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보드게임 BBC 알마마터 간단 후기. (tts)
기존 시모네, 그리고 시모네 친구들 게임을 매우 재미있게 플레이하여
오늘(수요일) 코임브라 후속작이 나온다길래 부랴부랴 TTS로 한겜 돌려보았습니다.
TTS숙련자가 없어서 게임 플레이보다 tts조작에 더 애를 먹었던거 같습니다 ㅠㅠ
게임의 테마는 당신이 대학 총장이 되어서 유럽 최고의 대학을 만드세요!! 인데..
일단 이 배경이 대학이라는 것 부터가 전혀 와닿지가 않습니다.
이 작품또한 일단 시스템을 만들어두고 그 위에 테마를 씌웠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더군요..
이 게임의 주요 자원은 플레이어 색별로 있는 네가지의 색의 전공서적인데,
이 전공서적의 생산은 플레이어가 자신의 색의 서적을 직접 생산하고, 다른 플레이어들은 그 플레이어에게 직접 구매해와야지 해당 자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외에서도 수급할 방법은 있지만 효율이 넘 구리거나 특수한경우라서... 플레이어들끼리의 거래가 주요 자원획득처입니다.)
때문에 자원 수급을 위한 거래액션이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액션이였고, 이때문에 테마는 대학...이라기보다는 그냥 서점 운영하는 게임 느낌이 더욱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일단 게임의 진행은 기존 많은 일꾼놓기 게임들과 유사합니다.
일꾼배치 or 카드사용(테포마 파란카드)을 반복하고, 모두 패스할때까지 진행하는 게임입니다.
특이점이 있다면 배치칸에 완전한 선점요소는 없어 남이 들어간 배치칸도 일꾼을 더 지불하면 액션은 가능합니다. (물론 유로충 모임이라 그렇게까지 액션 하는 사람은 못봤습니다....)
또한, 일꾼 갯수가 4개에서 시작하여 특정 조건을 달성하면 하나씩 늘어나 최대 6개의 일꾼으로 액션이 가능합니다.
비록 한판 해봤고, 이런 게임들의 특징이지만, 역시 일꾼 먼저 늘려두고 생각하는게 강하더라구요.
그리고 당연히 시모네 친구들 게임 답게, 총장이라고 하는 비대칭 지속/액티브 효과를 가지고 있는 카드를 한장씩 가져갑니다. (캐릭터, 종족 그런거에용)
한판밖에 안해봤지만 총장 밸런스는 구릴것으로 예상됩니다.
액션은
1. 학생 대려오기.
2. 교수 대려오기.
3. 책 사기
4. 연구하기
5. 깡점올리기
6. 선잡기
7. 거래하기
가 있는데,
학생 대려오기는 정해진 비용을 내고 학생카드(대부분 패시브효과)를 가져옵니다.
이 게임의 특징인데, 연구 정도에 따라서 매 라운드 각 색깔의 전공서적의 가치가 달라집니다.
ex) 파랑은 1레벨, 빨강은 2레벨, 초록은 3레벨, 검정은 4레벨 전공서적.
그리고 학생을 대려올때 요구하는 자원은 1~2레벨의 서적 2권, 1~3레벨의 서적 2권. 이런식으로 요구하기 때문에,
가치가 높을수록 플레이어들끼리의 거래가 더욱 활성화 되어 가치를 높이려고 노력하는 특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 연구에 힘쓰지 않았더니 가치가 쭉 바닥을 치니 아무도 제 색깔의 서적은 사지 않더라구요...)
(학생 가격 사진)
교수 대려오기 또한 마찬가지로 정해진 비용을 내고 교수카드(액티브카드)를 가져옵니다.
학생과는 다르게 여기서의 가격은 가치/색을 신경쓰지 않고 3권+2권+1권 이런식으로 비용을 요구하지만
첫 구매자가 생기는 순간, 그 교수의 가격은 가치는 쭉 무관하지만 색은 구매자의 구매 조합 색깔로 고정이 되기 때문에, 인기가 없는 자신의 색깔의 서적의 수요를 올릴 방법이 됩니다.
(각각 교수들의 가격이 어떤 색 몇권의 조합으로 정해진 사진.)
거래하기 액션은 이 게임의 특징인데, 플레이어는 자신의 전공서적을 생산한 이후 판매용 책장에 전시할 수 있고, 그렇게 전시되어 있는 책을 이 거래 액션을 통하여 플레이어들끼리 금화로 거래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내 색깔의 서적 생산비용은 1원이지만 판매 비용은 2~4원이라 내 색의 서적의 수요가 높다면 자연스레 한권당 1~3원의 이득을 보며 부유해지는 선순환이 굴러가게 되며, 이게 이 게임의 컨셉인 것 같습니다.
때문에 게임 컨셉이 책팔이가 되어버리고, 대학보다는 서점에 가까운 느낌을 받게됩니다.
그리고 점수 계산은
내 연구 레벨 x 보유 교수 갯수
+ 내 학생 보유 갯수(7개면 4x3, 6개면 3x3 이런식)
+ 학생에 달려있는 특수 점수
+ 교수에 달려있는 깡점수
+ 연구 순위별 점수
크게 이정도고, 교수가 최종 점수계산의 메인이 되는 느낌이 강한데, 이 점수가 연구 레벨과의 곱 계산이라서 둘다 챙겨야 한다는 점이 빡빡하게 다가와서 좋았습니다.
연구같은 경우는 액션을 통하여 전진할 수 있는데, 주는건 거의 없고 내는것만 있는.. 곱 연산에서의 점수와 내 서적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트랙입니다. (라운드마다, 연구를 많이한 순서로 서적의 가치 결정)
마지막으로 게임의 장단점을 정리해보자면,
1. 전작에 비해 리플성 증가.
2. 전작에 비해 밸런스 좋음.
3. 여전히 일러스트 좋음.
4. 각자의 자원을 개인별로 생산하고, 각자의 생산품의 가치가 매턴 달라진다는 점이 새로움.
정도일 것 같고,
단점은
1. 그래도 안좋은 리플성
2. 이 게임만의 특징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평범함
3. 테마 안느껴짐
4. 전략의 선택지(테크트리)가 적음
정도인 것 같습니다.
리플성같은 경우는
학생은 매판 똑같고,
교수는 학과별로 네 종류 중 두 종류를 사용합니다.
(미니확장에서 학생 종류가 학과별로 한종류 늘어납니다.)
연구트랙이 총 5개의 카드로 구성되어있는데, 층마다 3종류씩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학생의 종류가 너무 없는게 굉장히 아쉽지만...
교수의 역할이 크기때문에 교수가 바뀐다면 다음 게임에서의 흐름이 많이 달라질 것 같고, (다만 이것도 네장이 끝이라서 오래는 못갈듯합니다)
연구 트랙이 카드별로 차이가 많은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카드 장수가 적고, 중요도가 교수보다는 낮아서 차이에 비해서는 게임 흐름이 크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전작인 코임브라에 비해서는 굉장히 좋아진 리플성인 것 같지만 그래도 역시 자주 돌리기에는 살짝 질릴듯해보입니다...
밸런스는 애초에 게임의 테크트리가 여러 가지가 아니라 잘 잡혀있는 느낌이 들지만, 몇판 해보면 강한 카드가 눈에 확 들어올 것 같습니다.
테마는 제가 게임할때 크게 신경을 안쓰는 편인데... 일러스트는 대학 느낌으로 이쁘게 만들어두어서 테마만 잘 맞았더라면 플레이가 더욱 좋았을 것 같은데 매우 아쉬운 부분입니다.
대충 요약하자면...
코임브라보다 살짝 더 나은? 느낌인 것 같고,
사지말까? 라고 물어보면 또 그건 아니고...
살까? 라고 물어본다면 그것도 즉답이 어려운...
일년에 세네번쯤 돌아갈 그런 게임인 것 같습니다.
구매를 고민하신다면 분명 다른 방식의 게임이긴 하지만...
알수없는 코임브라의 향기가 강하게 나는 게임이기 때문에 코임브라를 만족스럽게 하셨다면 강추드립니다!
반대로 코임브라 별로였다면 크게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꿀잼까진 아니여도 한두번쯤은 해볼만한 게임이에요!
-게임 종료 사진
점수는 90, 95, 120, 160 그쯤 나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