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플레이한 도미니언 2인플 후기
안녕하세요, 보드라이프 간단후기는 처음 써보네요
간단 후기지만 결코 간단하지는 않습니다 ㅎㅎ
저는 와이프랑 제 친구 두 명과 함께 4명이서 매일같이 온라인으로 도미니언을 즐깁니다.
정말 매일입니다.
상황에 따라 가끔 2명이서 가끔은 3명이서 할때도 있지만요 ㅎㅎ
매일 도미니언을 즐기던 와중에
게임 기록이라도 남기면 재밌겠다 싶어서 남겨보려고 합니다.
하루에 두 세판씩 하는데 마냥 흘러가는 게 너무 아쉽더라구요
오늘은 저와 제 친구 A군과 함께 2인플로 즐긴 기록입니다.
우선 공급처 카드부터 보시죠.
공급처가 딱 이쁩니다 ㅎㅎ
적당한 공격카드들에 캔트립 카드도 많구요
폐기카드도 적절하게 있습니다.
그 와중에 랜드마크는 액션카드를 버리거나 카드를 구매하고 돈을 남겨야 이득인 구조네요.
평소 제 플레이 스타일은 언제나 공격적입니다.
마녀 같은 공격카드가 있는데 안 쓰는 건 손해라고 생각하는 편이죠.
특히, 상대방이 공격카드를 사면 무조건 삽니다.
마녀로 호되게 당한 적이 많아서 생긴 습관이네요
이와는 반대로 제 친구는 공격을 아주 싫어합니다.
항상 해자같은 방어카드를 구매하며 방어위주로 차분하게 플레이하는 걸 즐기죠.
상대방이 공격을 뿌려대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공격카드를 사게 되면 불쾌해 합니다.
하긴, 저도 상대방이 공격하는 바람에 해자를 사게 되면 불쾌해 합니다. ㅎㅎ
친구는 방어 위주로 하며 드로우를 많이 하는 엔진덱을 즐깁니다.
이런 성향을 가지고 있는 두 사람이 오늘은 서로 정반대의 플레이를 했습니다 ㅎㅎ
어떻게 하면 플레이 결과를 재밌게 표현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영상을 찍는게 아닌이상 표 밖에 없네요 ㅎㅎ
저는 초반에 5/2 스타트를 했고, 친구는 4/3 스타트를 합니다.
평소, 공격을 좋아하는 저라면 당연히 5원으로 광신도를 구매했겠지만 원형경기장이 있네요?
폐허를 뿌려봤자 상대방이 점수를 버는 꼴이 됩니다.
폐허도 액션이니까요.
그래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 개선을 먼저 삽니다.
친구는 무난하게 제물을 구매하네요.
저도 쥐잡이꾼을 구매합니다.
서로 폐기하면서 덱을 압축해서 완성한 뒤 속주로 달리려고 하네요.
저는 야영지가 불티나게 팔릴거 같아 미리 구매해두고, 틈틈히 바실리카로 돈을 벌고 있습니다.
초반에 사용할 수 없는 야영지는 원형경기장의 효과로 버리기만 해도 이득이죠.
이 와중에 친구가 광신도를 구매합니다.
게임 끝까지 뿌려대는 바람에 8장이나 폐허를 얻었네요.
다행히 개선과 쥐잡이꾼을 계속 구매하여 적절히 폐기해나갔습니다.
친구는 광신도를 뿌리며 여유롭게 금을 사며 성장합니다.
저는 폐허들을 헤쳐나가면서 공격+재화의 목적으로 민병대를 삽니다.
그리고 원형경기장과 바실리카를 살뜰하게 챙깁니다.
반대로 친구는 얼마 되지 않지만, 제물로 사유지를 폐기하며 승점을 쏠쏠하게 챙기네요.
결국 17턴부터 돈이 많은 친구가 속주를 연달아서 구매하기 시작합니다.
저는 들어오는 폐허를 폐기하느라 바빠서 금을 늦게 샀고, 결국 속주 하나 차이로 지게 되네요.
나중에 친구에게 들어보니 광신도는 유혹하는 용도로 사용했다고 하네요.
내가 광신도 샀어. 너 안살거야? 광신도를 사서 폐허를 뿌려달라.
그러면 나는 제물로 폐기해서 +카드 2장, +액션 2번 효과를 톡톡히 보겠다.
저는 친구가 그 생각을 하는 줄은 모르고서는 '원형 경기장에 바치는 액션카드를 줄 순 없지'하며, 광신도를 거의 후반에 샀습니다.
원형 경기장에 놓인 점수를 다 먹을 때쯤 구매해서 폐허를 두 장 뿌리고 끝났죠.
게임이 끝나고 보니 박빙의 승부였습니다.
제가 랜드마크로 승점을 18점, 친구가, 6점을 챙긴상황이었습니다.
친구는 제물로 사유지를 폐기해서 승점 토큰 +6, 사유지-3이 되어 결과적으로는 승점 토큰 6점 차이가 되었네요
하지만 결국에는 속주 하나 차이로 패배했습니다.
정리하고 보니 저만 재밌는 글이 되었네요.
도미니언을 플레이하는 건 참 재밌는데, 영상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플레이 과정 및 결과를 공유하는 게 어렵네요 ㅎㅎ
긴 글 읽느라 고생하셨습니다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