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게임몰 판매 물량에 대해서
낮에 올라왔던 하비게임몰의 팬데믹 레거시 판매에 대해서 댓글 하나 썼더니 엄청난 성원이 있었습니다.
완전 분위기가 신나게 두들길 대상이 나타났다는 듯 온갖 비아냥과 인신공격까지 난무하네요.
(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tb=board_news&bbs_num=4659)
그래서 정리 글을 한 번 써보려고 합니다.
하비게임몰에 올라왔던 팬데믹 레거시의 물량은 어디서 온 것 일까요?
코보게에 직접 확인해 본 결과
1. 코보게에서는 시즌 2를 다른 업체와 공식적으로 거래한 적이 없다.
2. 가져온 물량은 전부 다이브다이스에서 팔렸고 품절됐다.
결국 하비게임몰에서 올라온 시즌 2는 개인 구매한 물량 입니다.
이와 같은 전제를 깔아놓았기 때문에, 저는 '업체까지 레거시 사태에 참여를 하는군요' 라고 썼는데 신나게 두들겨 맞았습니다.
좀 더 자세히 제가 주장하고자 한 바를 풀어보겠습니다.
1. 다다에서 개인 구매?
일반적으로 업체와 업체는 따로 거래를 하는 방식이 있어서 소비자보다 더 싼 값에 가져와 차익을 남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팬데믹 레거시 시즌 2는 다다에서만 단독 출시되고 판매됐습니다.
많은 분들이 단독이라고 했지 독점 이라는 하지 않았다고 하니 뭐 그렇다고 하죠.
어쨌든 단독 출시를 내세웠기 때문에 다른 업체에도 따로 돌아간 부분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이들은 개인 구매해서 시세 차익 되팔이를 이번에 했는데, 여러분은 이것이 정상적인 유통 경로라고 생각하시나요?
2. 프리미엄 논란
바로 엊그제 시즌 2를 9만원에 올렸다가 신나게 두들겨 맞으신 분이 계십니다.
그런데 그것 보다 높은 가격에 올라온 되팔렘에게는 다들 관대한 잣대를 들이대고 계시네요.
판매 갯수부터 다른데 말입니다.
3. 정가?
저들이 업체이고 정가에 팔았다고 인정이 된다는 논리까지 나왔습니다.
하비게임몰을 보시면 대부분 게임들이 정가보다 10% 할인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할인 여부는 그들의 자유이기는 하지만, 평소에 정가보다 할인 판매하시던 분들이었죠.
그런데 이번에는 정가 99,000원 -> 10%할인 89,100원이 아니고 그냥 정가 그대로 입니다.
'워낙 특별한 게임이고 특별한 상황이니까요'
그냥 저들은 정가보다 높이 부를 수 없는 현 상황에 업체인 것을 무기로 그냥 최대 금액을 부른 것 입니다.
이상의 논리대로 생각이 되니 업체의 되팔렘 난입에 대해서 한 소리 했던 것 입니다.
하지만 모두들 업체의 편이 되어서 업체를 까지 말라고 하시네요.
이런 일을 사소하게 생각하고 넘기면 업체는 소비자를 호갱으로 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보드라이프를 보다가 업체에 대해서 한마디 하면 득달같이 달려들어서 물어뜯는 분이 정말 많으신데, 업체는 한글판을 내주기 때문에 건드려서는 안되는 성역인가요? 아니면 수틀려서 한글판 안내줄까봐 비싸게 판매할까봐 겁이 나는 건가요?
이번 사태도 보드게이머들이 호갱으로 취급되는 하나의 사례라고 생각되어 정말 안타깝고 씁쓸하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무식하면 용감하다느니, 일차원적인 생각이라느니, 이불킥이라느니, 민망하니 잠수 얘기까지 나오시는데...
보드게임 할 때 신나게 굴리는 머리를 이번 사태에서도 한 번 굴려보셨으면 좋겠네요.
업체의 행태들에 대해서 누가 일차원적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말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