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011 분당 "공통분모" 시즌2 스물한번째 모임
♠ 게임시간: 10월 11일(토) 오후 1시~오전1시
♠ 참석인원: 9명
- Alwaysgreen, 여름밤님, 백설기님, 선물님, L님, 개구장이님, 겨우리님, 폭톡, 정님
♠ 돌린 게임
- 글로리 투 롬, 테라미스티카, 하틀랜드 홀링 컴퍼니, 푸에르토리코, 젝스님트 20주년 기념판, 도미넌트 스피시즈, 아그리콜라, 네이션스
모임지기 원짱님께서 휴가를 떠나신 관계로
빈자리를 느끼며(?) 조촐하게 모였습니다.
평소보다 돌린 게임의 종류가 적은 것은.....
모임에 뒤늦게 불고 있는 아콜 바람 때문이네요 ㅎㅎ
백설기님, 여름밤님과 먼저 셋이서 로마에게 영광을, 글로리 투 롬을 돌렸습니다.
두 분께서는 이날 처음 해보시고는 참신한 시스템에 감탄을 연발하셨습니다 ㅎㅎㅎ
글로리 투 롬은 여러 버젼이 있는데,
이날은 예전 보드엠에서 선주문을 받았었던 블랙박스 에디션입니다.
디자인과 색감이 참 깔끔해서 맘에 듭니다.
보드엠에서 부분한글화 자료를 제공해주지만,
글로리 투 롬은 카드게임인데다가 수많은 카드를 하나의 덱으로 쌓아두기 때문에
한쪽으로 기우뚱~해지는게 싫어서 자체 풀한글화를 했네요 ㅡ.ㅜ
글로리 투 롬은 카드 한장을 정말 다양하게 활용합니다.
그냥 내려두면 건물이 되고
왼쪽면을 쓰면 직업이 되고
아랫면을 쓰면 건축자재가 되고
나중엔 뒤집어져서 승점도 됩니다.
이와 더불어서 개인보드판도 상하좌우 4방향에 모두 카드를 끼움으로써
창고, 승점, 영향력, 부하 등등등을 모두 표현할 수 있는데요,
매번 보드판 밑에 카드를 끼우는 것이 살짝 귀찮습니다.
그래서 등장한 해결책이 게임 사진 중간에 틈틈히 보이는.....
요 고양이 집게!!!!
다이소에서 저렴하게 집어온 실용성과 심미성을 겸비한 아이템입니다 ㅎㅎ
이 녀석을 개인보드판 네 모서리에 껴주면~
요로코롬 간편하게 카드들을 넣을 수 있습니다~~
글로리 투 롬의 또 하나의 특징은
무지막지하게 강력한 카드들.
밸런스를 마구마구 파괴해버리는 카드들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런 카드들이 다수 존재하면서 역으로 밸런스를 맞춰주는 센스!
제가 좋아하는 카드 중 하나인 "로마 광장(Forum Romanum)"
부하와 자재를 종류별로 하나씩 모으면 그 즉시 게임에서 승리!! 하게 되는 좋은 건물이죠.
이 카드를 내려놓으면서
"보드게이머의 덕목은 역시 룰 설명해주고 이기기죠~" 라고 잘난 척을 했으나.....
여름밤님의 강력한 콤보에 밀리며 패배 ㅜㅠ
다음 게임은 테라 미스티카~
다른 분들이 아직도 안오셔서 3인플 셋팅을 완료하고 돌리려는 순간,
절묘한 타이밍에 선물님 도착.
남은 종족을 하나 드리고 다시 4인플 셋팅을 완료하고 돌리려는 순간,
절묘한 타이밍에 L님 도착.
남은 종족을 하나 드리고 다시 5인플 셋팅을 완료하고 돌리려는 순간,
절묘한 타이밍에 개구장이님 도착.
허허
3,3으로 쪼개서 결국 다시 3인플을 돌렸습니다^^;;;
저는 엔지니어를 선택.
엔지니어는 일꾼 2명을 사용해서 다리를 놓을 수 있고,
요새를 건설하면 라운드 종료시마다
자신의 건물 2개를 연결하는 다리마다 3점씩 받을 수 있습니다.
자원이 상당히 부족한 종족이라 운영의 묘가 필요하지만,
초중반에 다리를 2개정도만 건설해두면 꽤 높은 득점이 가능합니다.
이 날도 다리러시로 제가 무난한게 1등~^^
마족을 잡으신 백설기님께서는
성직자를 써서 삽질을 하면 2점을 주는 특성의 활용법을 뒤늦게 깨달으시고는 아쉬워하셨습니다.
다음번엔 더 잘할 수 있으시겠죠?^^
지각 3인방은 여독을 풀고 먼저 간단하게 화물업 게임을 했습니다.
더 그레이트 하틀랜드 홀링 컴퍼니(The Great Heartland Hauling Co.)??
위대한 심장부 운반 주식회사??
뭘로 부르던 불편하고 복잡한 이름입니다;;;;
화물업의 고단함을 체감할 수 있는 게임이구요....
이 팀은 그 다음으로 푸코를 선택.
게임이 끝나고 가보니,
Rufus님께서 대형건물을 3개를 건설.......
오른쪽엔 선물님이 2개를 건설......
왼쪽의 개구장이님은..........
테라가 끝난후 6인이 합체!
지난번 개봉기를 올렸던 젝스님트 20주년 기념판을 돌립니다.
젝스님트 개봉기 (http://agreen.tistory.com/8)
20주년 기념판에 들은 조커를 넣으니 훨씬 남을 먹이는(?) 맛이 좋아졌습니다.
윗 사진과 같은 상황에서 만약 93을 들고 있다면 기존에는 안심했겠지만
(물론 제일 낮은 숫자를 낸 사람이 해당 라인을 가져가버린다면 낭패^^;)
20주년판에서는 소숫점 카드가 중간에 끼어들기 때문에 방심할 수 없습니다.
안전빵 카드를 들고도 불안불안~~
젝스님트로 머리를 식히고
여름밤님의 강력한 요청으로 또다시 도미넌트 스피시즈가 돌아갑니다.
이 게임을 한주에 두 번이나 돌릴 수 있을 줄은 몰랐네요 ㅎㅎ
여름밤님, 개구장이님, 저의 3인플
종족을 랜덤하게 뽑았으나
공교롭게도 지난번과 동일하게
저는 포유류, 개구장님은 양서류가 나왔습니다.
처음 해보는 여름밤님은 조류를 잡으셨네요.
지난번처럼 양서류에게 허무하게 당하지 않으리.....
젖먹이 동물의 자존심을 지키고자 다짐해봅니다.
초반 고득점 방지를 위해 습지(Wet Land)에 툰드라를 깔아주는 센스!!!
초반 양상은 지난번과 비슷하게 양서류가 물가 지형을 독점하며 치고 나가는듯 했으나
조류가 뛰어난 이동력으로 여기저기 훼방을 놓고 다니며 따라잡습니다.
하지만 점점 지구의 기후가 악화되고,
얼어붙은 땅이 늘어날 수록
먹이사슬의 정점!!
정온동물 간지!!
포유류가 살아나기 시작합니다.
특히 지난번 게임의 경험을 교훈삼아,
종족의 적응력뿐만 아니라 생태계의 생존요인을 잘 관리한 덕분에
후반부 전세가 역전되었습니다.
중반까지 위세를 떨치던 조류는
정신차리고 보니 줏어먹을게 다 사라져서
그나마 남은 씨앗들을 찾아 이리저리 쫒겨다니며 연명합니다.
결국 빙하시대가 도래하며 지구는 포유류의 차지가 되었습니다^^
저희가 도스피로 타임머신을 탄 동안
뒷 테이블에선 아그리콜라가 3연속 돌아갔습니다.
요즘 기세가 등등한 아콜 덕후들!!!
이후 야탑으로 자리를 옮겨서 2차에 돌입했습니다.
개구장이님과 백설기님은 먼저 귀가하시고, 정님과 폭톡군의 합류~
한 팀은 네이션스를 돌리고, 한 팀은 또 아콜^^;;
백설기님의 빈자리를 제가 메꿨습니다.
아콜 두판을 연달아 돌렸는데
두판 모두 아주 인상깊은 판이었습니다.
첫판은 1등 48점(밭 우위), 2등 48점, 3등 47점, 4등 46점
두번째 판은 1등 38점(곡식 우위), 2등 38점, 3등 37점, 4등 34점
아주 치열했고,
두판 모두 가족늘리기가 7라운드에 나와서 고득점이 힘든 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콤보들이 터지며 즐거운 아콜이었습니다.
첫판 1등을 한 제 농장입니다^^;
도축업자와 곡예사로 안정적인 음식 수급을 하고,
설비 점수 및 추가점수를 잘 획득하여 L님과 같이 48점 획득.
밭 점수가 앞서서 1등이라네요....
옆에선 3인 네이션스가 돌아갔습니다.
시종일관 왁자지껄했던 아콜 테이블과 달리
초집중 모드로 묵묵하게 게임이 돌아가더군요 ㅎㅎ
당당한 V로 승리를 확신한 폭톡군이었으나......
여름밤님께서 큰 점수차이로 승리!!
역시 진리의 로마입니다 ㅎㅎ
이걸로 스물한번째 공통분모 모임을 마쳤습니다.
간만에 아주 헤비헤비하게 돌아갔던 뿌듯한 날이었네요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