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에서 보드게임 동아리를 만드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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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04 00:02

보드라이프 회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주말은 다들 즐겁게 보내셨나요?^^

저는 지방의 한 학교에서 대학 생활을 하고 있는 대학생 보드게이머입니다.

어려서부터 보드게임을 좋아했고, 올해 여름 즈음 다시 그 취미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네요. 지금은 내년 3월을 목표로 동아리를 만들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진행된 상황을 말씀드리자면 동아리 창설 계획서만 통과되면 정식 동아리로 등록되는 단계까지 왔습니다. 이번 학기가 시작되고 나서 동기들에게 꾸준히 보드게임을 권한 결과, 한 명도 보드게임에 거부감을 느끼는 동기는 없었고, 그 중에서 마음이 맞는 동기 몇명을 모아서 7명의 인원을 만들어둔 상태입니다. 한 학년당 5~7명의 인원으로 동아리를 운영해 나갈 계획이고, 그 중심이 저희 학년이기에 조금 많은 인원을 배정하였습니다.

활동 계획은, 학기 시작과 끝에 개강, 종강 파티는 당연히 할 생각이고, 동아리 엠티에서는 보드게임에 관련된 엠티 게임을 짜서 시간을 보낸 뒤에 밤에는 도란 도란 모여 앉아서 보드게임과 함께 술을 좋아하시는 분은 술도 마시는 자리를 만드려고 합니다. 또, 저희 학과 특성상시험을 2~3주에 한 번씩 자주 치게 되는데 시험이 끝날때 마다 각 기수별로 따로 모여서 정기적인 모임을 열고, 1~2달에 한 번씩 전 학년이 모이는 큰 모임을 열어서 낮부터 자유롭게 게임을 한 뒤에 저녁먹기 전에 간단한 대회도 열어서 그날의 상품을 주고 같이 저녁을 먹는 등의 활동을 할 계획입니다.

사람도 충분하고, 계획도 어느정도 짜둔 상태로 시간도 4달 정도 여유롭게 남았는데 무엇이 문제냐면... (이야기를 꺼내기 조심스럽습니다만) 저희 학교가 조금 폐쇄적인 집단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저희 학과를 설명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공부하고 있는 곳은 2년의 예과 과정과 4년의 본과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의과대학입니다. 저는 현재 예과 2학년이고 내년에 본과 1학년이 되는 것이구요. 의과대학이기 때문에 당연히 교수님들은 거의 대부분 의사 선생님이십니다. 동아리 창설의 가장 중요한 단계인, 동아리 창설 계획서를 검토하시는 분도 학생부학장님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워낙 꼼꼼하신 분이라서 한 번 쓸 때 완벽에 가깝게 써서 바로 통과 하는 것이 가장 좋겠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보드라이프 회원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은 겁니다.

장황하게 말씀드렸는데 결국 가장 큰 질문은 한 가지 입니다.

[동아리 창설 계획서가 통과되려면 어떤 내용을 넣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인가?]

학교의 분위기가 거의 공부만 하는데에 치중되어 있다 보니, 이런 건전한 동아리를 만드는 것도 되게 조심스럽네요^^; 보드게임을 모르시는 분을 상대로 서류상으로 설득을 해야 하니 상당히 어렵습니다... 마지막으로, 긴 질문 글을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오늘 하루 마무리 잘 하시고 여유가 되시면 여러분의 의견도 남겨 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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