럼 쓰기는 했지만 게임적으로 재미는 있다. 다양한 테크 타보는 재미도 있고, 테마가 몰입하기 좋다. 그리고 물, 산소, 온도가 결국 최대값이 정해져 있어서 그걸 최대로 올려야 게임이 끝나는 터라, 여러사람이 해도 끝나는 시간이 변하지 않는 게 상당히 좋다. 제작자의 훌륭한 결정이었던 것 같다. 다만 너무 할 수 있는 게 많으니 진입장벽이 있고 한데 순위가 높은 것으로 너무 초심자들이 덤벼드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높은 순위 게임이 아니라 자기가 끌리는 게임을 찾으면 좋겠는데.

2017년 봄 보드게임 페스타에서 했던 게임이 하나 더 있는데 도통 이름이 기억 안 난다. 카멜레온 같은 카드가 있고 카드를 뒤집으면 색이 나와서 순서를 기억을 해야하는 게임이었던 거 같은데, 분명 재밌게 했는데 이렇게 이름도 규칙도 기억이 정확하게 안 나는 게 의문이다.ㅋㅋ

91. 테라 미스티카

지인의 게임이었다. 테포마도 그렇고 이것도 그렇고 그 지인이 나랑 게임 취향이 좀 안 맞는다는 걸 느꼈다. ㅎㅎ 테라미스티카는 흥미롭긴했으나 완전 취향은 아니었다. 직접적인 공격이 없어서 아쉬웠던 것 같다. 마나였나 세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특수 능력을 사용하는 게 제일 인상적이었다. 다만 종족에 따라 최선의 수가 처음부터 잘 보이는 편은 아니었다.

가이아 프로젝트가 테마적으로 더 끌릴 거 같은데 해보질 못해서 아쉽다.

[게임평]

특수능력 쓰는 재미가 크고, 도시였나? 커다란 목재 놓는 게 손맛이 좋다. 종족마다 유리한 지형이 있어서 판짜는 재미가 있었다. 시간도 적절했던 것 같다. 내취향적으론 직접 공격하는 전쟁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을.

92. 정령섬

보드게임] 스피릿 아일랜드(정령섬) 소개 및 후기~!! - 보드게임 커뮤니티 보드라이프

보드 재질에 제일 놀랐다. 너무 매끈하고 느낌 좋았다. 지인의 게임이었고, 협력게임인데 협력게임 맛이 좀 안 났다. 어려워서 너무 각자 노는 느낌. 요즘 인기있는 최상위 유로게임들이 나는 다 별로인 것 같다. 제한이 좀 많은 느낌이었다. 괜히 복잡하기도 하고.

[게임평]

일단 테마가 좀 안 끌렸다. 헤매지는 않았지만 좀 쓸데없이 어려운 느낌이었다. 어렵게 하는 바람에 협력게임인데 협력게임느낌이 좀 안 든다. 너무 영역을 나눠놓고 난 이쪽 넌 이쪽맡아서 해결한다. 그리고 가끔만 의견 교환했던 거 같다.

93. 숲속의 여우

보드게임] 숲 속의 여우 - 보드게임 커뮤니티 보드라이프

이것도 좀 별로였다. 추상전략, 그냥 숫자만 있는 게임 안 좋아해서.... 이번 편 너무 안 좋은 평만해서 찔린다. 이 게임들 좋아하는 사람도 많을텐뎋ㅎㅎㅎ

[게임평]

살짝 난이도있는 필러게임 느낌이었다.

94. 러브레터

이건 숫자만 있는 게임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재밌었다! 이렇게 적은 카드로 재밌는 게임을 만들다니 짜릿했다. 공주 들고 있으면 조마조마하다. 다인플이 더 재밌다는데 둘이서밖에 못해봐서 아쉽다.

[게임평]

쉽다. 하지만 카드 운이 있어서 고수와 하수의 차이가 크지는 않았다. 짧아서 중간에 쉬어가는 게임으로 좋다.

95. 1775: 리벨리언

워싱턴 전쟁을 하고 나서인지 테마는 좀 덜 느껴지는 것 같았다. 병사들이 도망가는 게 아주 유쾌하다. 그리고 그게 정말 현실적이다. 시간도 짧아서 좋지만 게임의 형세가 매 게임마다 크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다는 게 아쉬웠다. 이 게임 이후에 병사들이 도주하는 게임에 대해 좀 알아봤지만 눈에 띄는 게임은 못 찾았다.

[게임평]

가볍게 하기 좋은 워게임. 아쉽게 한 주가 점령이 안 되고, 전투 결과는 정말 확신을 못하고(특히 미국군) 하는 점이 매력이다.

96. 연금술 아카데미

다이브다이스 - 보드게임의 모든것!

내가 할 때는 분명 연금술 아카데미였다. 요즘 알케미스트라고 하니까 이상하다. 사족으로 요즘 게임들 낼 때 제목을 좀 번역했으면 좋겠다.

논문 쓰는 그 테마가 너무 좋았다. 테마 몰입을 엄청해서 했다. 연금술 테마에 너무 충실한 게임이니 관심있는 사람들은 꼭 테마 몰입할 수 있는 사람들과 하길 바란다. 클루보다 추리하는 맛이 더 좋아서 이 게임 좋아하는 지인을 만나 상당히 자주 했다. 확장 해보고 싶긴한데 기회가 안 닿는다. 처음으로 핸드폰과 연동되는 게임을 했고, 정말 신세계였다. 물이 만들어졌을 때의 띵! 소리에 맞춰서 물! 하고 외치는 게 지인들과 게임할 때의 암묵적 규칙이 됐다.

[게임평]

오래걸려서 집어들기 힘들게되는 게임이긴하나 하면 후회는 안 한다. 처음하는 사람에게 설명해주기는 약간 까다롭다. 다른 게임들과 다른 독보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먼저 학계를 장악해버릴지, 신중한 연구를 할지, 돈을 벌어서 물건으로 승점을 올릴지 잘 선택해보길. 다양한 루트가 있어서 재밌다.

97. 지구를 떠나다+외행성 확장

우주테마를 좋아하는데 테마가 듬뿍 느껴져서 너무 좋았다. 본판 한 번 하고, 외행성 확장 껴서 한 번 하고서 너무 오래 걸려서 안 했는데 요즘 다시 하고 싶어서 규칙을 다시 읽었다. 잔룰이 있지만 쉬운 게임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외행성 확장은 게임 할 때는 알았는데 지금 다시 읽으니 잘 이해가 안 된다. 그림예시가 더 많은 규칙서였다면 좋았을 것을.

하지만 계산을 안 좋아한다면 이 게임 못할 것이다. 계산에 계산에 계산을 반복하는 게임이다.

[게임평]

지구에서 떠나보낼 때부터 돌아올 것까지 다 계산해서 보내야한다. 계산하는 게임 끝판왕이지만, 다 덧셈수준이니 힘들지언정 어렵진 않다. 다만 실수하면 우주선은 잃어버릴 거다. 상호작용이 거의 없는 수준이라 아쉽다. 거래를 잘 해주는 친구들과 해보고 싶다.

98. 젝스님트

숫자만 있는 게임 안 좋아하는데 수학적으로 잘 짜여진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면 경이로움이 느껴지면서 재밌는 게임이 되는 것 같다. 먼저 하자는 얘기는 안 해도 하자고 하면 반대는 안 할 거 같다.

[게임평]

규칙은 쉽지만 머리 잘 써야한다. 상호작용이 서로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 안 상하면서 서로에게 엄청난 영향을 준다. 젝스님트 나름의 세계를 펼쳐주기때문에 보드게임 초심자에게 해보라고 권해주고 싶은 게임.

99. 서바이브

Survive: Escape from Atlantis! Cover Artwork

친구들에게 작정하고 쉬운 게임들만 맛보여주려고 간 보드게임방에서 했던 게임. 7원더스, 뱅, 클루 이런 것들을 하고 서바이브가 있길래 나도 해보고 싶던 차였어서 경험해봤다.

가라앉는 아틀란티스에서 더 많이 살아남는 게임. 공격적인 상호작용을 하기 때문에 그런 걸로 맘상하는 사람이 있다면 안 하는 게 낫다. 친구들이 그런 거 신경 안 쓰는 친구들이라 깔깔거리면서 할 수 있었다.

[게임평]

깔아놓으면 예쁘다. 옛날게임 티가 좀 난다. 역전이 좀 어렵다. 언어요소가 전혀 없는 것을 칭찬해주고 싶다.

서바이브를 했던 그 보드게임방에서 추천받아서 했던 추상전략 게임이 하나 더 있는데 이름은 기억이 안 난다. 갈색에 3*3판이었나 무슨 빙고 맞추듯해서 마법을 모으나 했었는데. 그냥 여느 추상전력에서 받던 느낌을 받았었는데(so so) 이름 뭐였나 궁금하다.

100. 젬블로

보석이랄까, 컴포넌트가 예뻤다. 아이디어가 좋았던 것 같다. 6명까지 지원해주는 것도 장점.

[게임평]

한국 게임이라는 점으로도 한 번 해볼만 하다. 게임할수록 판은 예뻐지는데 게임하는 입장에서는 답답한 모양이기 마련이다 ㅎㅎㅎ 추상전략이라면 이렇게 독특한 맛이 있는 게 좋다. 한 마디로 표현하면 길 놓기 게임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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