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케미스트는 이런 게임.. (입문자도 할 수 있어요.)
알케미스트는 잘 이해하면 쉬운 디덕션게임입니다. 클루랑 비슷합니다.
알케미스트는 아래 설명하는 것만 이해하면 됩니다. 정말 쉬워요. 근데 룰북 설명이 좀 복잡해서 긱웨이트를 올려놓았다고 생각합니다.
아래 설명 보시고도 어렵다고 생각되시면 이야기해주세요.
딱 3가지만 알면 됩니다...
첫번째!!!
알케미스트의 배경은 판타지 세계라고 보시면 됩니다.
와우(WOW), 리니지 같은 RPG 게임 해보신 분들은 알거예요. 체력, 민첩, 지능 이런 말 많이 들어보셨죠?
여러분은 '체력 물약' '민첩 물약' '지능 물약' 요 3가지를 만드는 연금술사예요. (게임에서 여러분은 물약 만들어 돈도 벌고, 물약 만드는 노하우를 발표해서 점수도 얻게 됩니다.)
반대로 체력, 민첩, 지능을 떨어뜨리는 물약도 만들 수 있으니, 이거까지 계산하면 총6종류의 물약을 만들거예요.
(물약 6종류를 만들게 됩니다. 체력 관련 2개, 민첩 관련 2개, 지능 관련 2개)
넵.. 첫번째 알아야할 것 설명 끝났습니다. 그럼 다음으로 ㄱㄱ.
두번째!!
자! 그럼 물약은 어떻게 만드느냐?
버섯, 깃털, 전갈, 인삼, 이상한 약초 등등 같은 재료들이 있는데...
물약은 항상 (서로 다른) 재료 2가지를 섞어서 만들어요.
(여러가지 재료 카드)
근데 재료마다 속성이 달라요. 어떤 재료는 체력을 올려주고 어떤 재료는 체력을 내려줍니다.
체력 올려주는 재료 2개 섞으면 체력 올려주는 '치유 물약'이 만들어지는거죠. 끝. 단순하죠?
반대로 체력 내리는 재료 2개 섞으면? 체력 내려주는 '독 물약'이 만들어지는거죠.
아니 그럼 체력 올려주는 재료1개랑 체력 내리는 재료1개 섞으면 어떻게 될까요? 그럼 꽝이죠. 그냥 '물'입니다.--;;
⊕ + ⊕ = ⊕물약
⊕ + ⊖ = 물(중화)
⊖ + ⊖ = ⊖물약
축하합니다. 두번째 알아야할 것 설명 끝났습니다.
미리 말씀드리면 이 게임은 여러가지 재료를 섞어서 나온 물약을 보고 재료의 속성을 맞추는 게임이예요.
깃털과 전갈 2개를 섞었더니 체력 올리는 물약이 나왔네? 그럼 깃털과 전갈 재료는 체력올려주는 속성을 가진 재료구나 알수 있는거죠.
물약을 만드려니 문제가 있습니다. 뭐냐면 각 재료는 한가지 속성에만 영향을 주는게 아니더라는 말이죠.
예를 들어 한 재료를 살펴봤더니 "체력+ 민첩- 지능+" 영향을 주더라는 말이죠.
난 체력 관련 물약만 만들고 싶은데 원치 않는 민첩, 지능 관련 효과도 생길 수 있는거죠.
다행히 "체력+ 민첩- 지능+" 재료에 "체력+ 민첩+ 지능-" 재료와 섞으면 민첩과 지능은 어차피 +- 상쇄되고 체력++ 만 남아서 체력 물약을 만들 수 있습니다.
(원 크기는 전혀 신경쓸 필요없어요. 헷갈리기만 합니다. 색상과 +-만 보세요!!)
(총 8가지 재료가 있습니다. 각 재료의 속성은 게임할 때마다 랜덤하게 설정됩니다. 각 재료의 속성은 모두 다릅니다.)
근데 "체력+ 민첩+ 지능-" "체력+ 민첩+ 지능+" 재료 2가지 섞으면 어떻게 될까요?
물론 지능은 +- 상쇄되겠죠.
그럼 "체력+ 민첩+" 둘다 올려주는 물약 만들어지겠네? 오~
안타깝게도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게 마지막 세번째!! 마지막 기억해야할 부분입니다.
'2가지 효과가 나오면 우선순위에 따라 후순위는 무시된다.' 입니다.
체력>지능>민첩 (>체력>지능>민첩.... 가위바위보처럼 서로 물려있습니다.) 우선순위입니다. 이걸 기억해야 합니다. 암기하세요!! 빨파초!! 체지민!!
(외우기 어렵다면 그림으로 보세요. 항상 시계방향 쪽 색상보다 더 반시계방향에 있는 색상이 우선입니다. 즉 빠른 시간 쪽 속성이 우선됩니다.)
만약 "체력+ 지능+" 2가지 효과의 물약이 만들어진다면 후순위인 지능 효과는 무시됩니다.
"지능+ 민첩+" 이라면 민첩이 무시되겠죠.
"지능+ 민첩-"인 경우나 "지능- 민첩+" "지능- 민첩-"인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조건 민첩 효과가 무시됩니다.
(체력++ 민첩++ 인데 민첩이 우선이므로 민첩 물약이 만들어진다. 체지민체...)
재료 2가지를 섞어가면서 8가지의 재료 속성을 알아내는게 이 게임의 주 내용입니다.
예를 들어...
(1) 이 2가지 재료 섞었더니 물이 나오네? '아! 두 재료는 모든 속성이 서로 반대구나'
(2) 이 2가지 재료는 섞었더니 '체력+' 해주는 물약이 나오네? '그럼 2재료 다 체력+ 속성이 있구나. 그리고 민첩은 서로 반대 속성이구나!(만약 민첩속성이 같았다면 우선순위에 의해 민첩 물약이 되었을것임)'
위 2가지를 통해 재료 속성 알아내는거죠.
정말 추리는 (1)(2) 이 2가지 밖에 없어요.
(꽝이 나오는 경우들)
재료 속성 뭔지 빨리 알아내서 정답을 맞추면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설명 끝입니다.
참고로 룰북에선 원 크기 다르게 해서 설명하는데 다 무시해도 됩니다. (원 크기 다르게 해서 설명한게 웨이트 올린 주범!! 요놈 잡았다!)
그냥 색(빨,파,초)와 +- 만 보시면 됩니다. 원크기는 머리 속에서 지우세요.
그리고 '체지민'만 기억하면 됩니다.
(보드판에 여러 일꾼 놓기 칸이 있다. 추리만 빼면 평범한 일꾼놓기 게임)
나머진 일반적인 일꾼놓기랑 비슷합니다.
어떤 칸은 재료 주는 칸이고, 어떤 칸은 재료 2개 섞는 칸이고, 어떤 칸은 추리 맞추는 칸이고..
약 팔아서 돈 벌기도 하고 그 돈으로 재료사서 또 물약 만들고 속성 알아내고 뭐 그런 식입니다.
곁다리로 개인적인 소감....
저는 재미있게 했던 게임이지만 구매는 안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더라도 본판만. 본판만으로 충분하다고 느껴서 확장까진 사고싶진 않구요.
클루나, 피아이(PI), 셜록 어쩌구 하는 그런 숫자야구, 디덕션 게임을 기본적으로 좋아합니다.
좋아하지만 알케미스트 주저하는 이유는...
알케미스트는 디뎍선만 하는게 아니고 일꾼놓기도 해야하고 블러핑도 해야하고 그 외에도 운영, 관리 좀 할게 많습니다.
앉아서 진득하게 추리만 하고 싶은데 방해가 되요.
게다가 추리를 잘 한다고 꼭 이기는 것도 아니예요. 추리 안되어도 블러핑으로 답 아는척 점수 딸 수 있습니다.
하다보면 추리해서 정답 맞추는게 메인이라기보다는 적당히 알아내서 적당히 일꾼 잘 놓고 타이밍 잘 잡아 점수 얻는게 중요합니다.
물론 디덕션과 일꾼놓기, 블러핑의 결합은 참 참신한 것 같습니다. 전 심플한걸 좋아하지만 게이머 분들이라면 충분히 좋아할만한 요소가 잘 결합되어 있습니다.
디덕션만 원한다면 비추하구요. 다양하고 참신한 일꾼놓기 하고 싶으면 권유해드립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게임은 참 쉬워요. 룰북에 현혹되지 마세요.ㅎㅎ
<추가내용> - 쏭매직님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예를 들어서 버섯과 두꺼비를 섞었더니 체력+ 물약이 나왔습니다.
둘다 체력+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걸 알 수 있죠. 시트지에서 체력- 에 해당하는 항목은 모두 X표 합니다.
(설명을 위해서 임의로 (1)~(8)까지 번호를 붙여놓았습니다.)
1. 체지민 방식
추가로 체지민(빨파초) 법칙에 의해서 버섯과 두꺼비는 민첩 속성이 무조건 반대인걸 알 수 있습니다.
만약 버섯이 민첩-인 (2) 또는 (3)이라면 두꺼비는 아마 민첩+인 (6) 또는 (8)일 것이고, 반대로 버섯이 민첩+인 (6) 또는 (8)이라면 두꺼비는 민첩-인 (2) 또는 (3)일 것이라는걸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정보만으로 당장 시트지에 추가로 X표 칠 수 있는건 아닙니다.)
2. 원 크기 방식
룰북에 나와있는 원 크기로 설명하는 방식(+-속성이 같고 원크기가 다르면 해당 물약이 만들어진다.)으로도 똑같이 설명이 가능합니다.
위에 보시면 (2), (3)번은 체력+가 모두 '작은 원'이고 (6), (8)번은 '큰 원'입니다.
즉 버섯이 '작은 원 체력+'인 (2) 또는 (3) 이라면 두꺼비는 '큰 원 체력+'인 (6) 또는 (8)이 되어야 하고, 반대로 버섯이 '큰 원 체력+'인 (6) 또는 (8)이라면 두꺼비는 '작은 원 체력+'인 (2) 또는 (3)이 되어야 합니다.
물론 어떤 경우에도 추가 정보를 알 수 있다고 당장 X표 칠 수 있는건 없습니다. 다만 나중에 추가 정보를 얻게 된다면 이 추론을 이용해 X표 칠 수 있는게 생기는죠.
암튼 2가지 모두 방식만 다를 뿐 같은 결론(한쪽은 2,3 중 하나, 다른 한쪽은 6,8 중 하나)을 이끌어내는거죠. 저는 체지민 방식이 좀 더 편해서 그렇게 설명드렸지만 이 방식이 더 많은 정보를 알 수 있게 해주는건 아닙니다.^^ (원크기 방식은 시트지에 표시하면 이해되는데 그냥은 헷갈리더라구요.) 각자 편한 방식을 사용하시면 될 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