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코 리뷰 및 정리법 (돈값하는 옷만드는 게임)
제 블로그에서 퍼온 글입니다.
원본보기 : https://blog.naver.com/hongjoonun/222133634614
정리법(담기) : https://blog.naver.com/hongjoonun/222132457842
로코코(ROCOCO) 소개
- 로코코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다양한 게임 요소가 잘 어울려 있는 걸출한 전략 게임.
- 보드게임 긱 데이터 (2020.11.01 기준)
로코코(ROCOCO)
순위 223 / 웨이트 3.10 / 평점 7.6 / 인원(추천 인원) : 2-5인 (3인) / 시간 : 60-120분
로코코 디럭스 에디션(ROCOCO : DELUXE EDITION)
순위 없음 / 웨이트 3.17 / 평점 8.2 / 인원(추천 인원) : 2-5인 (3인) / 시간 : 60-120분
- 기존 로코코에 비해 평점이 많이 향상되었다.
프롤로그
순전히 박스가 예뻐서 산 게임이 왔다. 그때 나는 곰잼님 유튜브를 자주 봤었는데, 갤러리스트라는 게임 평가를 듣고, 나도 저런 박스가 크고 예쁜 게임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멋이 난다고 할까?
로코코 선주문이 열렸을 때 가격이 정말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겁 없이 질렀다. 심지어 확장까지 포함된 걸로.
잊을 때쯤 고급스러운 박스에 로코코가 도착을 했고, 언박싱을 하고 어느덧 5번의 플레이를 했다.
4개의 그룹에서 5번의 플레이를했는데 모두 좋아했다. 다만 총 10명의 사람 중에 게임 자체를 이해 못 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조금 고개가 갸웃하게 만드는 전략을 펼치시는 분은 1분이었다. 나머지 9분은 괜찮게 하셨다.
소름인 게, 전략 게임을 좋아하는 곳에서 했을 때, 모두의 시작 카드가 똑같았었다.
지금까지 로코코 대 만족이고, 앞으로도 자주 꺼내게 될 것 같다.
로코코 간단한 규칙 소개
로코코는 사치가 한창이던 루이 15세 시기에 궁전의 호화로운 무도회를 배경으로 한다. 우리는 의상실 사장이 되어 부와 명성을 쌓는 것이 목표이다.
로코코는 비싼 가격과 큰 박스에 비해 정말 규칙이 간단한 게임이다. 가격과 규칙이 복잡성이 꼭 들어맞는 것은 아지만, 한 5-6만 원 정도 가격의 게임과 난이도가 비슷하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자신의 차례에 직원 카드 한 장을 내리면서 한 가지 액션(의무)을 하고, 직원 고유의 추가 액션(선택)을 한다.
직원은 3개의 티어로 나뉘어 있고, 골무의 색으로 표시되어 있다.
장인(금), 직공(은), 수습생(동) 순이다.
등급에 따라 할 수 있는 액션에 제한이 생긴다.
매 라운드 처음 핸드에 쥐는 직원은 총 3명이다. 각자 턴이 3번씩 있는 것이다. 물론 직원 고용을 하면 핸드로 고용되기에 턴 수가 늘어나기도 한다.
옷을 만드는 부분은 스플랜더와 흡사하다. 재료를 먼저 모으고 그에 맞는 옷을 구입하면 된다. 옷을 먼저 찜하고 재료를 모을 수는 없다.
옷을 만들면 이 옷을 팔아서 돈을 받을지, 아니면 무도회장으로 보내서 점수를 얻을지 결정을 해야 한다. 보통은 초반에는 돈을 몇 번 얻고, 나머지는 점수로 간다. 이 게임은 옷으로 점수를 얻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옷을 무도회로 보내는 것 말고도, 돈으로 후원이라는 것을 할 수 있다.
후원으로 점수를 살 수도 있고, 수익을 증가시킬 수도 있다.
마지막에 불꽃놀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 부분이 역전 드라마를 쓸 수 있는 부분이다.
로코코 특징
1. 직원 3명을 뽑으면서 하는 라운드 설계
직원 3명을 선정하는 방식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우선 덱빌딩처럼 사용하기 전 더미, 사용한 더미가 나눠져 있다. 하지만 덱빌딩은 랜덤으로 아무렇게나 나와서 운 적인 요소가 있다.
로코코는 사용하기 전 더미 카드를 모두 보고 3명을 고르기에 운적 요소가 많이 없고, 내가 원하는 대로 설계가 가능하다. 그리고 한 번 사용하면 다른 카드를 사용할 때까지 못 쓰기에 다음 라운드까지 신경 써서 뽑아야 한다.
이 점이 로코코 최고의 매력이라 생각한다.
만약, 현재 사용하기 전 더미에 카드가 6장이라고 가정하자. 3장은 이런 라운드에 쓰기 위해 뽑아버리면, 나머지 3장이 남는다. 그럼 다음 라운드는 그 3장만으로 할 수밖에 없다.
사용하기 전 더미에서 1장을 없애는 방법이 있는데, 그렇게 하면 2장 밖에 없기에 그 2장은 우선 뽑고, 사용한 더미를 사용하지 않은 더미로 만들어 1장을 또 가져올 수 있다.
2. 직원 등급
직원의 등급에 따라 할 수 있는 액션의 차이가 있다. 카드가 밸런스가 있는데, 가령 장인(금) 카드는 추가 액션이 다른 카드들 보다 약하다. 그러기에 장인 카드만 3장 쥐는 것은 얼핏 보면 좋아 보이지만, 효율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기에 다른 직원들도 적절히 석어야 한다. 이 부분에서 엔진 빌딩 요소가 있다. 계획에 딱딱 맞아 들어갈 때의 기분이 정말 상쾌하다.
3. 쉬운 규칙
앞서 말했듯이 규칙이 쉬운 편이다. 또한 자원도 쪼들리는 게임이 아니다. 모든 것이 적당하게 있는 느낌이다. 적당한 자원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선착순 요소가 강한 느낌이 있다.
누구나 2라운드부터는 자신이 생각하고 게임을 설계할 수 있다. 그래서 게임에 참여하지만 참여하지 않은 인원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잘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 운적 요소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4. 깜깜이 점수
내가 좋아하는 게임의 필수 요소. 깜깜이 점수이다. 로코코는 깜깜이 점수이지만 숨겨진 점수가 거의 없기에 마음먹고 계산한다면 점수 계산이 가능하기는 하다. 하지만 점수 체크를 마지막에 하기에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점수 먹는 방식은 거의 대부분이 옷과 관련이 되어 있다. 그 부분이 마음에 든다. 기본적으로 옷을 만들어야 점수를 얻을 수 있다.
5. 선과 아닌 사람의 적절한 밸런스
선을 가져올 때 액션 하나를 소비해야 하는 게임인 만큼 선이 그만큼 혜택이 있다. 누구보다 먼저 직원 카드를 가지고 올 수 있으며, 가장 마음에 드는 재료를 선점할 수도 있고, 좋은 옷을 먼저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제일 먼저 가져가는 사람은 비용이 가장 비싸다.
가령 직원은 매 라운드 4명이 보충된다. 직원 가격은 순서에 따라 다르다. 5원, 3원, 1원, 0원 이렇게 차례로 가격이 떨어진다.
제일 먼저 가져가는 사람은 4명 중 1명이기에 선택지가 넓은 만큼 비싼 금액을 내는 것이고, 마지막에 남은 것은 인기가 없기에 그냥 거저 주는 것이다. 이 요소가 나름 밸런스가 맞고 재밌게 느껴졌다.
6. 게임 시간
게임 시간은 1인당 30분 정도 걸린다. 물론 지금은 대부분 초플인 경우가 많아 룰 설명 시간도 있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생각한다. 게임이 숙달되면 1인당 20분 정도를 생각한다.
총 7라운드를 거치는데, 시간은 짧기에 제법 속도감이 있는 편이다. 하다 보면 "벌써 4라운드야?"라는 소리가 나온다. 시간은 딱 적당하다.
7. 리플레이성
직원카드가 확장이 없을 시, 1배 수다. 매번 게임에 그 카드가 나온다는 말이다. 물론 순서는 약간 바뀔 수 있다. 이것이 어떤 분들에게는 리플레이성을 부족하다고 느낄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알고 나면 진짜 게임 같은 느낌이 든다. 그만큼 너도 알고 나도 알기에 치열한 것이다.
테라포밍마스에서 프로모를 사서 추가를 했었는데, 신선해 하며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자신이 아는 카드 외의 카드가 나오는 걸 싫어하는 사람도 많았다.
그렇게 봤을 때, 신선한 느낌을 받아야 리플레이성을 느낀 다면 조금 부족할 수 있다.
하지만 너도 알고 나도 알아서 치밀한 전략에서 서로 전술 카운트 치고 하는 재미를 느낀다면 충분한 리플레이성이 있다.
에필로그
쓰다 보니 칭찬 일색이다. 사실 지금까지는 허니문 기간이라 그런지 단점을 찾기가 힘들다. 다만 굳이 찾아보자면,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거다. 그리고 돈의 개수가 적다. 1원짜리가 항상 부족해서 게임하다가 돈을 계속 바꿔줘야 한다. 그것 말고는 내 스타일에 딱 맞았다. 내일 로코코 할 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