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이 길어져서 쓰는 간단후기-이스케이프 테일즈: 웜우드의 아이들
스토리텔링형 방탈출게임
이스케이프 테일즈 시리즈]
엔딩까지 7시간30분 소요(어웨이크닝-이하 1편 4시간45분, 로우메모리-2편 6시간).
문제풀이 관점에서는 전작들에 비해 크게 만족스럽지 못했다. 방탈출적 기발한 문제풀이 비중이 "전작들에 비해" 적고 단순 직관적인 관찰력을 요하는, 쓸데없이 시간끄는 문제비중이 은근 높았다.
또한 전작들에 나왔던 트릭들이 자못 많았기에 쉬운 문제는 너무 쉬워서 문제 전체난도가 낮게 보이지만
간혹 등장하는 '짜증나는 문제'는 (3문제쯤 있는듯) 힌트를 봐도 정답을 봐도 못 풀정도의 어이없는 수준이었다.
전체 문제가 쉬워보이는데 풀릴듯말듯한 함정문제에 빠지면 시간 엄청 잡아먹는다. 그러므로 접근방식 자체가 답이 안나온다 싶은건 과감히 힌트를 봐야한다.
스토리텔링 관점에서도 튜토리얼 끝나고나서는 뭔가 스토리진행도 안돼보이고 주인공이 스토리와 따로 노는듯한(감정표현이나 행동 등) 장면들, 어이없는 스토리들에도 실소가 나왔다. (로우메모리급은 아님)
또한 전작들에 비해 장소이동이 적어보이는 효과가 나오게 돼있어 스토리가 진행되는 느낌이 적다.
반대로 가장 흡족한 부분은 게임 시스템이다. 카드 조합이 귀찮기는해도 주인공의 마음을 읽을수 있는것도 재미포인트였고 현실적인 부분도(플레이어 3명 동시에 "아!" 탄식) 괜찮았다. 또한 조절카드가 일반 아이템카드와 다르기 때문에 전작들의 '이게 대체 어디 쓰이는 카드지? 끝까지 갖고있어야 쓰이나?' 하는 경우가 줄어들어 깔끔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갈수록 개선되는 엔딩 시스템에 감탄했다. 1편은 모든카드를 다 역추적 방식으로 분석해야했고, 2편은 스토리북이 나눠져있어서 조금은 수월했으나 결국 엔딩분석을 위해선 모든카드 다 역추적해서 추론해봐야했다.
하지만 이 게임은 엔딩을 스탯 수치에 따라 다르게 설정해놓고 최종선택지에 따라서만 엔딩이 달라지며 대놓고 모든 엔딩을 보라고 오픈해놓은 덕분에 엔딩분석 하는게 간편했다.
대략 68개의 엔딩이 뜨는데 해피엔딩 비율이 1/3 좀 넘는듯 하다. 다행히 엔딩파트 오자, 복붙은 눈감아줄수 있는 수준이다. (치명적 오타는 하나 있긴한데 스탯 글씨색깔을 잘 보면 된다)
개인적인 게임팁 -약스포 가능성)
주인공이 스탯 유무에 의해 엔딩에서 좀 극단적인(일반인 수준은 아님) 반응을 보인다.
휴식과 집중의 페널티가 전작에 비해 (생각보다) 적은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