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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의 기본 6. 이어리 왕조

3,854 조회

2022.07.11 19:46

1. 기본 설명

이어리 왕조는 적합도 7점의 세력입니다. 공격적으로 맵을 장악하긴하지만, 비교적 적게 장악해도 이길 수는 있고 템포가 느립니다. 적합도는 상호작용성의 문제니까요.

이어리는 놀라울 정도로 밸런스가 잘 맞아 그야말로 황-밸 진영이라고 할만합니다. 공식 대회에서도 그렇고, 실제로 해도 이어리는 강하다는 느낌보다는 잘하는 사람이 잘한다는 들죠.

이어리에게 지면 불합리하다고 느끼는 게 아니라 납득하곤 합니다. ‘그래. 어쩔 수 없었어. 내가 못한 거야’하고 말이죠. 이어리로 지면 ‘내가 더 잘했으면 이겼을 텐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실력 진영. 어떻게 해야 잘 운용할 수 있는지 봅시다.

2. 세력 특징

루트는 세력마다 특징이 다 다르고, 강점과 약점, 중요도도 다릅니다.

요컨대 이어리는 공터를 빼앗는 것이 아주 중요하지만, 공터의 슬롯 갯수는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우드랜드는 공터를 지배하는 능력이 아주 떨어지지만, 사실 공터를 지배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그건 아무래도 좋은 요소입니다.

때문에 각각의 세력의 능력을 수치로 측정하기가 힘듭니다. 이어리보단 후작이 모병력이 좋아 보이지만, 이어리에 비하면 후작은 더 넓은 영역을 방어해야 합니다.

그러니 무엇이 더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특징을 짚겠습니다.

크게는 ‘외정’과 ‘내정’. 그리고 외정은 ‘공격’과 ‘수비’. 내정은 ‘득점’과 ‘제작’으로 나눌 수 있겠네요.

'공격'은 모병력, 이동 액션 수, 전투 액션 수, 그 외의 세력 고유한 견제 수단으로 적의 템포를 늦추는 요소입니다.

'수비'는 모병력, 주요 거점의 보유 여부, 공터의 지배 장악력 및 복구력 등으로 적의 견제를 이겨내는 요소입니다,

'득점'은 자체적인 득점 엔진의 특징입니다. 모든 세력이 자체적으로 30점은 냅니다. 하지만 그 방식은 아주 다르고 따라서 각 세력이 중요시하는 가치도 다릅니다.

'제작'은 아이템 및 주요 카드를 제작하는 능력, 또한 안정적인 패수급 및 카드 활용을 종합적으로 포함한 요소입니다. 패를 많이 뽑는 세력은 필연적으로 패를 많이 씁니다만, 일단 패를 많이 뽑으면 제작도 쉽게 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2-1. 공격

*20명의 살짝 많은 병사, 매 라운드 모병되며 그 포텐셜도 높음.

*게임 내에서 가장 포텐셜 높은 이동과 전투 횟수.

*동수여도 자신이 지배하는 이점에서 나오는 강력한 지배력.

*언제나 모병-이동-전투 순서로 해야 하는 데다가 그 장소도 지정되어 있음.

*별도의 조건 없이 추가 피해를 줄 수 있는 사령관의 존재.

이어리의 공격력은 대단합니다. 모병-이동-전투-지배 모든 것에 이점을 지니고 그에 특화되어 있죠.

지속적으로, 자원 소비 없이 모병되는 병사.

어마어마하게 많은 병사와 동수지배에서 나오는 기동력.

병사가 많으면서도 그 병사를 온전히 활용하는 강력한 전투력.

거기에 지배만 하면 점수가 나오고 건물 슬롯도 필요없으며 동수일 때도 자기가 지배하는 능력.

모든 게 공터를 장악하고 적 템포를 끌어내리는 능력으로, 진짜 공격력은 최강입니다. 사실 전투와 지배 외에 견제 수단이 없는 것 빼면 공격은 아주 이상적인 육각형... 아니 사각형 세력이죠.

2-2. 수비

*모병, 이동, 공격, 지배, 득점, 제작, 전부 리스크 보유.

*공격받으면 정직하게 템포가 늦어짐.

*템포를 높이면 리스크가 대폭 증가함.

*게임 내에서 유일하게 점수가 낮아지고 액션 효율을 상실하는 메커니즘 보유.

*넓게 장악하면서 적을 공격해야 하는 불안정

*점수상으로 덜 매력적인 공터.

이어리의 수비력은 낮습니다. 사실 이어리보다 수비 못하는 세력 많은데요. 이어리의 진짜 문제는 수비를 못하는데 수비가 중요하단 겁니다.

일단 이어리를 공격해서 얻는 이득은 별로 없습니다. 토큰도 안 쓰고, 건물도 1개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문제는 이어리를 공격하는 행위는 이어리를 게임에서 지게 만든다는 겁니다. 이어리는 성장성이 무한한 대신 템포를 따라가지 못하면 지는 구조로 되어 있고, 공격은 정직하게 이어리의 템포를 늦추거나 불안정하게 만듭니다. 이어리는 혼란이라는 메커니즘 때문에 게임에서 한 번 탈락하면 다시 복귀하기 너무나도 괴롭습니다. 때문에 어느 정도 이어리가 강해지기 전에 모두가 두들겨 패서 약화시키려고 하죠.

2-3. 득점

*별도의 액션이나 자원 소모 없이 지속적으로 득점하는 득점 메커니즘.

*제작 점수로 거의 얻지 못하는 대신 전투 점수를 엄청나게 얻어감.

*득점을 위해서는 지배하는 공터, 그리고 단 1개의 슬롯만 필요.

*전투로 추가 득점 가능(폭군)

이어리 왕조는 매 라운드 둥지 수에 지정된 만큼 점수를 얻습니다. 0/1/2/3/4/4/5입니다.

딱 표준적인 템포를 지니고 있습니다. 둥지 7개 지으면 19점. 그리고 전투와 제작으로 조금씩 벌어서 30점입니다. 후작보다 명백히 느립니다.

다만, 이어리 왕조는 무한히 성장하는 액션 효율에 전투를 게임 내에서 가장 잘합니다. 전투의 목적은 남들의 템포를 끌어 내리는 것, 한마디로 표준적인 성장 속도를 지닌 대신 무한한 성장성과 전투력으로 남들을 끌어내려서 이깁니다. 템포를 일부러 당길 이유가 전혀 없는 세력이죠. 남들을 끌어내리기만 해도 이기니까요.

문제는 혼란. 게임 내에서 유일하게 점수가 떨어지는 메커니즘입니다. 이어리는 다른 세력의 템포를 끌어내리는 능력이 탁월하고 자기 자신도 강한 대신, 뚫렸을 때 템포가 떨어지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역주행해서 추락하는 위험성을 지녔습니다.

2-4. 제작

*제작용 기물이 득점용 건물과 같아 수 자체는 많음.

*제작용 기물을 원하는 곳으로 두는 것이 힘듬.

*제작 아이템으로 1점밖에 얻지 못하는 한계.

*패수급을 해도 소모하는 것이 아닌 규율로 흡수.

이어리의 제작은 특이합니다. 분명 제작용 기물 자체는 그럭저럭 내려놓을 수 있는데요. 강력한 전투력의 댓가로 제작 능력에서 1점밖에 못 얻는 패널티를 얻었습니다. 다시 말해 전투로 템포 당기고 템포 끌어내릴 거면, 제작으로는 템포를 올리지 말라는 거죠. 그러니까 제작은 오로지 특수 능력 카드를 잘 만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도 1점은 얻어요. 그러니 1점 아이템은 그럭저럭 만들죠. 건축가를 선택하면 제작 패널티가 사라지지만, 대신 전투력을 상실하는 특이한 구조입니다.

패수급은 딱 필요한 만큼만 하는데, 카드 소모법은 오로지 패 종류만 중요합니다. 그러니 많이 뽑는 게 문제가 아니라 필요한 걸 뽑아야 해요.

그러면서 버리는 패 컨트롤은 안 됩니다. 모든 패는 그저 규율이 다 흡수해버리기 때문입니다.

3. 기본 전략

설정상 이어리 왕조는 후작에게 축출되어 구석으로 밀려난 옛 왕조입니다. 그로 인해서 구석에서 시작해서 점차 확장해 나가는 것이죠.

따라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가치는 '공터'입니다. 공터를 많이 지배하면 게임에서 이깁니다. 다만, 여기서 특이한 점은 이어리는 어차피 건물 슬롯을 하나밖에 원하지 않으니 '건물 슬롯'의 가치는 낮다는 겁니다.

이어리는 게임 초반에 혼란 걸리면, 차라리 그게 낫습니다. 규율 1개 2개 잃고, 어차피 있지도 않은 점수 잃을 뿐 지도자를 바꾸는 것 자체는 딱히 패널티가 아니니까요. 남들이 혼란 걸리게 한들 그러려니 하는 겁니다. 왜냐면 이어리 없으면 도대체 다른 군사 세력 어떻게 막을 거냐는 이야기 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 중반에 엔진 쌓일 때까지는 무난히 성장합니다. 중반 이후부터 사람들이 공격하기 시작하고, 이때도 공격을 안 받으면 독주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독주하는 이어리는 최강입니다.

이어리는 템포가 중요합니다. 차례 끝에 일정한 점수를 얻는 메커니즘이기때문에 남들을 끌어내리면 이기는 거죠.

이어리 전략은 첫 지도자와 패에 있는 카드에 달렸습니다.

3-1. 폭군 스타트

첫 지도자를 폭군으로 가져가는 전략입니다. 이 스타트의 장점은 간단합니다. 건설이 새라는 거죠. 이동도 규율이니 첫턴 혼란 같은 일은 거의 없고 안정적 빌드업이 가능합니다.

문제는 모병과 전투가 약하다는 거죠. 모병에 가능한 새를 넣고, 전투에도 새를 넣어야 하니 전투 포텐셜은 높은데 대단히 어렵습니다. 공격적인 면이 하나도 없는 것입니다. 그저 초반에 패가 안 잡혀서 혼란에 안 걸리고 초반 빌드업을 무난하게 하겠다는 것이죠.

다만 포텐셜은 대단합니다. 일종의 왕귀 스타일이죠. 모병과 전투력이 약하게 갖춰지는 대신, 토큰이나 건물을 부술 때마다 1점씩 더 주니 전투력이 확보되었을 시 그 어떤 지도자보다도 압도적인 점수 획득이 가능합니다. 폭군을 고르면 모병, 전투, 건설, 전부 새 카드를 많이 넣고 문양 규율은 이동 위주로. 그래서 안정적으로 쌓아 적을 압박하겠다는 의미죠. 초보자에게는 보통 폭군 스타트를 추천합니다.

3-2.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 스타트

첫 지도자를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로 가져가는 전략입니다. 이 스타트는 모병과 전투가 안정적입니다. 특히 모병이 안정적이니 모병에 새 카드를 적게 넣어도, 아니 아예 안 넣어도 그럭저럭 우위를 지니고 급하게 병사를 펌핑할 때도 좋죠.

이 지도자는 어마어마하게 강한 전투력을 지니고 있지만, 문제는 혼란 위험성입니다. 전 지도자 중 최악이죠. 2명 모병은 괜찮지만 4명 모병부터 타임어택. 병사 20명 다 꺼내버리고 혼란 걸립니다. 초반에 이동 없어서 혼란 걸리고 건설에 새를 넣지 못해 혼란 걸립니다. 첫턴 혼란조차도 가능하죠. 뭐 그건 이어리 플레이어가 못한 거지만...

아예 그러니 혼란을 상정하고 가는 것도 괜찮습니다. 쿨하게 2모병 때리고, 이동이나 전투나 아무거나 넣고, 심지어 건설조차도 새가 아니라, 자기 현재 문양 제외하고 남들이 강하게 장악하지도 않아서 3개 이상 지을 수 있는 공터를 택한 다음 4라운드 뒤에 건설 혼란 걸릴 때까지 거세게 밀어붙이는 거죠.

이거 대단히 실전성 있는데 왜냐면 가을맵 남서쪽 같은 데서 시작하면 여우 공터 3개가 사정권에 조금 노력하면 우측 여우 공터도 먹을 수 있고, 공터 4개 전부를 먹을 동안 둥지도 부서지지 않으면 이미 둥지 5개.

마지막 라운드에 어차피 혼란 걸릴 것 건설을 1~2개 하면 혼란은 확정적이라도 6~7개 공터에 둥지를 놓으면서 강하게 15점 정도를 땡긴 다음 병사 20명 다 꺼내서 다음 빌드가 가능해집니다. 제작도 약해지고 특정 거점만 먹어야 하지만, 어쨌든 아무리 그래도 카드가 아무리 운이 없어도 이동도 못할 패가 잡히진 않을 테니 둥지 4~5개를 먹은 동안 아예 게임을 이길 수도 있어요.

3-3. 건축가 스타트

템포를 제작으로 당기고 싶을 때 하는 겁니다. 전투 이점은 없지만 대신 제작 이점을 지니고 있죠. 조합에 따라 할만하며 특히 제작력이 약한 후작 상대로 내정을 따라갈 수 있는 선택지기도 하지만요. 가장 큰 장점은 사실 다른 것에 있습니다.

이건 문양과 패가 쓰레기일 때 고르는 선택지입니다. 패에 새가 하나도 안 잡혔고 가을맵이 아니라 문양도 불균형한데 자리도 못 잡았다. 그러면 건축가 외에 선택지가 없습니다. 건축가는 모병과 이동이 있어서 일단 첫 라운드도, 그 이후 라운드도 절대 혼란에 안 걸립니다. 건설이 문제인데, 그냥 혼란 안 걸리는 게 목적이니까 그냥 옆의 문양 둬서 이동하고 지배하는 것만 해도 돼요.

3-4. 사령관 스타트?

내정 보너스가 하나도 없이 공격력 보너스만 있습니다. 첫 지도자로 고를 이유? 판이 예를 들어서 고양이-이어리-우드랜드-도마뱀의 4인팟일 경우 맵이 좁아 터져서 폭군도 힘들고, 카리스마로 뚫자니 도마뱀도 우드랜드도 죽이기 쉽지 않습니다. 강제로 자리를 만들고 싶다면 사령관을 골라서 초반부터 극도로 압박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물론 이건 하지 않는 게 맞습니다. 사령관은 2번째 지도자로 택하세요.

3-5. 지배 승리 전략

이어리는 지배승리를 일부러 노릴 것까진 없지만, 혼란으로 고꾸라져서 이제 병력 말고 남은 거 없다면 지배로 전환해야 합니다.

이거 고양이하고 메커니즘이 다릅니다. 고양이의 메커니즘은 의도적으로, 의식적으로 숫자를 엄청 불려서 누르는 거지만, 이어리는 의식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아 망했는데 어쩔 수 없이 할 거 해야겠다’라는 마음가짐으로 하는 겁니다.

이어리는 병사를 뽑는 것과 점수를 얻는 게 관계가 없으니, 적들을 엄청 팬 다음, 특정 문양에 병사를 이동으로 몰아 넣고 일부러 혼란 걸려서 그냥 다음 라운드 이후 적의 공세를 버티기만 기다리는 거죠. 어쨌든 생각보다 좋습니다! 이어리가 둥지를 초반에 못 지어서 헥헥댔거나, 아니면 초반에 절묘하게 혼란 걸려서 병력 말고 아무것도 없어 점수를 도저히 따라갈 수 없다면, 이거라도 하는 수밖에 없죠.

4. 운영

이제는 이어리 왕조의 전반적인 운영에 대해 알아봅시다.

4-1. 게임 준비

게임 시작 전, 이어리의 위치는 아마도 후작이 정합니다. 패를 받은 시점에서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후 규율을 감안해서 지도자를 정할 수 있죠. 어드밴스 셋업이면 귀퉁이가 아니라 가장자리 공터를 골라서 갈 수도 있고,

첫째 선택은 폭군입니다. 이건 조건을 거의 안 탑니다. 이동과 건설이 있기 때문에 첫 라운드부터 확정적으로 둥지를 짓습니다. 전투는 넣지 않고 이전에 말한 것처럼 한 문양을 전부 내가 통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이동해서 둥지를 짓고, 천천히 모병하며 장악합니다. 모병 포텐셜은 낮지만 점수 포텐셜은 아주 높죠.

둘째 선택은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입니다. 일단 이게 포텐셜은 가장 좋아요! 다만 조건을 많이 탑니다. 첫째로 게임에 고양이가 있어서 적을 초반부터 때릴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하고, 둘째로 둥지가 있는 공터에서 이동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패에 새 카드가 있어서 첫 라운드부터 무난히 둥지를 깔 수 있거나, 아니면 적절한 문양이 있으면 됩니다. 이동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면 좋죠.

셋째 선택은 건축가입니다. 이건 선택이라기보단……. 뭐랄까. 진짜 망했을 때 하는 겁니다. 일단 문양 무작위 맵이고, 후작이 정한 이어리의 위치가 ‘너무 나빠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 하는 거죠. 모병과 이동이 있어서 무난히 세력을 펼칠 수 있고, 정 뭐하면 제작으로 전환도 가능합니다.

사령관은 보통은 선택지에 없습니다. 그야, 초반에 전투력은 별로 필요가 없거든요.

4-2. 오프닝

첫 턴, 이어리의 오프닝은 정해져 있습니다.

0. 제작은 할 수 있어도 안 합니다. 패 수를 줄이기 때문입니다.

1. 규율은 맵 밖으로 나가서 둥지를 지을 수 있게끔 설정하되, 건설은 무조건 필요하고 둥지 짓는 건 가능하면 새. 그게 아니면 기본 3공터는 먹을 수 있는 문양 공터여야 합니다.

2. 모병과 건설 양쪽에 카드가 필요하고, 모병은 가능하면 새 모병이어야만 합니다.

솔직히 후작과는 달리 맵 귀퉁이서 시작하는데, 중요한 건 ‘어디로 이동하느냐’입니다. 일단 건설과 같은 문양을 찾아서 이동하지만, 보통은 건설에 새가 있겠죠? 그러면 가능한 넓게 확장할 수 있는 중앙 공터, 후작을 상대한다면 후작의 연결 공터를 끊어서 방어선을 막을 수 있는 곳까지 이동해야 합니다.

4-3. 초반부

2번째 라운드에 둥지가 3개 지어져 있고 패를 2장씩 뽑은 순간부터 엔진 가동입니다. 모병에 '새 모병' 2개를 유지하고. 이동, 새 전투로 적당히 적을 제압하며 영역 하나를 이어리의 것으로 만들고 모병으로 혼란에 걸리지 않도록 점차 문양이 있는 쪽으로 확장합시다.

목표는 2모병-2이동-1전투-1건설입니다. 이동 빼고 전부 새인 상태가 가장 깔끔하죠. 이 엔진이 완성되면 이어리는 병사를 계속 충원하면서도 원하는 곳으로 병사를 뿌리고, 적을 약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초반에 전투를 하면 그냥 아무나 패야 합니다.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면 적이 많은 쪽으로 이동하는 게 차라리 낫습니다.

우드랜드에게 지지자 2장 주더라도 걔가 중앙에 있다면 그냥 들어가서 패세요. 점수 먹고 템포 당기면서 우드랜드가 중앙에서 알박기 하는 상황도 막습니다. 방랑자가 근처에서 어슬렁대면 3명 보내서 그냥 밟읍시다.

제작도 잘 못하는데 방랑자가 이어리 지원할 일이 뭐가 있나요. 그냥 패세요. 이어리는 다 패야 합니다. 우드랜드 동조 토큰은 패를 빼앗아가는 토큰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패 안 뺏기면 그냥 점수 자판기고, 그냥 미친 듯이 패고 패고 패서 초반부터 우위를 점해야 합니다.

4-4. 중반부

이어리가 템포를 얼마나 따라왔는지가 중요합니다. 후작 3제재소 막았나요? 그러면서 이어리 점수가 더 높다면 이상적이고 무난히 이동에만 규율 넣으면서 버티는데, 그렇지 않다면 무리하게 펌핑을 해야 하는 기로에 오게 됩니다.

이상적인 것은 3모병(전부 새)-3이동-2전투-1건설 정도입니다. 이러면 양면에서 전투하면서 병사를 무한히 얻을 수 있죠. 만약 이 시점에서 다른 이들과 5점 이상 차이나며, 이어리가 15점 이상이면 거의 이긴 겁니다.

그런데 두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첫째. 이어리가 템포를 도저히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 그러면 어쩌겠어요. 모병이나 전투에 새가 아닌 다른 문양을 넣어서 리스크를 올리는 대신 당장 전투력을 끌어올리고 남 템포를 낮춰야 합니다.

둘째. 혼란. 저 이상적 엔진이 닥치기 전에 혼란이 걸렸다면?

생각을 좀 해봅시다. 일단 어떤 식으로 혼란에 걸렸나요? 모병할 병력이 없어서 혼란이었다. 이러면 뭐, 운영 미스였네요. 모병을 너무 많이 하신 것 같아요. 그래도 병사가 20명은 있다는 거니 사령관으로 전환해서 전투로 점수 법시다.

하지만 전투를 못해서, 건설을 못해서, 등 병사가 10명 이하인데 쓰러졌다. 그러면 뭔가 집중 공격을 받았든가 한 모양이군요? 그러면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로 바꿔서 병력과 전투를 동시에 합시다.

‘어. 저 원래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였는데요. 지금 혼란 걸리고 병력 부족한 상태인데 어떡하나요?’ 어……. 솔직히 말할게요. 운영을 드럽게 못하셨네요.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는 중반에 혼란에 걸렸을 당시 병력이 부족할 수가 없습니다. 뭔가 근본적으로 실수를 하신 게 아닌지요? 에러플은 없었나요?

병사가 10명이 넘지만 20명은 아니고, 둥지 자체가 모자라는, ‘모병 실패’로 졌다. 그러면 폭군으로 재정비합시다.

진짜로 망해서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싶으면 건축가로 안정적으로 버티면서 제작으로라도 템포를 올려야 합니다.

4-5. 후반과 엔딩

이어리는 후반이 되면 이제 3모병-5이동-3전투-1건설 정도의 체제를 갖추고, 이때쯤 되면 너무 흥해서 건설할 장소가 없든가, 그게 아니면 그냥 이대로 규율만 이행해도 무난히 이깁니다.

하지만 만약 망하거나 비등하다면, 이제는 템포를 억지로 끌어올려야 합니다. 닥치는 대로 문양에 규율을 처넣고 어떻게든 병력과 전투 횟수를 확보해서 1등을 최대한 바짓가랑이 잡고 질질 물어지면서 템포 올려야 합니다. 어차피 지니까요. 진짜 어차피 질 것 같으면 지배 승리라도 해야 하고요.

그래서 후반에 망하면 선택지는 차라리 건축가가 나을 수도 있습니다. 동전 등의 고급 제작물이 살아 있으면, 어쩌면 급하게 7~8점 부스트를 해서 23점 깜짝 킬각을 낼 수 있을지도 모르거든요.

어쨌든. 템포만 잡으면 됩니다. 어차피 이기면 이동에만 규율 넣고 쉬엄쉬엄. 못 이기면 닥치는 대로 집어넣고 성장합시다.

5. 효율적으로 행동하기.

간단합니다. 규율과 지도자라는 세력 고유의 요소에 대한 이해인 거죠.

5-1. 규율의 기본

규율의 기본은 지도자마다 부관으로 2개의 기본 규율을 지정하고. 이후 규율에 넣은 카드마다 액션을 1개씩 더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카드에 지정한 문양에서 무조건 해야 하는데. 같은 규율이면 문양 순서는 상관없습니다. 새 카드는 아무데서나 할 수 있지만 혼란 걸렸을 때 –1점이 추가됩니다.

얼핏 생각하면 모든 카드를 ‘새’로 넣으면 무적일 것 같지만, 실제로 그렇게 하면 어느 순간 혼란에 걸렸을 때 –5~6점은 받아버리죠.(점수 득점 감안해서) 지속적으로 공격 받았을 때 템포도 못 따라가고요. 그러니 일반 카드를 넣어야 하지만, 일반 카드를 넣을수록 혼란에 걸릴 확률은 늘어나버립니다.

이 혼란에 걸리는 건 주요 포인트를 알면 다행히 어느 정도는 피할 수 있습니다. 그 점을 감안해서 규율을 짜봅시다.

5-2. 모병

관련 지도자: 건축가,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

모병은 이어리 뿐만 아니라 모든 세력의 근간입니다. 병사 수=내가 세력판에서 가지는 영향력과 동일하거든요. 병사를 5명 내놓은 것과 15명 내놓은 건 다른 세력에게 가하는 압박이 차원이 다르죠.

이어리는 모병을 매 라운드 지정된 문양의 둥지에서 합니다. 지배할 필요도 없고, 정해진 숫자를 마음대로 분배할 수 있죠. 문양 내에서라면 말이에요.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는 무려 모병 효율이 2배기도 합니다. 1,1,1,1로 자를 순 없지만, 그래도 2,2로 양면 분배나 그냥 4명 투자로 압도적인 병력수를 누릴 수 있죠. 그냥 2명만 모병해서 안정적인 병사 수급을 노려도 좋고요.

그렇지만 사실 모병 부분에서 가장 많이 터집니다. 크게 터지는 포인트는 2개인데요.

1. 모병할 장소가 없다.

2. 모병할 병사가 없다.

모병할 장소가 없는 건 간단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새 카드만 집어넣는다!' 가 상책. 하지만 그걸 못 한다면 문양 색을 하나로 몰아넣고, 일부러 그 문양에 가서만 둥지를 놓고 장악하는 겁니다. 같은 문양 2개를 점거하기만 해도 처리하기는 아주 까다로운데, 3개를 점거하고 있다면 자리가 없어서 혼란 걸리는 일은 드물죠.

하지만 모병할 병사가 없다는 건 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매 라운드 1명 모병은 너무 적죠. 2명은 적당하지만 힘싸움이 약합니다. 3명은 적당하죠. 4명은……. 좀 과하지만 그래도 시작점이 낮고 많이 싸워야 한다면 할 만합니다. 5명 이상은 하지 마세요. 극후반부에 급하게 병사 모집할 때 아니면 말이에요.

적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이어리 병사가 얼마 남지 않았다면 공세를 퍼부어서 괜히 병사를 늘려주느니, 그냥 맞아주면서 혼란을 유발할 겁니다. 그러니 플레이어는 이 판의 흐름이 공격적인가, 수비적인가를 보면서 모병 숫자를 신중히 결정해야 합니다. 이 게임은 공격자가 너무 유리해서 공격으로 병사를 소모시킨다는 게 대단히 어렵거든요.

5-3. 이동

관련 지도자: 건축가, 사령관, 폭군

이동은 이어리 운용의 근간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별 생각 없으면 이동에 규율 넣습니다. 혼란에 걸리기도 가장 힘들고, 리스크도 적습니다. 새를 안 넣어도 된다는 것도 장점이고, 모병에 쓴 문양 이동을 넣으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어쨌든, 이동으로 혼란 막기 테크닉은 간단합니다.

1. 한 번에 많이 보내지 말고 이동에서 요구하는 만큼 조금씩 잘라서 보내기.

2. 이동한 다음, 반대편 공터에서 다시 원래 공터로 돌아오기.

3. 특정 지점을 빙글빙글 돌게 하기.

4. 적진에 병사를 우르르 몰고 가서 적진을 그대로 관통해 적 한복판에 병사 드랍해버리기.

너무 쉽죠. 그런데, 이 이동이 혼란에 걸릴 때가 있습니다.

‘누르기’입니다. 제가 저번 공략글에서 후작의 누르기가 최강이라고 언급한 적 있었을 거예요. 후작이나 도마뱀의 누르기에 당하면 이어리는 정신이 혼미해집니다.

일단, 병사 자체가 너무 적어서 잘라 보내기나 원래대로 돌아오기 같은 것도 못하는 상황일 때. 한마디로 병사를 1명이라도 보낸 순간 지배권이 풀려서 복귀나 가세 자체가 안 되는 거죠. 그게 아니면 생쥐에서 이동해야 하는데 가진 모든 병사를 다 움직여도 이동할 수가 없든가, 그게 아니면 가진 모든 병사를 다 옮겨야만 움직일 수 있는데 그러면 정작 전투가 안 되는 경우.

이어리는 보통 이동으로 혼란에 걸리겠어? 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히려 노릴 수 있습니다. 유의해주세요.

5-4. 전투

관련 지도자: 사령관,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

이어리의 꽃입니다. 가능하면, 진짜 가능하면 ‘새’ 카드를 넣어주세요. 전투에 새 카드가 1개 있는 이어리와 2개 있는 이어리, 3개 있는 이어리는 파워가 차원이 다릅니다. 적이 아예 특정 거점을 장악해야만 한다면 그 문양도 괜찮은데, 그 역시 싹 지워버리면 아예 못 들어올 테니 신중하게 해야겠죠.

이게 왜 이러냐면, 왜냐면 특정 지점에서 전투하는 게 너무 힘들거든요. 요컨대 여러분이 여우 전투를 넣어서 여우에서 계속 적을 팬다고 치죠. 그럼 누가 여우 공터에 들어오죠? 아무도 못 들어와요. 들어오고 싶어도 말이에요. 그러니까 그냥 혼란되는 겁니다.

후반부에 적이 단단히 지키고 있는 거점을 억지로 뚫을 때나 넣는 것이고, 그전에는 전투에 새 카드를 1장 정도는 무조건, 이동과 모병이 충분히 확보되면 2장, 3장으로 늘려서 보이는 애들은 다 두들겨 패주세요.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는 초반에 전투가 있어서 무조건 이동 규율이 필수고, 사령관은 이동과 전투가 같이 있지만 내정 보너스가 하나도 없어서 보통은 2번째 지도자로 많이 나갑니다.

이 ‘전투’가 이어리는 보면 주로 점수를 얻는 수단입니다. 폭군의 경우 특히 그렇고, 다른 지도자도 마찬가지죠.

5-5. 건설

관련 지도자: 폭군

이어리의 유일한 내정 시스템입니다. 둥지를 짓는 규율이죠. 간단합니다. 초반에 새 카드 1장 박고요. 이후 그냥 매 턴 1개만 지으세요. 다른 문양 넣는 선택은 있긴 한데 초반부터 2개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후반에 뭘 해도 혼란 걸리면 그 때 부랴부랴 건설에 더 넣고 둥지 하나라도 더 짓는 거죠.

이어리가 초반에 새 2개 넣어봤자, 템포를 당겨서 일어나는 거 그냥 혼란밖에 없거든요. 그렇다고 문양을 지정하면 문양이 가을맵은 다 흩어져 있고, 뭉쳐 있더라도 4번 지으면 끝나서 바로 혼란 걸려버립니다.

그러니까, 후반에 급하게 1~2점 당길 일 빼고는 무조건 건설에 1개. 그리고 초반에 패에 새가 잡히지 않든가 문양이 나빠서 건설에 못 넣으면……. 그냥 지도자를 무조건 폭군으로 잡으세요. 왜냐면 3둥지에서부터 카드 2장씩 뽑는데 이게 충족이 안 되면 게임 운영 자체가 안 되기 때문입니다.

6. 타 세력과의 상호작용

이어리의 메커니즘은 간단합니다. 가장 강한 놈을 패고, 자기가 가장 강한 놈이면 템포가 빠른 세력을 팹니다.

게임의 정석이나 다름없죠. 이어리의 독주는 다른 세력이 힘을 합쳐서 막아야 하는데 그 힘을 합쳐서 막는 걸 저지하려면 약한 놈을 때리거나 아니면 템포 따라오는 애를 때려야 합니다.

어차피 살아있기만 하면 계속 액션 효율도 득점 템포도 상승해서 결국 최강이 됩니다. 그 점을 의식하며 초반에는 수비적으로, 중반 넘어서는 계속 공격적으로 해야 합니다.

6-1. 고양이 후작 상대법

고양이 후작은 이어리의 최종 목표입니다. 후작의 템포가 이어리보다 무조건 더 빠르기 때문에 그 템포를 늦추고 장악한 공터를 잠식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습니다.

제재소를 부숴야 합니다. 아니면 요새. 이동 액션으로 후작의 방벽을 ‘지나쳐가며’ 적의 최심부에 있는 요새나 제재소를 그냥 전투 2~3번으로 때려버리고 불구로 만들어버립시다. 후작이 약해지면 이어리는 항상 좋아서 계속 물어뜯을 수밖에 없습니다.

고양이 후작의 병사는 이어리보다 많고, 모병력도 어지간하면 후작이 이깁니다. 미칠 듯이 모이는 병사들을 힘으로 초반에 뚫지 않으면 후반에 25명이나 되는 병사를 다 치우는 게 거의 불가능할 것입니다. 초장에 이동과 장악으로 중앙에 침투해서 위협해야 합니다.

6-2. 우드랜드 연합 상대법

우드랜드 연합 상대로는 후작과는 달리 ‘누르기’가 좀 힘듭니다. 계속 이동해야 하니까요. 그래도 누르기는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이어리의 누르기는 동수 지배와 둥지 모병 때문에 아주 버겁죠.

폭군이라면 우드랜드 동조 토큰은 점수를 2점씩 뱉는 맛집이고, 이어리는 패가 없어도 일단 운용은 어떻게든 됩니다. 사령관이면 1명 정도가 지키고 있는 기지를 ‘힘’으로 뚫어버립니다. 0이 나와도 죽이니까요.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이동을 많이 해서 우드랜드 연합이 템포를 따라오는 상태겠네요.

하지만 가장 재밌는 방법은 2명 정도가 지키고 있는 기지에 병사를 보내서 일부러 죽이는 겁니다! 그러면 모병할 인원이 충원되죠. 다 죽어도 혼란을 피하니 이득, 다 죽이면, 기지를 부쉈으니 이득! 기지 1개는 괜찮은데 기지 2개부터는 싸워야 하고 3개부터는 게거품 물고 덤벼야 합니다.

6-3. 방랑자 상대법

방랑자의 공격은 이어리의 둥지를 아주 쉽게 파괴합니다. 그렇지만, 방랑자의 템포는 이어리보다 느립니다. 일단 신경쓸 것 없는데, 이어리 역시 방랑자를 보일 때마다 패면 아주 재밌게 판을 만들 수 있죠. 방랑자가 가까이 오면 기꺼이 남는 전투 규율로 압박합시다.

이어리 제작 능력은 떨어져서 아마 지원을 자주 받기는 글렀습니다. 받고 싶지도 않으니 그냥 좋은 전투 상대라고 생각하고 팹시다. 일단 방랑자는 패야 이깁니다. 방랑자는 이어리에게 어떤 도움도 못 주거든요.

6-4. 도마뱀 교단 상대법

좀 곤란합니다. 왜냐면 패 관리, 난민 관리를 이어리는 진짜 전혀 못 하기 때문입니다. 원래부터 도마뱀 교단이 군사 세력 상대로 유리한데 특히 불리한 거죠.

어쩌다가 이어리의 둥지가 미움받는 난민이 되면, 특히 그게 ‘모병’ 둥지였다면, 도마뱀 교단은 쌓아둔 신도로 그냥 다음 라운드 혼란을 확정적으로 일으켜 버립니다. 이걸 막으려면 모병에 새 카드 위주로 넣든가,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로 대항할 수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저 녀석이 병사만 줄이거나 내 둥지에 병사를 던지는 걸 어떻게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도마뱀 교단의 ‘순례자’능력으로 인한 지배를 풀 수도 없는 것도 정말 좋지 않습니다. 이동으로 혼란 걸리는 것도 비일비재, 도마뱀 교단을 패면 도마뱀 교단이 오히려 좋아하는 것도 기분이 나쁩니다. 엔진 쌓이기 전에 침투해, 정원을 때러서 점수를 얻어냅시다.

6-5. 리버포크 컴퍼니 상대법

규율이 막힐 것 같을 때 용병과 카드를 구매하는 건 좋아요. 근데, 병사를 넘겨주면 모병 혼란이 걸릴 위험이 높아집니다. 애초에 리버포크가 그걸 생각하며 장사질을 하는 게 근본이고요.

이걸 막으려면 리버포크 컴퍼니에게 용역을 구매하고 그다음 리버포크 컴퍼니 병사를 무지막지하게 때려서 소모하게 만드는 수밖에 없습니다. 정석적인 방법이죠? 혼란 걸리는 것보단 병사 주는 게 낫지만, 리버포크가 앞서나가거나 하면 무자비하게 공격하고, 자기가 여유 있으면 절대 구매하지 마세요. 토큰은 아껴뒀다가 폭군으로 알뜰살뜰하게 점수를 쥐어짜냅시다.

6-6. 지하 공국 상대법

지하 공국 상대로 유리합니다. 지하 공국은 이어리와는 달리 확장하지 않고 얌전히 틀어박혀 있는데, 이어리를 저지하기 대단히 버겁죠.

그러면 지하 공국이 템포를 끌어올리면, 건물을 지어야 하고, 그 건물은 이어리의 목표가 됩니다. 그렇다고 건물을 안 지으면 이어리 템포보다 느리게 됩니다.

지하 공국이 맞아가며 버티다가 어느 순간 굴착 드랍으로 일발 역전 혼란을 노릴 텐데, 그것만 버팁시다. 힘싸움하면 이어리가 지하 공국보다 우위에 있습니다.

6-7. 까마귀 모략단 상대법

이어리가 불리합니다. 일단 전투 위주로 때려부수는 전략을 취하고 보니 급습만 깔아대고 반격 피해가 매섭고요. 그렇다고 패를 보여주고 맞추자니 급습이 아니면 아닌대로 패를 뜯어가고, 어쩌면 그 패가 없거나 규율에 꼭 넣어야 해서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하나밖에 없는 둥지에 모략이 깔리면 무조건 덫이 아니냐고 묻고 파괴해야 합니다. 왜냐면 덫이 생기면 영원한 혼란, 엔들리스 혼란에 게임을 탈락하기 때문이죠. 전투로 열심히 패겠지만 그럴수록 병력만 늘려주는 꼴일 수도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전투에서 혼란 걸릴 위험을 낮춰줍니다. 일단 모략을 공개하면 그냥 때려부수기 좋은 맛집이 되는 것도 유리하죠.

6-8. 타 세력의 이어리 왕조 상대법

이어리 왕조의 킬각은 뻔히 보입니다. 문제는 이 킬각을 저지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입니다.

이어리는 게임 내에서 유일하게 점수가 낮아지는 메커니즘을 지니고 있고, 혼란을 어떤 식으로든 유발시키는 것이 이어리 견제의 핵심입니다. 한마디로 뭘 해도 이어리를 저지할 수 없는 임계점을 넘기 전에 판을 못 엎으면 이어리가 이깁니다.

그렇지만 혼란 걸려도 어차피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러니 기본적으로 그 전에 때려야 합니다. 이어리가 혼란 걸리기 전에 지속적으로 타격해서 병사와 둥지를 소진시키고 템포를 늦춰야 합니다. 그래야 혼란이 유의미하게 타격을 줍니다.

전멸은 할 수 없는 세력입니다. 한 번 혼란 걸려도 그냥 회복하기도 하고요. 그래도 두 세번 연속으로 혼란 걸릴 정도로 패진 마세요. 이어리는 한 번 망하면 복구하는데 시간도 걸리고 그 성장세도 눈에 보여서 방치해도 위기감이 일어나지 않는 세력입니다. 만약 템포를 따라올 수 없다면 내버려 두세요. 이어리가 알아서 가장 강한 세력을 패줄 테니까요. 템포가 약간 모자란 이어리 특성상 무조건 선두를 두들겨 패게 되어 있거든요.

7. 잊기 쉬운 룰

모병-이동-전투-건설의 순서는 고정이지만, 한 규율에 넣은 순서는 상관없습니다.

제작으로는 건축가가 아닌 이상 1점밖에 못 얻습니다.

둥지는 부서지면 트랙으로 돌아옵니다.

둥지를 지을 때마다 점수가 아니라 라운드 종료됐을 때 둥지 끝에 있는 숫자만큼 점수입니다.

동수라면 이어리가 지배합니다. 물론 이어리의 기물이 가장 많을 때 이야기입니다.

긴 글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피드백 및 전략 연구, 팁 요청 등등 모든 피드백은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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