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운데땅의 여정: 그림자 드리운 길- 첫 플레이 느낌
확장 구입 후 중딩 아들, 딸과 함께 첫플레이를 해보았습니다.
참고로 저희 셋은 본판 아르노르의 뼈대를 한번 클리어 해본 적이 있습니다.
김리(아들), 엘레나(딸), 레골라스(나)로 구성해서 전체 시나리오 중 실패한 모험은 1개였습니다.
구입한 확장을 보여주니, 아들은 "아, 이거 또 해야 해? 엄청 오래걸리잖아." 딸은 "와, 재미있겠다~"
영웅을 고르는데, 아들은 영웅카드와 인물 기술카드, 무기 카드까지 모두 비교해보고는 "다스"를 골랐습니다. 역시 김리처럼 힘에 특화된 난장이 캐릭터.
딸은 누굴 고를지 망설이는데, 제가 아르웬을 추천했습니다. 치유능력이 이전 영웅인 엘레나와 비슷하고 "아르웬 몰라? 아라곤과 결혼했잖아."라고 말하니 O.K.
확장의 주인공인 간달프가 빠지면 안될 것 같아 제가 골랐습니다.
각자 기술카드를 살펴보는데, 헉, 간달프는 성공 카드가 15장 중 달랑 2장인겁니다. (다른 영웅들은 보통 4장)
이걸로 어떻게 해보라는거지? 조금 플레이를 해보니 고양을 열심히 먹고, 고양을 사용해서 성공시키는 것이 간달프의 작전인 것 같더군요.
이전 시나리오 후반에서 사용했던 빵빵한 기술카드와 무기능력에 비하니, 능력이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힘껏 때려도 5이상의 피해를 입히기 쉽지 않다는.
명색이 약초사인 아르웬도 겨우 매라운드에 피해1개씩 회복하는 정도. 다스의 망치질이 없었으면 큰일날뻔 했습니다,
적들을 다스에게 다 떠넘기다보니 불쌍한 다스는 피해치가 꽉차고 최후의 저항을 해야 할 정도였습니다. 1장 펴서 성공해야 하는 상황에서 다행히 살아남았죠.
----- 이 아래의 이야기를 스포라고 느끼실 분이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 분은 아래 글과 댓글을 읽지 마시길 바랍니다. ---------
두세 번 에러플을 하긴 했지만, 다행히 첫 모험은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나타나는 3가지 갈림길...
이거, 한가지 선택하면 다른 모험은 아예 경험하지 못하는 건지, 아니면 순서만 달리하며 결국 다 경험하게 되는지 궁금해지더군요.
여러분은 어느 갈림길을 선택하셨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