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뒤적뒤적 간단후기
1. BUS - 7.8
스플로터사 게임답게 컴포에 비해 가격이 괴랄한 게임입니다. 가격만 괜찮았으면 구매까지 했을 수도 있는데 가격이 넘 터무니가 없네요ㅋㅋ
픽업앤딜리버리 시스템인데 룰이 깔끔하면서도 일꾼 분배와 타이밍 싸움 등의 요소들이 어우러져서 재밌었습니다. 특히 모두가 동일하게 한정된 액션을 라운드마다
분배해서 사용한다는 점이 특이하면서 재밌었던 것 같네요. 리플레이성은 별로 높지 않은 것 같습니다.
2. 상인들의 계곡 - 3.0
지난번 첫 플레이에서도 별로 좋은 평가를 하지는 않았는데, 4인플로 한 판 더 해보고나서 바로 방출했습니다. 첫플부터 느껴졌던 단점이 새로운 카드조합에서 더 크게 느껴졌고, 저 뿐만 아니라 같이 플레이 한 사람들 모두 입을 모아 똥겜이라고 평을 했네요. 덱빌딩 게임인데 덱빌딩의 근간을 뒤흔드는 과한 인터액션이 많습니다. 서로의 패를 섞어서 랜덤으로 나눠가진다던가 이런 인터액션은 효과 자체도 터무니 없지만, 게임의 흐름을 뚝뚝 끊어먹는 느낌이 납니다. 패를 모아서 섞고 재분배하는 것 자체가 너무 귀찮고 시간 아깝고, 세워놨던 계획이 망가져서 다시 생각하는 시간까지 발생하는게 아주 최악이었어요ㅋㅋㅋㅋ 겜 끝나고 다같이 "와 드디어 끝났네"라고 말했으니 말 다했죠. 이렇게 확장이 많이 나온 것 자체도 신기합니다. 도대체 재미 포인트가 무엇인지.. 파티겜이라고 하기엔 더 재밌는 파티겜이 널려있어서 굳이 덱빌딩게임을 이런 방식으로 즐기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3. 슈파이어 슈타트 - 7.7
제가 좋아하는 펠트님의 게임인데 아직까지 못해봐서 궁금했던 게임입니다. 규칙도 간단하고 상호작용과 눈치싸움때문에 재밌는 상황들이 꽤 나오더라구요. 재밌었지만 막 자주 할 게임은 아닌 것 같습니다.
리플레이성도 떨어지는 것 같고, 가아끔 하면 재밌게 할 게임인 것 같네요. 확장끼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긴 합니다ㅎㅎ
4. 허니버즈 - 6.5
이 게임도 4인플 하고 그냥 바로 방출했습니다. 4인플로 하니까 단점이 더 극단적으로 부각되어 느껴졌는데, 특히 다운타임 관련된 단점이 너무 심각하게 느껴졌습니다. 긱에도 보면 다운타임 관련해서 부정적 평가를 내리는 사람들이 많던데 게임 자체가 구조적으로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한 사람이 한 턴에 여러 액션을 원하는 순서로 몰아서 하는데다가, 액션을 통해 다른 부가액션이 발생하는 상황들이 발생하다보니 턴이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나 저는 게임 내내 미션 달성하는거 외에는 꿀생산->판매 라는 단순액션만 반복하는 플레이를 해서 딱히 고민할 거리도 없었는데 남들 턴이 길어지다보니 심각하게 몰입도가 떨어지더라구요. 그리고 레이싱요소들로 범벅되어 있는데 비해 턴보정이 약해 선턴이 확실히 유리하다는 느낌입니다. 초플인 사람들이 있어서 저는 막턴시작임에도 미션 2개 1등먹고 150점 정도로 1등을 했습니다만, 제가 선턴이었다면 점수를 더 낼 수 있었을 겁니다. 미션이 어떻게 깔리느냐에 따라 게임 양상이 조금씩 바뀌는게 그나마 장점이긴한데, 게임 난이도적인 포지션을 고려했을 때 이정도의 플탐과 다운타임을 감내하며 할 게임은 결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바로 방출로 이어졌습니다. 처음 2인플 했을 때가 젤 재밌었던 것 같고 3인플, 4인플로 넘어가고 플탐이 늘어날수록 재미는 떨어지면서 단점부각이 더 크게되는 것 같습니다.
5. 메디치 - 7.5
별 기대없이 했는데 생각보다 간단한 규칙과 스피디한 진행, 늘어지지 않는 플탐 등으로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역시 갓니치아님.. 셋콜렉션+경매+럭푸슁이 섞인 게임으로 라와 비슷한 느낌인데, 재미만 놓고 따지면 태양신 라의 손을 들어주고 싶지만 메디치를 더 가볍게 자주 꺼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초보자들과 할 때는 메디치의 손을 들어주지 않을까 싶네요.
6. 타이달블레이즈 + 확장 - 7.9
4인플로 본판 한 판, 확장껴서 한 판 해서 총 두 판 플레이했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방출리스트에 올라있는데, 안팔리면 소장하려는 게임입니다. 좀 오묘~합니다. 긱에서 미드가르드의 챔피언들과 많이 비교되길래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저는 미드가르드 챔피언 매우 좋아합니당). 미드가르드의 챔피언들보다는 주사위의 운적인 요소들을 낮추고, 전략성을 높이는 요소들을 많이 추가했습니다만, 뭔가 이도저도 아닌 느낌이 되었습니다. 파티파티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엄청 전략적이지도 않고. 제가 미드가르드 챔피언을 정말 재밌게 하다가 풀확장을 해보고 느꼈던 감정이랑 비슷한 것 같습니다. 애초에 주사위라는 요소를 차용해서 파티파티하게 만들어 놓은 게임을 전략성을 높여놓겠답시고 이것저것 우겨넣어서 이도저도 아닌 주제에 플탐만 길어지는 최악의 느낌이었거든요. 물론 타이달블레이즈는 그정도까지는 아니었습니다만, 가장 큰 단점은 챌린지 시스템이었습니다. 미드가르드의 챔피언들은 몬스터와 싸우는 것이 전부였다면, 타이달 블레이즈는 몬스터 외에 챌린지 라는 요소가 도입되어 있습니다. 각자 턴 마지막에 챌린지를 선택하여 도전할 수 있는데 주사위를 굴려서 특정 아이콘들을 충족시키면 달성하는 형태입니다. 문제는 4인플을 하는데 매 턴 마다 챌린지를 시도해서 주사위를 굴려대다보니 다운타임이 길어지고 몰입도가 너무 떨어졌습니다. 특히나 이 게임의 일꾼액션 칸들은 전부 특정 자원을 획득하는 방식으로 아주 단순한 액션들밖에 없다보니 일꾼을 배치하는 과정에서는 별다른 큰 고민 요소가 없습니다. 그렇다보니 더더욱 남들이 주사위 굴려대고 있는 시간들이 지루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왜 긱에서 3인플이 베스트로 뽑혀있는지 알 것 같습니다. 2인플은 중립 AI가 추가되어 쓸데없이 번거로운 느낌이고, 4인플은 너무 늘어집니다. 확실히 3인이 가장 좋을 것 같네요. Advanced Variant들은 다 넣어서 플레이하는게 확실히 나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캐릭터마다 패시브 능력을 주는 고유의 캐릭터 카드들이 있는데, 캐릭터간 밸런스도 안맞는 것 같고 캐릭터 내 카드간의 밸런스도 좀 안맞는 것 같습니다. 확장은 더 많은 자원을 제공하는 대신 리스크를 부담하게하는 액션칸들이 새롭게 생겨나는 것인데, 게임을 드라마틱하게 바꿔놓는 느낌은 전혀 없었고, 그냥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인 느낌이었습니다. 오히려 여자친구는 확장 없는게 더 나은 것 같다고 평했습니다.
뭔가 좀 더 다듬으면 더 좋은 게임이 될 수 있는 포텐셜을 가진 것 같은데, 애매하게 뭔가 아쉽습니다. 사진을 보고있으면 컴포나 일러는 참 예쁜데 말이죠..
7. 도미넌트 스피시즈 - 9.0
제가 영향력 게임을 워낙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너무 재밌게 했습니다. 테마성도 정말 잘 살아있어서 더욱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영향력 게임인 만큼 공격적인 인터액션이 매우 강한 게임이라 호불호가 많이 갈릴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뚜들겨 맞는 사람은 삔또상하기 딱좋아요ㅋㅋ 4인플로 했는데 6인플도 언젠가 꼭 해보고싶네요 얼마나 박터질지..
8. 알마 마터+확장 - 8.2
일러와 색감이 참 예쁘고 책 컴포도 너무 귀엽더라구요. 게임도 기대를 별로 안했는데 생각보다 재밌었습니다. 서로의 책을 사고파는 액션이 존재하다보니 빈익빈 부익부가 심합니다. 잘못 말려서 자신의 책을 1,2티어에 올리지 못한채로 게임을 진행되면 그냥 나락으로 떨어지더라구요.. 1,2등이 160점대 였는데 4등이 50점대였습니다 한바퀴를 따라잡힌...ㅋㅋㅋ 저는 풍족하게 하다보니 재밌었습니다. 다만 리플레이성은 확실히 그닥 높지 않을 것 같습니다. 확장도 너무 날먹이에요 요즘 왜 크라니오는 이런 방식으로 게임을 내는지 모르겠네요.. 킥스 먹튀땜에 극혐인데 코임브라부터 게임 내는 방식도 맘에 안듭니다ㅋㅋ
9. 버니 킹덤 - 똥겜
오우 1점주기도 아까운 똥겜은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참으로 시간이 아까웠어요. 그냥 애초에 시스템 설계부터가 글러먹은 게임입니다 영향력+ 드래프트 시스템인데, 영향력게임임에도 필요한 땅을 내 의지로 얻지도못하고, 뺏지도 못하고, 협상도 불가능한데다가 하물며 점수에 필요한 성카드가 손에 안잡힌다? 오우 쉣입니다 그냥. 어이가 없어서 웃으면서 한 게임이네요
10. 그웨트 + 북쪽철로 확장 - 7.5
사진을 못찍었습니다. 초플에 확장까지 껴서했는데 이 겜이 왜 긱 최상위권에 있는지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이 게임 재미 포인트가 뭔가요?? 그나마 몸바사는 첫 판에는 재미있다가 하면할수록 재미없어져서 방출했는데, 그웨트는 확장을 끼고했음에도 몸바사 초플때보다 더 임팩트가 없네요. 어정쩡하게 껴있는 알박기 상호작용도 불필요하게 거슬리는 느낌이었고 한 판 정도는 더 해볼 의향이 있습니다만, 우선 첫인상은 별로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