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320] 제 6회 숨진겜 후기
세상에는 게임이 참 많죠.
그런 많은 게임들중에 숨어있는 진주같은 게임들을 찾기위해 기획된 모임
숨은 진주같은 게임을 하는 모임
줄여서
숨진겜입니다.
시국이 시국이니 만큼 비정기적으로 모이고 있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게임들중에 비교적 할만한 재미있는 게임들을 엄선해서 오는 모임입니다.
세나겜과 다르게 각자의 코멘트가 없습니다.
대신 점수를 더 고민하여 책정하였으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1. 호시우 - 쿠웨이트박
시작은 쿠웨이트박님의 게임으로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게임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포르투갈 리스본에 있는 호시우 광장을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박스 사이즈와 보드게임 퍼블리셔를 봤는데 완전 처음 보는 회사더라고요
그래서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처음 보는 회사의 모바일 게임 일러스트같은게 들어간 게임이라 그저그런 게임이겠구나 싶었거든요.
하지만 게임을 해보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게임은 타일놓기로 진행되며 라티스가 생각나는 느낌의 규칙이었습니다.
플레이어차례가 되면 아래 순서대로 쭉 진행하게 됩니다.
1. 카드를 개인 공간에 배치 (앞/뒤)
앞면으로 배치하면 돈을 지불하고 카드의 효과를 적용하고 뒷면으로 배치하면 돈 1원을 받습니다.
2. 타일 배치
개인판에 놓인 4개의 타일을 왼쪽부터 원하는 만큼 배치한다.
타일은 광장 프레임의 시작부분부터 배치되며 최소 2면이 인접하게 배치해야합니다.
그리고 배치할때 한면이 같은 면이라면 추가로 내 개인판의 타일을 배치할 수 있습니다.
최대 4개까지 가능하구요.
1,3,4번칸에 1원 이미지가 그려져 있는데 해당 타일을 차례중 한번에 배치했다면 해당 금액을 받습니다.
3. 카드 획득
중앙에 깔려있는 4장의 카드중 이번차례에 배치한 타일의 갯수만큼의 카드중 1장을 선택하여 손으로 가져온다.
결국 이 게임은 1번 페이즈에 배치하는 카드로 얻는 점수가 유일한 점수획득방법이라 카드가 중요합니다.
생각보다 단순할거 같은 게임이 점수를 얻는 방식으로 인해 퍼즐을 푸는 느낌으로 게임이 진행됍니다.
개인판을 보시면 아래 3개의 공간이 있는데 카드를 배치하게 되면 오른쪽에 배치하게 됩니다.
그리고 내 차례가 되어 1페이즈에 카드를 놓을때 놓인 모든 카드를 왼쪽으로 옮깁니다.
그리고 깔린 '모든'카드의 효과를 받습니다.
돈이 그려져 있다면 돈을 받고 타일모양 및 점수가 있으면 해당 타일모양이 일치하는 각 세트마다 해당 점수를 받습니다.
이 점수의 책정방식이 호시우 광장에 놓인 모든 타일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내가 깐 타일뿐만이 아니라 모든 플레이어가 하나 둘 깔고있는 타일도 유심히 보며 계획을 짜야 합니다.
누군가 타일 배치를 할 때 광장의 마지막 공간을 채웠다면 모두 같은 차례를 가지도록 진행한 후 게임이 종료됩니다.
게임은 스피디 하게 진행되고 타일점수 얻을때 조금 시간이 걸렸습니다.
점점 타일이 많이 깔려서 체크하는대 점점 시간이 걸리더라고요.
큰 점수를 먹는 카드를 놓고 3번동안 점수를 벌 수 있는지가 관건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돈은 아무 점수가 없기 때문에 후반에 돈이 부족하여 돈을 얻는걸로 카드를 쓰면 큰 점수 손실이 나더라고요.
타일의 조합을 생각하며 점수를 많이 주는 카드들은 돈을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현금을 적당량 비축해둬야 점수를 잘 얻을 수 있습니다.
캐쥬얼하게 즐길 수 있는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되네요.
게임은 마지막에 점수를 많이 얻으신 Ngel님이 승리하셨습니다.
끝나고 점수를 모두 공개해보니 귀신같이 거의 차이가없는 100점대 점수가 나와서 '갓겜인가?' 싶었습니다.
<평점>
쿠웨이트박 - 8.0
물천사 - 8.5
키니 - 7.5
Ngel - 8.2
2. 미니 익스프레스 - 물천사
두번째는 사실 슈퍼판타지 브롤을 준비하였으나
박스가 너무 커서 들고가길 포기하고 다른게임으로 바꿔갔습니다.
대만 퍼블리셔에서 만든 철도게임 미니 익스프레스 입니다.
게임은 미국 대륙의 4가지 철도회사의 주주들의 선의의 경쟁을 다루고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차례에 2가지 행동중 1가지를 하게 됩니다.
1. 주식 가져가기
2. 철도 잇기
주식 가져가기를 한다면 사진 하단부의 주식판에 남아있는 주식을 가져가면 되는데 조건이 있습니다.
보드 오른쪽에 보시면 각 회사에서 나의 영향력이 어느정도 있는지 표시하는 보드가 있습니다.
해당 회사에서 내 영향력을 주식판의 해당 주식 바로위에 있는 기차의 수만큼 내릴 수 있어야합니다.
그게 가능하다면 주식을 가져오시면 됩니다.
가져온 후 해당 회사의 기차칸에 기차를 3개 채우게 됩니다. 연속으로 싼값에 주식을 가져가는걸 막는거라고 봅니다.
철도를 잇는 방법은 각 회사의 시작지역에서 한 마을까지 이어가시면 됩니다.
사용할 수 있는 기차의 수는 해당 회사의 주식판 위에 있는 기차로만 가능합니다.
각 마을에는 영향력을 올릴 수 있는 타일이 있으며 먼저 도착한 플레이어가 획득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어진 철도의 수의 일부만큼 해당 회사의 가치가 상승합니다.
영향력보드의 우측에 보시면 각 회사의 가치가 표시되어있습니다.
높을 수록 게임 종료시 큰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게임은 주식판의 주식중 2종류가 떨어지면 모두 같은 차례를 가지도록 진행한 후 점수계산을 합니다.
각 플레이어는 보유한 주식의 회사 가치를 참고하여 영향력 보드의 자신의 위치에 따른 점수를 얻습니다.
1,2,나머지 등수의 점수가 있으며 각자의 위치를 보고 해당 점수를 받으면 됩니다.
처음에 뭘해야할지 감이 잘 안왔는데
게임 진행방식이 오묘했습니다.
자신의 행동이 다음 차례의 플레이어에게 이득을 줄 경우가 많은데 특히 이 게임의 점수 수단인 주식의 가격이 내가 철도를 깔면 저렴해지는 메커니즘으로 인해 상대가 조금더 비싸게 주식을 가져가도록 기차를 배치하게 되더라고요
간단한 액션에 많은 고민을 필요로 했습니다.
게임은 메이져회사의 주식을 3/3개씩보유해서 많은 점수를 얻은 제가 승리했습니다.
앞면은 미국맵이고 뒷면은 유럽맵인데 미국맵의 특별 규칙인 골든스파이크 옵션 규칙을 적용했습니다.
골든 스파이크 규칙은 적용하여 특정 회사 2개의 가치가 상승하는 옵션 규칙입니다.
유럽이나 솔로 플레이등 자세한 내용은 다음 기회에...
<평점>
쿠웨이트박 - 8.0
물천사 - 8.0
키니 - 8.8
Ngel - 8.0
3. 그랜드 트렁크 저니 - 키니
세번째 게임은 키니님이 가져오신 슈필웍스의 게임
우연히 또 기차 테마인 그랜드 트렁크 저니입니다.
슈필웍스게임은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생각하는 재미를 주거든요.
게임은 미국과 캐나다의 사이 그 어딘가를 배경으로 하고있습니다.
각자 기차를 사용하는 운수업체가 되어 각 마을에서 필요로하는 화물을 배송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플레이어는 시간을 지원으로 사용하게 되며 카드에 적힌 시간만큼 시간을 소비하거나 마을에서 마을간 이동시 사용한 철도만큼 시간(일)을 소비하게 됩니다.
누군가 36일을 사용하게 된다면 다른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원하는 만큼 차례를 소비하고 게임이 종료됩니다.
종료한 후 점수계산을 하고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게임은 덱빌딩 방식을 사용합니다.
시작 플레이어 덱이 준비되어 있는데 그 덱에서 5장을 뽑고 첫 턴을 준비합니다.
각 마을에서 나무/석탄/철 중 무언가가 생산이 되며 시작마을에서 그 자원을 챙기는걸로 게임을 시작합니다.
배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면 해당 자원을 내 앞에 두며 기억합니다.
게임 끝나고 나무+석탄+철 한세트당 3점이 됩니다.
그리고 각 자원마다 특징도 있는데요
나무: 업그레이드 카드를 게임 종료시 점수로 바꿈
석탄: 기관차 이동력 업그레이드
철: 강철생산
이런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몇몇 마을에서는 위에서 말씀드렸듯 철을 통해 강철이 생산됩니다.
강철은 이 게임에서 귀한 자원이며 만약 강철을 챙겨 배달을 성공할경우 바로 3점을 획득합니다.
자신의 차례가 되면 1.운송을 시작할지 아니면 2.정비를 할지 정하게됩니다.
1. 운송
운송을 선택하게 된다면 잊지말아야할 것이 있습니다.
네비로 목적지를 찍고 - 출발.
목적지를 찍는걸 꼭 잊지마세요.
게임에서 권장하는 방식대로 진행하면 자신의 기관차 카드의 왼쪽에 도착마을의 카드를 반드시 배치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그 전에 배치되었던 목적지 카드를 버립니다.
이게 게임 중간중간 버리는걸 까먹고 목적지카드를 쌓아두는 경우가 종종생기더라고요.
이런 케이스를 꼭 방지하셔야합니다. 의도지 않게 뒤에 덮인 카드를 영영 못쓰게 되니까요 ㅠㅠ
목적지도 카드, 기관차에 연결하는 차량도 카드, 액션도 카드...
모든걸 카드로 사용하고 매 차례 끝에 핸드를 5장으로 채우기때문에 카드를 적재적소에 사용하는게 중요합니다.
게임을 하면서 점점 닫혀있던 마을이 개방되게 되고 해당 마을의 카드들도 자신의 덱이 추가됩니다.
그에 따라 필연적으로 덱의 총 장수가 늘어나 원하는 카드를 얻기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물론 또 하늘이 도와서 그걸 잘 맞춰갈 수도 있지만요 ㅎㅎ;
2. 정비
차례를 쉬면서 핸드를 정비합니다.
하루를 소비하고 원하는 만큼 핸드를 버리고 5장으로 채웁니다.
미래를 계획하기 위해 종종 필요한 액션입니다.
이 게임의 백미는 스페셜오더에 있습니다.
게임의 시간이 지나며 특정 마을에 특정 자원을 배달하는 주문이 모두에게 공개됩니다. 시간 트랙에 잘 보시면 길쭉한 혹은 짧은 ui가 보이실탠데 저 부분에 표시됩니다.
이 주문은 선착순이라 누군가 먼저 배달을 완료하면 바로 없어집니다.
나무/석탄/철 중 하나가 무작위 마을에 배정되며 해당 날짜에 알맞게 배달해야합니다.
먼저 배달해도 안되고 늦게 배달해도 안되기 때문에 몇일전부터 계획을 짜야합니다.
이게 1일안에 배달해야하는 오더도 있는데 이런건 개당 7점을 주기때문에 상당한 점수를 한번에 획득할 수 있습니다.
이런 특정 날짜에 배달을 해야하는 계획때문에 2.정비 액션을 사용하는것도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충분히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런점 이외에도 각자 패시브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업그레이드 카드들도 있는데
이 카드들을 통해 다른 플레이어와 다른 비대칭 파워를 얻고 특정상황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도 있는 다양한 상황이 나올 수 있습니다.
36일이 넘어가면 다른 플레이어들은 각자 하고싶은만큼 행동을 하게 됩니다.
모두가 행동을 마치면 가장 많은 행동을 한 플레이어를 체크합니다.
다른 모든 플레이어는 가장 많은 행동을 한 플레이어와 일수가 차이나는 만큼 1점을 얻습니다.
게임은 많은 업그레이드 카드 및 배달을 많이 하여 업그레이드 개당점수를 많이 얻으신 키니님이 승리하셨습니다.
게임이 큰 계획을 짜고 그 계획에 맞게 군더더기없이 배달해야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도록 되어있고
그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고민하게되는 게임입니다.
하지만 이 고민이 마냥 괴롭다기보단 슈필웍스게임 특유의 즐거운 고민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점>
쿠웨이트박 - 9.0
물천사 - 8.8
키니 - 9.5
Ngel - 9.5
4. 타위 - 키니
시간이 늦어져서 가려고 했으나 살짝 아쉬워서 간단한 게임을 키니님이 하나 골라주셨습니다.
2:2로 할 수 있는 추상전략 게임이었습니다.
팀은 저와 키니님 / 쿠박님과 Ngel님이 팀이되어 진행하였습니다.
게임은 매우 간단한 타일놓기 게임입니다.
3칸짜리 1자 타일만 존재하며 해당 타일에는 3방향으로 이어지는 물길이 그려저 있습니다.
서로 마주보고있는 플레이어 끼리 팀이 되고 해당 벽면으로 많은 물줄기를 이어야 합니다.
타일을 놓을 수 없게되면 게임이 종료되고 각 팀의 벽에 이어진 물길수를 서로 곱한 수가 팀의 점수가 되며 점수가 높은 팀이 이기게 됩니다.
게임의 중요한 규칙으로는 벽면에 잘 보시면 동그랗게 튀어나온 부분이 있습니다.
해당 지점으로 물길을 연결한다면 2점으로 취급하여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게임이 언제나 그렇듯 내가 필요한 타일이 상대팀에 나오고 그런 경우가 있죠.
뭐 꼭 그런거때매 진건 아니고요......ㅠㅠ
여담으로 게임하면서 고기가 먹고싶어지는 비쥬얼이었습니다.
<평점>
쿠웨이트박 - 7.0
물천사 - 7.8
키니 - 6.5
Ngel - 8.0
| 쿠박 | 물천 | 키니 | Ngel | 평균 | |
| 호시우 | x | 8.5 | 7.5 | 8.2 | 8.1 |
| 미니익스 | 8.0 | x | 8.8 | 8.0 | 8.3 |
| 그랜드 | 9.0 | 8.8 | x | 9.5 | 9.1 |
| 타위 | 7.0 | 7.8 | x | 8.0 | 7.6 |
숨진겜 명예의 전당
본인의 게임을 제외하고 평균 평점이 가장 높은 게임을 표기합니다.
1회 - Time of Soccer (타임 오브 사커)
2회 - Clinic (클리닉)
3회 - Carthago: Merchants & Guilds (카르타고: 상인과 길드)
4회 - Extrablatt (엑스트라블랏)
5회 - Battle for Rokugan (로쿠간 전투)
6회 - The Grand Trunk Journy (그랜드 트렁크 저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