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코 디럭스] 간단한 2인플 후기입니다. 와이프 의견 다수 반영.
로코코 디럭스 간단후기 입니다.
로코코라는 게임은 코리아보드게임즈의 디럭스 버전소식을 듣고 처음 알게된 게임이었습니다.
최근 네메시스 방출을 끝으로 다시는 테마게임은 구매하지 않는다는 다짐을 했던 와중에 로코코 디럭스를 주소이전으로 구해볼 수 있었습니다.
(많은 잔룰과 험난한 세팅, 그리고 긴 플레이타임으로 친구들의 혹평을 끝으로 방출했습니다ㅠ.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쉽네요)
아무튼, 로코코 디럭스로 돌아와서.. 이 게임을 구매한 이유는 1.와이프가 좋아할 만한 테마, 2.테포마 정도의 적당한 웨이트(버라지는 아직도 사서 못돌려보고 있네요ㅠ), 3.디럭스 버전의 컴포넌트 완성도 였습니다.
아쉽게도 이번 주말에는 2인플을 진행했으니, 게임 간단 후기는 2인플 기준으로 남겨봅니다.
<좋았던 점>
1.여러 전략게임의 메커니즘을 가볍게 잘 버무렸다.
-핸드관리(장인,직공,수습생카드), 영향력 행사(연회장 차지하기), 셋콜렉팅(옷감,재료확보를 통한 의상제작), 덱&백 빌딩 요소를 아주 가볍고 적절하게 버무려 놓았습니다.
핸드관리의 경우 테라포밍마스처럼 전략적인 카드구매단계는 없지만 더 간결한 것 같고, 오히려 도미니언 한스푼 넣은?! 느낌으로 소소하게 살린듯 합니다. 본인의 준비덱에서 순서대로 뽑는게 아니라, 모두 살펴보고 해당 라운드에 필요한 카드를 손에 3장 가져와 사용하는 것도 지나친 운을 싫어하는 와이프에게 어필이 되었던 것 같네요.
2. 몰입도를 높여주는 짙은 테마.
- 궁전 무도회에 재단사가 되어 명성을 쌓는다는 테마를 아주 잘 녹였습니다. 저는 전략게임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그렇다고 테마가 아예 느껴지지않는 건조한 게임은 싫어합니다(ex. 버건디의성, 스플렌더 등) 반대로 테포마나 버밍엄, 어콰이어 등 게임 메커니즘이 테마 그 자체를 잘 살려주는 게임을 좋아합니다.
그 점에서 로코코는 테마를 잘 살린 명작은 아니지만 수작에는 충분히 올릴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만든 옷감을 대연회장에 많이 대여시킬거야' '5곳의 연회장에 모두 출품?!시키면 내 인맥 점수가 올라간단 말이지?', '직공은 적당한 수준의 추가액션을 잘 활용시키고, 수습생은 현실처럼 옷감과 재료를 수급해오는 일을 시킨다', '장인은 역시 직급에 걸맞게 누군가를 고용하고, 황금골무의상이나 귀빈석에 의상을 대여시켜야겠다' 와 같이 테마가 묻어나는 요소가 곳곳에 녹아 들어있습니다.
3. 깔끔한 룰& 알아보기 쉽게 표시된 아이콘.
- 개인판에 모든 단계와 행동이 잘 요약되어있고, 메인 보드판에도 각종 아이콘들이 이해하기 쉽게 잘 그려져 있습니다.
룰북 1회독 후, 첫플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잘 표시된 아이콘들이 게임의 진행속도를 늦추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4. 디럭스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아트워크와 컴포넌트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돈 값을 하는 게임 같습니다. 실타래와 레이스 컴포넌트, 황금 골무, 두껍고 묵직한 보드와 토큰, 깔끔한 디자인까지 대만족스러운 품질입니다.
수납은 저는 메탈코인이 없는 걸 감안해도 널널하게 잘 들어가는걸 보니 확실히 이글그리폰 게임이 비싸지만 좋네요 ㅎ
5. 확장이 주는 볼륨 업.
- 사실 이번 첫 플레이에서는 확장없이 본판만 해보았기 때문에 확장의 재미를 실제로 설명드릴 수는 없지만, 룰북만을 읽어본 바로는 나름 적당한 크기의 볼륨이 추가된 것 같습니다.
의상 대여단계에서 추가되는 보석이라는 요소는 조금은 부족해보일 수 있는 의상과 옷감의 종류를 늘려줄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다음 플레이는 4인플로 확장을 추가해서 해봐야겠네요.
<아쉬웠던 점>
1. 지나치게 화려한 아트워크로 가시성이 조금은 떨어질 수 있음.
2. 상급 전략게임을 즐겨하는 게이머는 다소 가벼울 수 있는 전략 난이도.
- 깊게 고민하고, 큰그림을 설계하는 요소가 적다는 것이지 주는 재미나 리플레이성이 적어보인다는 것은 아닙니다. 와이프의 최애게임인 테라포밍마스에 견주기에는 당연히 무리가 있을 것 같네요ㅋㅋ.,
3. 초플에는 헷갈릴 수있는 최종점수 계산.
-최종라운드에 여러 점수 계산요소로 인해 초플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점수계산 방식을 다 설명해주고 시작해야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역시 테라포밍 마스를 무난하게 소화하는 게이머라면 1회 설명으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정도로 보입니다.
4. 2인은 확실히 영향력 요소에서는 조금 아쉬울 수 있다.
- 1인 규칙은 읽어보지도 않았습니다만, 이 게임은 확실히 3~4인이 베스트로 보입니다. 보드판도 1~3인, 4~5인 두 가지가 양면으로 있어서 그 점은 좋았습니다. 5인플도 워낙 본인 턴이 금방금방 돌아오기때문에 다운타임은 길지 않아보이네요.
- 와이프가 좋아하는 게임이 그랜드오스트리아호텔인데요, 첫 반응은 그오호보다 좋은 걸 보니, 의외로 2인플도 만족스러운듯 합니다. 저는 연회장 경쟁에서 2인플이 조금 아쉽다고 느껴지긴 했지만요.
<결론 겸 이 게임을 추천드리고 싶은 분>
- 스플렌더나 퍼퓸과 같이 가벼운 수준의 셋 콜렉팅&전략?!게임이 심심하다고 느껴지는 초급게이머에게 자신있게 들이밀 수 있는 아름다운 중급 전략게임입니다.
우선 제 와이프가 굉장히 재미있어하는 걸 보니, 방출의 칼날은 피해갔네요 ㅎ 셋콜렉팅&덱빌딩&아트워크 요렇게 3가지가 와이프의 선호요소인데, 로코코 디럭스는 모두 가지고 있어서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습니다.
후기는 요렇게 마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