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괴인

블로그

쪽지

루트의 기본 7. 우드랜드 연합

4,637 조회

2022.07.14 20:22

1. 기본 설명

우드랜드 연합은 적합도 3의 세력입니다. 적합도 3이라는 얘기는, 다시 말해 이 세력이 공터 장악력이 적고 수동적이라는 거죠.

하지만 그게 약하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더불어서 어렵다는 얘기도 아니죠. 우드랜드 연합은 승률 탑을 달리며, 초보자에게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을 정도로 쉽습니다. 무엇보다 이 세력은 ‘봐주기’가 너무 쉽거든요.

디자인적으로도 깔끔하고, 유별나게 복잡한 메커니즘도 없습니다. 뽕맛은 우수하고 단점이라고 불릴 것은 개성으로 넘어갈 만하죠. 루트 기본판 세력 첫 번째 반란 세력인 만큼 그 설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우드랜드 연합 설명할 때 '아침에는 지지자만큼' '낮에는 패만큼' '저녁에는 장교만큼' 할 수 있다고 말하면 설명 쉽습니다. 스핑크스 문제 같이 말이죠.

2. 세력 특징

루트는 세력마다 특징이 다 다르고, 강점과 약점, 중요도도 다릅니다.

요컨대 이어리는 공터를 빼앗는 것이 아주 중요하지만, 공터의 슬롯 갯수는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우드랜드는 공터를 지배하는 능력이 아주 떨어지지만, 사실 공터를 지배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그건 아무래도 좋은 요소입니다.

때문에 각각의 세력의 능력을 수치로 측정하기가 힘듭니다. 이어리보단 후작이 모병력이 좋아 보이지만, 이어리에 비하면 후작은 더 넓은 영역을 방어해야 합니다.

그러니 무엇이 더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특징을 짚겠습니다.

크게는 ‘외정’과 ‘내정’. 그리고 외정은 ‘공격’과 ‘수비’. 내정은 ‘득점’과 ‘제작’으로 나눌 수 있겠네요.

'공격'은 모병력, 이동 액션 수, 전투 액션 수, 그 외의 세력 고유한 견제 수단으로 적의 템포를 늦추는 요소입니다.

'수비'는 모병력, 주요 거점의 보유 여부, 공터의 지배 장악력 및 복구력 등으로 적의 견제를 이겨내는 요소입니다,

'득점'은 자체적인 득점 엔진의 특징입니다. 모든 세력이 자체적으로 30점은 냅니다. 하지만 그 방식은 아주 다르고 따라서 각 세력이 중요시하는 가치도 다릅니다.

'제작'은 아이템 및 주요 카드를 제작하는 능력, 또한 안정적인 패수급 및 카드 활용을 종합적으로 포함한 요소입니다. 패를 많이 뽑는 세력은 필연적으로 패를 많이 씁니다만, 일단 패를 많이 뽑으면 제작도 쉽게 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2-1. 공격

*모든 세력 중에서 가장 적은 병사. 심지어 그중의 절반은 장교로 사용하기에 정말로 병사가 가장 적음.

*기지와 지지자가 남아 있다면 동조 토큰이 있는 곳의 모든 적 기물을 제거하는 반란 능력.

*공터를 지배해서 상대를 저지하는 것이 불가능한 수준.

*1~3개의 공터를 필연적으로 지배하나 확장 불가.

*이동도 전투도 효율 낮으며 전부 동조 토큰을 깔기 위한 보조 수단일 뿐임.

*적의 이동, 전투 액션을 이득으로 바꾸며 적의 카드를 뽑고 제약하는 동조 토큰.

우드랜드 연합은 모병, 이동, 전투, 지배. 전부 수준 미달입니다. 정말 나빠요. 대신 우드랜드 연합은 동조 토큰이라는 견제 수단을 얻었습니다.

동조 토큰은 지배권에 관여하지 않습니다. 우드랜드 연합의 목적도 지배가 아니죠. 우드랜드 연합의 목적은 카드입니다. 동조 토큰은 적의 이동, 공격 액션을 방해하여 카드를 빼앗고, 그게 아니더라도 카드릉 얻게 해줍니다.

그리고 또한 적이 제거하지 않을 수 없도록 적의 거점을 바로 날려버리는 강력한 반란이라는 기능을 보유하고 있죠. 때문에 적은 거점을 지키기 위해 액션과 카드라는 자원을 낭비하게 됩니다.

반군 세력이 1~3개의 공터를 지배하는 것도 치명적인 요소입니다. 공터라는 자원을 아예 안 쓰는 세력이 아니니까요.

2-2. 수비

*방어자일 때도 높은 주사위를 사용하여 적은 병사임에도 압도적인 안정성을 지님.

*동조 토큰이 적의 액션과 카드를 양면으로 공격함.

*기지의 형태로 지켜야 하는 거점 존재.

*지킬 병력이 가장 부족함, 또한 기지를 부쉈을 때 쌓아둔 모든 자원을 대량으로 잃어버림.

*방어자가 없는 동조 토큰. 적에게 점수를 퍼줌.

우드랜드 연합은 병사가 적습니다. 병사 수가 곧 힘인 이 게임에서 말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드랜드 연합의 수비는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기지라는 거점을 두고 활동하며 기지가 부서지면 액션과 자원을 절반 이상 상실하거든요.

그렇기에 방어자일 때도 높은 숫자를 쓴다는 가공할 이점을 지니고 있죠. 이 덕에 가장 중요한 거점에 병사를 2명, 더 안전하게 하면 3명만 두면 철저하게 방어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우드랜드 연합은 방어자 없이 토큰을 뿌리는 세력입니다. 토큰은 곧 점수니 그냥 존재하는 것만으로 다른 세력의 템포를 올려주죠. 동조가 액션과 카드를 공격한다고 한들, 결국 액션이나 카드 많이 있어야 이기는 게임 아닙니다. 점수 얻어야 이기는 게임이니 존재하는 것만으로 상대를 유리하게 만듭니다.

2-3. 득점

*동조 토큰을 뿌리는 것으로 점수 획득.

*동조를 뿌리는 데는 지지자의 형태로 바꾼 카드, 장교에서 뽑아낸 병사, 카드에서 뽑은 장교라는 자원을 사용하는 구조.

*전 세력 최강의 폭발적인 점수 획득량.

*계속해서 형태를 바꿔가며 자원과 득점 엔진을 성장시키는 구조.

연합은 동조로 점수를 얻습니다. 0/1/1/1/2/2/3/4/4/4의 트랙입니다. 자체 엔진으로 22점밖에 못 내지만, 싸움을 못하는 대신 제작을 엄청 잘해서 어쨌든 30점은 넉넉하게 냅니다.

게임 내에서 가장 느린 템포의 엔진을 지닌 세력입니다. 모두가 평화협정 맺으면 우드랜드는 이길 가능성이 아예 없습니다. 심지어 우드랜드의 존재만으로 우드랜드를 제외한 게임 내 템포가 빨라집니다. 점수 자판기가 별명이에요.

대신 게임 내에서 가장 뛰어난 안정성과 점수 성장성을 지닙니다. 덕분에 다른 세력들끼리 서로 싸워서 템포가 느려지면 그때 되어서야 이길 가능성이 생깁니다. 버티기만 하면 게임을 이기는 거죠.

그것 때문에 우드랜드의 전략은 아예 작정하고 다른 세력에게 점수를 퍼줘서, 그 세력의 액션을 낭비시키며 점수를 먹게 한 다음, 다른 세력들이 그 세력을 때리도록 유도하는 겁니다. 만약 서로 싸우면서 템포가 떨어지면 우드랜드에게 여유가 주어지고, 결과적으로 이깁니다. 어떤 세력도 따라오기 힘든 압도적인 점수 성장률을 지니고 있으니까요.

2-4. 제작

*제작용 기물인 동조는 기본적으로 수가 많으며, 대체로 원하는 장소에 놓을 수 있고, 많이 놓으며, 그것을 놓는 것 자체가 핵심 득점 엔진임.

*제작을 낮의 원하는 순간에 할 수 있어서 유연함.

*패수급이 중요한데 패수급이 쉽고, 패 소모도 자유롭게 소비 가능.

*대량으로 카드를 소비하고 뽑음.

기본 4개 세력 중에서 가장 제작을 잘하는 건 우드랜드입니다. 동조 토큰의 우수함 덕분인데요. 일단 수도 많고, 다양한 지점에 뿌리고, 제작 순서도 깔끔합니다.

패수급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기본판 세력 중 유일하게 저녁마다 패를 4장씩 뽑을 수 있죠.(확장팩 방랑자를 제외하면) 그 패를 그리고 자체적으로 전부 소진할 수 있습니다. 초기 템포가 늦은 것을 제작으로 벌충합니다. 덕분에 정말 크게 망해도 제작해서 방랑자를 강하게 하는 것을 감수하더라도 급격히 강해지게 되는 것이죠.

다만 제작하는데 가장 중요한 지지자라는 자원을 없애게 되니... 잠깐 성장성을 포기하고 템포를 따라가는 행위라고 보면 되겠네요. 버리는 패 관리는 이론상으로는 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힘듭니다. 왜냐면 일단 소모하지 않으면 이길 수가 없거든요.

3. 기본 전략

설정상 우드랜드 연합은 민중의 대변자입니다. 게임판에 존재하는 여우, 토끼, 생쥐, 그리고 조커인 새. 우드랜드의 주민을 상징하는 카드들의 세력이 곧 우드랜드 연합인 것이죠. 그 때문에 강력한 군대를 가지고 시작하는 다른 세력에 비해 우드랜드 연합은 시작 시 지지자 외에는 가진 것도 없고 게임판에 놓는 기물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대신 카드, 다시 말해 지지자들로 게임을 이기려고 하죠.

군사 세력의 가치는 어찌됐든 '공터'입니다. 그러니 공터를 점거하는 '병사'를 높은 가치로 두죠. 결국 나머지 자원들은 전부 공터를 많이 지배하거나 건물을 내려놓을 수단일 뿐입니다. 그러니 앞서 공략에서 고양이 후작이나 이어리 왕조나 공터가 중요할 뿐 그 방향성만 다릅니다.

그렇지만 반란 세력은 아예 공터를 지배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드랜드 연합의 핵심 메커니즘인 동조 토큰은 지배와 상관없이 놓이죠. 다른 세력이 기지에 병사를 놓는 과정에서 다량의 지지자를 주기도 합니다.

대신 반란 세력은 공터가 아닌 다른 것과 상호작용 합니다. 우드랜드 연합이 가장 높게 두는 가치는 '지지자'이며, 이것은 일단 카드의 형태로 존재합니다. 대신 우드랜드 연합은 무방비한 동조 토큰을 뿌리면서 적의 '이동' '전투' '카드'라고 하는 액션, 그리고 손패를 공격하는 세력인 것이죠.

그러면 그 지지자를 어떻게 벌까요? 일단 적이 '이동'하고 '전투'하게끔 해야 합니다. 그러면 분노 효과로 지지자를 마구 얻을 수 있죠. 다시 말해 누가 어디로 이동하고 싶어하고, 누가 어느 거점을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점수 퍼줘서 상대에게 템포 퍼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어차피 우드랜드는 템포 느리니까 차라리 상대 액션 낭비시키고 주요 거점을 공격하는 상황을 만드는 게 더 좋다는 거죠. 그래야 성장이라도 따라가니까요.

그렇지만, 초반에는 일단 빠르게 반란하는 게 중요합니다. 반란으로 점수 1~2점 벌어야지! 집어치우세요. 어차피 그런다고 템포를 따라갈 수는 없습니다. 그냥 구석, 아무도 없는 빈 공터에 반란하면 일단 기지가 생깁니다.

기지가 생기면 장교가 생기고, 카드를 더 뽑습니다. 다시 말해 액션과 카드라는 자원을 지속적으로 획득할 수 있으니 반란은 할 수 있으면 거의 무조건 해야 합니다.

문제는 반란해서 손해 보는 경우가 존재하기는 한단 겁니다. 정말 폐쇄된 공터에 들어가서 기지에서 오히려 병사들이 갇히는 경우 말이죠. 그런데 지지자는 거의 어디든 놓을 수 있습니다. 첫 반란에서 그런 공터밖에 못하는 건 보통 우드랜드의 선택이죠. 언제나 개활지 노리세요. 일단 개활지에 동조토큰 뿌려두면 손해볼 것 없습니다. 적이 모든 액션을 아예 싹싹 써서 우드랜드를 공격하면 아무것도 못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세력도 있나요?

우드랜드 연합은 사실 근본적으로 최대한 많이 지지자를 모아서 많이 뿌린다 외에 전략이 없는, 일종의 원툴 세력이라서 더 말할 게 없군요. 세력별 상대법이 차라리 전략에 더 가깝습니다.

4. 운영

이제는 우드랜드 연합의 전반적인 운영에 대해 알아봅시다.

4-1. 게임 준비

우드랜드는 지지자 3장을 받는 것 외에 게임 준비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그 받은 지지자 3장의 문양, 그리고 여러분의 패 문양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맵의 문양도요. 지지자가 전부 새라면 고민의 여지가 뭐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죠. 여러분이 동조 토큰을 ‘어디에 깔 수 있느냐’는 중대한 선택의 기로를 제공합니다. 가을 맵이면 다시 말해 초반 지지자 3장이 다 겹쳐서 1개만 깔고 마느냐, 2개를 깔고 패와 합치하면 다음 턴 확정 반란이 가능한가, 그게 아니면 3개를 깔고 1개를 제작하고 2개를 지지자에 추가하느냐…….

초반 받은 6장의 카드가 결정합니다. 지지자는 당장 쓰고, 패는 그 다음 턴에서 쓴다는 걸 염두에 두고 갑시다.

4-2. 오프닝

첫 턴, 우드랜드의 오프닝은 생각할 게 많습니다.

일단 게임 내의 다른 세력의 움직임이 중요합니다. 후턴인가요 선턴인가요? 그리고 이어리가 있다면 지도자는 무엇을 골랐고 규율에는 뭘 넣었습니까? 후작은 건물을 뿌렸나요, 아니면 한 곳에 집중했나요? 게임 내에 어쩌면 군사 세력은 하나밖에 없고 반군 세력이 많을지도 모릅니다. 결국 세력판 판도를 완벽히 읽고 그들의 템포를 억제하는 고순도, 고품격의 전략 전술이 필요하죠.

근데 초보라서 별생각 없다면 다음과 같이 하는 게 좋습니다.

1. 지지자 3장으로 동조를 최대한 많이 설치한다.

2. 패를 제작조차 하지 않고 전부 지지자로 결집한다.

3. 다음 라운드 되면 가능한 곳에 반란한다.

이게 우드랜드 무지성 빌드입니다. 무지성 올결집. 무지성 반란. 하지만 조금 지성이 있다면 생각을 해봅시다.

첫째. 군사 세력에게 뿌린다.

고양이, 두더지, 이어리. 등등. 이 세력은 이동도 하고 전투도 합니다. 거기에 지역 장악이 중요하니 군사 세력은 이걸 지우지 않을 수 없습니다.

둘째. 한 세력에게 몰아서 뿌린다.

골고루 뿌리면 골고루 맞아서 반란할 수 없습니다. 한 세력에게 집중적으로 3개 뿌리면 그 세력은 지우고 싶어도 방법이 없습니다. 하나는 버려야 해요.

셋째. 아예 빈 곳에 들어가기.

안정적으로 반란을 일으키는 방법이죠. 후작의 병사는 온 맵에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건물도 없는 변방에 깔려 있는 동조를 제거하려고 액션을 쓰진 않습니다. 더 나은 빌드업이 많으니까요. 아니면 아예 후작이 없는 판, 두더지와 이어리의 대결이라면 빈 공터가 많습니다. 그곳에 동조를 뿌리고 마치 하나의 세력처럼 안정적으로 지역을 장악하는 겁니다.

하지만 도마뱀을 괴롭히진 마세요.

그러니까……. 도마뱀은 동조 토큰을 제거하지 못하니 초반에 병사 4명+정원 있는 곳에 좀 지지자 잘 뽑히면 무난히 동조를 깔고, 다음 턴 반란으로 병사 4명을 날리고 정원도 날리며 기지도 까는 짓을 할 수 있는데요.

이러면 다른 군사 세력이 이깁니다. 아니 뭐 100%는 아닐지도 모르지만, 승률이 훨씬 높아지긴 할 겁니다. 도마뱀은 군사 세력만 패는 반군 세력으로, 우드랜드가 이런 식으로 대응하면 방법이 아예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당하면 자기 세력 재구축에만 한참 걸립니다. 거의 게임 탈락 수준이라서 군사 세력이 급격히 득세하게 됩니다. 그러면 결국 군사 세력의 템포를 우드랜드가 쫓지 못해 패배하게 되는 겁니다. 이건 도마뱀 교단 공략에서 더 써보도록 할게요.

거꾸로 도마뱀을 살려두면 도마뱀은 계속 군사 세력을 견제해서 그 둘의 템포를 늦추겠죠. 그러면 도마뱀이 있는 자리에 동조 토큰을 뿌리면서 확장. 빨대를 빨면서 기생할 수 있습니다. 도마뱀은 어지간하면 동조를 못 제거하니까요.

어쨌든 패와 합치해서 개념을 생각하는 게 좋습니다. 아이템 제작? 초반 점수보다 지지자가 중요해요. 하지만 초반 지지자는 기지가 지어지기 전에는 5개가 한계죠. 과연 내 동조 토큰을 고양이가 몇 개나 부술까? 그걸 생각하고, 몇 명이나 내 동조 토큰으로 이동할까? 그것을 염두에 둔 다음, 5장을 넘는 지지자가 오지 않도록 아슬아슬하게 패를 넣고 남은 패만을 제작하며, 2~3라운드 안에 반란에 성공하는 걸 목표로 합시다.

첫째로, 다음 턴 반란을 무조건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못할 수도 있어요. 패 문양과 지지자가 아주 겹치지 않는다던가. 그래도 염두에 둡시다.

둘째로, 제작을 적당히 하는 겁니다. 제작에서 점수 1점 얻으면 앞서가는 것 같지만, 사실 성장성을 버리고 템포를 얻는 거예요. 우드랜드는 일단 성장이 초반에 중요합니다.

셋째로, 패를 남기지 않고 다 터는 겁니다. 패에 매복이 잡혔고, 그것으로 적의 공세를 한 번 받아내고 반란이 가능하다면 모르겠습니다만. 기본적으로 패는 전부 제작하든가 지지자로 넣어야 합니다. 적이 다 제거해서 아예 기지 없는 상태에서 지지자가 5명 더 넘는다면 생각해봐야겠지만요.

4-3. 초반부

자. 우여곡절이 좀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2~4라운드 안에 반란을 성공해서 겨우 기지를 깔았습니다! 이제부터 초반부입니다. 그 이전은 오프닝이죠. 모든 세력 중에서 가장 긴 오프닝.

패에서 장교를 훈련시킬 수 있다면 바로 훈련하세요. 무조건 장교는 4명까지는 훈련해둬야 합니다. 3명 이하는 너무 적고, 7명 이상은 또 너무 많죠. 4~6명 중 얼마나 고용할지는 취향인데... 저는 4명은 최소치, 상황 봐서 5~6명의 장교를 훈련합니다.

일단 막 반란 일으키고, 패에 훈련할 문양이 없다면 장교가 1명 있을 것이고 병사도 1명일 겁니다. 그냥 저녁에 모병해서 기지에 병사를 2~3명으로 맞춥니다.

그리고 패를 2장 뽑고, 그것으로 장교가 4명이 될 때까지 훈련하고, 그다음은 제작과 지지자를 적당히 쓰면서 다시 반란각을 봅니다.

여기서도 중요한 것. 제작을 잘하지만, 제작하면 지지자로 쓸 카드가 1장 줄어듭니다……. 그러니까 1장으로 동조를 못 까는 시점부터 제작합시다. 우드랜드는 일단 기지를 2개는 깔아둬야 좀 흥하고, 기지 1개 이하에서는 솔직히 말해서 액션도 적고 영향력도 적어 템포를 도저히 따라갈 수 없으니 2번째 반란 위치를 염두에 두면서 장교부터 확충. 그리고 병사를 늘려서 기지를 철벽으로 만들고 점차 이동하는 게 중요합니다.

일단, 우드랜드의 방어력은 너무나도 뛰어나서 병사가 2명 기지에 박혀 있기만 해도 뚫을 수 있는 세력이 거의 없습니다. 적어도 전투론 말이에요. 병사 2명 있는 우드랜드를 뚫으려면 기본판 제작 카드인 ‘악랄한 전술’ 혹은 이어리 ‘사령관’ 등의 추가 피해 1이 필요합니다. 그게 없으면 엄청난 강운의 소유자가 아닌 이상 뚫는 건 솔직히 낭비에요.

하지만 1명 박혀 있으면, 대략 56.25% 확률로 병사를 죽이고, 다음 공격으로 무력해진 공터를 박살내버리겠죠. 이건 어떤 세력이든 가능하고, 제가 지난번 공략에서 언급한 군사 세력의 ‘누르기’는 정말 우드랜드로 하여금 지옥을 보게 됩니다. 액션이 계속 낭비돼요! 병사도요.

어쨌든 그걸 막기 위해서 초반에 병사를 확충. 그리고 다른 세력이 우드랜드를 견제하는 게 ‘낭비’처럼 느껴지게 해야 합니다. 누르기는 강력한 전술이지만 병사 4~5명이 묶이니 다른 세력이 급하면 결국 누르기를 그만두고 물러날 수밖에 없습니다.

즉, 우드랜드의 핵심은 ‘약코’입니다. 약자 코스프레를 하세요. 내가 가장 약하고 무해한 세력인 것처럼 하세요. 그리고 한 10점 이상 버스트 해서 겜 끝내버리는 겁니다.

4-4. 중반부

기지가 2개 세워진 시점부터는 중반입니다. 이제는 아마도 기지 2개+기지 2개에서 뻗어나갈 수 있는 공터 해서 5~7개 공터에 확정적으로 동조를 뿌릴 수 있을 겁니다.

그러면 적들도 생각이 있습니다. 우드랜드 주변은 이동-조직화로 동조 뿌릴 테니 그냥 남겨두고, 멀리 뻗는 것만 제거하는 거죠. 기지가 붙어 있으면 다른 세력도 우드랜드에게서 점수를 빨아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아침에 지지자로 동조 놓을 때, 무조건 기지와 멀리 있는 곳에 뿌리는 게 좋습니다. 왜냐면 내가 병사로 조직화를 할 수가 없는 곳이니까……. 그러니 기지도 멀리서 반란하는 게 좋습니다. 양면 거점이 되어서 동조를 모병-이동-조직화 3액션으로 뿌릴 수 있는 장소가 대폭 늘어나거든요. 만약 멀리 갈 수 없다면 병사들로 전투하며 최대한 길을 뚫어야 합니다.

어떤 상황이든 우드랜드가 독주하면 이긴 판이고요. 독주하는 게 아니더라도 괜찮습니다. 패를 3장, 정말 잘 풀리면 4장씩 뽑아대면서 지지자 넣고 제작하고 장교 6명이고 언제든지 버스트 10점을 낼 수 있는데 그냥 존-버하세요.

여기서부터는 운영이 너무 쉽습니다. 참사를 막는 방법은 너무 간단해요. 그냥 기지에 병사 2명씩 박는 거예요.

문제는, 이게 힘들다는 겁니다. 장교 4명은 있어야 운영이 되는데 기지가 2개면 여유 병사가 단 2명이고요. 3개면 기지 하나는 1명밖에 두지 못합니다.

이 경우 기지가 가장 공격받지 않는 위치에 있는 곳에 병사를 1명만 두고 방어망을 약하게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아예 비우진 마세요. 후작, 이어리, 두더지. 전부 무력화된 공터로 병사 우르르 끌고 가서 그냥 다 털어버리는 거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한 번 기지가 털리면 처참합니다. 일단 해당 공터 지지자들 다 날아가고, 새 카드도 날아갑니다. 이것까지는 어쩌면 패널티를 안 받을 수도 있는데 장교가 절반(올림)이나 날아가는 게 문제죠. 단적으로 카드를 3장 써야 겨우 다시 충원됩니다. 그것은 지지자 3장, 다시 말해 동조 토큰 1개 정도의 전력을 즉시 잃으며 액션 횟수를 장교에 라운드 횟수를 곱한 만큼 잃어버리는 것과 같죠.

우드랜드는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우드랜드의 자원은 지지자-동조-장교-병사-저녁에 뽑는 카드로 형태만 바뀔 뿐 무한히 누적됩니다. 이 무한한 자원이 도중에 날아가는 시점에서 손해를 보는 거예요. 후반 가면 무조건 우드랜드가 이기니, 다른 세력의 템포를 낮추고 자기 템포를 유지해야 합니다.

4-5. 후반과 엔딩

자 후반입니다. 심지어 15점에도 후반일 수 있습니다. 킬각이 말도 안 되는 점수에서 나오거든요.

이제 동조 토큰을 몇 개나 뿌릴 수 있는지 봅시다. 패에 고급 제작 아이템은 들어왔나요? 여러분이 만약 동조를 멀리까지 확실히 뿌렸다면, 대략 5개의 동조를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을 것이고, 이 시점에서 동조를 3개 뿌리면 9점. 4개 뿌리면 13점, 5개 뿌리면 17점을 얻는 초강력 버스트 딜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동조 3개 뿌리기는, 장교가 6명 있고 병사가 이미 3명 있다고 봤을 때 이동-조직화를 3번 돌리면 무조건 가능하죠. 그리고 지지자가 좀 남아 있으면 4점 버스트. 만약 이전에 병사를 이동시켜두는 사전 작업을 해두었다면 17점에도 킬각이 나오는데요. 다른 세력이 27점이건 29점이건 그냥 우드랜드가 동조 4번 뿌릴 수 있으면 한 턴 13점 벌어서 킬각을 냅니다. 21점이어도 무난히 킬각은 나죠.

동조가 고작 4개밖에 안 뿌려졌다? 그래도 3개 뿌리면 7점 버스트, 4개 뿌리면 11점 버스트. 5개 뿌리면 15점 버스트입니다. 어쨌든 각만 잘 보면 19~23점에 킬각이 뜹니다.

다시 말해, 우드랜드는 좀 밀려도 괜찮습니다. 왜냐면 후반 한방딜이 역대 최강급이니까요.

5. 효율적으로 행동하기

앞서 말한 대로 우드랜드의 전략은 ‘최대한 빨리 기지를 세워서 보이는 모든 장소에 동조 토큰을 놓는다.’ 외엔 없습니다.

그러니 그 부분, ‘최대한 빨리 기지 세우기’ 및 ‘보이는 모든 장소에 동조 토큰 뿌리기’를 어떻게 하는지를 서술할게요.

5-1. 기지 세우기

우드랜드는 기지를 세운 시점부터 2라운드가 시작됩니다. 왜냐면 기지 세우기 전까지 병사 자체가 없고 액션 효율도 없으니까요. 다시 말해 무조건 기지는 빨리 세워야 합니다.

하지만 기지를 세우기 좋은 장소와 좋지 않은 장소는 명백히 존재합니다. 기지를 세우기 좋은 장소는 다른 영역으로 가기 좋은 장소입니다. 개활지에 깔라는 거죠. 연결된 공터가 2개밖에 없는 가장자리에 까는 게 최악. 모서리는 나은 편이고 안정적입니다만, 가능하면 맵 중앙에 두어서 ‘뻗어나가기’ 좋게 두는 게 좋습니다.

그런데 이 점을 생각해보죠. 그런 개활지는 다른 세력에게도 주요 목표입니다. 즉, 개활지에 두면 동조 토큰이 사라질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우드랜드는 필연적으로 남들의 눈에 띄지 않는 구석에 가서 반란을 일으키는 게 편합니다. 그리고 제 경험상 구석에라도 반란을 일으키는 게 일부러 개활지를 노리는 것보다 나았습니다만…….

그래도 가을 맵, 겨울 맵 윗부분에 있는 연결된 공터가 2개밖에 없는 곳에서 기지를 까는 건 가능하면 하지 말아봅시다. 간단한 이유입니다. 만약 위쪽 모서리에 후작이 요새를 깔았다면, 그곳은 일단 가장자리가 아니라 ‘막다른 길’이 되어버립니다. 우드랜드는 토큰을 안 깔면 아무것도 못하니까요. 그러니까 기지를 놓는데 마지노선은 적어도 지역 3개와 연결되어 있을 것. 이건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조건입니다.

2번째 기지부터는 생각이 많아집니다. 하지만 이 역시 너무나도 간단한 조건이 있습니다. 이미 있는 기지와 완전히 붙어 짓지 않기, 다시 말해 동조 토큰을 더 넓게 뿌릴 수 있는 자리에 놓는 것입니다. 어차피 기지는 붙어 있어서 얻는 이득이 없거든요. 우드랜드는 병사로 싸우는 세력이 아니라 토큰을 뿌리는 세력이니 모병을 비슷한 지점에서 한다는 건 전혀 이점이 되지 않죠.

5-2. 동조 토큰 놓기

동조 토큰은 우드랜드의 핵심입니다. 득점 기제이자, 제작용 기물이자, 적을 견제하는 수단이고, 반란의 매개체죠.

우드랜드의 실력은 디테일에서 나옵니다. 동조 토큰의 비용이 같을 때 어디에 놓느냐. 이것이 우드랜드의 실력을 가르죠.

그리고 이 ‘어디에 놓아야 하느냐’는 지리적인 요인과 정치적인 요인이 있습니다.

지리적인 요인은 아침 동조는 내 기지와 접하는 지역이 '아닌' 곳부터 두는 겁니다. 간단해요. 내 기지와 접한 곳이면 내 병사가 걸어서 조직화를 할 수 있는데, 접하지 않는 곳은 못 두니까요. 가능한 멀리 뻗는 것이 정석이죠. 이후 인접한 모든 공터는 장교를 이용한 조직화 부스트로 한 턴에 3개씩 두면 되고요.

정치적인 요인은 초반 부분, 그리고 중반 이후에서도 어디에다가 놓느냐에 결정됩니다. 이건 지리적인 것보단 정치적, 더 나아가 지정학적이라고 부를 수 있는 요인에 의해 결정됩니다.

다시 말해서, 이런 얘기입니다. 우드랜드는 다른 세력의 메커니즘을 이해해야만 합니다.

우드랜드는 정말 운용이 쉽습니다. 반란 일으키고, 기지 깔고, 패의 모든 아이템을 제작하고 못 제작하는 건 지지자로 처넣은 다음 병사들을 계속 동조 토큰으로 바꿔먹다보면 어느 순간 이겨 있죠.

하지만 실력은 존재합니다. 다른 세력의 메커니즘을 이해하지 못하는 우드랜드와, 다른 세력의 득점 메커니즘을 완전히 이해하고 있는 우드랜드는 같은 행동, 같은 자원을 가지고 효율이 차원이 다르죠. 쉬운 세력이니만큼 말이에요. 우드랜드는 판에서 다른 세력들에게 ‘미묘한’ 영향만을 가할 수 있으므로 그 미묘한 영향력으로 판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각 세력별 대응 방법에 서술해보겠습니다.

6. 타 세력과의 상호작용

우드랜드 연합은 특이한 요소가 있습니다. 분명 득점력, 한방딜은 최강인데 정작 아무것도 안 하고 내버려뒀을 때 득점력이 오히려 낮다는 거죠.

우드랜드 연합의 템포는 느립니다. 간단히 생각해서 완전히 방치한다고 해도 동조 토큰 10개를 다 까는데 얼핏 생각해도 4개 까는데 지지자 5장, 나머지 5개를 병사로만 깐다고 쳐도 최소 15~20액션은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15액션을 하는데 장교를 추가로 3명 넣어야 하고 장교 3명 넣는데 어림잡아서 2~3턴. 그리고 나머지 15~20액션을 하는데 5턴은 더 있어야 한다는 걸 생각하면. 고양이를 7턴간 방치하면 그냥 게임을 끝내는데 비해서, 우드랜드는 첫 라운드-반란-이후 방치해서 장교 넣고-걔들 움직이는 것까지 방치해도 족히 10라운드는 걸립니다.

그런데 재밌는 건, 다른 이들이 치고받으면 이게 오히려 단축되고, 그렇지 않더라도 여유를 챙긴다는 겁니다. 그야 세력이 그냥 공격해서 토큰을 부수면 지지자 1장이지만, 이동-공격이면 지지자를 2장 뱉거든요. 중반부에도 1개의 동조를 놓을 수 있고 후반에도 2개 부서질 때마다 1개는 무조건 넣을 수 있지요. 그리고 우드랜드는 상대의 템포를 뺏는데 특화되어 있습니다.

초반엔 먹잇감, 후반에는 건드릴 수 없는 금강불괴. 이 세력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그리고 이 세력은 다른 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알아봅시다.

6-1. 고양이 후작 상대법

위에서 언급했듯이 고양이 후작은 반란이 치명적이고, 내정 엔진 가만히 돌리기만 해도 이깁니다. 그러니 후작에게 동조 토큰 지우는 건 그렇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아닌 거죠.

그러니 여기서 고양이 후작과의 적절한 협상이 필요합니다. ‘너 내정할 거지? 내가 구석에서 반란하는 건 봐줘.’ 하고 말이죠. 후작에게 지속적으로 토큰을 주는 것도 유의미한 전략입니다. 왜냐면 후작이 토큰을 정리하면 표면상 점수는 올라가지만 건물을 지을 액션이 떨어지고 모병도 못하니 점차 약해지거든요.

물론 그렇다고 저쪽이 내정한다고 이득이 아닙니다. 공터마다 그득히 3명씩 병사를 깔아놓아 8개를 깔아놔도 병사가 1개 남는 미친 세력인데, 아예 우드랜드 전체에 계엄령이 내려진 수준입니다. 진짜 불리한 상성이고, 어떻게든 이어리가 후작을 때려잡을 수 있게끔 하는 게 좋습니다.

다만 후작도 바보는 아니라서 새 카드를 미리 써두고 우회기동을 하면서 점수를 파밍해버릴 수도 있는데, 감수합시다. 다른 군사 세력이 어떻게든 해줄 겁니다.

6-2. 이어리 왕조 상대법

초반이 중요합니다. 초반에 폭군이고, 폭군이 전투에 새를 넣는 건 초반은 넘겨서니 과감하게 이어리 주위에만 동조를 뿌려도 됩니다. 이어리는 패가 없어도 운영이 되지만 아주 불편하거든요. 이어리는 이동이 전투보다 무조건 앞서고 이동을 무조건 해야 하니 과감하게 적진에 파고들어서 동조를 뿌리면 큰 이득을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근데 일단 이러면 다른 군사 세력이 대폭 강해져요. 그리고 아예 후반 가면? 전투 규율에 3~4개씩 박혀 있는데 동조 토큰을 가볍게 먹어치우고 템포를 미친 듯이 당깁니다. 어쩔 수가 없지만, 이런 상황이 되면 게임을 아예 졌다고 말할 수도 있겠네요. 우드랜드 병사도 전투 못하는 거 아니고 이동이 전투보다 무조건 먼저인 이어리 특성상 그냥 앞에 동조를 두어서 지지자를 삥뜯어봅시다. 이것도 테마적으로 뭔가 납득이 된다는 점이 재밌군요.

6-3. 방랑자 상대법

여기서 주의해야할 것이 있습니다. 우드랜드는 방랑자를 상대하지 못합니다. 병사를 끌고 가서 팬다... 라는 방랑자 상대의 기본 전제가 안 먹히거든요. 거기에 방랑자는 병사가 아니라서 동조를 밟는다고 카드를 주지도 않습니다. 견제도 안 먹히는 거예요.

그렇지만 방랑자는 패가 별로 중요하지도 않겠다. 우드랜드 토큰을 그냥 가볍게 칼 하나 써서 먹어치웁니다. 토큰만 부수면 적대 관계가 안 되니까요. 아니 사실 적대가 되어도 상관없어요. 그러면 토큰이 2점이 되어버립니다.

기본적으로 지원 점수도 얻고 토큰 점수도 얻고, 석궁이 있다면 병사 1~2명이 지키고 있는 기지 정도는 그냥 힘으로 박살 내고 정리하기도 합니다. 완전히 맛집 되는 거죠.

심지어 우드랜드가 템포를 끌어올리는 방법은 제작하는 것뿐. 근데 방랑자가 억제하네요? 그러니 우드랜드가 할 수 있는 저항은 하나입니다. 방랑자의 좋은 제작 카드를 그냥 만들지 않는 겁니다. 칼과 석궁과 뿌리 차와 망치는 만들면 안 돼요. 아니 왜 이렇게 많지. 아무튼, 동전과 신발 배낭만 만들면서 버팁시다. 방랑자가 지원해주는 것보다 전투력이 세지는 거 더 나쁠 수 있고, 군사 세력이 제 일을 못하면 더 나쁠 겁니다.

6-4. 도마뱀 교단 상대법

도마뱀 교단은 동조 토큰을 제거할 능력이 없어 기생하기엔 좋습니다. 하지만 반란을 멋대로 일으키면 도마뱀 교단은 고사하고, 결국 군사 세력이 알아서 내정 엔진 돌려서 그들이 이길 겁니다. 거기에 우드랜드 연합은 지지자를 그냥 내키는 대로 소모해서 도마뱀 교단의 버리는 카드 컨트롤을 아예 망가트립니다.

결국 초반엔 공생 혹은 대면대면한 관계, 중반 넘어서는 서로 악랄하게 괴롭힐 수밖에 없습니다. 도마뱀이 저지 능력이 없으니 마구마구 동조를 깔아대고, 지지자 소모를 가속화해서 난민을 멋대로 바꿔버립시다. 일단 압도적으로 유리해요.

그런데, 도마뱀은 우드랜드에게 반격할 수단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도마뱀 있는 판에서 슬롯 2개 있는 공터에 기지 만들지 마세요. 도마뱀이 병사 허공에서 모병한 다음 정원 박으면 지옥입니다. 기지를 정화할 것도 없어요. 이러면 이 기지는 완전히 바보가 되어버립니다. 그냥 기지 바꾸거나 병사 줄이는 것도 지옥. 전 세력 최강의 누르기 맛을 보시죠.

결국 눈치보는 매치업입니다. 일단 우드랜드가 선공권 지니고 있지만, 도마뱀 교단을 공격하지 않는 게 나을 뿐인 매치업.

6-5. 리버포크 컴퍼니 상대법

리버포크 컴퍼니의 용역은 꽤 유용한 이점을 많이 주고 아주 절실하게 필요한 것도 사실인데요.

게임 이번 턴에 끝나는 거 아니면 단 하나도 구매하지 마세요. 우드랜드 연합은 전 세력 중에서 가장 병사가 적은데다가 가장 병사가 절실한 세력입니다. 초반에 2개 넘긴 다음 리버포크가 죽을 때까지 쥐고 있으면 그냥 약해지는 겁니다.

리버포크는 거기에 강에 병사를 놓고 바로 부수는 등의 일도 저지르고, 전투 점수에 애가 달아 있어서 닥치는 대로 이동하며 동조를 때려 부술 겁니다. 누르기는 신경 쓰지 않아도 좋지만 가능하면 강과 리버포크의 병사와 떨어진 곳에 동조를 뿌리세요. 리버포크는 어차피 패가 중요하지 않아서 점수 하나 얻으려고 얼마든지 병사를 이동하고 공격합니다. 한마디로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는 상성이고, 리버포크에게 저항해야 합니다.

6-6. 지하 공국 상대법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지하 공국의 토큰이나 건물이 있는 공터에 동조를 뿌리기만 해도 지하 공국은 지옥을 봅니다. '이동'하지 않으면 게임판에 병사를 아예 올려놓을 수도 없는 특유의 메커니즘, 거기에 패가 없으면 관료를 고용할 수도 없는 메커니즘, 건물 공터에 반란 일어나면 게임에서 탈락하는 요인 등이 겹치기 때문입니다.

다만 액션 수가 많아서 치우기는 편한데, 그러니 병사와 대동해서 보내면 뻥. 무건물 빌드에서 템포를 따라가게 하거나, 아니면 건물 빌드를 치워버립니다. 가만히 처박혀 있는 것 같지만 의외로 대공동과 공터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니 그걸 유의해서 지지자를 뺏어봅시다.

일단, 지하 공국 템포를 억제할 방법이 있다면 꽤 괜찮은 매치업입니다.

6-7. 까마귀 모략단 상대법

상대가 불가능합니다. 아니 그게, 까마귀가 병력이 더 많고요. 공격 횟수도 많고요. 토큰의 파괴력도 더 셉니다. '폭로로 맞춘다.' 는 확실한 견제법이지만, 폭로로 맞추지 못하면 견제할 수가 없고, 이미 깔린 토큰을 제거할 수도 없습니다. 지배권, 득점, 카드, 액션, 그야말로 모든 걸 공격하는 미친 세력 상대로 동조 토큰밖에 없는 우드랜드 연합은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우드랜드가 있는 것만으로 까마귀 승률이 대폭 올라갈 정도에요. 얘들은 이동을 자유롭게 하지만, 모병도 자유롭게 하니 지지자를 많이 뺏을 수도 없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우드랜드의 토큰에 까마귀가 모병해서 거기 모략 토큰을 까는 겁니다. 우드랜드는 그걸 제거하려면 병사가 귀중하고 병사도 없고 액션도 없으니 폭로를 해야 하는데 초반 우드랜드는 패가 너무나도 부족합니다. 그리고 다른 세력이 하자니 우드랜드가 있는 영역에 가면 해당 문양의 카드를 내야 하는데, 까마귀를 폭로하려면 또 해당 문양의 카드가 필요합니다! 결과적으로 까마귀가 우드랜드에게 기생하는 형태로 게임이 진행이 되는데, 그야말로 우드랜드는 지옥 끝까지 까마귀들에게 쥐어짜입니다.

그리고 이건 무조건 해야 하는 건데. 기지에 토큰 깔면 무조건 ‘덫’이 아니냐고 물어야 합니다. 100% 아니라는 확신이 없는 이상 무조건 물어야 해요. 기지에 만약 ‘덫’이 깔렸다……? 병사가 기지에서 못 나오네요……? 모병도 안 되고……? 그럼 우드랜드는 대체 기지를 왜 지었답니까?

물론 문양에 맞는 카드가 없었다면, 유감입니다. 당신은 까마귀의 모략에 패배했습니다. 뭐, 폭탄이어도 지옥을 보는 건 똑같지만요. 즉 두 번 물어야 합니다. 그리고 갈취면, 축하합니다. 패 뜯겼습니다. 심리전에서 이겨보세요.

6-8. 타 세력의 우드랜드 연합 상대법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는 기지를 뚫는 겁니다. 보유한 특성 덕에 우드랜드 연합의 안정성은 높지만, 기지가 무너지면 성장성을 전부 상실합니다. 그러니 만약 안정성에도 불구하고 기지를 힘으로 뚫을 수 있으면 그 뛰어난 점수 성장성이 붕괴하고 그저 가장 느린 엔진만 가진 세력이 됩니다.

둘째는 우드랜드가 뚫게 하는 겁니다. 자기 병사가 많다 싶으면 우드랜드 기지에 병력을 끌고 가서 그냥 가만히 있으세요. 그러면 우드랜드는 병사를 내보낼 수 없고, 따라서 조직화가 안 되며, 자기 스스로 액션해서 병사와 액션을 낭비해 그 막힌 곳을 뚫어야 합니다. 그걸로 억제할 수 있어요. 우드랜드는 자기가 맞을 때는 세고 자기가 때릴 수록 약해지는 기이한 세력이거든요.

조언을 드리자면 우드랜드가 점수가 낮아서 괜찮겠지~ 이 생각 진짜 집어 치우세요. 우드랜드는 일단 기지 하나만 살아 있으면, 13점도 킬각일 수 있습니다. 한 라운드에 15점 벌어가는 게 정상이라고 취급받는 유일한 세력이에요.

그래도 4라운드까지 기지 안 세웠으면 좀 봐주세요. 우드랜드가 여러분만 노리면 점수를 그냥 주워먹어도 좋지만, 아무도 없는 공터에서 반란군을 조직하는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우드랜드를 굳이 따라가서 패는 것 까지는 오히려 효율이 안 나올 거예요.

7. 잊기 쉬운 룰

적 병사가 3명 이상 있으면 계엄령 룰로 인해 지지자가 1장 더 필요합니다. 하지만 병사를 조직화할 때는 아무래도 상관없습니다.

동조 토큰은 이동하거나 제거할 때 지지자를 뺏어오고, 해당 문양이 없다면 새를 줘야 하고, 새도 없다면 패를 보여줘야 합니다.

이미 반란을 일으킨 기지를 다시 반란하여 위치를 움직일 수 없습니다.

우드랜드 연합은 항상 반란->동조 확산 순서대로 합니다.

우드랜드 연합은 이동 룰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지배하고 있지 않은 공터에서 지배하고 있지 않은 공터로 이동할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긴 글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피드백 및 전략 연구, 팁 요청 등등 모든 피드백은 환영입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을 눌러주세요!

내용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