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쓰는 후기입니다.

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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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4-30 오후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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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오입니다.

거의 2달여만에 후기를 쓰네요...ㅎㅎ 한동안 일 시작하고 정신없었는데 다시 글을 조금씩 써보려고 합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1, 할러타우

최근에 한글판 공지가 나왔던 우베 작가의 신작, 할러타우입니다.

다른 분들의 평이 정말 좋아서 기대만 하고 있었는데 한글판이 나오기 전에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해보니까 역시 우베 게임스러운(?) 느낌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우선 이 게임도 아그리콜라, 오딘, 같이 일단 카드가 정말 많습니다. 카드만으로도 리플레이성이 일단 보장되네요 ㅎㅎ

하지만 다른 게임과 다르다고 느낀 점은 할러타우 같은 경우에는 조건만 맞춘다면 언제든지 카드를 내려놓을 수 있기 때문에 확실히 다른 우베 게임에 비해 혼자 하는 느낌이 좀 있습니다. 하지만 일꾼 놓기 요소가 있어서 마냥 혼자 지루하게 하는 느낌은 아니었어요.

그리고 이 게임은 개인판이 좀 독특한데 개인판의 집 옆에 있는 5가지 요소(?)를 전부 다 한 번씩 업그레이드를 할 때마다 왼쪽의 집 타일이 밀리면서 그만큼 다음 라운드의 쓸 수 있는 일꾼이 늘어나는데 이게 마냥 쉬운 게 아니더라고요...ㄷㄷ 끝까지 갈 경우 70점인데 이 판의 제 점수가 50점 대였습니다.....ㄷㄷ

카드에 언어 요소가 약간 있긴 한데 쉬운 영어로 되어있어서 사실상 언어 요소는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전 한글판을 기다리는걸로....ㅎㅎ 만약 아콜같은 우베 게임을 좋아하는데 좀 더 견제가 덜 한 순한 맛(?) 을 원하신다면 할러타우는 충분히 좋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2, 캘리코

요새 집에서 종종 캘리코를 1인플을 하고 있습니다. 이때는 첫 번째 시나리오를 할 때의 사진입니다 ㅎㅎ

시나리오 1인데도 솔직히 까딱하면 실패할 뻔했습니다. 요즘 나오는 게임들을 보면 어렵게만 느껴질 수 있는 퍼즐 요소를 이쁘장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서 사람들이 좋아하게끔 많이 만드는 거 같은데 (뭔가 알약 못 먹는 사람들을 위한 딸기맛 알약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 대표 게임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고양이가 너무 귀엽고요... 개인판을 완성했을 때 색감도 너무 이쁩니다.

하지만 디자인뿐만 아니라 게임도 생각보다 재밌습니다. 전 이런 퍼즐 요소가 들어간 게임을 너무 좋아하는 것 같아요 ㅎㅎ 물론 한글판의 품질 이슈는 많이 아쉽지만 (위에 개인판에도 밀린 타일이 보이네요... ㅠ) 그래도 막상 하니 크게 티는 안 나서 다행이네요 ㅎㅎ

3, 워 체스트

워 체스트도 이번에 오랜만에 오프로 돌렸습니다. 이날은 1:1, 2:2로 각각 한판씩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나온 노빌리티 확장도 넣어서 하긴 했는데..... 사실 잘 느껴지진 않았어요. 확장 군사는 넣었는데 법령을 거의 안써서....ㅎㅎ

첫 1:1을 했을 때는 게임 중반에 제가 먼저 gg를 쳤습니다. 상대방이 너무 잘하셔서 이미 픽이 끝났을 때부터 결과를 대충 아셨다고 하시더라고요...ㄷㄷ 알고 보니 온라인으로 많이 하셨다고....ㄷㄷ 저도 온라인으로 연습을 좀 더 해야될까봐요....ㄷㄷㄷ

2:2로 했을 때는 생각보다 꽤 접전이었습니다만 결국 실력 차이로 지고 말았네요...ㅎㅎ 그래도 한 수 배운 느낌이라 재밌게 했습니다 ㅎㅎ

4, AOS(age of steam)

그다음에 이날의 메인 게임인 aos를 했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하는 것이니 만큼 기본 맵으로 했네요 ㅎㅎ 같이 한 분 중 한 분은 처음이셨고 다른 한 분은 몇 년 전에 하셨다고 하셔서 제가 설명을 했는데 저도 오랜만에 하느라 설명이 많이 미숙했습니다...ㅠㅠ

이번에 처음 하셨던 분은 처음에는 앨리 직전까지 가셨는데 나중에는 결국 쫓아오시더라고요...ㄷㄷ 기세가 매서웠습니다. 그리도 다른 분을 저를 견제한다고 너무 무리하신 느낌이....ㄷㄷ

aos도 작년에 처음 해보고 정말 애정 하는 게임이 되어버렸네요. '스팀'에서 '에이지 오브 스팀'으로 넘어가고 결국 18시리즈로 가게 된다는데.... 그래도 18시리즈는 기회가 된다면 한번 배워보고 싶네요 ㅎㅎ aos를 좋아할 정도면 18시리즈도 재밌지 않을까합니다....ㅎㅎ (물론 고수분들이랑 할 생각하니 살짝 무섭지만...ㅎ)

5, 또리코

시간이 애매해서 남음 시간에 짧게 돌린 캘리코입니다. 그런데 캘리코는 개인적으로는 1~2인플로하나 3~4인플로 하나 크게 차이가 없는 거 같아요. 그래서 내 턴이 조금 더 빨리 오는 2인플이 조금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아, 이날은 물론 제턴이 엄청 빨리 왔지만요...ㅎㅎ

6, 카베르나 동굴 VS 동굴

카베르나도 아직 못해봐서 해보고 싶었는데 카베르나보다 카베르나 동굴vs동굴을 먼저 해보게 될 줄은 몰랐네요...ㅎㅎ 카베르나는 현재 가지고 있어서 룰북만 읽은 상태지만 만약 카베르나를 2인플로 돌린다면 이 게임과는 많이 다른 느낌일 것 같아요. 뭔가 재미 포인트가 조금 다르지 않을까 싶지만 어쨌든 해봐야 아니까요..ㅎㅎ

하지만 이 게임도 나쁘지 않았어요. 개인판에 있는 바위(?)를 깨면 거기에 이제 건물을 지을 수 있는데 건물마다 지을 수 있는 조건이 조금씩 달라서 미리 세팅(?)을 해 놔야 되기 때문에 나름 머리 아프더라고요. 지으려고 세팅을 해놓으면 짓기 액션을 상대방이 먼저 해버려서 전 손가락 빨면서 다른 액션을 해야 했습니다....ㄷㄷ

게임도 짧고 간단하긴 한데 건물 개수 같은 게 거의 정해져 있다 보니까 많이 돌릴 게임이라기보단 가끔 하면 재밌는 게임처럼 느껴졌습니다.

7, 르아브르

그다음으로 전부터 그렇게 배우고 싶던 르아브르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우베 게임 중에 그래도 유명하다는 건 나름 해본 것 같은데 아직 못 해본 게임이 르아브르였거든요. 여담이지만 제가 만든 이상형 월드컵 중에 우베 게임 이상형 월드컵이 있는데 그중 공동 4위입니다. (물론 다른 이상형 월드컵에 비해 많이 한건 아닌 것 같지만요... ㅠ)

게임을 배우고 했는데 룰이 간결하고 깔끔한데 비해 생각할 거리가 많다는 거에 대해 정말 감탄했습니다. 확실히 르아브르가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게임이 재밌을 뿐만 아니라 하면서 '잘 만든 게임 같다'라는 생각이 드는 게임이었습니다.

이번 판은 2인플이라 그런지 서로 배를 많이 지었습니다.(실제로 3인 이상이면 대부분 이렇게 많이 못 짓는다 하시더라고요) 그중에서 제가 배를 더 많이 만든데 반해 상대방분은 건물을 많이 지으셨더군요. 게임은 5원 차이로 제가 졌습니다.... ㅎ

이번에 게임을 할 때 주인분이 르아브르 긱업빗을 가지고 계셔서 구경 할 수 있었는데 역시 긱업빗은 다르더군요.....ㅎㅎ 전국의 보드게이머분들은 차라리 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만약 내가 가지고 있는 게임의 긱업빗을 보면 사 버릴 것 같아요...ㄷㄷ (실제로 보고 있는 게 몇 개 있습니다..ㅎㅎ)

8, 매직 더 개더링

(이번엔 사진이 좀 흐리게 나왔네요...ㅠㅠ) 르아브르가 끝나고 게임을 찾다가 갑자기 매게 더(매직 더 개더링)을 알려주신다고 하셔서 한번 해봤습니다. 하지만 스타터 덱도 아니고 티칭 덱이었기 때문에 진짜 손가락으로 간장 맛보듯이 살짝 맛만 봤네요.

저는 어렸을 때 유희왕을 좋아한 사람이어서 그런지 이런 게임은 예전부터 흥미가 갔는데 이 게임도 막상 해보니 충분히 재밌는 거 같아요. 주인분이 설명을 해주실 때 제가 그나마 최근에 하스스톤을 한 걸 아시고 같이 비교해 설명해 주셔서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티칭 덱이라 그런지 효과가 뭔가 기본적인 것들만 있어서 좀 밋밋하긴 했습니다. 좀 더 다이내믹한 효과가 있는 카드를 써보면 더 재밌을 것 같아요.

9, 세렝게티

이날에 마지막으로 한 세렝게티입니다. 간단한 경매 게임인데 다른 경매 게임이랑은 너~무 달랐어요. 굉장히 미묘했던 게임이었습니다. 독특했어요.

서로 같은 색의 카드를 얻을수록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게임인데 내가 경매를 통해 가져온 카드의 숫자를 다음 경매부터 일의 자리의 숫자로 부를 수 없고(예를 들어 6 카드를 가지고 있다면 6,16, 26....등은 부를 수가 없는 거죠) 만약 경매가 끝나고 카드를 가져가고 돈을 지불할 때 그 돈의 일의 자리 수가 그려진 카드를 가장 많이 받는 사람이 돈을 가져가기 때문에 경매에서 숫자를 부를 때 이런 식으로 고민하게 만드는 경매 게임은 처음이라 신선했습니다.

그런데 이 게임도 왠지 재미없진 않았는데 '한번 해봤으니 됐다'라는 느낌이...ㅎㅎ

10, 과수원

또 다른 날 과수원을 해봤습니다. 이번에는 다른 분이랑 같이 2인플로 했습니다. 얼마 전에 식목일날 이 게임을 천 원에 팔았었더라고요...ㄷㄷ 그때 알았다면 바로 샀을 텐데 제가 알았을 때는 이미 품절이라...ㅠㅠ

기본적으로 1인플 게임이지만 다인 규칙이 있어서(물론 게임은 플레이어 수만큼 있어야 합니다.) 해봤는데 생각보다 꽤 재밌더라고요. 생각보다 카드를 맞추는 게 쉽지 않아서 요리조리 돌려보게 됩니다. 주사위의 과일이 1,3,6,10으로 돼있는데 3에서 6을 넘어가게 하는 게 정말 힘든 것 같아요. 10은 만들 수 있는건지....ㄷㄷ

이 게임은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구하고 싶네요. 카페 같은 데서도 간단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후기는 여기까지입니다!!

그럼 전 다음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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