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박스, 지극히 이기적인 소비자 기준에서 얼마면 매리트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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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1 04:55

지극히 이기적인 소비자 기준에서 랜덤박스 얼마면 매리트가 있을까요.

업체가 랜덤박스를 기획할 때 소비자들의 기대치나 구매심리를 안다면

조금 더 접점을 잘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극히 이기적인 소비자관점에서

랜덤박스를 과연 얼마면 흔쾌히 사고, 랜덤박스를 받고 나서도

어느정도 선이면 크게 불만없이 수긍할만할까 생각해 봤습니다.

이기적인 소비자 입장이라면 사실 쌀수록 좋겠죠.

우리가 업체 입장을 굳이 고려해줄 필요도 없고,

우리가 걱정 안해도 업체는 알아서 잘 돈을 벌겁니다.

근데 한정없이 싸기만 하다면 업체가 랜덤박스 이벤트를 할 리가 없겠죠?

우리 소비자 입장에서는 싸게 행운박스를 받고,

업체 입장에서는 크게 손해보지 않는 적정선이 사실 가장 좋은 거라는 의미에서 얘길 해보죠.

저는 초반에 한개 결제했는데 사실 다른분들 의견이랑 비슷합니다.
합리적으로 판단한다면 기대치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만약 누군가 4만원에 살 만한 값어치가 있냐고 물어보면 일언지하에

좋은거 와도 웬만해선 4만원값어치 안된다고 말해줬을 거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런거죠. 예를들어 다다에서는 가격참고하라고 게임의 소비자가격을 버젓이 써 놓았지만,
아무도 이 가격이 구매의 기준이 되는 가격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죠. 아무 의미도 없는 그냥 허수 가격인거죠.
그러면 일반적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가격인 10% 할인가격이 구매의 기준가격일까요?
아니죠, 그것은 내가 그것을 꼭 사려고 했던 사람에게나 그렇지,
일반적인 사람들에게 랜덤으로 쇼핑몰판매가(10%할인가)에 게임을 재고떨이한다면 99% 쓰레기폭탄인거죠.

그리고, 소수의 레어상품을 제외하고 상당수는 대부분 중고장터에서 거의 신품급을 구할수도 있는 것들이죠.

랜덤박스의 가격을 장터가격 기준과 비교하는 게 맞는지는 각자의 의견이 다르겠지만,

제가 생각할 때 장터가격이라는 건 '유저들이 생각하는 상품의 실질적인 가치'와 어느정도 닿아있다고 생각하기에

저는 장터가격이 꽤 의미있는 기준선이 된다고 봐요. 물론 거품없는 장터가격 말이죠.

중고시장의 크기가 아주 작기에 몇명이 가격을 의도적으로 움직이려하면 사실 가능한 정도이기에

몇 몇 제품들은 제가 생각할 때 합리적인 선이 아니라고 생각되는 것들도 있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활발히 거래가 되는 제품들은 어느정도 가격선이 형성되어있고,

그 가격은 꽤 의미있는 참고자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그래서 지극히 이기적인 소비자가 보드게임을 구매할 때 장터가격을 어느정도로 볼거냐 하면,
일반적으로 상태좋은 장터제품의 가격은 보통 소비자가에서 30%~35% 할인된 가격이 평균적인거 같네요.
물론 게임의 레어도나 찾는사람이 많은지 정도에 따라 장터가격이야 들쭉날쭉하겠지만
일반적인 경우 상태좋은 중고제품은 신품 소비자가의 약 65~70%선에서 장터가가 결정되는 것 같더군요.
대충 제가 장터에 판매할때는 그정도선을 참고하는 편이구요.

그리고, 소비자가의 30~35% 할인가는 실질적으로 꽤 의미있는 가격인게

일반적으로 예약구매라던가 이벤트 등에서 신품을 구입하게 되면 보통 이정도 할인폭을 주죠.

게다가 보드게임지도자선생님들이나 보드카페 등에서는

아마도 대부분 상설할인으로 30~35%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신품을 구입할 수있는 걸로 압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실질적인 구매선이 되는 가격은 소비자가의 65~70% 정도가 실질적인 구매가격이라고 생각되요.

그래서 다시 랜덤박스 얘기로 돌아오면,

개인적으로 제가 생각하는 랜덤박스의 적정 기대가격은 소비자가의 65%보다는 낮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랜덤박스가 4만원이라면 소비자가 기준으로 6만원선이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게임의 가치와 비슷한 가격같은 거라고 생각하는거죠.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랜덤박스 안에 들어있는 상품의 소비자가 총합이 6만원선이면

소비자들이 생각할 때 랜덤박스로서 매리트가 있느냐하면 그건 아닙니다.

그건 그냥 손해보지 않고 적정가격에 그 게임을 샀다는 느낌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