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헌터의 2017 보드게임 TOP 3위~10위

조이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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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3 오전 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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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Top5를 했었는데 올해는 좀 더 많은 게임을 플레이 해서 Top20까지를 정해 볼 수 있었습니다.

기준은 전편에서 설명했던 것처럼 “2017년 조이헌터의 삶을 풍성하게 해준 게임!” 입니다.

(10) 디셉션: 홍콩 살인 사건

엠티 킬러 디셉션입니다. 정~말 이 게임 하나면 충분합니다. 작년에 엠티를 두어 번 갔었고 그 외에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날에는 어김없이 꺼내 들어 아주 쑥대밭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어서 와 보드게임 처음이지? 저에게는 비장의 무기 같은 게임입니다. 디셉션 덕을 톡톡히 보았어요. 마피아 게임이면서도 의외로 호, 불호가 거의 없었습니다.

한 친구는 계속 핸드폰으로 뭔가를 검색하면서 플레이 하더군요. 여러판의 게임이 끝나고 핸드폰 검색 기록을 보니...

"독살하는 법"

"중독시켜 죽이는 법"

"소리 없이 깔끔하게 죽이는 법"

"서서히 죽이기"

"비소 살인"

"익사 시체의 상태"

.....

경찰서에서 연락 오는 줄 알았습니다.

(9) 던전 펫츠

동물 게임 좋아한다고 말했던가요? 너무 귀여워요! 제가 끔찍이도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똥싸도 귀엽고 물어 뜯어도 귀엽고 너무나 사랑스럽습니다. 룰이 조금 어렵고 게임방식도 살짝 복잡하긴 한데 애완동물 키우는 재미가 있는 게임이에요. 동물들 한 마리 한 마리 다 키워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얘들이 진짜 말을 안 들어서 임프들(일꾼들) 고생이 이만저만한 게 아닙니다.

(8) 이스케이프 룸

실제로 방 탈출 카페에 가서 하는 것만하지는 못하지만 정말 방 탈출이 실감나게 표현된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다짜고짜 나를 잠긴 방에 던져 넣더군요. 이런 상황 너무 좋습니다. 뭘 해야 하는지도 모르는데 그 상황 자체가 너무 좋았어요. 실제로 감금 당했더라면 무서웠을 테지만 이건 게임이니까요. 문제를 푸는 것 보다 그림에서 문제를 찾고 힌트를 찾는 과정이 매우 즐거웠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면 힌트도 주기 때문에 누구나 부담 없이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인 것 같아요. 그리고 홈페이지에 가면 (물론 이것도 한글화 되어있더군요) 정답에 대한 해설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기발했던 건 해설을 보려면 보드게임 속에서 무심코 지나쳤었던 숨겨진 코드를 입력해야 해요. 예를 들면 그림 속에 있던 신문기사 제목이라던가 하는 거죠. 이것 또한 대박 아이디어였다고 생각합니다.

(7) 스타워즈: 리벨리언

확장판이 나왔는데 아직 확장까지 해보지는 못했습니다. 스타워즈: 리벨리언을 생각하면 온몸에 전율이 일어 납니다. 이건 스타워즈 그 자체에요. 외국에서도 흔히들 이건 Star Wars in a box 라는 표현을 하는데 99.99% 사실입니다. 어떻게 가능하냐고요? 갓 코리 코네스카 작가님이 아주 그냥 스타워즈를 박스에 쑥! 하고 넣어버렸어요. 이건 믿을 수 없습니다. 기적과 같은 일이죠. 하나의 단점이라면 게임이 좀 깁니다. 플레이 하는 시간이 지루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자주 플레이 할 수 없기 때문에 슬픔을 감출 수가 없다는 뜻입니다.

(6) 아그리콜라

푸코를 플레이 하는 모임에서 또 고정적으로 플레이 되는 게임이 아그리콜라입니다. 저는 5인 아콜을 좋아합니다. 5인이 플레이 하면 모든 직업카드와 보조설비 카드를 사용할 수 있고 또 보드에 깔리는 카드도 다양하기에 초반부터 소를 키우거나 돌을 집어 오는 등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해 집니다. 첫 턴에 아기가 태어나기도 하고 별일이 다 있어요. 각 농장의 요지경 세상살이 이야기를 듣고 보는 재미가 솔솔 하였습니다.

(5) 스컬킹

제가 선호하지 않는 장르인 트릭테이킹 게임이 5위에 올랐네요. 스컬킹의 능력이 놀랍기만 합니다. 글을 쓰면서야 스컬킹이 트릭테이킹 게임이었다는 사실이 깨달아졌습니다. 이 게임은 저에게 그저 재미난 카드게임으로 자리 잡혀 있는 모양이에요. 한 해 동안 많은 자리에서 활용이 되었었고 빌려주기도 몇 번을 빌려 주었던 이 게임이 올 해의 게임 TOP5 자리에 올라가는 게 마땅합니다. 요-호-호 한번 외치고 가야겠군요. 스컬킹 좋아하시나요?

(4) 빌리지

한국에 물량이 많이 풀려서 주변 사람들도 많이 가지고 있었고 함께 할 사람 찾기가 어렵지 않았습니다. 빌리지는 특이하게도 본판만 플레이 했던 적은 한번도 없었던 것 같아요. 항상 확장과 함께 했었는데 확장을 얼만큼 넣느냐는 매번 달랐습니다. 그에 따라 느낌도 조금씩 달랐지요. 빌리지를 한판 하면 100년이 후딱 지나갑니다. 저는 신이 되어서 마을사람들의 이야기를 엿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요. 사람들의 삶을 상상해가며 플레이 했던 것이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3) 로빈슨 크루소

작년에도 많이 플레이 했었는데 올해는 로빈슨 크로소 게임의 팬분들이 직접 만드신 확장을 하나씩 플레이 해보았습니다. 모든 시나리오가 다 개성이 있었고 플레이 방식과 목표 미션이 달라서 놀랐어요. 로빈슨 크루소 본판 자체가 잘 짜인 틀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죠. 테마는 정글정글스러운 것으로 한정되지만 징글맞게도 정글스러운 것을 좋아하는 저는 정글의 법칙 애청자거든요. 2018년에는 확장판인 비글호를 진득하니 타봐야겠습니다.

여기까지 썼는데 너무 시간이 오래 걸렸네요. 10위부터 1위+@까지 쭉 작성하려고 했는데 글쓰기를 늦게 시작했더니 자야 할 시간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1위 2위와 더불어서 안타깝게 20위에 뽑히지 못한 몇 게임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죄송해요! 그리고 재미있게 봐주세요 ^^

(3) 로빈슨 크루소

(4) 빌리지

(5) 스컬킹

(6) 아그리콜라

(7) 스타워즈: 리벨리언

(8) 이스케이프 룸

(9) 던전 펫츠

(10) 디셉션: 홍콩 살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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