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원더스: 대결 - 아고라 간단 후기입니다
안녕하세요 주딩주딩입니다!
보라 시작한 지 7년이 다 되어가는데 이제야 노란 주사위를 찍었네요 노란 주사위를 찍는 게 목표였는데 이뤄서 기분이 좋습니다 ㅎㅎㅎ
오늘 작성할 후기는 7원더스: 대결(이하 세듀 - 한글판 나오기 전부터 해서 세듀가 익숙하네요) 아고라 확장 플레이 후기입니다! 프리오더는 이미 해뒀는데 너무 해보고 싶어서 긱이랑 유튜브 찾아보고 조악하게 혼자 플레이용으로만 만들어서 진행해봤습니다
모략 카드가 16장인데 영상을 0.25배속으로 돌려봐도 카드 1개의 능력은 정확히는 안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1장의 능력은 바뀔 수도 있습니다! 플레이하는 도중에는 그 1장은 안 나와서 상관이 없긴 했네요(201018 15:45 수정)
1인플로 왼손 vs 오른손으로 한 번, 세듀를 엄청 잘하는 친구랑 한 번 판테온까지 끼고 2회플 진행했구요, 느낀 점을 작성해볼게요
1인플 1시대 세팅 사진입니다
아고라 확장엔 새로 생긴 것들이 여러 개가 있습니다
1. 1시대에 5장, 2시대에 5장, 3시대에 3장 총 13장의 원로원 의원 카드를 추가합니다 원로원 의원 카드는 2가지 종류가 있는데 정치가와 공모자가 그것입니다 정치가 카드는 의회실에 영향력 큐브를 놓을 수 있게 해줍니다 공모자 카드는 의회실에영향력 큐브를 놓거나 모략 카드를 뽑을 수 있게 해줍니다
2. 메인 보드판 밑 부분에 원로원 보드판을 추가하게 됩니다 각의회실에서 우위를 점할 시 게임 내내 받을 수 있는 패시브 능력인 법령이 생겼습니다
3. 정치 승리라는 새로운 특수 승리 조건이 추가되었습니다 원로원 판의 6개의 의회실에서 전부 우위를 점하는 즉시 승리합니다
4. 모략 카드 준비하기 라는 새로운 액션이 생겼습니다
5. 새로운 불가사의와 진보 토큰이 생겼습니다
자세한 건 보라에 올라와 있는 룰북을 참고해 봐도 좋을 것 같네요!
1인플 2시대 시작 사진입니다
1인플 3시대 시작 사진입니다
1인플 게임 종료 후 사진입니다
2인플 1시대 세팅 사진입니다
2인플 1시대 중간 사진입니다
2인플 2시대 세팅 사진입니다
2인플 2시대 중간 사진입니다
2인플 3시대 세팅 사진입니다
2인플 3시대 중간 사진입니다
2인플 게임 종료 후 사진입니다
군사로 압박을 주다가 친구가 과학 승리하려는 걸 겨우 막고 69 vs 59 문화 승리하였네요 ㅎㅎ
이제부터 느낀 점입니다!
- 메인 보드판 위 아래로 보드판을 조립하는데 방패 모양 같고 아주 멋있습니다 ㅎㅎ
- 각 의회실 칸마다 패시브 능력인 법령이 있어서 상대방이 계속 그 능력을 사용하는 걸 보면 짜증나서라도 같이 따라가게 됩니다 게임이 끝나고 각 방마다 우위 점수도 있고 애초에 특수 승리 조건 중 하나라 안 따라갈 수가 없게 만들었습니다 세듀에선 상대방에게 행동을 강제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특수 승리의 부담을 주는 것뿐만 아니라 우위를 뺏지 않으면 계속해서 패시브 능력을 가져가니 더욱 원로원 싸움에 액션을 쓰게 만든 느낌이었습니다
- 상대적으로 1-2시대의 파란색 카드들은 버려서 돈을 받는 용도로 많이 쓰이곤 했는데 이번 확장에서 원로원에 영향력을 배치할 때 파란색 카드 장수가 많을수록 영향력 큐브 배치/이동 행동을 많이 할 수 있어서 파란색 카드의 위상이 약간 올라간 느낌입니다
- 라운드마다 카드들이 추가되어 원래는 20/20/20의 짝수 개수의 카드였는데 25/25/23의 홀수 개수로 바뀌었습니다 턴순서를 계산해야 하는 요소가 더 늘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유튜브 댓글에 그러면 후턴이 불리해지는 게 아니냐는 댓글이 있었는데 브루노 카탈라가 직접 수많은 테스트를 거쳤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댓글을 남겼고 저도 아직까진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여러 판 해보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겠네요
- 새로 생긴 불가사의 둘 다 처음에 불가사의 선택 시 효과를 주는 것들인데 새롭고 좋은 시도였습니다
- 모략 카드엔 진짜 이런 저런 효과를 가진 카드들이 많은데 일반적으로 두 턴을 소모하여 발동을 하는 카드인 만큼 능력들이 다 엄청 강한 편입니다 그런데 상대방이 어떤 카드를 뽑았는 지 알 수가 없는 점은 약간 아쉬웠습니다 전부 오픈된 정보에서 싸우는 게임(물론 판테온에서 신 카드 선택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정보의 비대칭이지만 그건 한 신화마다 카드가 세 장씩 밖에 없기 때문에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방법도 있고 어디에 배치하는 지에 따라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기도 합니다)이었는데 약간 운빨이 생긴 것 같은 느낌이네요 이 요소는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적어도 게임 시작 전에 음모 카드 16장에 어떤 능력들이 있는 지는 알려주고 시작하거나 참조표가 있어야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 혼자서 왼손vs오른손 포함해서 두 판 밖에 안 해봤지만 음모 카드 중에 OP인 카드들이 몇 개 있는 것 같습니다 모략 카드는 두 종류로 나뉜다고 생각하는데 그냥 단독 능력만 있는 것과 능력 하나와 영향력 큐브를 이동시킬 수 있는 능력 하나가 결합된 것 이렇게 두 종류입니다 단독 능력만 있다는 건 그게 그만큼 강력하기에 능력을 한 개만 줬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판테온의 RA 신 능력(상대방의 건설하지 않은 불가사의 하나 뺏어옴)이 있는 음모 카드가 있는데 그 능력 자체만으로도 엄청 강하다고 생각하는데 영향력 큐브를 옮길 수 있는 능력이랑 같이 붙어 있습니다 그런데 상대방의 이미 건설이 끝난 불가사의를 부수는 능력의 모략 카드도 있는데 그게 그렇게 좋은 지 모르겠는데 그 모략 카드는 그 능력 한 개만 붙어 있네요... 플레이를 여러 번 해보지 않아서 아직 모르는 뭔가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게임 자체는 정말 재밌네요 하지만 판테온까지 껴서 진행하면 많이 어려워질 것 같아요 지금 판테온이 긱웨이트 2.26인데 아고라까지 낀 풀확장 플레이는 난이도와 생각할 것들까지 따지면 3은 그냥 넘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같이 플레이한 친구도 세듀를 엄청 좋아하고 또 엄청 잘하는, 장고를 거의 하지 않는 머리 좋은 친구인데 생각할 경우의 수가 너무 많다고 어렵다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1시대부터 계속 고민을 해야하더라구요 개인적으론 정말 재밌게 했는데 "어우 머리아퍼 다른 게임할래" 할 사람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 사진에서도 볼 수 있는데 공간이 아주 많이 필요합니다 판테온까진 카페에서 즐길 수 있었는데 아고라까지 끼면 힘들 것 같아요
고작 두 판 밖에 안 해봤지만 도움이 될까 싶어 간단하게 작성해보았네요 ㅎㅎㅎ 많은 분들이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따 시간이 되면 모략 카드 16개 능력도 정리해서 올려드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